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카디널스

National Football Conference
서부지구 소속구단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San Francisco 49ers)
로스앤젤레스 램스
(Los Angeles Rams)
시애틀 시호크스
(Seattle Seahawks)
애리조나 카디널스
(Arizona Cardinals)
180px-Arizona_Cardinals_logo.svg.png
공식 엠블럼 [1]워드마크
애리조나 카디널스
Arizona Cardinals
창단1898년
NFL 가입1920년
현재 연고지로 이전1988년
연고지애리조나피닉스
구단 연고지 변천시카고(1898~1959)
세인트루이스(1960~1987)
피닉스(1988~)
구단명 변천모건 애슬레틱 클럽(1898~1901)
레이신 노멀스 / 레이신 카디널스(1901~1906)[2]
레이신 카디널스(1913~1919)
시카고 카디널스(1920~1943, 1945~1959)
카드-피츠[3](194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960~1987)
피닉스 카디널스(1989~1993)
애리조나 카디널스(1993~)
홈 구장노말 파크(1920~1921, 1926~1928)
코미스키 파크(1922~1925, 1929~1958)
솔져 필드(1959)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1959)
부시 스타디움(1960~1965)
부시 메모리얼 스타디움(1966~1987)
선 데빌 스타디움(1988~2005)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4] (2006~)
구단주빌 비드윌(Bill Bidwill)
사장마이클 비드윌(Michael Bidwill)
단장스티브 케임(Steve Keim)
감독브루스 아리안스(Bruce Arians)
약칭ARI
홈페이지
우승: 2회
NFL 우승1925, 1947
슈퍼볼 우승-
컨퍼런스 우승: 1회
NFC2008
디비전 우승: 7회
NFL West1947, 1948
NFC East1974, 1975
NFC West2008, 2009, 2015
플레이오프 진출: 10회
NFL1947, 1948, 1974, 1975, 1982, 1998, 2008, 2009, 2014, 2015

세상에 우승도 아니고 플옵 진출 10번하는 데 110년이 넘게 걸렸다...

NFL미식축구팀. NFC 서부지구 소속. 연고지는 피닉스. 리그에서 최고(最古), 즉 가장 역사가 긴 팀이지만 최고로 불쌍한 동네북.

1 창단

NFL보다 먼저 태어난 팀으로 1898년 시카고에서 모건 애슬레틱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창단해 초기에는 클럽형태의 미식축구를 했다. 1901년 시카고의 레이신 거리에 있던 노멀 파크로 옮겨서 팀 이름도 레이신 노멀스로 바꿨다. 그런데 돈이 없었는지 이때 유니폼을 시카고 대학이 쓰던 중고 유니폼으로 샀는데, 중고라서 그런지 색이 바랜 붉은 색이었다. 이것을 변명하기 위해서인지, 이건 빛바랜 붉은 색이 아니고 진홍색이다라고 한 발언("That's not maroon, it's cardinal red!")라고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노멀스라는 팀 이름보다 레이신 카디널스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졌고, 아예 팀 이름도 카디널스로 개명했다.

그렇게 활동하다 1차세계대전으로 명맥이 끊길뻔도 하지만 1920년 NFL이 생기면서 NFL에 가입했다. 같은 시카고에서 활동하던 시카고 베어스가 있었기 때문에 라이벌관계가 형성되었다. 초창기엔 시카고 베어스가 강팀이었지만 카디널스에 종종 발목을 잡히는등 서로 비등하기도 했으며 1925년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NFL 우승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쭉 약체팀으로 전락하며 2차대전이 종료되는 20년 동안 단 한번 5할 이상 승률을 올리는 부진을 겪었다. 이후 2차대전으로 인해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연합팀을 구성하는 등 변화를 겪은 카디널스는 팀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 출신 지미 컨젤만이 헤드코치로 팀을 만들어서 1947년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꺾고 두번째 NFL우승을 거두는등 짧은 전성기를 누리나 오래가지 못하고 줄곧 베어스보다 못한 3류 팀 취급을 받았다.

