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들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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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비세리스 1세 사후, 아에곤의 정복 129년 후 부터 131년까지 라에니라 타르가르옌아에곤 2세의 왕위 계승 문제로 벌어진 타르가르옌 가문내전. 이 전쟁을 기록한 아크마에스터 길데인에 따르면 어떤 전쟁보다도 암투와 배신으로 얼룩졌던 전쟁이라고 한다.

어느 한쪽의 명분이 부족하기 마련인 보통의 반란이나 내전과는 달리, 들고 일어난 세력이 모두 선왕의 적통이었고 각각 당시 사람들이 보기에 합당한 이유(선왕의 유언과 나이 vs 왕자가 있는데 공주가 어떻게 왕이 되나)를 내걸고 있었기에, 아예 온 나라가 절반으로 찢겨져 싸우기에 이르렀다.

이 시기에 대해 다룬 공주와 여왕(The Princess and the Queen)이라는 소설이 있다.

2 세력 및 주요 참전 인물과 가문

2.1 흑색파

라에니라 타르가르옌을 지지한 파벌.

2.2 녹색파

아에곤 2세를 지지한 파벌.

3 드래곤(얼음과 불의 노래)

드래곤(얼음과 불의 노래) 항목 참조.

4 전개

4.1 배경

이 전쟁은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던 비세리스 1세가 129년 3월 3일에 붉은 요새의 그의 방에서 낮잠을 자다가 승하하고, 공주 라에니라 타르가르옌과 이복남동생 아에곤 타르가르옌이 후계 자리를 놓고 다투며 시작되었다. 원래라면 공주가 아무리 나이가 앞서도 왕자가 있으면 남동생이 왕위에 오르는 게 당연했으나, 문제의 발단은 비세리스 1세의 유언이었다. 그에겐 오랫동안 아들이 없었기에 맏딸을 자신의 후계자로 할 것을 전제하여 제왕학 교육을 시켰는데, 후에 재혼하여 아들들이 생긴 뒤에도 사망하기 전 장녀 라에니라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당시 비세리스 1세와 알리센트 하이타워 왕비[1]의 결혼 5주년을 맞아 킹스랜딩에서 열린 마상전투 대회에서 라에니라 공주는 과시하듯 타르가르옌 가문의 색깔인 붉은색과 검정색의 옷으로 치장했기에, 그녀의 지지자들은 검정(Blacks)으로 칭해졌고, 반대로 알리센트 왕비는 녹색 가운을 입고 나타났기에 그녀의 지지자들은 녹색(Greens)으로 칭해졌다. 이 마상전투 대회의 승자는 라에니라 공주의 징표를 걸고 나선 크리스톤 콜이었고, 그는 알리센트 왕비의 남동생 그웨인 하이타워를 포함한 모든 대전사들을 쓰러뜨린다.

4.2 비세리스 1세의 죽음과 아에곤 2세의 즉위

비세리스 1세가 승하하자, 왕비인 알리센트와 킹스가드의 로드커맨더 크리스톤 콜은 비밀리에 왕의 소회의 의원들을 소집했다. 이들의 목적은 알리센트 왕비의 아들인 아에곤을 왕위에 올리는 것이었다.

비세리스 1세는 오랫동안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장녀인 라에니라를 후계자로 지목하여 영주들에게 충성 맹세를 시켰고, 이후에 아들이 태어난 뒤에도 후계자 지명을 번복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타르가르옌 왕가는 남성의 계승권을 여성보다 우위에 놓았기 때문에 아에곤에게도 정통성이 있었다.

또한 라에니라의 두번째 남편이자 비세리스 1세의 동생인 다에몬 타르가르옌은 비세리스 1세 생전에도 계속해서 왕위에 대한 야심을 가지고 문제를 일으켰으며, 왕비의 아버지이자 핸드인 오토 하이타워와는 정적이었기 때문에, 이 인물에 대한 경계심도 큰 이유가 되었다.

