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소울 이터)

소울 이터에 등장하는 인물. 성우는 후루카와 토시오/박서진/크리스토퍼 패튼.

1 개요

"나 자신, 그 자체가 공포다."

"상상하는 그 자체가 바로 공포라는 겁니다."[1]

사무전 지하 깊숙한 곳에 봉인되어 있는 초대 귀신이다. 마녀 메두사 고르곤이 부활시키고자 한 존재. 두 눈과 이마의 눈이 모인 세 개의 눈이 상징이자 아이덴티티.

얼굴을 롱 머플러로 칭칭 감고 셔츠를 몇 겹으로 겹쳐 입고 다녔으며, 결코 남을 믿지 않고 자신의 마음도 열지 않는 그야말로 한없이 의심이 많은 인간이었다고 한다. 사신님의 직속부대 팔무중의 일원이었고 그들 중 단독으로 최강일 정도로 강했지만 그와 동시에 최고의 겁쟁이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사신님 왈 최강의 겁쟁이

결국 너무 두려운 나머지 강한 힘만을 추구해 사신님의 리스트에 없는 영혼[2]까지 손을 대고 자기 무기도 먹어버리기까지 하는 금기를 저질러 귀신이 되어버렸으며, 그래서 사신님이 살가죽을 벗겨서 자루로 만들고 몸에서 피를 전부 뽑아낸 뒤 그 안에 봉인해버렸다고 한다. 사신님이 말하길 어쩌면 그는 처음부터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 속 보다 깊은 곳에 존재하는 공포의 화신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고 한다. 이 아수라의 등장이 사무전이 세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봉인된 상태에서도 강한 광기를 뿜어내 가까이 다가간 자들로 하여금 환각을 보이게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메두사 일당이 살가죽 자루 내부에 검은 피를 주입하면서 부활하고 말았다... 블랙☆스타가 그나마 육감이 발달하지 않아서 환각의 영향을 받지 않아 막을 수 있었지만, 하필 이 순간 육감이 깨어나버리는 바람에 환각에 휘둘려 결정적인 실수를 해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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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장면. 안 그래도 기괴한 것이 본즈의 엄청난 작화 표현으로 더욱 기괴하다.

그런데 부활하고 나서 자기가 알몸인 걸 알고는 부끄러워 했고, 살가죽을 붕대처럼 늘려 몸에 칭칭 감고는 사신님과 잠깐 싸우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처음 부활했을 때는 그로테스한 미라같은 몰골이었는데, 붕대를 걸치고 난 뒤 살짝 드러낸 진짜 얼굴은 꽤 미형.

사신님과 싸우면서 사용한 무기는 바즈라.

일단 부활하긴 했지만 최강이긴 해도 겁쟁이라 당장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사신님의 예측대로 당장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현재로선 아수라가 발산하고 있는 광기의 파장이 큰 문제. 아수라 자신이 신급의 존재인 만큼 그 광기의 파장도 전 세계적인 스케일이라 이 영향으로 침묵하고 있던 악인들이 궐기하거나 천재지변의 이상현상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며, 말기에 이르면 무생물들마저 영향을 받을 지경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실제 아라크네 고르곤노아 역시 아수라의 부활 직후 활동을 개시했으며, 아수라 부활전에서 쓰러졌던 메두사 역시 아수라의 영향 덕에 다시 부활하고 만다.

이후의 전개는 원작과 애니판이 서로 달라진다.

전투시 양손을 맞댄 합장 자세를 취하며, 여러 갈래의 붕대를 날리거나 입 안에서 바즈라를 꺼내 에너지를 발사하는 식으로 공격한다. 애니판과 원작 모두 비교적 동일.

2 애니판

애니판에서는 사신에게서 도주해 어디론가 사라진 뒤, 어딘가 깊숙한 곳에서 홀로 웅크리며 떨고 있었다. 사신과 패기있게 맞섰던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 그러다 자신을 찾아낸 아라크네를 거부하지만, 사신이란 공통의 적을 두고 있다는 처지를 강조하는 아라크네와 함께 하게 된다. 그 뒤에 가서야 예전 옷을 걸치게 되고 바바야가 성 내부의 방 침대에서 아라크네 가슴에 파묻혀 지낸다. 그리고 아라크노포비아가 전 세계에 설치된 광기 증폭기를 이용해 그의 광기를 더욱 강하게 퍼뜨린다.

