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 드라마 | ||||
막상막하 | → | 어사 박문수 | → | 러브레터 |
주인공 박문수의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은 분들은 박문수 항목 참조.
MBC에서 2002년 12월부터 2003년 2월까지 방영한 사극. 사실 따지고 보면 MBC에서 꾸준히 밀어온 '퓨전 사극'의 시초에 가장 가까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 영조 시대에 활약했던 암행어사 박문수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1980년대 동 방송사에서 제작했던 전 드라마 '암행어사'의 리메이크물로 소개되었지만, 전체적인 전개로 보아 원작과는 거의 상관이 없다. 특히 원작이 옴니버스 드라마였던 반면에, 리메이크작은 고정적인 악역이라는 구심점을 만들어 연속극으로 이어나갔다는 데서 차이가 드러난다.
탤런트 유준상이 박문수를, 조민기가 영조를 연기했다. 영조의 어명으로 어사가 된 박문수가 영남 지역을 돌며 민초들을 돕던 와중, 횡포를 부리는 세도가 일족을 처벌하게 되는 이야기와 함께 이인좌의 난이 주요한 에피소드로 등장한다. 어린 시절 친구들이 각각 저 처벌된 일가의 일원, 이인좌의 난 가담자라서 박문수는 소꿉친구를 다 잃고 마는 안습한 결말(...). 하지만 회차도 짧고 어디까지나 퓨전사극 계열인 만큼 상당히 라이트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더불어 잘 안 알려져 있지만 한혜진의 사극 데뷔작이고, 아주 잠깐 나오긴 하지만 무명 시절의 이다해도 나온다.
이야기 진행상 내레이션이 존재했는데, 사극으로서는 파격적으로 배철수를 내레이터로 기용한 바가 있었다. 일반적인 사극보다 훨씬 타이트하게 16부작으로 계획했었으나 남자 시청자들은 SBS 야인시대, 여성 시청자들은 KBS 아내에 빼앗기고 대선 방송 때문에 1회분이 잘리고 더불어서 시청률도 안 나와서(...) 그 1회분이 복구가 안된 채 15회차로 종영했다. 시청률은 그저 그랬지만(10%가 안 됐다) 이것도 꽤 매니악한 계층이 있어서 종영 즈음에는 시청자게시판에 1회를 돌려달라는 항의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연히 묻혔지만(...)...
영조 관련 유명 떡밥인 '게장과 감'이 등장한 사극이기도 한데 작중에서는 소론인 박문수에게 영조가 먹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시대 배경이 이인좌의 난 직전이라 이런 내용이 나온듯. 자세한 사항은 경종 항목과 영조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