위원회 구성원 중 재무장관이었던 라이먼 비스버리는 라에니라가 왕위에 올라야 한다며 반발했지만, 그가 자리를 뜨려고 하자 크리스톤 콜이 그 자리에서 그를 죽여버렸다. 이후 이들은 열흘 동안 왕의 죽음을 숨기면서 동맹 세력에게 연락을 넣었고, 이후에야 비세리스 1세의 죽음을 알리면서 아에곤 2세를 새로운 국왕으로 선언하였다.[2]

4.3 라에니라의 반발과 흑색파의 결집

한편 라에니라 공주는 출산을 위해 드래곤스톤 성에 가 있던 중 이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분노에 휩싸인 상태로 아이를 낳았지만, 태어난 아이는 기형이었고 곧 사망하였다. 라에니라는 회복을 위해 드래곤스톤에 남아있었지만, 벨라리온 가문[3]의 지지를 받아 곧바로 대응에 나섰고, 이전에 충성 맹세를 한 가문들을 소집하기 위해 라에니라의 세 아들이 드래곤을 타고 떠났다.
[4]

다에몬 왕자가 드래곤을 타고 하렌할을 무혈 점령하는동안, 라에니라의 첫번째 아들인 자카에리스는 아린 가문과 스타크 가문, 맨더리 가문을 찾아가 지지를 얻어내는 동안, 둘째 아들인 루세리스는 바라테온 가문의 본성인 스톰즈 엔드로 찾아갔다. 바라테온 가문은 이전에 라에니라의 강력한 지지자였기 때문에 더 설득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에곤 2세의 동생인 '애꾸눈' 아에몬드 왕자도 자신의 드래곤을 타고 도착해 있었다. 아에몬드 왕자는 어렸을 때부터 사나운 기질을 지니고 있었고, 초대 왕 아에곤 1세의 왕비인 비센야가 탔던 가장 오래된 드래곤 바가르(Vhager)를 가졌다. 또한 그 드래곤을 타려고 시도하는 도중에 라에니라의 아들들의 공격을 받았고, 바로 루세리스의 공격에 한쪽 눈을 잃었기 때문에 철천지원수나 다름없는 사이였다.

아에몬드는 영주의 네 딸 중 하나와 혼인하겠다고 제의했지만 루세리스는 이미 맺어진 약혼이 있다면서 혼인을 거부했고, 바라테온 가문은 녹색파를 지지하게 된다. 루세리스는 즉시 드래곤을 타고 떠났지만, 아에몬드는 폭풍우 속에서 그를 따라잡았고, 루세리스의 드래곤보다 다섯배나 큰 자신의 드래곤으로 그를 죽여버렸다. 이 때문에 친족 살해자(kinslayer)로 불리게 된다.

다에몬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전에 킹스랜딩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인맥을 이용하여 아에곤 2세의 자식들 중 하나를 살해한다. 피와 치즈(blood and cheese)라 불리는 이 암살자들은 아에곤 2세의 누이이자 왕비인 헬라에나의 눈 앞에서 세 아이 중 하나가 죽도록 선택하라고 강요했고, 왕비는 막내인 마엘로르를 선택했다. 하지만 암살자들은 이에 상관없이 맏이인 자에하에리스를 죽여버렸고, 여왕은 슬픔과 죄책감에 빠져 지내다가 킹스랜딩 점령 이후에 투신자살하고 만다.

4.4 전쟁 초기

4.4.1 더스켄데일과 룩스네스트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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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에몬에게 하렌할을 비롯하여 수 차례의 패배를 겪자, 아에곤 2세는 핸드의 자리를 크리스톤 콜에게 넘겨주었다. 그는 라에니라에게 충성하는 흑색파 영주들을 공격하여, 그들이 안전하지 않음을 일깨워주고자 했다. 그는 더스켄데일을 급습하여 함락시키고 함대를 불태운 뒤 다클린 가문 영주의 목을 베었다. 그리고 다음 목표로 스타운튼 가문의 룩스네스트(Rook's Nest)를 공격하고 있을 때, 벨라리온 영주의 아내이자 타르가르옌 가문의 공주(죽은 왕 비세리스 1세의 사촌이었다)이기도 한 55세의 라에니스가 자신의 드래곤을 타고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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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크리스톤 콜은 이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병사들이 화살을 쏘면서 드래곤의 불길에 맞서는 동안, 아에몬드 왕자의 바가르와 아에곤 2세의선파이어(얼음과 불의 노래)가 전장에 도착했고, 공중전 끝에 라에니스와 그녀의 드래곤은 전사하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에곤 2세는 심한 화상을 입어 병상에 눕게 되었고, 왕의 드래곤인 '황금같은' 선파이어 역시 날개를 다쳐 비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그대로 그 땅에 남아있게 되었다.

