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 와이드 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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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의 유작. 1999년 개봉했다. 주연 배우는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 영화 감독 시드니 폴락이 비중있는 조연인 빅터 지글러 역으로 나왔다.

원작은 아서 쉬니즐러(Arthur Schnitzler)의 1926년작 중편 소설 "꿈이야기"이다.

참고로 '아이드 와이즈 셧'이 아니다.

포스터가 심히(...) 선정적이다.

1 제작과정

스탠리 큐브릭은 1970년대에 쉬니즐러의 소설 "꿈이야기"[1]의 영화화 판권을 취득했다. 하지만 워낙 완벽주의자였던 큐브릭의 성향상 영화화는 당장 이뤄지지 못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어서야 큐브릭은 "꿈이야기"를 영화화하기로 결정하고 공동 각본가로 프레데릭 라파엘이 기용되었다. 큐브릭은 원작의 제목과 작가 이름을 알려주지않고 책을 보내줬는데 라파엘은 낡은 이야기군요. 이거 쉬니즐러 맞죠?라고 대번에 알아맞췄다고 한다.(…) 큐브릭과 라파엘은 원작의 스토리만 따오고 배경은 현대로 옮기기로 하고, 작품상에 등장하는 의식의 묘사에 중점적으로 초점을 두기로 결정했다.

1995년 12월, 워너브라더스는 영화 제작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주연 배우로는 (당시에는) 실제 부부이기도 한 톰 크루즈니콜 키드먼이 캐스팅되었다. 하지만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은 결혼 이후에 작품을 함께 한 것은 1992년작 파 앤드 어웨이뿐이었는데 이 작품이 흥행은 괜찮았지만 평은 호불호가 다소 갈렸기에, 큐브릭의 완벽주의 성향에 과연 두 톱스타 배우가 맞춰줄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었다. 또한 큐브릭이 여러 번 영화를 만들다가 집어치운 경력도 있었기 때문에 제작 과정이 순탄할까라는 우려도 있었다.

미국을 싫어하기도 했고, 비행 공포증까지 있던 큐브릭 감독의 성향 탓에 작중의 배경은 뉴욕이지만 촬영은 영국에서 해야만 했고 그래서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은 런던으로 이사를 해야 했다. 1996년 11월부터 촬영이 시작되었는데 큐브릭의 비밀주의 성향 때문에 촬영 과정은 일체 공개되지 않았다. 중도에 캐스팅이 바뀌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들이 있어서 촬영은 장기화되어 1998년 4월까지 무려 400여일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그래서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장기간 촬영된 영화의 기록을 얻기도 했다.(…)

촬영완료후, 큐브릭이 직접 혼자서 최종 편집 작업을 진행했다. 1999년 3월 2일, 큐브릭과 두 주연 배우, 워너브라더스의 간부 4명이 참여한 극비 시사회가 열렸다. 그러나 큐브릭은 닷새 후인 3월 7일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이후 큐브릭이 직접 편집한 예고편이 공개되었고 정식 개봉 후에는 큐브릭의 유작이라는 점에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 두 배우의 인기까지 더해서 6500만 달러의 제작비에 세계적으로 1억 6천만 달러 이상의 흥행을 거두며 성공했다.

큐브릭이 자신의 최고작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왜 그렇게 말했는지는 영화가 워낙에 모호하기에 의도는 알 수 없지만, 혹시 모를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때에도 일반 관객은 물론 평론가들도 그리 좋은 평을 내리진 않았지만, 지금은 최고의 작품으로 극찬받고 있듯이 이 작품도 그럴지도.

