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on
1 개요
그리스 신화의 신마(神馬). 아레이온(Areion)이라고도 불린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바에 따르면 포세이돈과 데메테르와 자손이다. 신화에 따르면 포세이돈이 데메테르에게 구애를 했으나 데메테르는 암말로 변신하여 말들 사이에 숨었다. 그러자 포세이돈도 말로 변신하여 데메테르를 속여 관계를 맺었다. 그리하여 데메테르는 명마 아리온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딸을 낳았다고 한다. 이 사건에서 데메테르가 분노했다고 하며 마치 에리니스와 같았다고 하기에 보통 포세이돈이 데메테르를 강간한 것으로 해석한다.
보통 연대기적으로 다루는 이야기에서 이 신화는 데메테르가 페르세포네를 찾아 돌아다닐 때 일어난 사건으로 배치한다. 이 때 태어난 딸의 이름이 '데스포이나'라는 설도 널리 퍼져 있는데 원 출처는 불명. 데스포이나는 페르세포네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다른 전설에 따르면 포세이돈이나 제피로스가 하피와 관계하여 낳은 말이라고도 하며, 가이아의 자손이라는 주장도 있다. 포세이돈이 아테나와 경쟁할 때 만든 말이 바로 아리온이라는 전설도 있다.
포세이돈은 이 말을 코프레우스(Copreus), 혹은 온쿠스(Oncus)가 물려받았고, 헤라클레스가 이 말을 탓다는 전설도 있다. 테베를 공격한 7명의 장수 가운데 1명인 아드라스투스(Adrastus)가 헤라클레스로부터 물려받아 이 말에 탓다고 하는데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아드라스투스의 전설이다.
외형상으로는 '검은 갈기'를 가졌다. 한 다리는 인간이며 인간의 말을 할 줄 안다는 전설도 있다.
2 신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서 아드라스투스가 탄 무엇보다 바른 말로서 아리온의 이름이 언급된다.
파우사니아스(Pausanias)는 데메테르는 포세이돈과의 사이에서 아리온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딸을 낳았다고 언급했다. 파우사니아스는 일리아드와 테바이드(Thebaid)[1]라는 서사시를 인용하여 아드라스투스가 도망칠 때 '검은 갈기의 말'인 아리온을 탓다고 언급한다.
관련 자료 : http://www.theoi.com/Ther/HipposAreion.html
3 대중문화
호메로스나 헤시오도스의 문학에서 언급된 것을 보면 고대 그리스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명마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에는 인기가 없다 못해 인지도가 아주 바닥을 뚫는 수준이다. 출생 이외에는 잘 달린다는 것 밖에 특징이 없는데 저 출생담이 상당히 미묘하다보니.(...) 그리스 로마 신화집에서도 포세이돈과 데메테르의 이미지를 위해 그냥 아리온 자체를 생략(...)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덕분에 현대에는 페가서스나 유니콘, 슬레이프닐 등의 신화 말들에게 완전히 밀리고 있다. 그나마 저 중에서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다는 건 꽤 매력적인 설정이지만, 안타깝게도 네 개의 다리 중에 한 쪽 다리만 인간다리라는 건 성스럽거나 신비한 느낌보다는 괴기스러움(...)을 연출하기 때문에....
- ↑ 현재는 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