벨라리온 영주인 코를리스 벨라리온은 아내의 죽음에 분노하였고, 라에니라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위협하였으며, 핸드의 자리를 받고서야 진정하였다.

4.4.2 용의 씨

흑색파는 드래곤스톤에 여섯 마리의 기수 없는 드래곤을 보유하고 있었고, 전력을 늘리기 위해 타르가르옌 가문의 사생아들인 용의 씨(Dragonseed)들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드래곤스톤은 아에곤의 정복 이전부터 타르가르옌 가문의 영지였으며, 세븐킹덤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초야권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었다. 때문에 드래곤스톤의 평민들 사이에도 타르가르옌 혈통이 섞여있었으며, 라에니라의 맏이인 자카에리스 왕자가 이것을 이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드래곤을 길들인다는게 여간 힘든게 아닌지라 수많은 도전자들이 실패하여 타 죽거나 잡아먹혔고, 그 중에는 이전 킹스가드의 일원이었으며 이후에는 라에니라의 퀸스가드 사령관이 된 스테폰 다클린 경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성공자들이 나타났다.

'늙은 왕' 자에하에리스 1세의 드래곤이었던 버미소르는 대장장이였던 휴 해머가, 자에하에리스의 왕비이자 누이였던 '선한 여왕' 알리산느가 탔던 실버윙은 울프 화이트가 타게 되었다. 라에니라의 첫번째 남편이었던 라에노르 벨라리온이 탔던 시스모크는 벨라리온 가문의 서자 애덤이 탔으며, 애덤과 그의 동생은 가문의 일원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쉽스틸러(양도둑)에는 네틀스라는 소녀가 탔는데, 그녀는 매일같이 그 드래곤에게 양 한 마리씩을 주어서 드래곤을 길들였다고 한다. 그녀는 이후에 다에몬 왕자의 애인이 되었다.

4.4.3 걸렛 해전

왕의 외할아버지이자 하이타워 영주의 동생인 오토 하이타워는 핸드의 자리에서 해임되었지만, 마침내 에소스 대륙에서 삼두정(당시 존재했던 미르, 리스, 티로시의 연합체)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고, 그들은 벨라리온 함대의 해상 봉쇄를 풀기 위해 90척의 대선단을 제공했다.

한편 드래곤스톤에서는 라에니라와 다에몬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인 어린 아에곤(훗날의 아에곤 3세)과 비세리스를 펜토스로 피난시키기 위해 함대가 출항하였는데, 드래곤스톤 근처의 협해인 걸렛에서 삼두정의 함대와 마주쳤다.

드래곤스톤에서 지원으로 드래곤들이 도착하여 삼두정의 함대는 62척이 침몰하였지만, 라에니라의 맏아들 자카에리스와 그 드래곤이 침몰하여 익사했고, 비세리스는 사로잡혔다. 어린 아에곤은 자신의 드래곤인 스톰클라우드에 타고 드래곤스톤으로 도망치는 데 성공했지만, 스톰클라우드는 결국 수많은 상처로 인해 죽고 말았다. 벨라리온 함대 역시 전력의 1/3을 잃었다.

4.4.4 레드 포크 전투, 호변의 전투

흑색파인 무튼 가문에서는 룩스 네스트에서 날아오르지 못하는 선파이어를 공격하려 했지만 실패하여 영주가 죽었고, 선파이어는 흔적없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아에몬드 왕자와 크리스톤 콜은 하렌할에 주둔하고 있는 다에몬을 위협으로 여기고 진군을 결의하였지만, 정작 하렌할은 텅 비어있었다.

한편 서부의 라니스터 가문에서도 이를 돕기 위해 병사들을 파병하였다. 그러나 도중에 리버랜드 병사들과 전투를 벌이는 과정에서(레드 포크 전투) 지휘관인 제이슨 라니스터 공이 사망하였다. 남은 이들은 진군을 재개했지만, 다시 갓스 아이 부근에서 북부군과 리버랜드 영주들의 연합군에 맞닥뜨렸고, 쌍방에서 2000명 이상의 전사자가 나오는 처절한 전투를 겪게 되었다.

이 패배로 인해 아에몬드 왕자와 크리스톤 콜은 하렌할을 버리기로 했지만, 의견 차이로 인해 아에몬드는 드래곤에 타고 게릴라전을 계속했고, 크리스톤 콜은 하이타워 영주와 합류하기 위해 남쪽으로 진군했다.