2 에피소드

  • 제목인 아이즈 와이드 셧의 뜻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대체로는 한번 눈을 찔끔 감는다라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일본에서는 눈을 또렷하게 닫는다로 해석해서 당초 성립되지않는 의미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전자의 해석이 더 그럴듯 해보이기는 하지만. 한편, eyes wide open의 open만 바꿔넣었다고 보고 의역 조금 섞어서 '눈을 꽉 감는다' 라고 해석하는 쪽도 있다.(작 중 의미있는 대사인 "I`m playing blindfold" 에서 따왔다는 설도 있다.)
  • 주인공 부부인 윌리엄 하포드와 앨리스 하포드의 성 하포드는 스탠리 큐브릭이 해리슨 포드를 비꼬려고 지은 것이라고 한다. 왜 큐브릭이 해리슨 포드를 비꼬았는지는 모르겠지만.
  • 촬영기간이 워낙 장기간이라 배우들이 차기작 스케쥴이 엉켜서 캐스팅이 교체되었다. 당초 조연인 빅터 지글러 역에는 하비 케이텔이, 마리온 역에는 제니퍼 제이슨 리가 캐스팅되었지만 두 배우의 촬영분을 불만족스러워한 큐브릭이 재촬영을 요구했고, 두 배우는 스케줄 때문에 난색을 표해 결국 지글러 역에는 시드니 폴락, 마리온 역에는 마리 리처드슨으로 배역이 교체되었다.
  • 주연배우인 톰 크루즈의 스케줄도 이것 때문에 꼬이게 되었다. 당초 톰 크루즈는 아이즈 와이드 셧 촬영 후에 미션 임파서블 2의 촬영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아이즈 와이드 셧의 촬영이 엄청 길어진 탓에 미션 임파서블 2의 촬영도 연기되어 버렸다. 이 때문에 미션 임파서블 2에 조연으로 출연하고 있던 더그레이 스캇은 엑스맨울버린역을 할 예정이었지만 미션 임파서블 2의 촬영이 늦어지는 바람에 엑스맨의 촬영과 일정이 맞지 않아서 울버린 역에서 교체당하고 말았다.(…) 최종 승자는 휴 잭맨 그야말로 큐브릭의 완벽주의 때문에 여러 사람 인생이 바뀐 셈.
  • 작중의 배경은 뉴욕이지만, 실제 촬영은 런던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큐브릭의 교묘한 촬영으로 마치 크리스마스 시즌의 뉴욕처럼 보인다. 다만 런던에서 촬영되었다는 흔적은 있는데 작중에 등장하는 차량이 미국 사양이 아니라 영국/유럽 사양이라는 점이 이를 보여 준다.
  • 한편, 그 때 병행하던 작품이 하필 촬영에 빠질 수가 없는 시트콤(달마 엔 그렉)이던 칼 역의 토마스 깁슨은 어차피 조연이니 그대로 수락하고 촬영내내 로스앤젤레스와 런던을 비행기로 오갔다고 한다. 참고로, 토마스 깁슨은 요즘도 크리미널 마인드를 촬영하면서 매주 자택과 촬영지를 비행기로 통근 중이다. 재미 들렸나(…)
  • 원작과 달리 주인공들의 이름이 매우 미국적으로 바뀌었다. 이는 스탠리 큐브릭의 주문이었는데 관객들이 주인공 이름을 듣고 저거 어느 나라 사람이야?라는 딴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게 영국식의 이름으로 지었다.

3 줄거리

뉴욕의 젊은 의사인 윌리엄 하포드(톰 크루즈)와 그의 아내 앨리스 하포드(니콜 키드먼)는 뉴욕 상류층의 일원이다. 부유하고 안정적이며 귀여운 딸도 있는 이상적인 부부 같지만, 사실 부부 사이는 권태기에 빠져 있다. 그러던 중 윌리엄의 환자이자 친구이기도 한 빅터 지글러(시드니 폴락)와 그의 아내가 호사스러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게 되고, 하포드 부부는 그 파티에 참석한다.

앨리스는 파티장에서 키가 크고 나이가 지긋한 헝가리 신사에게 유혹을 받고 그와 춤을 춘다. 한편 윌리엄은 파티장에서 옛 친구인 피아니스트 닉 나이팅게일(토드 필드)과 재회하면서 부인과는 떨어져 파티를 즐기게 되고, 닉과 대화를 나누던 중 미모의 모델 두 명에게 유혹을 받는다. 그러던 중 지글러의 파티에 참석한 여성이 약물 중독으로 위급상황이라는 말에 윌리엄은 그녀의 상태를 보러 가고, 윌리엄의 신속한 처치로 여성은 목숨을 구한다. 그러나 지글러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말아달라고 입단속을 한다. 한편 앨리스는 샴페인이 과했다며 신사의 유혹을 거절한다.

다음날 윌리엄과 앨리스는 마리화나를 피우면서 대화를 나눈다. 앨리스는 마리화나에 취하자 윌리엄에게 어젯밤 파티에서 헝가리 신사가 자신을 유혹하려던 일과 모델들이 윌리엄을 유혹하려던 이야기를 꺼낸다. 이 때 윌리엄이 (남자들은 몰라도) 여자들은 그런 류의 유혹에 넘어갈 만한 성적 판타지가 없다는 식의 고루한 이야기를 한다. 앨리스는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화를 내며 당신은 여자 환자들을 진찰할 때 매혹된 적이 없는지 묻는다. 윌리엄이 환자는 환자일 뿐이라며 앨리스의 대화에 응하지 않자 앨리스는 예전에 호텔에서 만났던 잘생긴 해군 장교가 자신을 유혹했다면 아마 딸과 윌리엄도 포기하고 그의 유혹에 응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가진 성적 판타지를 이야기한다. 아내의 고백에 윌리엄은 내심 충격을 받는데... 바로 그 때 윌리엄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윌리엄의 환자가 급사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에 윌리엄은 외투를 입고 환자의 집으로 향하지만, 가는 길 내내 아내 앨리스가 멋진 해군장교와 에로틱한 관계를 가지는 망상이 떠올라 고뇌하게 된다.

