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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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세가에서 1985년에 만든 체감형 슈팅 게임.

스프라이트 확대/축소를 이용한 유사 3D방식의 게임으로, 행온, 아웃런, 애프터 버너 2 등의 게임을 만든 스즈키 유의 작품이다.

빠르고 시원시원한 스크롤이 특징으로, 속도감 하나만큼은 요즘 게임에도 뒤지지 않는다.

게임 시작과 함께 주인공이 전력질주하며 "Welcome to the fantasy zone! Get ready!"와 함께 이 게임 1스테이지의 곡이 흘러나오는 장면은 지금봐도 박력있다. 특히 세가 마스터 시스템(국내에서는 삼성 겜보이)에 아무 팩도 넣지 않고 전원을 켜면 기기 스펙과 함께 이 곡이 나오기 때문에, 이 게임은 모르는데 음악은 아는 사람도 종종 있다. 이 곡은 훗날 베요네타에서 리믹스되어 수록. 게임을 하다가 이 음악을 듣고 옛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는 사람도 종종 보인다.

본래 전투기가 등장하는 게임으로 개발하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 인간 캐릭터를 조종하는 게임으로 변경되었다.

2 이식

당시에 세가 마스터 시스템으로 이식이 되기는 했지만, 그 시대의 게임기 성능이 성능이다보니 원작의 속도감은 어딜가고 그렇고 그런 이식작이 나왔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게, 스페이스 해리어는 유사 3D 그래픽과 게임의 속도감을 구현하기 위해 당시 게임 업계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던 기판들보다 한층 높은 사양을 지닌 전용 기판을 따로 제작해가면서 만든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동시기에 이 게임을 완벽 이식할 만한 성능의 게임기가 있을리 만무하다[1]....고는 하지만 수많은 기종으로 이식된 게임이며 심지어 최근에는 팬에 의한 비공식 이식작도 존재한다.[2]
세가 마스터 시스템 이식판에서는 오리지널 최종보스로 HAYA OH라는 보스가 등장하는데 세가 게임 굴지의 극악 난이도를 자랑한다. 개발자가 회사에서 짜증나는 상사의 이름을 보스 이름으로 붙일 생각을 했고, 그런 이유로 당시 세가 사장이었던 나카야마 하야오의 이름에서 따오게 되었다고 한다.

NEC에서 이식한 PC 엔진 버전은 그나마 좀 더 나았으나 역시 완벽 이식은 아니었고 먼 훗날 슈퍼 32X세가 새턴으로 마침내 완벽 이식. 그 이후로도 숱하게 이식되었는데, 2012년에는 닌텐도 3DS의 다운로드 소프트로 이식되기도 하였다. 이식은 M2에서 담당하였는데, 3D 입체 영상을 지원하는 것은 기본이요, 심지어 고급형 기체의 움직임과 그 기계소리까지 재현하여 큰 호평을 받았다.

스페이스 해리어 본작은 나중에 플레이스테이션2로도 세가 에이지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PS2 리메이크가 나왔지만..... 일단 그래픽 수준이 PS1 게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좋다고 할 편이 아니었으며 다른 세가 에이지스[3]처럼 B급 리메이크로 묻혔다. 여기서도 세가 마스터 시스템에서 등장한 보스인 HAYA OH가 등장한다.

드림캐스트용 게임 쉔무에서는 게임 내 오락실에서 미니게임 형태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1988년이 배경이 되는 용과 같이 제로에서도 오락실에서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으로 등장. 주인공인 키류와 마지마가 게임을 시작할때 몰입하면서 외치는 대사도 재미있다.

3 후속작

속편인 스페이스 해리어 2는 1989년, 당시 막 런칭한 게임기 메가드라이브로 발매되었다. 다만 전작과는 달리 프레임이 반토막난 30fps라서 스크롤이 부드럽지는 않았다.