4.5 흑색파의 킹스랜딩 점령

라에니라는 둘째 아들의 죽음 이후에 실의에 빠져 있었지만, 첫째 아들인 자카에리스마저 죽자 분노와 증오로 기력을 되찾았다.

크리스톤 콜과 아에몬드 왕자가 텅 빈 하렌홀에 나가있는 사이, 라에니라와 다에몬이 각각 자신의 드래곤 시락스카락세스를 타고 킹스랜딩을 급습했고, 벨라리온 함대는 블랙워터 만으로 진군했다. 그랜드 마이스터는 까마귀를 보내 지원을 요청하려고 했지만 그 전에 사로잡혔고, 도시 경비대는 그들의 이전 사령관이었던 다에몬에게 호응하여 벨라리온 함대의 병사들을 도시로 들여보냈다.

알리센트 왕대비와 헬라에나 왕비는 연금당했고, 그녀의 아버지인 오토 경은 참수되었다. 그러나 아에곤 2세와 그 자녀들은 첩보관이었던 래리스 스트롱과 함께 도망치는 데 성공했고, 이후 한동안 행적이 묘연해지게 된다.

라에니라는 자식들을 킹스랜딩으로 불러들였고, 철왕좌에 올라 자신이 적법한 여왕임을 선언하였다. 당연히 아에곤 2세와 녹색파는 격분하여 킹스랜딩으로 진격한다.

4.6 전쟁 중기

4.6.1 도살자의 연회

크리스톤 콜의 군대는 하이타워 영주의 군대와 합류하기 위해 남쪽으로 전진했다. 그러나 흑색파가 게릴라 전술을 사용했기에, 그들이 가는 곳마다 마을이 불타고 시체가 늘어서 있었다. 이윽고 그들은 그 광경에 무감각해졌지만, 신의 눈 호수 근저의 마을인 크로스드 엘름(Crossed Elms, 교차된 느릅나무)에서 적의 기습을 받았다.

북부와 리버랜드 영주들로 이루어진 흑색파 군대는 시체들로 위장하여 크리스톤 콜의 군대를 기습하였으며, 숫자도 두 배 이상 많았다.[5] 크리스톤 콜은 일대일 결투를 요구했지만 흑색파는 이를 거절했고, 결국 그는 화살을 맞고 전사했다. 녹색파 군대는 대패하였으며, 이 전투는 훗날 도살자의 연회(Butcher's Ball)이라 불리게 된다. 라에니라의 세력은 이 때 정점에 달했다.

4.6.2 1차 텀블톤 전투

한편 라에니라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오로문드 하이타워와 다에론 왕자의 군대를 막기 위해 텀블톤 요새로 두 명의 드래곤시드, 즉 울프 더 화이트와 휴 해머를 파견한다. 그러나 이 요새에는 킹스랜딩에서 도망쳐나온 녹색파들이 섞여있었고, 어떻게인지는 몰라도 두 드래곤 기수가 흑색파를 배신하게 하는 데 성공하였다.

비록 이 전투에서 하이타워 영주가 전사하였지만 녹색파가 승리를 거두었고, 이 소식을 들은 라에니라는 킹스랜딩의 성문을 걸어잠그고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남은 드래곤시드들을 반역자로 의심하여 체포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애덤 벨라리온은 사전에 코를리스 벨라리온 영주의 경고를 듣고 도망쳤고, 대신 코를리스가 체포되었다.

4.6.3 갓스아이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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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른 드래곤시드인 소녀 네틀스는 그 당시 라에니라의 남편 다에몬 왕자의 애인이 되어있었고, 함께 무튼 가문의 메이든풀에 머물고 있었다. 네틀스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받은 무튼 가문의 영주 만프리드는 네틀스를 체포하자니 손님의 권리(guest right)를 깨고 저주받을 것이 두려웠고, 무시하자니 반역죄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운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였다. 결국 성의 마에스터가 그 편지를 다에몬 왕자에게 보여주었고, 두 사람이 탈출한 이후 무튼 가문은 녹색파로 전향하였다.

