雙和湯
1 개요
한약의 일종.
사물탕과 황기건중탕을 조합한 처방으로, 동의보감에 나오는 처방이다. 음기와 양기의 조화를 맞춘다는 뜻으로, 대표적인 보음약재인 숙지황이 들어있어 보음계통 보약으로 취급된다.
즐기기(...)를 많이 하여 정기가 상한 사람, 생각을 많이 해서 정신력이 흐려진 사람, 화를 자주 내서 간이 상한 사람, 피로를 자주 하여 진기(기본체력)이 손상된 사람에게 쓰는 약. 그야말로 동방의 에너지 드링크[1]
2 효능
대표적인 보간제로서 간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좋다. 예전 왕실에서 임금이 왕비와 동침한 뒤 다음날 새벽에 내놓았던 약으로 쓰였을 만큼, 그런 활동으로 인하여 손상된 음기를 보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한 연속되는 업무나 공부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몸살기운과 두통이 왔을 경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인하여 음기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특효가 있는 약제라고 한다. 관련 기사
그러나 근본적은 보음지제는 육미지황원 계열이고 쌍화탕을 전적인 보음지제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 보음 관련한 약으로는 숙지황 하나만 들어가 있고 때문. 혈분 약물인 당귀, 천궁만 봐도 이 약은 보혈에 가깝고 보간약으로 쓴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 가깝다.
군약이 작약인데, 이 작약이 쌍화탕으로 인한 부작용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약으로 인해 중초가 허한 사람들은 이 약만 먹으면 설사를 좍좍 한다고 호소하기 때문. 이런 이유로 의외로 임상가에선 생각만큼 많이 찾지는 않는다. 그래도 쌍화탕을 쓰고 싶다면 작약을 조절하거나 쌍화탕에 진피나 백출을 좀 넣으면 변이 묽어지는 게 좀 덜 할 수는 있다. 혹은 불환금정기산과 합방하여 쌍금탕을 쓴다.
감기 걸린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그다지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다. 허증 감기에 많이 쓰이는 것도 이러한 의미. 따라서 패독산과 합방하여 쌍패탕으로 이 감기, 저 감기 변증없이 때려잡아 쓰는데 이용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의사들이 즐겨찾고 있다. 관련기사 한의사의 한약은 까는데 아이러니(...)
- ... 한거 같지만, 애초에 감기는어짜피 좀 있으면 낫는 질병이기도 한데다 우리나라가 항생제에 지사제에 해열제에 진통제까지 온갖 칵테일 요법을 써가며 감기환자를 다루는 이유가 아프면 병원 예약을 최소한 3일전에 해서 진찰-진단값 몇십불 약값 몇십불 이렇게 받아 가는 외국과는 달리 개기면 낫는병인 감기 있다고 병원을 예약도 없이 휙휙 와서 5천원, 9천원 정도 내고 진찰+진단+약까지 받아가는 나라라 개업한 가정의들이 돈벌기가 영판 아니다 보니 '이 병원에서 감기약 받으면 빨리나~' 하며 오는 단골 손님(...)을 잡기 위해 '감기'를 잡기위해 여러가지 대증요법을 써서 처치하는 초유의 나라라 그런거다.
실은 외국 의사들도 그나라의 민간 요법을 써서 면역력을 올려 감기를 처치한다. 캐나다는 김빠진 진저엘 탄산음료를 마시고, 중국의 일부지방에선 뜨겁게 데운 (...) 콜라에 꿀타고 잣올려서 마시고, 인도는 후추와 생강, 그리고 정향가루를 탄 짜이티를 마시며, 미국 의사들은 치킨 누들 수프를 끓여서 먹는다. 의사들이 뻔히 그까짓 감기, 폐렴으로 번질정도로 관리를 개판으로만 안하면 몇일있으면 낫는걸 가지고 항생제에 진통제까지 먹어가며 생쑈를 할일이 아니란걸 뻔히 알고 있어서다. 애초에 감기에 왜 항생제를 쓰는걸까??
3 여담
드링크제로 접해본 사람이 많은 까닭에 단맛이 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나, 실제로는 감초로 인한 미세한 단맛이 있을 뿐 밍밍한 맛에 가까우며, 약간 쓰고 신맛이 난다.
이 약을 엷게 달여서 만든 쌍화차라는 차가 있다. 이는 쌍화탕의 효능을 쉽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또한 여러 제약회사에서 이 처방을 따라서 '~~쌍화'이라는 액상차를 드링크병에 넣어서 시판하고 있다.