또한 플래닛 해리어라는 아케이드 속편 역시 존재했는데, SEGAHIKARU로 개발된 시리즈 최초의 풀폴리곤 그래픽이다. 개성있는 4명의 캐릭터를 고를수 있으며 판타지 존의 오파오파도 특별출연한다. 다만 스타폭스 64레이스톰을 연상케하는 록온어택이 주체가 된 게임성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리는듯.

사실 판타지 존도 스페이스 해리어처럼 만든 스페이스 판타지 존이라는 게임이 PC 엔진으로 개발중이었지만 석연치 않게도 개발중단.[4]

4 기타

베요네타에서도 특정 스테이지가 이 게임의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리믹스된 흥겨운 원작의 BGM(클라이맥스 덕후답게 제목도 climax mix)과 함께 로켓을 타고(?!) 날아가는 베요네타를 조작한다. 물론 그래픽은 베요네타의 그 그래픽.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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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원판도 상당히 유명한 게임이었고 콘솔 이식도 꽤 이루어졌던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적으로 무려 기동전사 건담을 별 라이센스 허가도 없이 넣어 버렸는데, 이식작에서도 제법 오랜 기간동안[5] 여과없이 계속 등장해 버리다보니 팬들 사이에서 명물 이라고 불릴 정도라고 한다.[6] 현대에 와서 기업끼리 사소한 걸로도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가며 소송드립이 툭 하면 펼쳐지는 기준으로 보면 참 행복했던시대를 알 수 있는 일화일지도.

다라이어스 버스트 크로니클 세이비어즈와의 콜라보로 플레이어 기체로 등장해서 주인공이 베르서 제국을 때려잡는 모습을 볼수가 있게 되었다. 하지만 DLC다. DBCS의 유일한 [7]인간형 캐릭터이지만 크기는 다른 전투기들과 비슷하다. 거인?

세가 마스터 시스템 이식판에는 숨겨진 메시지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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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점수 순위표를 보면 1위가 ERI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고 순위는 7위까지 표시되어 있는데, 게임을 여러 번 하면서 순위표의 이름을 1위부터 7위까지 전부 ERI로 새기면, 숨겨진 메시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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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된 메시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게임에 대한 소감을 써서 메시지에 나와 있는 세가 본사 주소로 보내면 선착순 10명에게 선물을 준다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워낙 메시지를 보는 방법이 까다롭다 보니, 이 메시지를 보기 위한 방법을 알아낸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있을지, 선물을 받은 사람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이 게임은 최고 점수가 저장되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기 전원을 끄면 최고 점수 데이터는 모두 초기화되어 날아가는 문제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메시지를 보기 위해서는 게임기 전원을 끄지 않고 최소한 7번 이상 연속으로 게임을 해야 되는 수고를 겪어야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무리수가 있는 이벤트로, 이벤트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람들이 숨겨진 메시지 자체가 있는 줄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을 것이다.
  1. 세가 마스터 시스템패미컴보다 게임기 자체의 성능은 오히려 더 뛰어난 게임기였다. 세가 마스터 시스템이 패미컴에게 패한 이유도 게임기의 성능보다 서드파티의 부재와 세가의 삽질 때문이었다.
  2. 비공식 이식된 기종은 MSX와 아타리 8비트 컴퓨터 기종 등
  3. 물론 예외적으로 할만한 세가 에이지스도 있었다.
  4. 그러나 개발중이던 게임 이미지가 인터넷상에 퍼져있어서 플레이 가능하다.
  5. 세가 에이지스2500 으로 발매된 타이틀 이후부터는 수정되어 등장하지 않게 되었다.
  6. 사실 양심은 있었는지약간 다르게 디자인 된 부분도 있긴 한데.. 문제는 초기 이식작의 설명서에 써 있던 정식 이름이 돔 이었다. 메가드라이브로 발매된 스페이스 해리어 2에도 등장하는데, 그쪽은 네오 돔
  7. 설정상으로 있는 기존 기체들의 파일럿들을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