이후 메두사에 의해 귀신과 아라크노포비아가 결탁했다는 사실을 안 사무전이 총공격을 가해오고, BREW를 이용해 데스시티 로봇을 가동한 사신이 직접 바바야가 성까지 와 아수라를 성 안에서 끄집어내 자신이 기거하던 방에 던져놓는다.

그리하여 스피리트 알반을 무기로 쓰는 사신과 전력으로 맞서게 된다. 이 때는 그 전까지와 달리 다시 부활 당시의 여유만만한 패기를 보인다. 약간 밀리면서도 비교적 호각에 가까운 모습으로 대결하며 자신의 생각에 대해 말하는데, 인간이 공포를 느끼는 건 현실 때문이 아니라 그 이면의 무언가를 상상하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 자신은 상상을 포기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신에 의해 봉인된 뒤에도 의식만은 살아있던 그가 끊임없이 생각을 거듭한 결과 도달한 결론이라고.

당연히 사신은 이를 부정하며 과거 함께 싸워온 자신들은 물론 파트너까지 배신한 아수라의 행위를 나무라고, 아수라는 이에 대해 규율에 얽매여있는 당신은 자신을 이길 수 없다며 그 대결을 옆에서 지켜보던 키드를 공격하고 몸으로 이를 막아낸 사신은 치명상을 입어 패배하고 만다.

이어 엑스칼리버의 질타에 동요하던 아수라는 다시 바바야가 성으로 돌아가 아라크네를 죽이고 그 혼을 먹어치워 새로이 변이해 처음 부활 직후의 모습에서 피부가 푸르스름하게 변한 상태로 거대화한다. 그대로 자신 앞에 도달한 마카와 키드, 블랙 스타와 대결하고 마카가 검은 피에 잠식당한 소울을 구하기 위해 부배 중인 때 새로이 잠재력을 일깨운 키드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지만 이번엔 거대화 모습에서 얼굴의 붕대만 없어진 채 다시 인간 사이즈가 된다. 결국 키드와 블랙 스타 모두 쓰러뜨리고 다시 돌아온 마카와 대결.

여기까진 최종보스의 포스가 있었으나...

마카의 용기에 대해 자각한 뒤 완전 패닉 상태가 되어 엉망진창으로 망가진다. 거의 소울 이터 애니판 막판의 급전개를 상징하는 것 같은 모양새.[3] 그대로 마카의 주먹에 맞고 얼굴부터 금이 가기 시작해 용기란 건 광기와 같은 거였다는 마지막 말을 끝으로 최후를 맞는다. 이후 혼은 사신에 의해 봉인.

3 원작

원작 만화에서는 사라진 이래 현재까지 완전히 잠수를 탄 채 도통 등장이 없다. 일단 현재까진 여기서도 최종보스가 될 거라 예측되고는 있다.

이전 아라크네 고르곤은 물론이요 메두사도, 노아도 이 아수라를 손에 넣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사무전 측의 전력 중에서 아수라를 찾아낼 만한 감지력을 지닌 마카 알반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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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이래 연재 몇 년 동안이나 등장이 없다가, 구 지배자를 통해 사신님이나 에이본, 구 지배자와 같은 위계의 팔부신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들 중 셋을 먹어치웠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그리고 드디어 저스틴 로우가 노아로부터 그가 있는 위치를 전해들었다는 얘기를 하며 다시 스토리로 복귀할 날이 머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이후 마침내 저스틴이 그가 있는 곳이라 여겨지는 장소에 도착하긴 했는데, 정작 아수라와의 조우는 그려지지 않았다.

현재의 그는 검은 피를 지니고 있는 탓에, 크로나의 광혈에 반응했다고 한다.

