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콩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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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륙 최고봉(The Seven Summits, Messner's List)
1. 아시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8,848m)		2. 남아메리카 최고봉:
아콩카과 산(6,962m)		3. 북아메리카 최고봉:
데날리 산(6,194m)		4.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산(5,892m)
5. 유럽 최고봉:
옐브루스 산(5,642m)		6. 남극 최고봉:
빈슨 산괴(4,892m)		7. 오세아니아 최고봉:
푼착 자야(4,884m)

명칭스페인어[1]/영어:
Aconcagua

신대륙 최고봉의 항공사진크게보기
높이6,961m[2]
지형학적
상대높이		6,961m(세계 2위)[3][4]
모체 봉우리없음
위치한 국가아르헨티나
산맥안데스 산맥
초등정1897년
마티아스 주브리겐
(Matthias Zurbriggen, 스위스)
단독 등정

달빛을 받아 빛나는 밤의 아콩카과
(사진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

아콩카과는 아르헨티나 영토 내를 지나가는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해발 7천미터에 준하는 고산이다.

1 소개

아르헨티나 영토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칠레와의 국경에서 약 15km 떨어져 있다. 사실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보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훨씬 더 가깝다. 지도에서 보면 그냥 바로 옆이다(...).

아시아 권역 밖[5]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적도 이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서반구에서 제일 높기도 하다. 남북아메리카 통합 최고봉이자, 안데스 산맥 최고봉이자, 아르헨티나 최고봉이다. 타이틀이 많다 그만큼 지형학적으로는 중요하다.

구대륙과 육지로 연결되지 않은 신대륙에서 지형학적으로 에베레스트에 해당하는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즉 남북 아메리카에 위치한 모든 산의 최종적인 모체 봉우리가 되는 셈. 현실적인 의미는 크지 않지만 알래스카에 위치한 북미 최고봉 매킨리 산도 남북아메리카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아콩카과를 모체 봉우리로 하고 있다.

이름은 안데스 산맥 원주민의 언어인 케추아어 "Ackon-Cauak"을 어원으로 하고 있으며,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적인 의미는 돌로 된 보초병이다. 매우 높아서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으로 추정된다.

PS1 시절 이 산을 배경으로 한 서바이벌 호러 어드벤처 게임이 나온 적이 있었다.

2 등반 및 트레킹


1897년에 스위스 사스페 출신의 등반가 마티아스 주브리겐이 등정에 성공한 것이 등정사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6]

특별한 등반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즉 걷기만 해도 올라갈 수 있는 봉우리 중에서는 세계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로 여겨진다.[7] 물론 고산인 만큼 고산병 및 저체온증, 동상으로 인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다. 아르헨티나 공원 관리 당국자에 의하면 사람들이 전술한 "특별한 등반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즉 걷기만 해도 올라갈 수 있는 봉우리"라는 타이틀에 이끌려 산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오는 경향이 심하다고 한다. 일단 정상의 공기압이 0.4기압 미만이다. 그리고 매우 춥다. 동상환자가 상당히 발생한다고 한다.[8]

산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기점도시인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로 이동해야 한다. 멘도사 당국에서 입산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용할 등반 루트와 목적(등정인지 트레킹인지)과 기간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다. 성수기 정상 등정에 경우 대략 일인당 한화 1백만원정도가 들며, 비수기 등정인 경우 70만원, 단순 트레킹이면 기간에 따라 일인당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가 든다. 또 기본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자연보호구역이기 때문에, 공원 안에서 목적에 맞지 않게 행동한 경우(다른 루트로 가거나, 트레킹한다고 속이고 등반을 하거나, 나무를 잘라 불을 때거나) 적발되면 큰 액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멘도사에서 절차가 끝나면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공원 입구인 푸엔타 델 잉카로 이동해서 계획된 일정에 따라 등반 또는 트레킹을 하면 된다.

