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잠수(潛水)
1 물 속에 들어가는 것
인간의 경우 수중 호흡이 불가능하므로 일반인이 물 속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고작 2분 정도이다. 물론, 훈련받은 사람이나 해녀는 4분 내외는 버틸 수 있다.[1] 이 상태에 헤엄치는 것을 잠영이라 한다. 측정 전에 체내 산소농도를 올리는 방법을 쓰긴 하지만, 숙련된 다이버의 경우 10분 가까이 버틸 수 있고 최대 기록은 22분 22초라고 한다.홍진호 기록은 아니다
압축공기통을 가지고 하는 레크리에이션 스쿠버 다이빙의 경우 수심 40m를 제한으로 둔다. 40m부터 압축공기 속에 섞인 질소가 질소마취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 이상으로 잠수를 위해서는 트리믹스(질소+헬륨+산소 혼합 기체)나 헬리옥스(헬륨+산소 혼합기체)를 사용해야 하며 이러한 기체로 호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 훈련이 필요하다. 포화 잠수가 아닌 단순 스쿠버 장비를 이용한 최대 기록은 홍해에서 318m까지 내려간 기록으로, 내려가는 데엔 12분이면 충분했지만 올라오는 데엔 산소통 6개를 사용해가며 6시간 40분에 걸쳐 올라옴으로써 잠수병을 예방했다고 한다.
깊이 들어갈수록 빛은 줄어들고, 수압도 높아지기 때문에 모든 생명체에게는 잠수한계점이 존재한다. 그 한계점을 넘지 않더라도 너무 급하게 잠수하거나 부상할경우, 몸이 수압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잠수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해어 등은 애초에 인간과 반대로 높은 수압에 적응해있기 때문에, 뭍으로 올라오면 몸에 이상이 발생한다.
1.1 스포츠와 잠수
스포츠화 된 잠수 경기는 특별한 기구 없이 체내 산소만으로 내려갔다 올라와야 하므로 체내 산소량으로 버티는 능력이 기록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참고로 얕은 수심에서 핀을 신고 한번의 호흡으로 잠영한 다이나믹 핀 잠영의 경우 기록은 남자 281m 여자 234m. 여기서 핀을 빼고 맨발로 잠수하는 다이나믹 맨발 잠영의 기록으로는 남자 225m 여자 182m, 하강시 착용한 추나 핀 스노클등을 그대로 착용하고 상승히는 고정 웨이트 경우에는 남자 128m 여자 101m, 하강시 자신체중의 1/3정도의 추를 착용하고 상승시 해체하는 가변웨이트에선 남자 149m 여자 127m, 중량제한이 없는 추를 달고 하강하는 무제한급 잠수에는 남자 214m 여자 160m 정도이다.
1.2 군대와 잠수
대한민국 해군의 해난구조대 SSU 대원들의 경우 1998년 거제도 해역에서 좌초된 반잠수정을 150m에서 인양했다. 또 2003년 프랑스 교육 연수당시 포화잠수를 이용해 400m까지 수심과 같은 환경의 풀장에서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다만 이런 잠수 능력을 갖추기 위해 훈련을 하다 보니 청력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고 한다. 참고로 포화잠수의 기록은 그리스 다이버가 기록한 701m다. 병사로도 모집하나, 수영 200m 이상 가능해야 한다.
대한민국 해군의 해군 특수전전단 또한 특수전을 위해 ssu 못지 않게 강도 높은 잠수 교육과 훈련을 거친다. 천안함 피격사건에서 실종자 수색 중에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의 사례처럼 큰 사고가 난다거나 문화재 수색 등으로 대대적인 작업이 필요할 경우 ssu와 함께 투입되기도 한다.
영화 맨 오브 오너가 20세기 중반 미합중국 해군 잠수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제 미 해군 최초의 흑인 잠수사 인 칼 브래시어 원사와 사고로 무방비로 바다에 떨어진 동료를 구하기 위해 목숨걸고 맨몸으로 잠수를 감행했다가 폐가 망가져 잠수사 커리어가 끊어져 몸과 마음이 무너져가는 빌리 선데이 원사의 이야기. 영화를 보면 흔히 잠수복 하면 생각하게 마련인 '몸에 착 달라붙는' 드라이슈트와는 차원이 다른, 웬만한 우주복 스타일의 심해 잠수장비들을 볼 수 있다.