다에몬 왕자는 만프리드에게 전언을 남겨 그가 하렌할로 향할 것이라는 말을 퍼뜨리도록 하였고, 크리스톤 콜과 헤어진 이후 리버랜드에서 드래곤을 타고 게릴라전을 벌이던 아에몬드 왕자는 이 도전에 응하였다. 두 드래곤은 모두 죽었고, 수 년 후에 회수된 아에몬드 왕자의 시체는 드래곤에 몸을 묶은 사슬도 풀지 못한 상태였으며, 눈에는 다에몬 왕자의 보검인 발리리아 강철 검 '다크 시스터'가 꽂혀있었다. 반면 다에몬 왕자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고, 몇몇 이들은 그가 살아남아서 애인인 네틀스와 함께 떠났다는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했다.

4.7 킹스랜딩 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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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시드의 배신과 다에몬 왕자의 죽음 등으로 인해 라에니라는 점점 더 포악해져갔고, 지지세력들도 등을 돌렸다. 전술했듯이 무튼 가문이 전향했으며, 영주가 투옥된 것을 안 벨라리온 가문의 함대 역시 절반이 떠나버렸다. 킹스랜딩의 시민들은 도시가 봉쇄된 상태에서 녹색파의 드래곤이 습격해오지 않을까 공포에 떨었으며 점점 더 편집증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아에곤 2세의 왕비인 헬라에나의 자살이 여기에 불을 붙였다. 그녀는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았지만, 이전에 암살자들에게 장남을 잃은 이후 정신상태가 불안해져 바깥출입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헬라에나는 결국 투신자살하였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것이 라에니라의 명령에 의한 암살이라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플리 바텀에서 시작된 폭동은 도시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광분한 시민들은 드래곤에 대한 공포로 인해 드래곤을 죽이고자 드래곤핏(용구덩이)로 몰려갔다. 수천 명이 죽었지만 결국 그 곳에 남아있던 드래곤 역시 모두 살해당했다.[6]또한 라에니라의 셋째아들 조프리는 어머니의 용에 타고 그곳으로 날아가려 하다가 하늘에서 떨어져 추락사했고, 그가 타고 간 라에니라의 용 시락스도 어째서인지 하늘에서 불을 뿜는 대신 땅에서 이빨과 꼬리로 공격하다가 죽음을 당했다.

한편 퍼킨이라는 이름의 떠돌이 기사는 자신의 종자가 비세리스 1세의 서자라면서 왕으로 내세웠고, 킹스랜딩의 몇몇 관문들을 점령했다. 다음날이 되어도 도시는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질서를 되찾지 못했고, 관문은 적들에게 활짝 열려있었다. 결국 라에니라는 킹스랜딩을 버리고, 남은 아들인 어린 아에곤과 함께 더스켄데일로 도주한다.

킹스랜딩의 소식을 듣자, 텀블톤에 주둔하던 녹색파는 도시로 진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많은 드래곤들이 죽으면서 두 명의 배신자들은 더욱 가치가 높아졌고, 마침내는 자신들이 각각 하이가든의 영주와 세븐킹덤의 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위세를 부리고 있었다.

당연히 이는 반역으로 몇몇 영주와 기사들이 두 배신자를 처단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계획을 실행하기도 전에 애덤 벨라리온의 공격을 받았다. 라에니라의 체포 명령에서 도망친 그는, 모든 드래곤시드들이 배신자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군대 4천명과 자신의 드래곤을 이끌고 밤에 습격을 감행한 것이다.

배신자 중 하나이자 왕이 되려고 마음먹었던 휴 해머는 전투가 일어나자마자 사전에 그를 죽이기로 모의한 녹색파 기사에 의해 살해되었다. 한편 녹색군과 함께 주둔하고 있던 다에론 왕자도 기습을 당해 사망하였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이 타던 드래곤인 버미소르와 테사리온은 남아있었고, 애덤의 드래곤인 시스모크와 싸운 끝에, 애덤 벨라리온과 세 드래곤[7] 모두 죽고 말았다.

비록 흑색파가 요새 점령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녹색파 역시 왕자와 세 드래곤을 잃는 큰 손해를 입어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로서 흑색파와 녹색파 둘 다 킹스랜딩을 차지하지 못하게 되었고, 도시는 큰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녹색파에서는 퇴각 도중에도 남은 드래곤시드인 울프 화이트를 제거하려는 음모를 계속하였고, 결국 독을 탄 와인으로 그를 독살하였다.