테스카가 저스틴의 기운을 포착해서 유추해낸, 그리고 마카가 크로나를 감지해내는 과정에서 마침내 드러난 아수라의 현재 위치는 바로 .[4]

3.1 귀신공략전

그리하여 사무전에서 달로 원정대를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여러 세력들이 그를 둘러싸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월전이 벌어진 시점에서 아수라를 둘러싼 싸움은 사무전과 도화사 군단, 에이본의 서BREW를 지닌 분노의 노아와 귀신을 손에 넣으려 달로 향하고 있는 크로나까지 해서 4파전이 되었다. 그리고 테스카 틀리포카가 언급한 다섯 번째 세력 마녀들이 키드의 요청에 따라 귀신의 광기를 막고자 참전한다.

주위에서는 온통 자신을 손에 넣느냐 막느냐로 요란법석인데 아직까지도 직접 나서지 않고 있다. 이쯤 되면 캐릭터라기보단 아이템 이미지라 뭔가 안습.

그런 와중에 도화사들이 모두 전멸한 시점에서 마침내 완전히 각성한다.

3.2 최종결전

엑스칼리버가 말하길, 의지가 약해지면 그의 모습마저 볼 수 없다고 하며 그 말대로 마카나 블랙 스타, 키드 모두 그의 광기를 감지하면서도 어떤 양상인지 제대로 읽지를 못한다. 더구나 달 지표면의 모든 이들이 광기에 의한 환각을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지표면에 있는 이들이 우왕자왕하는 중 시드 일행과 노아 일행과 마주하게 된다. 이 때는 어디서 구했는지 멀쩡하게 옷을 걸치고 있는 상태. 얼굴은 예의 그 붕대로 감싸고 있지만 부활했을 때처럼 둘로 갈라 얼굴을 드러내기도 한다. 애니판에서 아라크네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홀로 웅크리고 앉아 손톱을 물어뜯으며 전전긍긍하던 것과는 180도 다른 모습.

에이본의 서 내부의 인덱스에 의해 BREW의 힘으로 자신에게 맹공을 퍼붓는 분노의 노아를 상대로 막강한 힘을 보이지만, 그저 적당히 방어로 일관하다가 붙잡힌다. 붙잡힌 뒤에도 흔들림없는 태도로 왜 자신을 원하는가를 물으며 광기는 질서의 바닥에 존재하는 거라 말한다. 그러나 아수라가 말을 걸었던 건 눈 앞의 노아가 아닌 그 뒤에 난입한 크로나. 이후 크로나가 검은 피를 이용하여 에이본의 서와 내부의 인덱스, BREW째 흡수당했다.

그러나 검은 피가 몸을 덮치는 순간조차 한 치의 동요도 없이 차가운 눈을 하고 있었으며 크로나가 스피리트 알반과 마카 사이의 가족의 유대라는 것을 듣고 동요하는 순간, "바꾸자"란 말과 함께 내부에서부터 크로나를 먹어치웠다. 연출이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결국 다시 전면에 나서며 키드까지 합류한 마카 일행을 상대하게 된다. 이 달에서 나가라고 말한 뒤, 계속되는 마카 일행의 응전에 어디에 숨어있어도 발각될 것 같으니 이 광기로 모든 것을 지워주겠다고 선언한다. 그런데 묘사를 보니 무섭다고 하는 것은 뻥이고 떨 가치가 있는 존재로군이라고 말하는 걸 보니 사실 전투광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든다.

애니판에서도 마지막 빼곤 그랬지만 얼굴에 붕대를 걸치고 있을 때는 입과 이빨이 강조되는 괴물틱한 면상이 되어 있다가도 맨 얼굴을 드러내면 이지적인 모습이 된다.

그리고 108화에서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는데...

3.3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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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어리석은 동생이여, 진짜 사신을 정하지 않겠나."[5]


사실 아수라는 키드와 마찬가지로 사신의 단편이었다. 즉 키드의 형이자 사신의 아들. 아수라가 말하길 과거 사신은 완전한 규율의 신으로 거듭나기 위해 내면의 공포를 떼어내 단편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자신이라고 한다. 아수라가 극단적인 공포에 시달리다 광기에 치달았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던 셈.

