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폴아웃: 뉴 베가스의 등장인물. 시저의 군단 소속의 백인대장(Centurion. 원래 발음은 '센추리온', 라틴식 발음으로는 '켄투리온'으로 읽는다)이며, 배달부가 부상에서 깨어나는 시점에서는 NCR의 공격에 부하들은 몰살, 본인은 항복하였다.
원래 시저의 군단은 포로가 될 상황에 처하면 닥치고 자살부터 시도하기 때문에 포로로 잡히질 않는다. NCR측에서도 군단 병사를 포획하여 정보를 얻어내고자 해도 자폭, 자살을 서슴없이 저질러 뾰족한 방법이 없었는데, 백인대장이나 되는 장교급 인사가 부하들은 옆에서 자살하는 상황에서 혼자 항복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직위도 높은 실루스가 순순히 항복한다는 것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판단하여 캠프 맥캐런 내부의 특별 심문실에 수감시키고 심문을 시작했다.
2 상세
그런데 순순히 항복하더니 막상 심문 과정에서는 전혀 협조하지 않는다. 게다가 심문관 캐리 보이드에게 시종일관 모욕이나 늘어놓으니[1] NCR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한 상황이나 NCR은 포로의 인권을 존중하여 학대, 고문을 법률로 엄금하고 있어[2] 실루스가 늘어놓는 욕들을 그냥 듣고만 있어야 했다.
이렇게 곤란할 때 마침 알맞게도 NCR과는 친한데 NCR 시민권은 없는 사람이 등장하니 반갑게 작업을 양도한다. 퀘스트를 하려면 NCR 평판 Accepted 이상 필요.
실루스를 처리하는 과정은 표시되지 않는 퀘스트로 취급되며, 막간을 한 번 두는 두 차례에 걸친 심문을 통해 그에게서 정보를 캐내는 결말과 그를 탈출시키는 것을 돕는 것으로 끝낼 수 있다. 어느 쪽으로 끝내든 NCR 평판과 175~300캡, 경험치 325를 획득한다. 아래에 '심문'과 '탈주', 그리고 '사살'로 분리하여 기록.
실루스는 강자로 군림'만' 해오던 군단이 정작 자기자신이 약자 위치에 처하면 어떻게 처분되는지 보여줘서 여러모로 '충성해봤자 결국은 손해'인 군단의 부조리함을 부각시키는 위치로 설정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2.1 심문
실루스에게서 정보를 짜내서 NCR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어내는 방법. 그냥 무작정 두 차례 내내 신나게 두들겨패서 입을 열게 하는 것도 가능하고, 스스로를 군단에서 고용한, 무소속 에이전트를 가장한 암살자라고 뻥카를 치거나(지능 8 필요), 사실은 겁쟁이라서 자살을 못한 것이 아니냐고 놀려서 스스로 입을 열도록 할 수도 있다(Speech 50 이상).
2.1.1 닥치고 죽빵
지능이나 스피치가 낮다면 그냥 실루스를 계속 패면 된다. 실루스가 저항할 걱정은 할 필요 없다. 보이드 중위가 사전에 "아, 그리고 실루스. 노파심에 말해두는데 심문 중에 개기면, 내가 개인적으로 당신 골통을 날려버릴 줄 알아." 라고 말해둔 탓에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고 두들겨 맞는다. 이 방법으로 끝내면 안그래도 실루스의 모욕에 열받아있던 보이드 중위가 속이 후련해지면서 배달부에게 나중에 아무때나 찾아오면 자기 관할 수감자를 두들겨 패도 좋다고 말한다(...). 단, 보상을 300캡이 아닌 175캡을 받게 된다. 물론 실루스가 배달부에게도 계속 폭언을 하여 어그로를 끌어대니 패버리는 것도 좋은 선택. 계속 패다보면 나중에 항복하여 시저가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실토한다.
2.1.2 군단 암살자로 연기
지능이 8 이상인 경우는 군단의 암살자인 척 할 수 있다. 군단의 암살자를 가장할 경우, 그럴싸한 라틴어 구절을 한 마디 던질 수 있다. 각각 다음과 같다.
