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에몬드 타르가르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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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불의 노래의 과거 인물.

녹색파의 실질적인 진 주인공[1]

아에곤 2세의 동생. 담대하고 야심이 크지만 불같은 성격을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라에니라 타르가르옌이 첫 결혼에서 얻은 세 아들들이 사생아라는 의혹을 가장 집요하게 지적했다. 열 살의 나이에 그당시 왕가에서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드래곤이자 과거 비센야 타르가르옌 왕비가 탔던 드래곤인 바가르(Vhagar)를 얻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라에니라의 세 아들들과 다투게 되고 한쪽 눈을 잃는다. 눈을 잃은 자리에 사파이어를 박아넣었다고 한다.

사실 이 일련의 과정 자체가 다 사고라고 볼 수 있다. 아에몬드는 10살 정도가 되어서 드래곤을 받을 나이가 되었는데, 아버지가 할 수 있으면 새끼 드래곤이나 길들여보라고 했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아에몬드는 때마침 주인이 죽었던데다가 평소에도 동경하던 최강의 드래곤인 바가르를 길들이기로 결심한다. 다만 부모님이 아시면 기겁하고 말릴게 뻔해서 몰래 하려고 했는데, 조카중 한명인 조프리가 우연히 그를 보고 어른들에게 이르겠다고 말한다. 당황한 아에몬드는 조프리를 윽박지르고 때리고 밀쳐서 말린다. 그리고 바가르 위에 올라타서 어떻게 바가르의 인정을 받았는지 길들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조프리는 이미 형들에게 일러버렸고, 자카에리스, 루세리스, 조프리 발레리온 형제는 목검을 가지고 아에몬드를 공격한다. 아에몬드 역시 목검을 가지고 싸웠다. 사실 뭔가 대단해 보이지만 실상은 초등학생 vs 유치원생 2명+ 3~4살짜리 꼬맹이 한명이 나무 몽둥이 가지고 하는 칼싸움이었다(...) 당연하지만 초등학생 정도의 나이였던 아에몬드가 우위를 점하고 조카들을 흠씬 때리기 시작한다. 아에몬드는 화를 주체할 수 없었던지 이들을 사생아라고 모욕하며 도발한다. 그리고 이에 빡친 루세리스가 진짜 단검을 꺼내서 아에몬드의 눈을 베어 버린다(...)

용들의 춤이 시작되자 스톰랜드의 대영주 보로스 바라테온의 딸과 약혼하여 바라테온 가문의 지지를 얻었으며, 같은 목적으로 스톰즈 엔드에 온 라에니라의 아들 루세리스 벨라리온을 살해하여 친족살해자로 불리게 되었다.[2] 리버랜드의 영주들 대부분이 라에니라 공주를 지지하자 자신의 드래곤으로 리버랜드 전역을 불태워 학살자로서 악명을 쌓았다.

흑색파의 주요 거점이던 하렌할을 점령하고 희희낙락했으나 이것이 킹스랜딩 점령을 위한 삼촌 다에몬의 낚시였음을 알고 분노한다. 하이타워 가문의 남부군 및 다에론 왕자와 합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핸드 크리스톤 콜에게 반대, 크리스톤 콜에게 지상군을 맡기고 자신은 홀로 바가르를 타고 유격전을 전개하였다. 리버랜드 영주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흑색파를 버릴 때까지 리버랜드를 초토화하고자 한 것. 이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 흑색파의 다에몬과 네틀즈가 아에몬드를 상대하기 위해 리버랜드로 북상해야 했다.

그 후 숙부 다에몬 타르가르옌과 일기토를 벌이다 죽임을 당했다. 전설에 따르면 아에몬드의 드래곤 바가르와 다에몬의 드래곤 카락세스가 엎치락 뒷치락하며 신의 눈 호수로 떨어지고 있는데, 다에몬이 발리리아 강철검 다크 시스터를 빼들고 아에몬드에게 돌진해 사파이어가 박힌 눈에 찔러 넣었다고 한다. 호수에 추락한 뒤 카락서스는 기진맥진한 상태로 호수에서 기어나와 하렌할 성벽 아래에서 죽었고, 베이가와 아에몬드는 나중에 호수 밑바닥에서 발견되었는데 아에몬드는 여전히 베이가에 묶여있는 상태였고[3] 그의 눈에는 다크 시스터가 박혀 있었다고 한다.

불을 보고 점을 치는데 능한 어느 사생아 여자를 정부로 두었다. 이름은 알리스 리버스였는데 아에몬드와 다에몬이 싸워 동귀어진할 때 만삭이었다고.

아무튼 이 사람과 이 사람의 드래곤 바가르 덕분에 용들의 춤 당시에 녹색파는 핵심 전력인 드래곤 숫자가 많이 부족한데도 비등비등하게 싸우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아에몬드 본인은 전사한데다가, 아에곤 2세가 부상으로 후사없이 사망해서 죽 쒀서 개 주는 안습한 결론이 났다. 아에몬드는 형이 시한부여서 가만히만 있으면 알아서 왕이 되었다. [4]
  1. 아에곤 2세는 라에니스와 싸우다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부터는 싸운적이 없고, 동생인 다에론은 테사리온이 강해서 잘 싸우다가 기습으로 사망, 유일하게 비슷하게 활약한 핸드인 크리스톤 콜은 스타크 군대와 싸우다 화살맞고 죽었다.
  2. 사실 아에몬드의 한쪽 눈을 앗아간 장본인이 바로 루세리스였기에 아에몬드로서는 복수의 이유가 있기는 했다.
  3. 용을 타는 왕족들은 안장에 자신의 몸을 고정하기 위해 쇠사슬을 두르는데, 아에몬드의 몸엔 여전히 사슬이 감겨있었다. 즉사했다는 뜻.
  4. 이게 평시의 계승법만 따지자면 맞는 말이긴한데, 문제는 내전이 왕위를 두고 벌어지는 것이었고 녹색파가 진 이유가 후계자만 없던게 아니라 흑색파 군대에 발렸다는 것이다. 아에몬드가 다에몬뿐만 아니라 마격 날리러 온 스타크 군대까지 다 제압해야만 형을 이어 안정적으로 왕위를 이어갈수 있었을 것이다. 즉 왕위를 노린다고 쳐도 다에몬과의 일기토는 반드시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