2 세인트루이스 이전

카디널스가 시카고 베어스에 눌려서 관중이 안오는 3류팀으로 전락하게 되자 어쩔수 없이 판을 다시 짜려는 시도를 하지만, 그 시도는 NFL의 반대로 무산되어왔다. 그것이 지속되던 1960년에 갑작스런 돌발상황이 일어나는 것이 바로 AFL의 창설. NFL의 영업망 빈틈을 잘 찔러서 개설한 AFL의 창립이 이루어지자 어차피 베어스에 가려져있을바엔 AFL로 가자라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바로 AFL로 이적을 시도하면서 NFL은 AFL의 시카고 시장 진입을 막으려는 의미에서 카디널스의 이전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찬성으로 선회했다. 그런 상황에서 주목받던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가 풋볼팀 유치에 관심을 보이자 1960년 바로 시카고 카디널스는 세인트루이스로 연고지를 이전해 새롭게 이름이 바뀌었는데...

문제는 하필 이름이 같았던 야구팀 때문에 투명라인 취급받은 것. 베어스를 피해서 시카고를 떠난 건 좋았지만 같은 이름의 야구팀은 이미 세인트루이스 최대의 명문 스포츠팀이었던 탓에 카디널스는 아무리 잘해도 잘 한 적도 없었지만 같은 동네 명문 야구팀 이름이나 베끼는 짝퉁팀이라는 다소 억울한 착각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위 문단에서 설명했듯 카디널스라는 이름은 야구팀과 상관없이 지은 이름이고 살 길을 찾아서 세인트루이스로 이사를 온 바람에 우연히 야구팀과 같은 이름을 가지게 된 죄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디널스라는 이름을 포기하지 않았던 풋볼팀은 세인트루이스 시절 3번 플레이오프에 나가서 모두 1라운드에 깨졌고 이렇다할 임팩트가 없이 계속 중하위권 팀으로만 남게 되었다.

3 피닉스 이전

세인트루이스에서도 과거 시카고 시절과 비슷하게 팀은 3류 취급을 받고 있었고, 야구팀과 같은 부시 스타디움을 쓰던 풋볼팀은 구장 상황에 불만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이사를 온 후에도 뭘 보여준 게 없어서 새구장 지어달라고 징징거릴 처지도 못 됐고, 세인트루이스에서 창단한 팀이 아니라 라이벌 도시인 시카고에서 굴러온 데다 어차피 못하는 팀 관심도 없던 세인트루이스 시민들은 카디널스가 뭘 하건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1987년 시즌을 마치고 팀은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알아보는데, 볼티모어,잭슨빌등이 후보에 올랐지만 카디널스의 최종 선택은 애리조나주의 피닉스였다. 그렇게 카디널스는 이름을 피닉스 카디널스로 바꾸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전 시작부터 터졌으니, 경기불황이 닥치면서 새 구장 건설계획이 좌초되면서 어쩔수 없이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홈구장인 선데블 스타디움에 더부살이를 하게 된다. 1994년에는 NFL의 정책에 따라 팀 이름을 주 이름인 애리조나 카디널스로 바꿨으며 줄곧 약체팀으로 있다 1998년 제이크 플러머[5]의 활약으로 16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이기고 무려 51년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경기 승리를 맛보기도 했다.

