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도시)

1 개요

미국 애리조나 주의 주도. 주작시

도시권 인구는 2010년 기준 426만 3,236명이며 애리조나주 인구의 70%정도가 이 도시와 주변부에 살고 있다. 참고로 미국 50개 주의 주도 중에서는 가장 인구가 많으며, 암트랙이 지나가지 않는 도시 중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다. 신호등에 있는 거리이름 표지판이나 도로의 맨홀 뚜껑에는 시의 로고인 불사조 그림이 그려져 있다. 50년대 이후 빠르게 성장한 남부 도시 중 하나로 성장세가 가장 빠른 라스베이거스와 비길만 하다.

2 환경, 기후

사막 한 가운데 세워진 도시로 여름에 미국에서 가장 더운 곳(전국 일기예보 보면 빨갛다못해 검붉은색으로 칠해질 정도) 중에 하나이다. 한여름에는 낮 기온이 42~3도까지 올라가는건 예사이고 밤에도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더구나 역대 최고기록은 무려 50도이며 겨울에도 평균 20도이다. 단지 습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특히 그늘 밑에 가면 기온만큼 덥게 느껴지지 않는다. 피닉스에서 10년 살다가 여름에 한국 방문해보면 서울이 미칠듯이 더워서 피닉스가 그리워진다. 뭐라고? 그래도 태양 밑으로 들어가면 죽음이다.(강렬한 자외선으로 일사병과 피부암의 위험까지 있다.) 이쯤되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피닉스에 사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지경이다. 참고로 피닉스(와 애리조나 주)를 연고로 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리즈시절 원투펀치의 한축이었던 커트 실링의 아내는 피부암 환자였다. 그런데 동네가 이러다보니 해가 떠있을 때는 죽어도 밖으로 못 나왔다. 실링 본인도 홈구장인 체이스 필드가 개폐식 돔이 아니었다면 이적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아무튼 무시무시하게 뜨거운 동네다. 농구팀 이름이 달리 태양이 아니다. 여기에선 선글라스가 필수품이고 어딜 가나 선글라스를 파는데, 그 이유가 여름엔 선글라스를 안쓰면 눈을 뜰 수가 없다. 반면 해가 진 밤은 괜찮다. 여름에 한밤중 기온을 보면 34도 35도 막 이래서 엄청 더워보이나 막상 밖에 있으면 별로 안덥다. 바람까지 솔솔 부는 날엔 오히려 시원하다.

3 스포츠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NBA 피닉스 선즈의 본거지. NFL팀 애리조나 카디널스와 NHL팀 피닉스 카이오츠도 피닉스를 본거지로 한다. 미국에서 4대 프로스포츠팀(풋볼,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을 다 가지고 있는 13개 도시중 하나. 하지만 이렇게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스포츠인 아이스하키 인기는 좀 안습인 편이다.

4 교통

미국에서 암트랙이 지나가지 않은 가장 큰 도시가 바로 이곳인데, 어차피 미국의 도시간 교통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안습이고, 남부에서는 특히 더 안습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딱히 암트랙 노선이 없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은 US 에어웨이즈가 허브로 쓰는 곳인데, US가 곧 아메리칸 항공과 합병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조만간 AA의 허브가 될 확률이 높다.

대중교통은 미국 남부 어디가 그렇듯 다른 미국 대도시들의 평균에 못 미치는 편이다. 버스 노선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며, 주 생활반경이 경전철 노선으로 커버 가능하다면 이동 자체는 그리 불편하지 않을지 몰라도 문제는 이 경전철이 지상철이라는 것이다(...). 이런 찜통같은 도시에서 지하철도 아니고 지상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그리 좋지는 않다. 버스는 더욱 심각하다.

5 기타

주변에 특별한 관광명소 따위는 별로 없으니 특별히 친척이 살고 있지않는한 7~8월달에 관광목적으로 피닉스를 찾아가는 뻘짓은 하지 않는게 본인을 위해서도 이롭다. 허나 겨울기후가 꽤 따뜻한지라 겨울 휴양지로는 나름대로 인기있는 듯하다.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지형인데 여름에 가보면 하늘은 파랗고(구름이 없다), 산은 빨갛고(나무가 없다), 땅은 노랗다(수분이 없다). 그리고 그 노란 땅 위에 초록색 선인장이...

최근 애리조나 주가 이민법을 괴랄하게 개정한다고 하자 피닉스 시장이 자꾸 이러면 주를 고소할 수도 있다고 했다. 증거기사

미드 Medium의 배경이기도 하다.

▲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조사한 피닉스 대도시권의 경제 규모. GDP(국내총생산)가 1,945억 달러로 총 48위를 차지하였으며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D.C., 휴스턴, 댈러스, 필라델피아,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마이애미, 시애틀에 이어 13위에 올랐다.

번역자가 이 도시를 모르면 불사조(....)로 번역된다.

미국서 가장 문제가 많은 도시중 하나인데, 미국 마약 유통의 본거지가 되는곳이다. 피닉스와 애리조나주에서 구매된 총기는 멕시코로 내려가고, 멕시코에서 생산된, 혹은 멕시코로 '수입'된 마약은 피닉스를 거쳐서 북미 전역으로 유통된다. 갱들의 거래방법도 기상천외한데, 야밤에 사막 한가운데에, 불도 안켠 상태로 GPS 위치를 가지고 만나서 거래한다. 정부에서는 더 많은 패트롤을 늘려서 막으려 하지만, 국경이 너무 넓다보니 딱히 손쓸 방법이 없다. 원래는 백인이 인구의 80% 가까이 차지하는 도시였으나 2015년 현재 히스패닉이 4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1970년대에 비 히스패닉계 백인(유럽계)비율이 81.3%였다. (출처: 위키피디아))

최근 실리콘밸리의 살인적인 주거비와 지옥같은 출퇴근에 지친 스타트업 회사들이 더 낮은 집세와 인건비를 찾아 잇달아 들어서고있다.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실업률도 떨어져 시에서는 당연히 긍정적인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