윌리엄은 환자의 사망을 확인한 뒤에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나서 돌아가려 하지만, 죽은 환자의 유부녀 딸이 그를 유혹한다. 이를 물리친 뒤 그곳을 벗어나지만, 다시금 아내에 대한 망상이 떠오르자 목적없이 뉴욕의 밤거리를 방황하던 중에 창녀의 초대를 받아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앨리스의 전화를 받자 성관계는 하지 않은 채 돈만 건넨 뒤 창녀의 집을 나서고, 다시 밤거리를 헤매다가 소나타 카페에서 우연히 피아노를 연주하는 친구 닉을 만난다. 닉은 한 곳에서만 연주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곳을 다니면서 연주를 하고 있었다. 헌데 윌리엄은 닉과 술을 마시면서, 닉이 어떤 비밀 파티에 고용되어 주기적으로 눈을 가린 채로 피아노 연주를 한다는 괴이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어느 날 허술한 눈가리개 덕분에 그 파티를 몰래 엿보았다는 닉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동하게 된다. 결국 윌리엄은 닉을 추궁해서 닉이 전화를 받으면서 메모한 "피델리오"라는 문구가 파티의 입장 암호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결국 닉은 파티에 입장하려면 가면과 망토 등의 의상이 필요하다는 사실까지 알려주고, 윌리엄은 의상 대여점에 가서 웃돈까지 얹어주며 필요한 의상을 대여하려고 한다. 헌데 옷을 고르던 중, 가게 주인은 수상한 낌새를 맡고 자기 가게를 뒤지다가 자신의 딸이 드랙퀸 복장의 남자들과 나체로 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분노한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양장점 주인의 딸은 윌리엄에게 의미심장한 제스처를 해보인 후 아버지의 말을 따라 자기 방으로 돌아간다. 우여곡절 끝에 윌리엄은 의상을 대여하고 택시를 타고 파티가 열리는 저택으로 간다. 그리고 택시 기사에게 웃돈을 약속하며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당부한다.

파티장에서는 모두가 가면을 쓴 가운데 의뭉스러운 의식이 벌어지는데, 가운데에서 왕처럼 의식을 진행하는 빨간 망토의 인물을 검은 망토를 입은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검은 망토 무리들이 단체로 망토를 벗는데, 모두 팬티만 입은 알몸의 여성들이다. 그들은 의식을 마치고 이내 한 명씩 나와서 아무 남자나 골라 데리고 다른 방으로 향하는데, 윌리엄 역시 정체 모를 누군가의 지명을 받는다. 파티의 정체는 다름아닌 가면을 쓴 채 난교를 벌이는 난교 파티였다. 윌리엄은 난교에 참여하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보기만 하다가, 자신을 데리고 왔던 여성에게 "이곳은 당신이 있을 자리가 아니니 어서 떠나라"는 경고를 받는다. 그러나 떠나지 않고 있던 가운데, 누군가 아래에서 택시 기사가 윌리엄을 찾는다며 자신을 따라오라고 한다. 그러나 따라간 곳에는 처음에 의식을 거행하던 인물이 있었고, 그는 윌리엄에게 "하우스로 가는 두 번째 암호는 무엇이냐"고 묻는다. 당연히 윌리엄은 암호를 몰랐고,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라는 사실이 발각되자 그는 가면을 벗고 옷까지 벗을 것을 종용받는다. 분위기는 마치 윌리엄을 처형(?)하기라도 할 것처럼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윌리엄에게 떠나라고 경고하던 여자가 위층에서 큰 소리로 "내가 그를 대신해 벌을 받겠다"고 나선다. 덕분에 윌리엄은 무사히 파티장에서 나올 수 있게 된다.

새벽녘에 집에 도착한 윌리엄은 침대에서 겉옷을 벗다가 잠든 앨리스가 악몽을 꾸는 것 같아 그녀를 깨운다. 앨리스는 정말로 기묘한 꿈을 꿨다면서 울기까지 하는데, 그녀의 꿈은 마치 윌리엄이 간밤에 갔던 파티와 흡사한 내용이었다. 윌리엄과 앨리스가 옷을 잃어버린 채로 버려진 도시에 있는데, 윌리엄이 옷을 찾으러 간 동안 분위기가 바뀌고 앨리스는 그녀가 전에 말했던 해군장교와 성관계를 하고 주변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도 난교를 했으며 앨리스 역시 주변의 다른 남자들과도 관계를 맺다가 자신을 찾아온 윌리엄을 바라보며 비웃었다는 이야기. 윌리엄은 울고 있는 앨리스를 안아주면서 침묵한다.