1.3 우주와 잠수
NASA 존슨 우주센터에서의 수중 훈련
고된 훈련에 뻗어버린 우주비행사(...) 이런 경우 보조로 참여하는 전문 잠수사들이 부축해서 수면 위로 올려보내야 한다.[2]
지상에서 보기엔 바닷속과 우주는 전혀 반대 방향(...)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우주비행사들의 훈련(특히 EVA 훈련이라면 더욱)에 매우 높은 수준의 잠수 기술과 전문 잠수인력이 필요하다. 또한 미래의 우주탐사[3]를 위해 계속해서 수중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아예 NASA에서는 우주비행사를 바다 밑바닥의 실험실에서 몇 주 동안 거주[4]케 하는 니모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며, 전문 잠수사로 활동하다 학위를 취득하고 우주비행사가 되는 사례도 있다.[5]
NASA는 미 해군 잠수사들의 덕을 굉장히 많이 본다. 소련/러시아의 우주선이 지상에 역추진 로켓을 분사하여 착륙하는 것과 달리 미국은 전통적으로 바다에 '착수'하는 방식을 썼는데, 이 과정에서 캡슐을 회수하고 우주비행사들을 구조하기 위해 늘 여러 척의 군함에 UDT나 공군 PJ 등의 특수부대 구조인력을 탑승시킨 뒤 착수 예정 해역에다 5분대기조처럼 보내는 운용이 이뤄졌다.[6] 우주왕복선 시대에는 우주비행사들이 탑승한 비행기 모양 궤도 모듈은 활강하여 공군기지에 착륙(당연히 그 때마다 활주로에는 헬게이트가 열렸다)했지만 NASA가 애지중지하는 고체로켓부스터는 여전히 NASA 잠수사들이 바닷속을 헤집으며 건져올렸다. 2020년대부터 본격화할 오리온 다목적 유인 우주선 시대에는 해군이 다시 우주비행사 구조까지 도맡으며 고생하게 될 듯.
NASA 잠수사들의 로켓 부스터 회수
1.4 해양경찰(해양경비안전본부)
순경으로 해마다 10명 정도를 특채하고 있다.
잠수기능사나 잠수산업기사 같은 자격증 소지자나, 특수부대 2년 이상 경력자가 대상이다.
수영 100m, 구조수영 25m, 잠영 25m 등의 수영 능력, 중량 4kg착용하고 손들고 떠있기, 스퀘어파이프 분해-결합능력, 수중 장비착용능력 같은 수중작업 능력, 턱걸이, 2km 달리기, 100m 허들 왕복달리기 같은 체력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실기시험평가기준(해양경비안전본부)
필기시험 성적을 보지 않는 대신 실기시험 성적 위주로 평가한다.
1.5 산업 잠수
해저에서 용접을 하거나 가라앉은 물체를 인양하는 등 산업 현장에서 잠수 전문 인력이 취업하고 있다. 몇몇 전문대학에서 잠수 전문 인력을 교육하고 있다.
잠수기능사, 잠수산업기사의 자격증도 있다. 실기를 연습하려면 보통 40시간 이상의 연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6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기능사는 수중 파이프 분해결합, 산업기사는 수중 용접. 하지만 자격증이 없으면 해양경찰 특채에 지원할 수 없기도 하다.
1.6 관련 문서
2 모든 종적을 끊고 어디론가 잠적하는 것
1의 단어에 비유해서 '잠수를 탄다'고 표현한다.
어원은 4LEAF.
우선 일시적으로 채팅 혹은 온라인 게임 중에 다른 일을 하느라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영어로는 대응 플랫폼에 따라 AFK(Away From Keyboard) 혹은 AFC(Away From Controller)라고 한다. 방의 방장이 잠수를 탈 경우 채팅창이 'ㄱ'으로 도배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싸이월드나 블로그 등의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던 사람이 갑자기 모든 글들을 없애버리고 잠적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따금 다른 사람들이 방문하지는 않았나 확인만 해보는 행동은 잠망경이라고 한다. 당장 복귀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활동을 지속할 의사는 있을 때 가끔가다 생존신고라는 제목으로 짤막한 안부글을 올린다.
실제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이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끊는 경우도 있다. 연락을 끊는 범위, 인간관계 집단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이 경우 그 힘든 상황이 개선되면 다시 연락을 재개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부 집단과는 잠수탄 김에 영원히 연락을 끊어버리기도 한다. 이 위키러 설마 본인이 잠수해본 경험이 있는거 아냐?
