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Den lille havfrue.
The Little Mermaid.

1 개요

덴마크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대표작. 안데르센이 그 전에 쓴 미운 오리 새끼, 엄지공주 등은 별로 유명하지 않았으나 이 작품의 히트로 그의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새드 엔딩으로 끝나는 동화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덤으로 인어가 등장하는 어지간한 작품에 공주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모두 알다시피 다음과 같다.

폭풍에 휘말려 난파한 인간 왕자를 구해준 뒤 그를 사랑하게 된 인어공주는 자기 목소리를 희생하는 대신 인간처럼 두 다리가 생기는 조건으로 마녀와 거래하여 왕자를 다시 만난다. 그녀는 왕자에게 발견된 뒤, 얼마간 귀여움을 받고 행복을 꿈꾼다.
그러나 왕자는 곧 아름다운 이웃 나라 공주님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마녀의 조건에는 왕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물거품이 된다는 말이 있었기에 인어공주는 절망한다. 그 때 그녀에게 언니들이 와서 자신들의 머리칼과 맞바꾼 칼로 왕자를 찌르면 인어로 돌아갈 수 있다고 종용한다.
그녀는 처음에는 고뇌하지만, 사랑하는 왕자를 죽일 수 없어서 왕자의 결혼식 전날에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진다. 그런데 이상하게 몸이 가볍게 되자 그녀는 놀라워한다. 공기정령들은 그녀가 자신들과 똑같이 되었음을 알려준다. 인어공주는 왕자와 공주 두 사람을 축복하며 불멸의 영혼을 얻어 승천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동화책 중에 ‘물거품이 되었다인생을 거품처럼 살다 간 아가씨’는 엔딩으로 끝나는 버젼이 있어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인터넷(특히 네이버 지식in) 같은 곳에서 인어공주의 원전이라고 돌아다니는 내용은 '인어공주는 바다에 뛰어들어 물거품이 되었다'는 것이 원래의 결말이고 공기의 정령 부분은 다른 사람이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통을 감내하고 선함을 추구한 보상으로 공기의 정령이 되어 승천했다'는 것은 안데르센 자신이 쓴 공식적인 결말이다.[1] 물은 증발하면 기체가 된다는 과학적인 이야기다

엔딩은 매우 뭉클하고 아름답긴 하지만 이루어지지 못한 애절한 사랑을 안타까워한 사람들이 동서고금에 워낙 많다. 이로 인해 이 작품을 소재로 삼거나 오마쥬한 작품들은 해피 엔딩 노선을 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만든 인어공주는 마지막에 왕자가 마녀를 물리치고 인어 에리얼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산다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2]

간혹 왕자의 상반신과 인어 공주의 하반신을 합쳐 영원히 두 사람이 하나가 되었다는 해괴한 내용의 버전이 있는데, 이것은 성진국일본의 소설 ‘어른들이 읽는 동화’에 실린 단편에 불과하며 당연히 원작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거기다 여기 나온 인어공주는 물고기의 상반신에 인간의 하반신을 지니고 있다. 즉 저 책은 어디까지나 카구야히메, 엄지동자 등 여러가지 동화와 설화들을 대상으로 성인 취향에 맞게 패러디한 블랙유머풍의 작품이며 이걸 원작이라고 퍼뜨리는건 한마디로 엉터리 중의 엉터리 낚시. 괜시리 낚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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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는 인어공주 동상(청동상)이 있다. 덴마크수도코펜하겐, 그리고 덴마크 자체의 랜드마크. 덴마크의 유명한 조각가 에드바르드 에릭센이 유명한 발레리나였던 자신의 부인을 모델로 제작하였으며, 1913년 공개되었다. 이 동상의 경우는 수난이 엄청 많은데, 우선 크기도 작고[3] 볼품도 없어서 뭔가 큰 기대를 하고 간 사람들은 100% 실망한다. 그런데도 유명세는 높다보니 수많은 테러를 당했다. 팔도 잘리고, 머리가 잘린 것도 최소 2번이고, 어떻게 자른거야 페인트를 전신에 뒤집어 쓴 것은 셀 수도 없을 정도이다. 2003년에는 폭탄공격으로 추정되는 테러를 당해서 통째로 바닷속에 처박히기도 했다. 그게 아니라도 동상인데 바닷가에 아무런 차폐막 없이 존재하다보니 녹이 슬고 있는 문제도 있다[4]. 본격 제 2차 세계대전 만화 출판본에서는 노르웨이 전역편에서 괴링이 "스쿨미즈로 입혀놓으라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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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조품도 엄청나게 많다. 한국에는 부산 해운대의 동백섬에 이를 모사한 동상이 있다. 단 설정은 인어가 아니라 동백섬의 선녀 라고 하며, 헤어스타일도 가체를 얹은 선녀머리이고 옷을 걸치고 있다.

2 파생 작품

2.1 만화

2.2 애니메이션

일본에서 1991년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SBS에서 1992년 '인어공주'라는 이름으로 정식으로 방송되었다.

2.3 영화

2.4 라이트 노벨

2.5 게임

2.6 음악

  • 푸른 바다의 전설 - 015B 4집 수록곡. 연주곡이지만, 인어공주 이야기가 앨범에 동봉된 가사집에 실려 있어서 음악과 같이 읽도록 해 놓았다.
  • EXO의 1번째 정규앨범 수록곡 2번트랙의 'Baby, Don't Cry(인어의 눈물)'.
  • 박정현, 소향, 이영현이 참여한 디바 프로젝트의 'Mermaid'
  • 여자친구(아이돌) 정규 1집 LOL의 수록곡, 'Mermaid'.
  • 하츠네 미쿠VOCALOID 오리지널 곡, '인어의 노래'
  1. 인어공주(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이름인 에리얼도 여기서 따온 것이다. 정작 애니메이션에서는 공기의 정령이 되지 않지만.
  2. 원작을 지나치게 많이 바꾼 2차 창작의 경우 원작 팬들의 비난을 받기 쉽지만, 이 작품의 경우 원작의 독자들도 안타까움을 공유하고 있던 탓에 오히려 디즈니의 결말이 큰 호응을 얻었다.
  3. 총 길이 80cm.
  4. 저 청록색 부분이 다 녹이다.
  5. 캐릭터의 모티브. 그녀의 결말도 비극적이었다.
  6. 애틀란타의 주민들이 코카콜라 원액에 의해 돌연변이로 인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