다음날 윌리엄은 닉을 찾아가지만, 닉은 머물던 호텔에서 이미 체크아웃한 상태였다. 호텔 직원은 닉이 체크아웃하기 전에 두 명의 덩치 큰 남자가 찾아왔고, 닉의 얼굴에 상처가 있었다는 등 이상한 점을 이야기한다. 윌리엄은 이후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누군가에게 미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미행을 피하기 위해 노점상에서 신문을 사서 가까운 카페로 들어간 윌리엄은 신문에서 전 미인대회 우승자가 호텔에서 약물 과다로 사망했다는 기사를 읽는다. 그녀는 다름아닌 닉이 파티장에서 치료해주었던 여성이었다. 윌리엄은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다. 시신의 얼굴을 확인한 윌리엄은 그녀가 가면 파티에서 자신을 변호해준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혼란에 빠진다.

병원을 나오던 윌리엄은 지글러의 연락을 받게 되고, 지글러의 저택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지글러는 자신도 그 파티장에 있었으며, 난교 파티에 참가한 이들은 유명인사와 사회각계의 저명인사들이며 윌리엄이 멋대로 난입해서 터무니없는 무례와 실수를 저질렀다고 질책한다. 이에 분노한 윌리엄은 사망한 여성에 대해 질문한다. 그러나 지글러는 "그 여자는 원래 창녀이고 마약 중독자이며, 가지고 있던 약을 제멋대로 복용하다 약물과다로 죽은 것" 이라 반박하며, 난교파티의 비밀을 알게 된 입막음으로 죽인 것이 아니냐는 타살설을 부인한다.

정신적으로 녹초가 되어버린 윌리엄은 가까스로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파티장에서 잃어버렸던 가면이 잠든 앨리스의 곁에 놓여있는 것[2]을 보고 오열한다. 윌리엄의 울음소리에 앨리스가 깨어나자 윌리엄은 "모든 것을 말해주겠다"며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둘은 착잡한 채로 딸과 함께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러 간다.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 묻자 앨리스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든 우리들은 이곳에 있고, 꿈이 아닌 현실에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다가 여전히 윌리엄을 사랑한다고 말하며 그를 용서할 뜻을 내비친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자마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한다. 윌리엄이 할 일이 무엇인지 묻자 앨리스가 "섹스(fuck)"라고 대답하고는 영화가 끝난다.

4 음모론?

이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난교파티 장면 중에 묘사된 기괴한 의식에 대해 해석이 분분한데, 이것이 프리메이슨의 의식을 본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과연 이 장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이유와 목적으로 영화에 삽입되었는지, 영화의 주제와는 무슨 상관이 있는지 오직 감독 본인만이 알고 있을 것이나 스탠리 큐브릭이 영화 완성 직후에 사망했기 때문에 이제는 알 수 없다. 혹시 각본가는 알려나...?

이 불확실한 의견이 호응을 얻는 이유는 그동안 큐브릭의 기행 덕분인데, 대표적으로 시계태엽 오렌지의 포스터를 보자면 완전히 노골적인 일루미나티의 문양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그 행사 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프리메이슨은 아니더라도 평범한(?) 난교파티는 아니라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다. 물론 애초에 난교파티 자체가 평범하지 않다

단 상류층의 비밀 파티에 관한 내용은 1925년작 원작 소설에도 등장하는 내용이고 파티 도중 성적인 유흥에 대한 묘사는 1969년판 오스트리아 TV 영화에도 나오는 부분이다. 물론 수위는 훨씬 낮다.

TV 영화에는 로미 슈나이더와 함께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 전기 영화 시리즈를 찍은 유명 배우 칼하인즈 뵘이 출연했다. 풀버전이 유투브에 있다.
  1. 한국에는 꿈의 노벨레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2012년 현재도 판매중이다. 더불어 저자는 아르투어 슈니츨러로 표기
  2. 물론 앨리스가 파티에 참가했던 것은 아니다. 윌리엄이 새벽에 돌아왔을 때 굳게 닫혀 있었던 쇼핑백이 의상을 반환했을 때는 열려 있었다는 점을 보면 윌리엄이 자기도 모르게 집안에서 가면을 떨어뜨리고 앨리스가 그것을 주웠을 가능성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