스위스에어

주의. 폐지된 구간입니다.

이 문서에서 서술하는 구간은 이미 폐지되었습니다.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라며, 이 구간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발생하는 피해는 우만위키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width=100%
스위스에어(Swissair)
홈페이지
IATA
SR
ICAO
SWR
항공사 콜사인
SWISSAIR
항공권식별번호085
설립년도1931년
파산년도2002년
허브공항취리히 국제공항
쥬네브 쿠앙트랭 국제공항
바젤 유로포트
보유항공기수76
취항지수157
항공동맹퀄리플라이어[1]
350px

1 개요

1931년에 세워져서 2002년에 도산한 스위스플래그 캐리어.

1950년대 이후로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기 시작했는데, 중립국 국적 항공사라는 둘도 없는 장점으로 다양한 취항지를 자랑하며 유럽내 타국과 다른 지역간의 환승승객 위주로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독점노선도 상당해서 그야말로 돈을 갈퀴로 쓸어담는 격. 또한 한때 날으는 은행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안정된 수입과 빵빵한 자금 동원력을 자랑했다.

그런데 항공 자유화가 시작되자 독점체계가 무너지고 운송량이 황폐화되는 이런 상황 속에서 경쟁 업체들이 등장하자 골치가 아프기 시작한다. 처음엔 항공운송 전반을 독점해보려는 심산으로 수하물 취급, 기내식, 지상 서비스 업체들을 현질하고, 나중에는 드디어 경쟁업체를 인수해 버렸다. 문제는 사실 그게 아니고, 유럽공동체가 형성되면서 1991년에 역내 항공자유화가 실시된 것. 그 동안 다른 유럽 국가들의 손님을 뺏어다가 여기저기 뿌리던 방식으로 영업하던 스위스에어는 기름값도 올라서 억울해 죽겠는데 유럽연합 가입도 국민투표로 빠꾸먹지 자유화에서 빠지는 바람에 제3국 영업은 깜깜하지... 그 와중에 스위스에어 111편 추락 사고까지 터지면서 DTD를 찍었다.

2 무리수를 두다

그래서 세운 전략이 사냥꾼 전략, 즉 항공동맹체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위스 외부의 동종업체들을 사 들여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는 것이었다. 그 중에는 스위스에어와 함께 고꾸라져서 벨기에 정부가 스위스에어 경영진에게 고소미 시식회를 열어주기까지 한 벨기에의 전 플래그 캐리어 사베나(SABENA)도 있었다.[2] 그러나 이 사냥꾼 전략이 무리한 사업 확장과 지분 인수로 스위스에어에게 막대한 적자와 부채를 안겨주던 그 때, 설상가상으로 9.11 테러가 터지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불황이 닥친 것이었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라덴이 너 때문이야 한때 날으는 은행이라고 불리던 믿음의 스위스에어는 UBS의 빚독촉을 못 막아서 결국 도산, 2001년 10월 2일에 취항이 정지되었다. 부채를 상환합니다. 상환합니다. 앙대잔아? 취항이 정지되면서 법인 카드도 막히고, 항공권도 죄다 휴지조각이 되어서 해외에 나가 있던 승무원들은 자비로 스위스로 귀국해야 했다고.

3 몰락

스위스에어는 천천히 망하게 된다. 일단 채권단이 스위스에어의 자회사인 크로스에어를 인수하고, 크로스에어가 스위스에어의 쓸 만한 자산과 일부 노선을 양수받는 방식으로 부채를 상환하기로 했다. 다른 빚은 보유한 항공기와 회사 보유의 골동품들을 팔아서 메웠다. 알맹이는 다 빼주고 빚만 남은 스위스에어는 2002년 4월 1일에 마지막 항공편의 운항을 마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스위스에어가 가지고 있던 쓸만한 노선과 항공기는 크로스에어가 가져갔는데, 스위스에어가 망하자 2002년 4월 1일자로 사명을 스위스 국제항공으로 바꾸었다. 스위스 국제항공의 ICAO 코드는 스위스에어와 똑같은 SWR이고 스위스에어의 이름 사용권까지 가지고 있다. 지금 이 문서를 보고 있는 시점에서 스위스항공이라고 하면 저 스위스 국제항공을 말한다. 다만 노선망이 확 줄어들었다(...)[3]스위스 국제항공은 2005년 3월 루프트한자에 인수되어 루프트한자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아무튼 말년에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골로 가 버리기 전 전성기 때에는 수익성과 고품질의 서비스로 이름높은 스위스의 아이콘 중 하나였다. 그래서 이 회사의 운항 정지와 파산은 스위스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가져왔고, 안 그래도 그 당시 냉전 이후의 국제 정세의 변화와 국내 총기 난사 같은 사건으로 뒤숭숭하고 우울하던 스위스 사회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다.

스위스에어는 똥망한 기종으로 유명한 컨베어 990 코로나도를 유난히 좋아한 것으로 유명하다. 남미, 서아프리카, 중동, 동아시아 노선에 투입했는데 승무원도 승객도 매우 선호하는 기종이었다고. 1960년대 말에는 남회항로를 통해(카라치, 뭄바이, 방콕, 홍콩, 마닐라 경유 등등) 일본까지도 취항했다. 기내 모습을 보면 (목업이겠지만) 좌석 너비가 어마어마하게 넓다.
  1. 스위스에어, 사베나 벨기에항공, AOM프랑스항공 등의 유럽 항공사들이 있었던 얼라이언스로 주요 회원들이 9.11테러 이후 차례로 망하면서(...) 해체되었다.
  2. 이 사베나도 수십 년 단위로 적자를 내던 회사라는 점은 함정(...) 사실 이렇게 부실한 유럽의 중소 항공사 여러 개의 지분을 무리하게 사들인 것이 화를 자초했다.
  3. 스위스에어 시절에 갖추고 있던 폭넓은 중동, 아프리카 노선이 대폭 축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