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세시봉의 3번 항목에서 소재를 따와 제작한 영화이다. 2015년 2월 5일 개봉. 김현석 감독.
2 평가와 흥행
음악감상실 세시봉이 메인소재인 만큼 음악영화를 기대하는 관객들이 많았을텐데 본 내용은 건축학개론을 떠올리게 하는 멜로물의 향기가 짙다. 트윈폴리오의 노래, 트윈폴리오 멤버들의 우정과 꿈, 오근태와 민자영과의 사랑 등이 주된 내용인데 사랑 이야기에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나머지 요소는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다는 평을 받았다.[1]
건축학개론이 과거와 현재의 캐스팅을 따로 했는데 이 영화 역시 전체 러닝타임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60년대 파트와 나머지 90년대 파트로 나뉘며 캐스팅도 각각 따로 했다. 다만 이 영화의 후반 파트는 후일담에 가까운 이야기에 너무 많은 분량을 소모하는데다 배경이 LA나 라스베가스 등 미국 도시들인데 이 곳의 90년대 분위기도 거의 살리지 못했다. 서울의 6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소품이 사용되던 60년대 파트와 많이 비교된다. 그 많은 제작비를 배우들 출연료랑 60년대 부분에만 썼나[2]
윤형주와 송창식이 트윈폴리오로 활동하기 이전,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트리오를 결성하여 활동을 개시하던 시점이 주된 시간적 배경이지만, 실제 트리오의 멤버였던 이익균 대신 '오근태'라는 가공의 인물을 집어넣고 역시 가공의 인물인 배우지망생 '민자영[3]'과의 연애담과 이별 이야기가 극의 중심이다. 이익균의 허락은 받은 듯.
첫주 20%대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나 평가는 호불호가 갈린다. 결국 손익분기점 300만에 턱없이 못미치는 최종 관객수 171만 5천여명으로 망했어요.(...) 흥행 실패의 이유로는 남동생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한효주를 꼽는 사람이 많지만, 애당초 쎄시봉이 너무 오래전의 음악 장르라 젊은 층에게 매력을 어필하지 못한 것도 있고, 지나치게 오근태와 민자영의 사랑에만 초점을 둔 스토리로 영화의 재미를 깎아먹은 점도 있다.
연기파 배우들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른다는 비판도 존재하는데, 그 김윤석과 김희애를 데려다 놓고 엉성한 신파조 클라이막스를 연출한 것90년대 배경이라고 90년대 TV드라마를 찍어놓고 있네과 애초에 60년대, 90년대 장면이 따로놀아 자칫 잘못보면 다른 두 영화를 짜집기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각본의 탄탄함과 감독의 연출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나타나는 부분.
애초부터 광고로도 러브스토리에 중점을 맞춘 영화라는 걸 표방했지만[4], 음악을 기대한 관객들은 꽤나 실망한 듯하다.
3 트리비아
27곡의 삽입곡 대부분이 원곡이 있기 때문에 저작권료만 6억원(!)을 냈다. 저작권료를 내지 않은 곡은 '백일몽'으로, 영화를 위해 감독이 직접 가사를 썼다.(원곡은 오래된 미국 가요인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주연으로 젊은 시절 민자영 역을 맡은 한효주가 남동생이 얽힌 김지훈 일병 자살 사건으로 인해 타격을 입으면서 덩달아 영화도 별점 테러를 당했다.(...) 궁금하면 직접 검색해보시던지..
영화상의 사건들은 실제와 많이 다르다. 영화상에는 쎄시봉 사장이 트리오를 제안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트리오의 결성은 송창식의 제안이었다. 또한 영화에서는 트리오의 라디오 데뷔 직전 오근태가 연애 문제로 트리오를 무단 탈퇴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트리오의 멤버였던 이익균은 단순히 군입대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으며, 입대 시기도 라디오 데뷔를 함께 한 다음이었다. 끝으로 윤형주가 대마초 문제로 체포된 것도 학업 사정으로 트윈 폴리오를 해산한 이후의 일이다. 영화는 영화로 보자.
4 캐스트
4.1 실존 인물
쎄시봉 출신 가수로 유명한 김세환은 그저 지나가는 단역으로 잠깐 나오며, 윤형주, 송창식과 인연이 깊은 양희은은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5]
4.2 가공의 인물[6]
- ↑ 실제로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화 비긴 어게인과 겨울왕국의 OST가 음원차트를 휩쓸고 사회적으로 인기를 끈 사례에 비해 쎄시봉은 영화 속 OST 중 한 곡도 유행하지 못했다. 게다가 쎄시봉 노래가 너무 오래 전에 나와 웬만한 중장년층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어필할 수 있는 연령층도 부족한 편이다.
- ↑ 영화의 손익분기점이 300만 명인데, 이 정도면 제작비+홍보비가 약 100억 원이 든다.
- ↑ 윤여정을 모티브로 한 듯.
- ↑ 감독의 전공분야를 생각하면 이쪽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영화팬이 아닌 경우에야 감독의 전공분야까지 신경쓰고 볼 리가.(...) 여담으로 영화 YMCA 야구단의 경우도 야구보단 주인공의 순정에 좀더 중점을 뒀다.
- ↑ 다만 한 여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긴 하는데 목소리로 봐선 양희은인 듯 보인다.
- ↑ 창작이라곤 하지만 실제 모델들이 있었던 만큼, 작품은 60년대말의 팝송 가수들에 대한 팬픽으로 보는 시각이 어울릴 듯하다. 그리고 흥행을 위해서 연애물로 만든 게 아닐까 한다. 물론 가정사 및 연예계 활동에 민감한 사안인 만큼 가상의 인물을 내세울 수밖엔 없다.
- ↑ 쎄시봉과 관련이 있던 사람 중 윤여정의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인물로 보인다. 물론 가상의 인물인 만큼 배우라는 점과 조영남과 썸씽이 살짝 얽히는 점 정도가 연관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