2006년부터 새로 지은 홈구장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 들어선 카디널스는 2007년 영입한 피츠버그 스틸러스 OC출신 켄 위즌헌트를 헤드코치로 선임하고, 자이언츠에서 버림받고 퇴물취급받던[6] 세인트루이스 램스 출신의 쿼터백 커트 워너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용도폐기된 러닝백 에저린 제임스, 팀에서 지명한 와이드 리시버 앤쿠완 볼딘, 래리 피츠제럴드, 스티브 브리스턴이라는 삼각편대를 앞세워서 9승 7패로 서부지구 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서 애틀랜타 팰컨스,캐롤라이나 팬더스,필라델피아 이글스[7]을 연파하고 팀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볼 43에 진출했다. 덕분에 이 팀은 워너와 제임스라는 두 퇴물 취급받던 선수의 부활로 관심을 받았었다. 슈퍼볼 43에서는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만나 혈전을 벌였고 종료 직전까지 역전에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스틸러스가 27:23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카디널스는 아쉽게 팀 창단 첫 슈퍼볼 우승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다만, 이런 승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전 쿼터백 커트 워너가 2009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뉴올리언스 세인츠에 패한뒤 현역은퇴를 선언하면서 카디널스는 워너의 후계자를 구하지 못한채 다시 약체팀으로 돌아간 상태이다. 2012시즌에는 시즌을 4연승으로 기분좋게 시작했으나 그 이후 9연패...오죽하면 2012년 14주차 경기때 시애틀 시호크스에게 0:58 대패를 당하고 쿼터백이 부상으로 실려나갔는데, 이날 경기후 인터뷰에서 한 기자가 "다음주 주전 쿼터백은 누굽니까?"라고 물어보니까 감독인 켄 위즌헌트가 그 기자에게 "당신 뛸 수 있소?"라고 답변했을 정도. 안습...[8] 시즌 초반의 4연승 이후 성적은 9연패 포함 1승 11패. 그 1승도 역사적으로 못하기로는 애리조나와 쌍벽을 다투는(...)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에게 따낸 것. 결국 켄 위즌헌트는 2012년 시즌 마치고 해임되고 말았다. 드래프트에서는 최악의 공격라인 보강을 우선적으로 두고 1라운드 5번픽으로 오펜시브 가드를 뽑았다.

4 시즌 요약(2013 시즌 이후)

4.1 2013 시즌

올해의 크라잉 팀 당첨

주전 쿼터백 카슨 파머는 과거의 명 쿼터백일뿐 현재의 팀 오펜스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가장 확실한 타겟맨 중 1명인 래리 피츠제럴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오펜스 라인은 물론 나머지 공격진의 믿음이 부족하다. 하지만 수비진은 슈퍼에이스는 없지만 조직력을 바탕으로 잘 버텨주면서 4승 4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해 남은시즌 분발하면 플레이오프 막차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라는 전반기 예측을 뒤집듯 카를로스 단스비, 대릴 워싱턴, 타이런 매튜, 패트릭 피터슨을 앞세운 강력한 수비진과 그럭저럭 밥값은 하는 카슨 파머의 활약으로 후반기에 맹렬히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지구 상대팀들이 너무 강했다. 13승 3패의 시애틀과 12승 4패의 샌프란시스코가 버티고 있는 지구의 벽이 너무 거대했다. 결국 10승 6패를 거두고도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했다. 같은 10승 6패를 거둔 이글스[9]와 8승 7패 1무의 패커스가 지구 우승으로 진출한 것에 비하면 너무나도 불운한 시즌. 그리고 그 두팀이 정규시즌 성적이 좋았던 와일드카드 팀들에게 사이좋게 막판 끝내기 필드골로 광탈한 것을 보면서 다시한번 줄 잘못 선 거에 대해서 땅을 칠 듯.

같은 동네 농구팀마저 6할 가까운 승률을 올려놓고도 줄 잘못 서서 탈락한 덕에 2013~2014년 피닉스의 프로스포츠는 말그대로 안습이 되고 말았다.(...)

4.2 2014 시즌

지난 시즌 크라잉했던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올해의 가장 서프라이즈 팀, 하지만 운도 더럽게 없는 수맥 제대로 깔린 팀

홈구장이 2015년 제49회 슈퍼볼(Super Bowl XLIX) 개최구장이라 컨퍼런스 우승만 하면 홈에서 슈퍼볼을 치를수 있는 찬스를 맞았다. 전년도 10승이나 거둔 팀을 서프라이즈라고 하긴 우습지만 애리조나의 시즌 초는 전혀 전망이 밝지 않았다. 주전 수비수 대릴 워싱턴이 약물검사에 걸려 1년 징계를 먹고, 타이런 매튜가 부상을 당하여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전력 누출이 있었고 카슨 파머가 부상으로 잠시 빠지는 등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같은 지구에 지난 시즌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에서 맞붙은 이 소속되어 있는 게 컸다. 하지만 그럼에도 백업 쿼터백을 내세워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잡아내는 등 네임밸류가 좋지 못한 공격진으로 꾸역꾸역 점수를 내서 이기는 등 예상 이상의 경기력으로 9주차에 7승 1패로 당당히 NFL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했다. 특히 이렇다할 스타플레이어 없이 리그에서 가장 터프한 지구에 속해있음에도 전체 1위를 달린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받을 만한 성과를 거뒀다.