결국 이전 에이본이 말한 대로 사신이 광기의 원흉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아수라의 설명에 의하면 키드가 사신의 아들이되 불완전했던 것 역시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공포를 아수라에게 몽땅 몰아줬기 때문에 사신님은 공포를 가지고 있지 않고 이 상태에서 새로 단편을 만들어봤자 그 단편도 태생적으로 공포가 없을 수 밖에 없다. 아수라의 추측에 따르면 새로 만들 후계자의 이런 결함이 광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한 사신이 단편을 미숙하게 만들어 성장하며 공포를 배우도록 했다는 것.
당연히 아수라로부터 이 모든 진실을 들은 키드는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된다.[6] 이후 계속 마카 일행과 접전을 펼치며, 이 광기에 미친 세계도 정상이라 일컬어지는 세계도 결국은 전부 사신이 마음대로 만든 세계이며 인간 따윈 사신에게 있어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7]


원래부터 귀신의 힘을 지닌 데다가 지금은 메두사의 검은 피의 힘까지 지니고 있어 상당히 틈이 보이지 않는 상태. 본인과 엑스칼리버가 말하길, 이 싸움에서 키드와 아수라 둘 중 하나가 새로운 사신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결국 지금의 사신과 키드를 이지적인 규율의 사신이라 한다면, 아수라는 미쳐버린 광기의 사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키드가 새로운 사신으로 각성했지만 한 치도 밀리지 않고 맞선 끝에 소울이 아수라와 같은 검은 피를 이용해 공격해 들어오고, 검은 피에 직접 작용하는 소울의 피아노 연주에 위화감을 느낀 아수라는 마카를 노려 결국 마카의 몸을 꿰뚫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검은 피의 힘을 이용하면 피해를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아수라의 검은 피와 동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낸 마카와 소울은 오히려 이것을 계기로 아수라의 몸 속으로 침투할 계획을 세운다. 아수라는 이를 의식해 자신의 몸이 아니라 무기를 이용해 공격하거나 마카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방침으로 주연들을 몰아넣지만 지상에서 들어온 사무전측의 지원공격으로 인해 빈틈이 생겨 블랙스타와 키드에게 붙잡히고 결국 마카와 소울의 귀신사냥을 통한 침입을 허용하고 만다.
  1. 애니판에서 옛날 이야기를 꺼낸다면서 사신님에게 한말.
  2. 애니판에선 귀신의 알이 아닌 평범한 인간의 영혼
  3. 다만, 스토리가 아쉬워서 그렇지 마카가 붕대를 피하면서 아수라에게 달려가는 장면의 작화는 정말 어마어마하다. 소울이터 액션씬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장면 중 하나.
  4. 재밌는 사실은, 달은 옛날부터 서양의 신화나 동화 등에서 광기의 상징이었다.
  5. 일어판 단행본에서는 현명한 동생이여, 로 대사가 바뀌었다. 정발 단행본에서도 그렇게 바뀌었는지 확인바람
  6. 더 무서운 건 이전부터 이를 암시하는 여러 복선이 존재했다는 것. 키드와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는 아수라 얼굴은 제쳐둬도, 선천적으로 아무도 믿지 않고 의심하던 아수라와 이상하게 좌우대칭에 결벽적으로 집착하던 키드의 근원이 각각 공포규율이라는 것, 귀신 아수라의 상징인 삼안을 눈동자만 남기고 거꾸로 뒤집으면 지금의 사신의 가면에 난 구멍과 똑같은 나열이 된다는 것 등.
  7. 사신도 자신과 다를 것이 없이 인간을 이용하는 광기의 존재일 뿐이라는 아수라의 주장은 사신으로 각성하기 직전이던 키드의 멘탈을 상당히 흔들어놓는다. 동료들, 그 중에서도 특히 마카가 아수라의 말을 강하게 반박하고 키드의 등을 밀어준 덕에 무사히 각성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