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카고젠

스즈카고젠(鈴鹿御前)은 일본전설 속에 나오는 여성이다. 달리 타테에보시(立烏帽子), 스즈카곤겐, 스즈카히메라고도 불린다. 참고로 고젠이란 경칭의 일종이므로 이름만 따지자면 스즈카가 된다.

1 스즈카는 귀녀인가?

미에 현과 사가 현에 있는 스즈카 산에 살았다는 귀녀.

스즈카고젠은 귀녀(鬼女), 즉 오니(鬼)로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상 설화에 따라 그 정체와 묘사는 천차만별이다. 단순한 인간 산적이라는 설화가 있는가 하면, 선녀(천녀)라는 설화도 있다. 무로마치 시대 이후의 설화에서 스즈카는 헤이안 시대의 무장 사카노우에노 타무라마로의 오니 퇴치담과 결부되어 등장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 때문에 스즈카의 정체는 귀녀라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2 귀녀 스즈카고젠 전설

일본 동북 지방의 전승에 따르면 이 스즈카고젠은 아름다운 미녀이며 천축(인도)의 제사천마왕[1]이라는 마왕의 딸로 일본을 마국(魔國)으로 만들기 위해 인도에서부터 일본으로 건너온 귀녀라고 한다.

다이츠렌을 비롯한 세 자루의 명검과 광륜거라는 하늘을 나는 탈것 등 호화로운 무기와 도구들을 소지하고 있으며 다이고쿠마루라는 오니를 필두에 세운 요괴 군대로 일본의 전복을 꾀하려 하였지만, 결국 스즈카 고젠은 시카노 우에노 타무라마루라는 장수에게 패하고 타무라마루에게 반해 그의 부인이 되었다. 그 뒤 스즈카 고젠은 남편과 함께 다이고쿠마루를 비롯한 오니들을 퇴치했다.

3 스즈카의 보검

스즈카고젠은 세 자루의 보검을 가지고 있다. 이 보검은 각각 다이츠렌(大通連), 쇼츠렌(小通連), 켄묘렌(顕明連)이라고 한다.

4 대중문화 속의 스즈카고젠

5 관련 항목

  1. 불교의 세계관에서 욕계의 제사천은 도솔천이다. 다만 《타무라노소시》에 따르면 스즈카고젠의 세 보검은 인도 마카타국의 아수라왕이 오니 오오타케마루에게 건네준 것이라 되어있어서, 여기서 말하는 제사천은 육도 중 수라도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