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파생 종파에 대해서는 알라위파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파일:Attachment/알라위파/Alevilik.jpg
알레비파의 상징인 알리의 모습을 담은 그림
아랍어 : علويون(알라위윤)
터키어 : Alevilik (알레빌릭)
Ben Allah'ım. Allah benim.나는 알라이다. 알라는 나이다. (하즈 벡타쉬)
1 개요
이슬람의 종파 중에서도 시아파의 일부에 해당되는 종파이지만, 교리가 잘 알려지 있지 않으며 정통 무슬림들에게는 이단 취급 당한다.
시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알라위파와는 관련이 없다. 터키의 알레비파와 시리아의 알라위파와는 이름만 같을 뿐 동일하지 않다는게 학계의 주류 의견이다. 시리아의 알라위파는 터키의 알레비파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발전한 종파이며, 알레비파의 교조인 하즈벡타쉬, 메르잔데데 같은 성인들의 전통 또한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2 역사
알레비 운동은 중앙아시아의 튀르크계 부족들 사이에 이슬람이 전파되던 시절에 형성되었다. 알레비파는 기본적으로 수피 종단들과 마찬가지로 데데(Dede)라 불리는 장로를 중심으로 뭉치며, 신비주의를 강조한다. 알레비 영성의 핵심은 신이란 절대적인 자가 아니며, 인간이 깨달음을 얻으면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신을 깨닫게 된다고 가르친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건데 실제로 알레비의 종교의식은 불교, 특히 밀교 수행법과 마찬가지로 악기를 연주하면서 반복되는 노래를 부르고, 이에 무아지경에 빠져 황홀감을 체험하는 것을 중요시 여기며 알레비파의 많은 성인들은 하늘을 난다거나, 혼자선 도저히 들 수 없는 무거운 절구를 한 손으로 들어올린다거나 하는 기적들을 일으켜 많은 튀르크계 부족들을 감화시켰다고 한다.
3 교리
'알레비'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들은 무함마드의 사촌인 알리를 신성시하는데, 심지어 알라와 무함마드와 알리는 깨달은 이들로 곧 셋의 속성은 동일하다는 삼위일체 비슷한 교리도 갖고 있다. 좀 더 설명하자면, 알레비파에서 강조하는 것은 수행을 통해 마음속의 신을 깨달으면 삼라만상의 이치를 깨닫게 되고, 이로써 자연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Erimiş) 합일하게 되고, 그가 바로 깨달은 사람이며 신이라는 것이다. 즉 튀르크계 부족들의 고유종교인 샤머니즘과 불교와 기독교의 영향을 두루두루 받은 종파다.
알레비들의 종교의식은 젬에비(Cemevi)라는 곳에서 이루어지며, 이들의 종교의식은 '젬'(Cem 지혜)이라고 불린다. 알레비들이 현이 달린 쿠란이라고까지 부르는 사즈(Saz)의 반주에 맞춰서 노래를 부른다. 이때 보통 무슬림들과는 달리 남녀가 섞여서 앉는다. 애초에 알레비 입교식도 부부동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게 얼마나 굉장한 것이냐면 남녀차별 극악한 이슬람 국가들에서 입교식 때 남녀가 섞여서 앉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가 없는 일이다. 게다가 입교식때 남녀가 같이 춤을 춘다.
또한 카바 방향이 아닌 둥글게 모여서 앉는다. 입교식 뿐만 아니라 축제 때도 이렇게 한다. 젬을 주도하는 데데는 깨끗한 물을 머금고 사방에 절을 한 다음에 물을 골고루 뱉는데 이는 샤먼들이 의식을 시작하기 전에 주위를 정화하는 의식을 시작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 무슬림들이 "신성모독이다!" 라고 외치는 이유
또한 재미있는 것은 알레비들의 젬 의식은 기독교의 주일미사, 예배같이 1주일에 단 한번만 열리며, 모이는 시각도 금요일 자정이다. 젬을 시작하기전에도 기도를 하기 때문에 실상 목요일 밤에 모이는 것. 밤에 기도를 한다는 것도 정통 이슬람 교리와 완전히 구분되는 점이다.
4 취급
이러다 보니 알레비파는 이슬람 세계에서 이단 취급을 받았다. 특히 터키에서 알레비파는 쿠르드족만큼 오랫동안 극심한 박해를 받아 왔는데, 이들 가운데 페르시아의 사파비 왕조의 후원을 받고 오스만 제국에 반기를 들었던 자들이 있었기 때문. 때문에 알레비를 믿는다는 것은 곧 적성 종교를 믿는 것으로 간주되어 오스만 제국의 극심한 탄압을 받았고, 현대 터키의 이슬람주의자들도 알레비는 배격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 바로 아르메니아 대학살 당시 알레비 신도들도 수십여만이 덩달아 학살당했고 이후, 현대에서도 은근히 학살(몇명에서 몇백명 수준이지만 이것도 학살)이 벌어졌다!
단적인 예로 터키에서 온건적인 시민단체로 알려져 있는 귈렌 운동(Gülen hareketi)조차 타 종교와의 대화를 중요시하고 실제로 그런 자리들을 마련하지만, 알레비에 대해서는 예외로 반응한다. 이교는 용납해도 이단은 용납 못한다는 소린가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터키에서 알레비파의 인구는 대략 1000만명 정도에 달하며, 알레비 시민단체에서 내놓는 통계는 좀 들쑥날쑥하지만 1200만에서 1800만명정도에 이른다고 본다. 터키 인구의 20여%나 되는 수치다.
정치적으로는 터키에선 알레비파 사이에서 세속주의와 좌파 정당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2015년 6월 총선 때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알레비파의 정당 지지율은 공화인민당 71%, 인민민주당 12%, 민족행동당 5%, 정의개발당 5%로 나타났다. 좌우 비율이 8 : 1을 넘기는 수준.#
알레비의 교리 중에는 박해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종교를 위장하는 행위가 허용되며, 다수의 알레비들은 실제로 친해지지 않는 이상은 외부인들에게 자신이 알레비라고 말하는 것을 매우 꺼려한다. 물론 터키 정부가 알레비들을 박해하는게 아니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박해를 피하려는 것이다. 그래도 알레비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들은 히잡의 모양이 다르고, 카파도키아의 네브셰히르에 위치한 하즈 벡타쉬(Hacı Bektaş)의 무덤 등등 알레비들이 신성시하는 장소에 가면 맑은 물을 떠놓고 치성을 드리고, 동전을 집어던지는 알레비들을 목격할 수 있다. 아래의 젬 예배(Cem ibadeti) 영상을 참고해보자.
5 예술
한편 알레비들은 특유의 음악적 감수성과 신비주의로 훌륭한 음악들을 많이 만들어냈는데, 개중에는 알레비가 아닌 터키인들조차도 널리 부르는 '민요'들도 있다. 특히 라크나 포도주를 마실때 읊곤 하는 시들은 대부분 알레비 성인들의 작품이다. 터키의 알레비들은 라마단 단식을 지키지 않고, 금지하는 음식도 존재하지 않는데, 덕분에 알레비들은 정통 무슬림들보다는 오히려 그리스도교인들에게 더 호의적이고 더 우호적이다. 오스만 제국 시절에 알레비에 대한 탄압이 극심했던 시절에는 발각되면 "나는 기독교인이요! 자 보시오!" 라며 기독교 코스프레를 시도했던 알레비들이 심심치않게 발견될 정도(...) 그만큼 순니파와 알레비파의 신앙적 전통은 이질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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