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부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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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鏑馬

말을 타는 기마술과 활을 쏘는 궁술에 예법과 작법을 적당히 섞어 신토문화가 만들어낸 일본식 기마궁술.

문헌으로 남은 기록상 헤이안 시대때 부터 존재했다고 한다.

1 역사

가마쿠라 시대에 정립된 야부사메는 이름을 떨치는 장수가 자신들의 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그 활약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일종의 과시용 전술에 뿌리를 둔다.

과거의 야부사메는 의 기동성을 살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화살을 계속해서 쏘는 탄막형태를 강조했으나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잉여가 된 후엔 말을 타고 달리며 쏘는 무브샷의 형태를 강조하게 되었다.

현존하는 야부사메는 신토의 비호아래 신사의 행사로 살아남은 것들뿐이라, 실제로 전쟁에서 사용된 기마궁술로서의 야부사메는 맥이 끊어졌다고 봐야한다.

2 흥망성쇠

2.1 시대가 갈수록 도태되어 잊혀지다.

한 때, 이름을 날리는 장수라면 필수요소였던 야부사메는 병법이 발달하여 대규모 단위의 전술이 확립되고 총포의 보급이 이루어짐에 따라, 일기당천의 장수가 무쌍난무를 펼쳐봐야 멀리서 빵야빵야 하면 으앙 주금인 시대가 오면서 자연스럽게 쇠퇴하여 맥이 끊어졌다.

말 한마리 유지비에 활과 화살에 장수의 녹봉(풀셋팅)이 총포 2~3기의 운용비와 맞먹었고 효율은 영 아니올시다라 자연스럽게 도태된 것이다.

게다가 일본은 총포병의 대량운용을 가장 먼저 한 나라이다 보니까 사용 할 수 있는 상황이 제한된 기마병보단 사용하기 편하고 효율이 좋은 총포에 비중이 실리게 되며 자연스럽게 기마병들이 도태되었기도 하다.

2.2 부활의 야부사메

도쿠가와 막부에 의한 일본의 통일이 이루어지며사 돈잡아 먹는 잉여]란 딱지를 떼지 못하곤 맥이 끊어저 버린 야부사메는 에도시대 들어, 도쿠가와 요시무네의 명령을 받은 자들이 신토의 요소를 혼용시켜 예의작법을 중시한 형태로 재구성된다.

일본의 신토문화에 융합된 야부사메는 파마시를 사용하는 액막이용 재례행사로 명맥을 유지하다 막부지정 전문 천연두 액막이용 종교법인으로 인증 받는데 성공한다.

2.3 실전 궁술에서 예전 궁술로

검술이 살상력과 예의작법을 중시하며 검도로 살아 남은 것에 자극을 받은 야부사메의 사용자들은 실전형 기마궁술이라 주장하며 말위에서 자세를 바꾸며 쏘거나 연속해 쏘는 등의 퍼포먼스성 기술을 신토행사에 선보이며 대중에게 어필햇고, 무녀들이 말을 타고 활을 쏘게 하는 등의 퍼포먼스를 강조, 대중들에게 먹히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자리좀 잡으려고 하는 찰나 메이지 유신으로 뒤를 봐주던 막부가 해체되고, 겨우 제발걸음 하나 했더니만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일본이 박살나는 등의 굵직한 세계사속의 일을 겪으며 도로 액막이 행사의 노선으로 돌아간다.

3 신토 행사로서의 야부사메

신사에서 모시는 신의 종류나 신사가 내세우는 예의작법에 따라 다르지만, 직선거리로 2정(町)[1]의 코스를 만들고 왼편에 세개의 목표를 세워둔다.

파마시를 가지고 있는 기수가, 야부사메의 신토정복을 입고 말에 오른 후 신주가 신호를 하면 말을 타고 달리며 표적을 맞추어 길흉화복을 점치고 기원의 성공을 바란다.

4 실전 기마궁술?

남아있는 자료들을 보아도 실전 기마궁술이라기엔 무리가 있는데, 야부사메는 말을 달리며 쏘기보단 말의 기동력을 살려 쏘면서 도망치는 일종의 무브샷인 측면을 강조한다. 일기당천의 장수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로 발달한 만큼 전장을 휘젓는 형태로 발달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이 무브샷인데 이건 어디까지나 고대에나 통하던 방식이다.

실제로 서너명이서 장창을 방진을 형성하는 전법이 나오고, 총포가 보급되자 데꿀멍을 타버렸다. 마찬가지로 고대 파르티잔이나 몽골 궁기병 등의 궁술 역시 총포가 보급되자 데꿀멍을 탄다. 어디까지나 냉병기가 통하던 시대까지만 의미를 갖는 것이 기마궁술이다. 이후 도쿠가와 막부의 개입으로 재정립된 야부사메는 제례의식과 예법을 강조하게 되어, 실전용이라기보단 행사용으로 변모하였기에 야부사메를 실전용 기마궁술이라 말하기엔 어폐가 있다.

5 야부사메는 실전용이 아닌 의식용입니다.

야부사메 사용자들은 자신들을 몽고의 기마병들과 비교한다는데, 몽고의 기마병들과 비교하면 야부사메는 예식 기마궁술이라는 정의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사용하는 말의 품종부터 넘사벽인데다 야부사메의 정복은 장식을 주렁주렁 달아둔 신토용 복식이라 가끔가다 야부사메 행사 중 자기옷에 자기손이나 발이 엉기는 병크가 일어나는 등, 실전성과는 거리가 멀다.

애초에 몽고의 기마병들과 비교하는 거 자체가 실전과 의식용을 혼동하는 무리수지만 야부사메를 하는 사람들은 항상 라이벌로 몽고의 기마병을 언급해 어쩔수 없이 비교당한다나 뭐라고 한다.
  1. 미터법으로 환원시 약 218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