시즌 막판 시애틀이 전열을 정비하고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면서 지구 우승에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지만 어쨌든 목요일에 열린 15주차 세인트루이스 전에 승리를 거두고 같은 주 일요일에 선데이 나잇 풋볼로 벌어진 댈러스-필라델피아전에서 댈러스가 승리하면서[10]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NFC에서는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만, 주전 쿼터백 카슨 파머가 커리어 두번째로 무릎이 돌아가 시즌아웃을 당했고 15주차에서 카슨 파머대신 주전으로 나온 드류 스탠튼마저 태클을 맞고 실려나가 4주짜리 무릎부상 진단을 받아서 자칫 잘못하면 11승+이나 거둔 팀이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 백업의 백업, 즉 넘버 3 쿼터백이 주전으로 나서게 생겼다. 그리고 그것이(……). 수맥도 이런 수맥이 없다.

그리고 그 백업의 백업인 라이언 린들리가 선발로 나선 15주차 시애틀 시호크스경기에서 6-35로 깨지고만다. 참고로 라이언 린들리는 2012년 데뷔이후 단 한번도 패싱 터치다운이 없이 인터셉션 7개만 던진 아직 NFL깜냥이 안되는 선수였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 패싱터치다운 하나없이 인터셉션만 하나 더 추가했다(...). 그리고 린들리의 한숨만 나오는 퍼포먼스때문에 급기야 백업의 백업의 백업인(...) 넘버 4 쿼터백 로건 토마스까지 나와야할 정도. 불과 몇년전 켄 위즌헌트 시절의 악몽이 떠오르는 상황.

이로써 시애틀과 11승 4패 동률이 되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지구 1위 자리를 뺏겼다.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시애틀이 이기면 승자승에서 밀리기 때문에 자력으로 서부지구 우승은 불가능해졌으며 결국 마지막주차에서 샌프란시스코 49ers에게 17-20으로 지고만다. 하프타임때까지 애리조나가 이기고있었고 정반대로 시애틀은 세인트루이스 램스에게 지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 역전으로 지구우승을 노릴수가 있나 싶었지만 결국 역전당하고 시애틀도 역전승을 거둬 그런 거 없다가 되고 말았다. 유일한 위안이라면 전 주부터 나온 쿼터백 라이언 린들리가 이번경기서 드디어 터치다운패스를 기록한거[11]. 플레이오프 1차전 상대는 역대급 시궁창 디비전 싸움에서 고작 7승1무8패의 성적으로 간신히 승리를 거둔 캐롤라이나 팬서스로 결정났다.

시즌 종료 2주전까지만 해도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가져가는 1번시드 자리를 지켰으나 지구 라이벌 시애틀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와일드 카드자리로 내려 앉았고, 11승 5패라는 괜찮은 성적에도 플레이오프에서 원정경기에 나서야 했다. 백업의 백업 쿼터백을 선발로 내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에다가 그나마도 주전 러닝백인 안드레 엘링턴마저 아웃되자 경기 전부터 안될거야 아마(...)에 가까운 우울한 예측이 대세를 이루었고 거기다 경기당일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면서 비 안오는 동네돔구장을 홈으로 쓰는 카디널스에게는 최악의 조건이 되고 말았다. 결국 경기 초반부터 공격다운 공격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주도권을 빼앗겼고 2쿼터 막판에 잠깐 역전에 성공했으나 이내 후반전에 재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경기 막판에 백업의 백업인 린들리가 인터셉션을 연발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결국 14주 동안 1번시드의 자리를 지켜온 팀은 주전과 백업 쿼터백의 줄부상으로 5년만에 진출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7승 1무 8패의 팀을 상대로 힘 한번 제대로 못 써보고 1라운드에서 광탈하는 굴욕을 맛보면서 씁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2년 연속 크라잉 팀 당첨.