- 멍청하긴, 실루스. 최상의 것의 부패는 최악이다(Corruptio optimi pessima). 카이사르께서는 이제 네놈을 그분께 대한 위협으로 보신다.[3]
- 우리는 모두 법률의 노예다(Legum servi sumus). 우리는 모두 카이사르의 법의 노예지. 그리고 넌 그 법을 어기고 있어.[4]
- 그리스인은 선물을 가져올지라도 두렵다(Timeo Danaos et dona ferentis). 이 안에 들어오기 위해 용병인 척을 좀 했지.[5]
이 루트를 택할 경우 실루스가 연기력은 좀 딸리지만 데꿀멍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대략...
실루스: 이보쇼, 중위! 이 남자/여자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냐! 카이사르가 보낸 암살자란 말이야!보이드: 어머, 그러세요? 이제 보니 아주 창의력 대장이셨네.
실루스: 생각해봐. 저 자를 내보내서 당신이 손해볼 건 없어. 내 정보가 필요하잖아!
보이드: 몇 분도 안지났는데 둘이 무지 친해졌구나!
실루스: 내가 죽으면 책임져야되는 건 당신이야. 질책당할 거라고!
보이드: 당신 말이 맞아. 근데 난 신경 안 쓰거든. 니 놈 지껄이는 소리를 더 이상 안 들어도 된다면 그 정도쯤이야 참을만 해. 심문 계속해.
그리고는 제대로 낚여들어가서 아는 정보를 죄다 토해놓고 난 다음에 "사실 나 군단 암살자라는거 구라임ㅋ"[6]이라고 한 방 먹여주면 순간적인 상황변화를 파악하지 못하고 멍때리는 게 일품. 빡친 실루스는 군단이 캠프 맥캐런을 쓸어버리고 모두를 죽여버릴 것이라고 저주하지만, 설사 그런 일이 벌어진다한들 (밑에 나오지만) 실루스 역시 군단에게 끔살당할게 뻔한 일. 이 방법으로 퀘스트를 끝내면 보이드가 "저 새끼를 패주지 못해서 아쉽지만 뭐 정보는 뜯어냈으니 상관없어. 이 돈은 일반적인 보수보다 좀 많지만, 당신은 거의 심문 아티스트 수준이니까 이 정도는 받을만해"라고 한다.
2.1.3 계몽 시키기
Speech 50 체크로 실루스를 겁쟁이라고 조롱할 경우, 실루스는 자신은 칼만들고 총든 적에게 닥돌한 전적이 있을 정도로 용감한 사람이며, 자신은 자살을 겁내는 겁쟁이가 아니지만 자살은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논하다가 어느 새 시저를 까는 상황이 되고 만다. 심지어 시저를 과대망상증 걸린 자칭 독재자라고 까댄다. 이쪽 루트의 경우 스피치 체크로 인해 암살자 낚시 때보다 경험치를 50 더 받게 된다.
실루스가 자살하지 않는 이유는 사실 시저가 자신을 구출해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런데 시저가 암살자를 보내다니(지능 체크)/생각을 정리해 보니(Speech 체크)/내가 이렇게 개패듯 맞을 때까지 버려두다니(폭력) 괘씸하다는 것을 느낀 실루스는 정보를 술술 털어놓게 된다. 실루스가 갖고 있는 정보는 '시저가 원인 모를 두통을 계속 호소한다'와 '캠프 맥캐런 안에는 공들여서 심어놓은 군단의 에이전트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캠프 맥캐런 안에 첩보원까지 심어놓을 정도면서 그 첩보원으로는 공작만 벌이고 있을 뿐 시저에게 평생 충성을 다한 자신을 구해줄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면서 시저를 까며 정보를 알려준다.
결론을 내자면 실루스는 나름 자신이 용감한 사람이라고 떠벌리지만, (군단이 거진 다 그렇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약한 자는 억압하고, 강한 자에게는 데꿀멍하는 그냥 소인배스러운 인간일 뿐이었다. 다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나마 군단 중 가장 정상인이었을지도 모른다. 군단의 세뇌에 순응하지 않고 '정상적인 판단으로' 살아남았으니. 시저가 자신을 구출해주지 않는다고 열받아 하는것도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해보면 정상적인 반응이다. 군단의 백인대장씩 하는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는 일이 쉬울리가 없을 터, 시저에게 충성을 바치며 임무를 수행하다 포로로 잡혔는데 구출시도라든지 포로석방 협상은 커녕 자기를 살해하기 위해 암살자를 보내거나 그대로 버려버릴 정도니 허탈할만 하다.