4.8 라에니라와 아에곤 2세의 죽음

한편 라에니라는 계속하여 도주할 수밖에 없었고, 새로운 드래곤의 알을 부화시키고자 드래곤스톤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이복동생이자 경쟁자인 아에곤 2세의 군사들이었다. 결국 라에니라는 아에곤 2세의 군사들에게 아들 아에곤과 함께 체포된다.

아에곤 2세는 사실 킹스랜딩에서 탈출한 이후 드래곤스톤으로 향했으며, 그곳에서 자신의 드래곤인 부상당한 선파이어와 재회했다. 라에니라는 킹스랜딩으로 떠나면서 최고의 부하들을 함께 데리고 떠났기에, 아에곤 2세는 라에니라에게 불만을 품은 적의 기사를 회유하여 손쉽게 드래곤스톤을 제압하였다.

그곳에 머물고 있던 다에몬 왕자의 딸 바엘라는 자신의 드래곤인 문댄서를 타고 도주하려 시도했지만, 문댄서는 암말 크기의 작은 드래곤에 불과했기에 결국 선파이어의 불에 타 죽고 말았으며 바엘라는 포로로 잡혔다. 그러나 이전에 날개를 다친 선파이어 역시 상처가 악화되어 지상으로 추락했으며, 아에곤 2세는 이 때 두 다리마저 부러져 거동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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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하던 이복누나를 사로잡은 아에곤 2세는, 부상당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된 선파이어에게 그녀를 산채로 먹이로 주어서 처형했고, 아들인 어린 아에곤이 그것을 지켜보게 하였다. 130AC 10월 22일의 일이었다.

이후 아에곤 2세는 킹스랜딩으로 돌아가려 계획했고, 보로스 바라테온이 이끄는 군대가 킹스랜딩을 점령했다. 그러나 이들이 킹스로드에서 리버랜드 영주들의 군대에 패하고, 북방에서 스타크 가문의 군대가 내려오면서 흑색파의 잔당을 막을 수 있는 녹색파의 군대는 더 이상 없었다. 아에곤 2세는 항복을 거부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을 든 와인을 마시고 시체로 발견되었다.

4.9 사후처리

크레간 스타크는 아에곤 3세의 핸드로 임명되었고, 아에곤 2세를 독살한 자들에 대한 정의를 집행한다는 명분으로 총 22명을 잡아넣었다. 벨라리온 영주는 블랙우드 가문의 여성과 결혼하는 것을 담보로 풀려났지만, 대부분은 나이트 워치로 보내졌고, 첩보관이었던 래리스 스트롱과 킹스가드 기사 가일스 벨그레이브는 이를 거부하자 반역죄로 처형되었다. 크레간 스타크는 고작 하루동안 핸드직을 맡아 이 일을 집행한 뒤 사임했고, 처형 다음날 북부로 돌아갔다. 이를 늑대의 시간(Hour of the Wolf)라 부른다.

이후 아에곤 3세가 성인이 될 때까지 5년간 왕국은 대회의로 결정된 7인의 섭정 위원회의 통치를 받았고, 마침내 136년에 아에곤 3세가 16세 네임데이를 맞으면서 그의 통치가 시작되었다. 여담으로 이 전쟁 동안 칠왕국에 거대한 기근이 닥쳐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드래곤을 상실함으로써 타르가르옌 왕가는 지방 세력들을 통제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이후 타르가르옌 가문은 드래곤을 부활시키기 위해서 별별 짓을 다 해 보지만(바엘로르 1세의 기도나, 섬머홀의 비극 등등 드래곤 항목 참조),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세 개의 알을 부화시키기 이전에는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또한, 이 일과 101년의 대회의와 더불어 타르가르옌 가문은 암묵의 법칙으로 여성의 왕위 계승이나 여계 왕손을 사실상 인정하지 않게 되었다.

왕위를 노린 여자, 남매의 골육상쟁, 거대한 내전, 용과 용의 싸움 등 그야말로 후대의 창작자들에게 완벽한 소재를 제공하는 사건이었기에, 이를 두고 수많은 노래가 지어지게 되며, 또 당시 인물들에 대한 후대의 창작 같은 것들이 쏟아져 나왔다.

크리스톤 콜이 아에곤을 지지했던 것은 라에니라를 짝사랑 했다가 그녀에게 차였기 때문이라는 식의 진부한 이야기나, 아에곤 2세가 후사 없이 사망해 왕위에 오르게 된 라에니라의 아들 아에곤 3세가 드래곤에게 산채로 어머니가 먹히는 걸 본 트라우마 때문에 마지막 용에게 독을 먹여 기형으로 만들었다는소문이 있었다는 것 등이 바로 그것.