여성커뮤니티에선 연애할 때 상대남자가 잠수를 타는 "경우"(혼자만의 시간 어쩌고저쩌고)가 하도 많다보니 이걸 잠수 수준이 아니라 동굴에 들어간다라고 표현하는 경지에 이르렀다.[7] 초록창에 남자친구 동굴이라고 치면 괴로워하는 여자친구들의 한이 서린 자동 연관검색어들이 뜰 수준(...).
일단 기약없이 상대방을 무작정 기다리게 만드는 건 모든 인간관계상 예의에 어긋나므로, 아무리 귀찮고 싫더라도 일단 당사자와 의논해서 기간만이라도 정해놓는 것이 좋다..
조별과제에서 아무 말 없이 조원과 아무 연락을 하지 않고 두문불출하는 것을 잠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온라인 게임에 집중하느라 주변과 연락을 끊는 경우에는 '폐관 수련'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무협지에서 많이 쓰는 것을 차용한 듯 싶다?
재수할때 좋은 방법이라 카더라
빚을 지고 변제할 길이 없을 경우 종종 쓰이는 수단중 하나이기도 하다. 만약 빚을 얻은 대상이 정규 국가기관이 아니라 사채업자나 조폭일 경우엔...걸리면 어떻게 되는지니 몸속 장기는 다 내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일본의 야쿠자들은 아예 시멘트에 하반신을 집어넣어 굳힌 뒤 바다에 빠뜨려버린다고 한다. 말 그대로 진정한 잠수다.하지만 실제로는 이렇게하면 원금회수가 안되기때문에 장기가 다 없어지거나 암흑의 노역장으로 끌려가거나 하는 쪽이 현실성이 높다.
- ↑ 움직일 경우 산소가 소비되므로, 물 속에서 가만히 있는 것과 활동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종목이다. 전자의 경우 그냥 오래 버티기이고, 후자의 경우 다이빙이라는 종목이 별도로 있다.
- ↑ 사진의 우주복 입은 사람은 일본 출신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로, ISS Expedition 22/23의 승무원이다.
- ↑ 가령 에우로파나 엔켈라두스 같은 곳에 우주인을 보내서 생명체 탐사를 도모한다면, 결국은 잠수를 해야 한다.
그렇게 올드 원을 만나는거야 - ↑ 이렇게 바다 밑바닥과 해저 실험실에서 하루 이상 지내며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은 Astronaut과 비슷한 조어법으로 Aquanaut라고 부르지만 대중에게 크게 알려진 말은 아니다. 아무래도 대중에게 각인되는 간지폭풍 면에서 우주인과는 넘사벽이라(...) 이런 해저 미션에 참여한 우주비행사들은 Astronaut 겸 Aquanaut가 되는데, 더러는 Astronaut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았건만 우주 올라가기보다 바닷속부터 먼저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 ↑ 예를 들어 ISS Expedition 1의 사령관이었던 윌리엄 맥마이클 셰퍼드는 네이비 씰 출신으로 우주비행사 지원 이전부터 잠수 교육을 받았고 STS-51-L 챌린저호 참사 때 해저 수색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 ↑ 대개는 다수의 헬리콥터를 운용할 수 있는 빠른 함정들이 동원되었다. 즉, 항공모함 내지 강습상륙함 같은 대형 플랫폼이나 구축함급의 고속 함정이 동원되었다. 그리고, 여러 척이다. 한 척만 보냈다가는 망망대해에서 멀리멀리 떠내려가며 으앙 죽음을 맞을 우려가 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우주선이 스핀에 빠졌다가 겨우 정신 차리고 조기에 귀환했던 제미니 8호는 NASA가 예상했던 귀환 일정보다 3일이나 일찍 왔다보니 카리브해에서 착수하려던 것이 뜬금없이 서태평양에 착수해서는 요코스카 7함대 해역(즉, 미군의 작전범위)마저 벗어나 남중국해의 중화인민공화국 근처 해역까지 흘러갔다가 베트남 전쟁을 뛰고 있던 기어링급 구축함 USS 레너드 F. 메이슨이 급하게 공군 항공구조대를 데려가서 구조했다.
- ↑ 다만 이 표현은 우리나라에서 창작한 것이 아니라 유명한 남녀심리서적인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 온 것이다. 해당 서적에 동굴이라는 표현이 그대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