2.2 탈주
시저의 표식을 받아 더 포트에 초대받은 몸이거나 군단 평판이 높은 경우 실루스의 탈출을 도와주기로 할 수도 있다. 사실 심문실에는 은닉 무기를 반입할 수 있는데, 이것을 이용하는 것. 일단 첫 차례에 실루스를 두들겨 팬 다음 잠시 나와서 옆 락커 안에 있는 실루스의 .22 소음 피스톨을 챙기고 다음 심문 차례에 그것을 넘겨주면, 실루스는 기절한 상태를 가장한다. 보이드 중위에게 보상을 받은 뒤 배달부와 보이드 모두가 자리를 뜨면 실루스는 기절한 뒤처리를 하려고 들어온 상병을 관광보낸 뒤(그런데 총알도 없는데...) 그 옷을 뺏어입고 조용히 캠프 맥캐런을 떠나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후에 시저에게 이에 관계된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시저는 원래부터 얌전히 자살하지 않은 실루스를 처단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 같다. 정말로 이래저래 버려질 입장인 셈.
2.3 사살
사실 정보를 얻었냐 말았냐와는 별개로, 실루스를 콱 죽여버려도 보이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골수 군단원답게 하는 소리마다 민주국가에서 자란 여자인 보이드 중위를 열받게 만드는데다가, 어차피 죽을 놈이었던 것 사실 정보도 별 것 아니었겠지 하는 생각인 듯.[7] 물론 보이드 중위에게 죽였다고 보고를 하면 NCR 평판은 떨어진다. 심문이 끝난 뒤에도 방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나중에 들어가서 죽여버려도 되고, 심문하는 시점에서 미리 C-4 플라스틱 폭탄을 하나 던져뒀다가 나중에 디토네이터로 꽝 하고 날려버릴 수도 있다. 단, 실루스를 사살할 경우 보이드 중위의 대화가 한 가지 패턴으로 고정되어서 퀘스트를 수행할 수 없는 버그가 일어나므로 볼장 다 본 뒤에 처리할 것. 실루스를 사살할 경우 군단 백인대장 갑옷(Legion centurion armor)과 크레이그 부운의 히스토리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 "목이 예쁘네. 노예용 폭탄 목걸이가 니년 목에 잘 맞겠는걸? 난 휘하 병사들에게 폭탄 목걸이를 조일 때 살갗이 좀 도드라지도록 조이라고 하지. 그렇게 하면 절대 익숙해지지 않고 뭔가를 먹거나 마시거나 할 때마다 그것이 누구의 소유물인지 상기시키거든"이라는 등 모욕적인 말들을 쏟아낸다.
- ↑ 폴아웃 세계관이 핵전쟁으로 폭망한 인류가 문명을 다시 일으키고 있는 시점이고, 아직도 밖에서는 통제받지 않는 약물중독 미친놈들이 학살을 일삼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NCR 법률은 엄청나게 대단한 것이다. 이 법률이 탄생하게 된 것은 NCR 2대 대통령 탠디 덕분이다. 탠디가 어릴 적 칸스의 포로로 잡혀서 학대당한 일이 있기 때문. 참고로 1편의 주인공 볼트 거주자가 탠디를 구해준 것이다.
- ↑ 시저가 그의 부패, 즉 최상의 것이 부패하여 최악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꾸며내는 것.
- ↑ 시저의 명령인 '닥치고 자살'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
- ↑ 이 말은 전설적인 트로이의 목마를 지칭하는 인용구이기 때문에, 배달부 본인이 그런 목마와 같은 존재임을 어필하는 것.
- ↑ "난 출동 명령을 3일이나 기다렸어. 3일이나! 카이사르의 그 두통이 왜 그분의 통솔력을 없애는지에 대해선 아무 의문도 표시하지 않고 말이야. 이 곳에 심어놓은, 매일 밤 군단에 정보를 보내주는 그 장교 간첩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고. 넌 충성스러운 병사를 죽이는거야. 만약 그게 카이사르의 법이면 제국은 금세 망하고 말걸."// "만약 군단이 망한다면, 시저의 법 때문이 아니라 너 같은 꼴통 부하 때문이겠지." // "뭐? 무슨 말을 하는거야?" // "나 군단 암살자 아냐. NCR 편이라고. 넌 낚인겨 ㅋ" // "이 XXX가!"
- ↑ 군단이 개막장 단체임을 감안하면 백인대장 정도면 악행을 많이 저질렀을 것은 안봐도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