각종 절차나 편의를 제공해 주는 여행사 등 관련 정보가 궁금하다면 이곳을 참조하자. www.summitpost.com

표준 일정[9]으로 가장 쉬운 루트로 정상까지 걸어올라가는데만 딱 10일 걸린다. 그것도 중턱에서 텐트를 매일매일 치면서 자야 한다. 지리산을 정상 속도로 종주하는데 3일 이상 걸린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그만큼 크고 아름다운 산이고 백번 양보해서 고산 적응이 되었다 하더라도 어지간한 체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절대로 만만하지 않다. 이 대가를 모두 치러도 등정 성공률은 60%를 밑돈다고 한다. 그냥 트레킹을 하자[10]

정말 고산에 꼭 가고 싶은 위키러는 현실적으로 비전문가의 상한선으로 여겨지는 이곳부터 준비해서 도전할 것을 추천한다. 이곳과 아콩카과의 난이도 격차도 상당히 크다고 알려져 있다.
  1. ↑ 마지막 -gua는 한국어 'ㄱ'과 'ㅇ'의 미묘하게 중간적으로 발음한다. 기역 발음을 하되 입천장(연구개)에 혀를 대지 않고 발음. 영어는 그런거 없습니다
  2. ↑ 명색이 비 아시아 최고봉이지만 세계 100위권 밖이다. 그말은 100위 안에 드는 봉우리는 전량 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3. ↑ 해발고도와 동일하다. 지형학적으로 신대륙, 즉 남북아메리카 전체에서 에베레스트에 해당하는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즉, 아콩카과가 남북아메리카 모든 산의 지형학적인 종주산이 되는 것. 바다로 고립된 남북아메리카 전체에서 이보다 높은 산은 없으므로, 아콩카과의 지형학적 상대높이를 측정하는 낮은 기준선은 에베레스트의 경우와 같이 해수면이다.
  4. ↑ 여담이지만 해수면이 하강하거나 해서 만약 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 대륙이 아주 얇은 지협을 연결되어 있었더라면 모체 봉우리는 에베레스트가 된다. 어쨌든 현재는 바다로 갈라져 있으므로 구대륙 모든 산의 어머니인 에베레스트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
  5. ↑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극, 남북 아메리카 전부 포함해서
  6. ↑ 최초가 아닐 여지가 약간은 있는 격. 서방 세력의 힘이 미치기 전 원주민 중에서 등정한 사람이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7. ↑ 도대체 이게 말이 되냐는 의견이 많아서 논란의 소지가 큰 표현이다. 고산에서는 숨쉬는 것도 생명이 걸려있는 아주 큰 일이다. 걷는 것은 물론 숨쉬는 것보다 더 어렵다.
  8. ↑ 공기압은 통계역학적으로 맥스웰 분포를 따르는데, 공기압의 반감기는 약 5,550m이다. 즉, 5,550m가 되면 0.5기압, 11,110m가 되면 0.25기압... 이런 식으로 5,550m가 상승할 때마다 공기압이 절반씩 줄어드는 것.
  9. ↑ 아마추어의 경우 고산 적응으로 3일에 한번씩 쉰다. 그리고 짐과 인원수에 따라 다르지만 경우에 따라서 여러번 왕복하면서 물자를 들어날라야 한다. 자급자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인당 필요한 준비물이 한 사람이 들 수 있는 양이 아니다.
  10. ↑ 5,000m급 이상의 산을 두 개 이상 등정했고, 고산 지역에서의 행동요령에 대해서 완벽하게 숙지하고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특전사나 해군 특수부대 UDT/SEAL이나, 또는 해병대 수색대 정도, 또는 그에 준하는 체력을 가지고 있고, 한 달 이상의 시간과 거액의 입산료 등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삼가하는게 좋다. 당장 한번에 나를 수 없는 양의 캠핑 짐을 들어나르면서 올라가야 한다. 게다가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출발하는 바닥부터 해발 5,200m다. 히말라야 트레킹 고급자 구간들(칼라파타르, 고쿄, 랑탕, 안나푸르나 서킷 등등)조차 대체로 최대로 해발 5천미터 초반대까지만 올라간다. 이에 준하는 스펙을 가지고 있는 위키러는 혼자 준비하기 보다는 대학산악회나 일반인 산악회 등 전문적인 경험을 축적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쪽을 알아보자. 잔뼈가 굵은 산악회 아저씨들이 당신이 오를 수 있는지 먼저 검증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