4.3 2015 시즌


우리가 수비팀인줄 알았지? 잔넨데시타 공격의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4강의 벽을 넘지 못하다

분명히 지난해 시즌 말미만 해도 쿼터백 줄부상 크리에 공격진 누수가 심각했고, 돌아온 카슨 파머는 35세의 나이에 이미 무릎에 두번이나 칼을댄 누가봐도 내려갈게 뻔한 쿼터백. 그러나... 9주차 현재 애리조나 카디널스는 9경기 총 263점. 경기당 29득점을 올리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이은 NFL 전체 2위의 공격력으로 상대 수비를 폭격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회춘 콤비 카슨 파머와 래리 피츠제럴드, 그리고 공격 지휘의 마술사 브루스 아리안스가 있다.

시애틀 시호크스가 공격의 불협화음으로 떨어지고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심각한 내홍으로 무너지는 동안 카디널스가 전년도와 다른 강한 공격으로 14주차 현재 11승 2패를 거두며 NFL 전체에서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결국 그 기세를 몰아서 커트 워너 시절인 2009년 이후 6년만에 지구 우승을 확정짓고 13승 3패의 성적으로 2번 시드를 차지하면서 디비전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카디널스는 워싱턴 레드스킨즈를 꺾고 올라온 그린베이 패커스 1월 16일 홈에서 디비전 플레이오프의 첫 상대로 맞이했고, 연장 접전까지 가는 피 튀기는 접전 끝에 26대 20으로 이기고 NFC 챔피언십 경기에 진출하게 되었다.

35세가 넘은 파머, 피츠제럴드 중심의 공격력을 플레이오프까지 유지하는 것이 카디널스의 가장 큰 과제인데 작년처럼 쿼터백들의 줄부상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백업의 백업을 내세워야 하는 수준의 참사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카디널스의 슈퍼볼 진출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슈퍼볼에 일단 올라가려면 작년에 악몽을 선물해주고 떠난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상대해야 하는데 작년의 쪽팔린 지구우승때와는 너무 다르게 이번 시즌 팬서스가 워낙 강한 게 문제다. 또한 파머가 패커스전에서 보여준 우왕좌왕한 모습도 불안요소.
결국 1월24일 경기 팬서스 전에서 총 7번의 턴오버를 헌납하며 이제까지 강했던 공격은 어디로 갔는지를 모를 반코트 게임으로 15대 48점이라는 점수로 발렸다.......
문제는 파머가 중요한 시점에서 인터셉트만 무려 7번을 당했다는 것으로서 불안하던 점수가 점차 적립되면서 결국 원정경기의 분위기를 이기지 못한 결과였다.

5 홈구장 :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 외관>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 내부>

돔구장인 현재의 홈구장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실외구장인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홈구장인 선데빌 스타디움에 세들어 살고 있었다. 문제는 NFL의 정규시즌이 개막되는 9월초의 애리조나는 아직도 한낮에 실외에서 경기를 하기에는 햇빛이 너무 뜨겁다는 것. 대학풋볼이야 자기 사정에 맞춰서 경기를 야간에 개최하는 게 자유지만, NFL에서는 선데이나잇 풋볼과 먼데이나잇 풋볼이 아닌 모든 경기는 일요일 오후에 주간경기로 개최하도록 되어있는 게 문제였다.[12]