동일한 제목의 노래는 남녀의 이중창이 어울리는 장엄한 느낌의 노래라고 언급된다.

5 실제 역사와의 비교

잉글랜드 역사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노르만 왕조의 헨리 1세는 적장자였던 윌리암이 배가 침몰하여 익사하는 통에 대를 이를 남자 후계자가 없어 졌었으므로 신성 로마 제국으로 시집갔던 딸 마틸다가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5세가 죽어 과부가 되자, 잉글랜드로 불러들여서 프랑스내 영국 영토(노르망디) 남부의 유력 영주였던 앙주 백작 풀크 5세의 아들 조프루아(조프리)와 재혼시키고 후계자로 삼았다.

헨리 1세가 유력 귀족들에게 본인이 죽은 뒤에 딸인 마틸다에게 충성을 다하것을 맹세하라고 요구했고 실제로 영주들도 몇 번이나 했다. 그러나, 마틸다가 후에 헨리 2세가 되는 큰아들을 낳고, 마틸다 부부가 노르망디(프랑스내 영국 영토)의 지배권을 요구하면서 헨리 1세와 투닥거리게 되고, 그 와중에 후계자 문제가 애매모호하게 된 채 헨리 1세가 죽게 된다.

마틸다가 셋째를 임신하여 프랑스에서 미적이는 동안, 헨리 1세의 조카이자 유력 후계자중 한명이였던 블루아의 스티븐이 재빨리 잉글랜드로 돌아가 형인 윈체스터 주교 헨리와 잉글랜드내 대부분의 영주들의 지지를 얻고 대관식을 올림으로써 몇 십년에 걸친 내전이 일어나게 된다. 몇 달간 잠시 왕좌를 탈환하기는 했으나 결국은 졌다[8]는 것도 비슷하고. 졌으나 조카 결국 큰아들이 잉글랜드의 왕이 되었다는 것도 비슷하다.

헨리 1세가 많은 사생아가 있었고, 그 중에서 큰아들이였던 글러스터 백작 로버트가 마틸다 진영에서 싸웠고, 적인 잉글랜드의 왕 스테판을 사로잡는 큰 전공을 세웠다는 등 사생아의 활약도 비슷하다.

차이점은 마틸다는 실질적으로 졌지만, 헨리 1세가 남긴 프랑스내 영국 영토(노르망디)를 남편과 함께 반란군들을 때려(...)잡으면서 무난하게 다스렸고, 오래오래 살아 자연사했다는 점. 남편인 노르망디 공작 조프루아(조프리) 공이 비교적 일찍 죽기는 했지만 자연사 했다는 점이다.
  1. 비세리스 왕의 두번째 왕비로, 라에니라의 의붓 어머니이자 아에곤 2세의 친어머니.
  2. 아에곤 2세는 처음에는 이복누나의 자리를 뺏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라에니라가 왕이 되면 자신의 형제자매들이 다 죽게 될 것이라는 소리에 결국 왕에 올랐다는 말도 있었다.
  3. 라에니라의 첫번째 남편, 그리고 라에니라의 남편인 다에몬 왕자의 두번째 아내가 모두 벨라리온 가문이었다.
  4. 이때 녹색파는 흑색파에게 타협안을 제시하였으나 그 내용이 흑색파를 쌍으로 무시한거라서, 바로 씹었다. 어느정도이나면, 드래곤스톤과 벨라리온영지 줄테니까 먹고 떨어지셈.이었다.
  5. 흑색파 병력은 6,700이고 크리스톤 콜의 녹색파 병력은 3,600이었다.
  6. 조프리 타르가르옌의 티락스, 헬라리아 타르가르옌의 드림파이어, 아에곤 3세의 왕비이자 아에곤2세의 딸인 자에하리아의 모르굴이었다.
  7. 테사리온, 버미소르, 시스모크. 실버윙은 살아남았으나 버미소르의 죽음 이후 난폭해져 통제가 안됐고, 울프 화이트가 죽은 이후 야생으로 돌아가 레어를 차렸다.
  8. 그러나, 마틸다는 잉글랜드보다는 프랑스내 영국 영토의 여왕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