쌍화탕만 한방감기약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갈근탕' 등 시중에 나와있는 (드링크 통에 담겨있는) 한방감기약 종류는 다양하다. '한방감기약'이라고 써있지만 쌍화탕이 아니라고 기분나빠 하지 말자. 남들이 감기약으로 불렀고 여전히 부르고 있는 쌍화탕은 한방감기약라는 표기도 없고 감기약도 아니다.[2]
보통 잣 등의 견과류를 띄우거나 계란 노른자를 띄워서 마시는 경우도 있다. 옛날 다방에선 보통 이렇게 나왔었다고. 감기 걸렸을 때나 한 병씩 끓여 먹던 사람들은 매우 생소하게 느끼는 부분. 60,70년도 서울 다방에서 팔기 시작했다.
전라북도 정읍시에는 쌍화탕 거리가 있다. 이곳에서는 쌍화탕을 커피처럼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
3.1 드링크제의 문제점
보통 '쌍화탕'이라고 병에 표기되어 있으며 일반의약품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동의보감 원방을 따른 쌍화탕으로서, 식약청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3] 예를 들면 쌍화천, 쌍화골드등은 의약품이 아닌 혼합음료이다. 하지만 일부 약국에서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일반 추출음료로 분류된 '쌍화' '쌍화차' 등의 제품을 쌍화탕인양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은 거의가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약재 추출액을 사용하여 '맛만 낸' 수준이라 효능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쪽은 추출음료. 그러므로 종류를 잘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름으로 구별하기 보다는 정확히 의약품으로 구분되었느냐 음료냐를 따질것. 어차피 음료수로 먹을 것은 아니지 않은가. 전문의약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에 더해 추출음료인 경우에도 쌍화추출액의 농도 차이가 심한경우가 많다.
일부 약국이나 한약국에서는 진공팩에 포장된 상태의 쌍화탕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러한 제품들은 대부분 쌍화탕 본연의 맛과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진공팩 제품 중에도 설탕이나 액상과당(물엿)을 몽땅 집어넣어 몸에 해로운 제품이 있다. 일단 한 팩을 구매해 마셔본 뒤 과도한 단맛이 날 경우 다른 제품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요약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쌍화탕 드링크를 골라 마시는 방법은 쌍화탕이라는 세 글자가 제대로 적힌 것을 고르는 것. 또한 약국에서 '쌍화탕 주세요~'라고 했을 때 몇 가지 가격대를 불러주면 가장 싼 것을 달라고 하자. 그러면 큰 어려움 없이 동의보감 원방 처방의 일반의약품 버전 쌍화탕을 싸게 살 수 있다.
이도저도 여의치 않으면 동의보감 원 처방대로 만드는 광동 쌍화탕또는 부채표 쌍화탕 하나 달라고 하면 된다.[4]
쌍화탕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을때 꼭 뚜껑을 따서 돌려야한다. 뚜껑 안따면 터진다 그럼 엄마한테 혼난다.
4 레시피 및 만드는 법
위와 같은 이유로 쌍화탕을 사서 먹기 꺼려지는 분들을 위해 레시피를 제시한다.
아래 약재들을 약탕기나 전자약탕기와 같은 기계를 이용하여 푹 달인 뒤 가제천 등으로 꽉 짜서 마시면 된다. 단 시중에 파는 한약재는 대개 식용으로서 질을 보장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 그 전에 '어라 내가 생각했던 맛과 다른데'라고 느껴질 것이다
약재명 | 분량 |
작약 | 10g |
당귀 | 4g |
천궁 | 4g |
숙지황 | 4g |
황기 | 4g |
계피 | 4g |
감초 | 2g (1쪽) |
대추 | 2알 (약 6g) |
생강 | 3쪽 (약 6g) |
- ↑ 실제로 제약사에서 만들어 파는 제대로 된 쌍화탕은 박카스와 같은 자양강장제로 분류한다.
- ↑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의약품 버전의 쌍화탕은 '자양강장제'로 분류하며 갈근탕 등 한방감기약들은 해열/진통제로 분류한다. 애초에 용도가 다른 셈. 또한 감기에 쓰이는 한약은 소청룡탕, 패독산 등 증상에 따라 다양하다.
- ↑ 쌍화탕이라는 표기 자체가 의약품에만 붙을 수 있다. 쌍화라는 글자 뒤에 탕이 붙지 않으면 의약품이 아니며 효능도 믿을 수 없다고 보면 된다.
- ↑ 여담으로 광동 쌍화탕은 한약방이나 한의원에서도 사다 먹기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