그래서 선데빌 스타디움 세입자 시절에는 홈 개막전을 기온이 조금 내려가는 개막 3~4주차에 치르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아니면 ABC가 먼데이 나잇 풋볼을 중계하고 ESPN이 선데이 나잇 풋볼을 중계하던 시절에는 거의 매년 홈 개막전을 선데이 나잇 풋볼[13]로 치르기도 했고, 선데이 나잇 풋볼 중계권이 ESPN에서 공중파인 NBC로 옮겨진 이후에는 애리조나 주립대 경기가 없는 경우에 개막 첫주 더블헤더로 치러지는 먼데이나잇 풋볼로 치르는 게 정례화 되어 있었다.[14] 어쨌거나 이 시기에는 시즌 개막하고 첫 4주동안 보통 3경기 정도를 원정경기로 치르는 것이 일상이었다. 안그래도 안습인 전력에 홈구장 사정 때문에 매년 시즌 개막하고 4주일동안 3경기를 원정을 다니는 대진표 덕분에 초반에 핸디캡을 안고 시즌을 치르느라 더더욱 상황은 안습. 이 모든 문제는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의 개장과 더불어 해결됐다.
  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여기도 홍관조가 로고다. 조금 어벙(?)하게 생긴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고, 애리조나 카디널스 쪽의 새가 눈매가 조금 더 날카로운게 특징. 하지만 생김새와는 정반대로 실제 하는 플레이는 이쪽이 압도적으로 어벙하다.
  2. 1906년부터 1913년까지 잠시 역사가 끊어졌다가 이어진다.
  3.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연합해 치른 시즌.
  4. University of Phoenix. 피닉스에 위치한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온라인 캠퍼스 중심 대학교. 한국으로치면 방통대와 비슷한 교육기관이다.
  5. 제이 커틀러항목에 나와있는 애리조나 고향팀 출신 쿼터백. 이름과 플레이스타일, WWF 출신 프로레슬러 제이크 더 스네이크 로버츠덕에 닉네임도 더 스네이크였다.
  6. 사실 원래 카디널스에서도 워너를 주전으로 쓸 생각이 아니었고 2006년 전체 10위로 지명한 USC출신의 왼손잡이 쿼터백 맷 라이너트를 쓸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맷 라이너트가 부상+불성실한 태도등으로 팀의 신임을 잃으면서 어쩔수 없이 워너가 땜빵을 맡게 되었는데, 그 팀이 워너의 손으로 바뀌면서 슈퍼볼 43까지 내달릴 수 있었던 것.
  7. 1946, 1947년 NFL 챔피언쉽까지 포함하면 무려 3번이나 결승에서 맞부딛친 은근히 라이벌 구도의 팀.
  8. 카디널스는 쿼터백 실력도 문제지만 쿼터백을 보호해줄 공격라인이 리그 최악이라 웬만한 쿼터백이라도 마음놓고 던질수 없는 가혹한 환경이다. 히루마 요이치급이면 모를까.
  9. 그러나 같은 10승 6패라도 이쪽의 성적과 저쪽의 성적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애리조나는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라는 초강팀의 틈바구니 속에서 거둔 10승이다. 심지어 애리조나가 속한 NFC 서부지구는 최하위인 세인트루이스 램스 마저 7승 9패로 선전한 디비전이다. 필라델피아는 시즌 중반까지 최약체 디비전이었던 NFC동부지구에 있으면서 고만고만한 팀들끼리 치고 받으면서 거둔 10승으로 아무래도 전력적으로는 카디널스가 우위라고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전에 없이 현 플레이오프 시스템과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자격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10. 좀 이상하긴 하지만 두 팀 중에 어느 한 팀이 이기기만 하면(즉 승부가 가려지기만 하면) 애리조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애리조나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할 유일한 조건은 두 팀이 비기는 것. 어느 특정 한 팀이 이기는 것보다 더 낮은 확률
  11. 이번경기에서만 2개
  12. NFL 네트워크가 출범한 후에는 목요일 야간 경기도 생겨서 과거보다 야간경기의 비중이 좀 늘어나기는 했다. 하지만 이미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이 완공된 후의 얘기이다.
  13. 이 시기에는 먼데이 나잇 풋볼이 유일한 공중파 전국중계였던 탓에 인기팀들의 경기 위주로 중계를 했댜. 따라서 비인기의 극치를 달리던 카디널스는 먼데이 나잇 풋볼 중계 자체가 언감생심이었다.
  14. 먼데이나잇 풋볼을 케이블인 ESPN에서 중계를 했으며 시즌 마지막주의 먼데이나잇 풋볼을 폐지하는 대신에 개막 주의 먼데이나잇 풋볼을 더블헤더로 중계했다. 이 중 한 경기를 카디널스의 홈개막전으로 중계를 했다. 이 시기에는 선데이나잇 풋볼과 먼데이나잇 풋볼의 역할이 바뀐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