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지구-1610 세계관. 일명 Ultimate Universe는 마블 코믹스에서 계획하고 내놓은 마블 유니버스 완전 초기화 세계관의 코믹스 시리즈이다.
2 특징
얼티밋 유니버스는 '기존 세계관의 설정이나 내용이 현대인이 보기엔 유치하고, 촌스럽거나 너무 허무맹랑해 보이는 내용이 존재한다'는 지적으로 보다 현대인들의 취향(2000년대)에 맞춰서 새로운 설정과 세계관을 세팅한 평행세계이다. 일종의 리부트지만, 사실 리부트는 아니다. 기존의 마블 코믹스와는 병행하여 진행되었고, 얼티밋 유니버스 소속 작품은 공통적으로 '얼티밋'이라는 상표가 붙었다.[1]
마블 코믹스에서 이런 종류의 광범위한 평행 신세계는 상당히 많았으나, 얼티밋 유니버스는 그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지속된 라인이다. 본편과 병행 진행된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선전했으며, 독자적인 팬덤을 확보하고 인기를 끌었다.
또다른 특징으로 사망한 캐릭터는 절대 부활하지 않는다는 것.저밑에 피터파커가 죽었다가 다시 부활했다는 구절을 신경쓰면 지는거다. 부활을 밥 먹듯이 하는 다른 세계관과 달리 이쪽은 한번 죽으면 그대로 출연 끝이다. 대신에 몇몇 캐릭터는 다른 인물이 이름을 이어받아 2대로 활동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스파이더맨.
현실적이고 현대적인 설정을 추구하기 때문에 캐릭터들을 영화화할 때 얼티밋 유니버스의 설정을 많이 차용하는 편이다. 물론 영화 속 세계는 코믹스와 전혀 다른 평행세계로 간주해야 한다.
3 변화점
이 세계관에서는 기존 마블 유니버스에서 일어난 일들 중 상당수가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고, 등장인물들의 나이나 생김새도 상당수 바뀌었다.
단, 일반적으로 친숙한 설정은 오리지널에서 그대로 따왔다. 스파이더맨의 삼촌이 죽은 일이라든가, 캐릭터의 능력과 일부를 제외하면 히어로 복장일 때의 외모 등. 물론 닉 퓨리처럼 새뮤얼 L. 잭슨이 되어 버린 경우도 있지만.(...)
이런저런 설정이 본래 세계와 많이 다르다. 그러니까 완전 별개의 세계. 물론 <마블 좀비즈>처럼 가끔 본편과 이어지기도 하고, 본편의 세계(Earth-616)와는 다르게 이런저런 크로스오버가 많은 편.
4 국내
최근에 발매된 버전 중 하나이고, 국내 번역본도 과거에 연재된 버전들보단 이 쪽으로 자주 나왔기 때문에 국내에선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해 생긴 선입견이라든지, 얼티밋 유니버스를 기준으로 생각하며 다른 세계관과 설정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착각하며 덕택에 일명 '클래식', '올드 코믹스'라 불리는 선행 연재분을 보고 괴리감을 느끼는(...) 자들도 나타나는 등의 혼란도 생기고 있다.
아직 국내엔 평행세계 체계로 연재하는 방식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생긴 문제. 그래서 최근엔 '특정 시기, 특정 버전의 묘사를 가지고 다른 버전에까지 선입견이나 여론 몰아붙이기는 자제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얼티미츠 Vol 1, 2가 한국에도 정발되었다. 역자는 이규원. 어벤져스가 개봉하자 국내에서도 "어벤저스의 근원"이라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모양. 그렇지만 영웅적으로 그려지는 영화판과는 달리 얼티밋 유니버스는 막장인지라. 위에서도 말했지만 영화판과는 달리 얼티밋의 헐크는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식인까지 했다.
5 스토리
참조글 : 얼티밋 유니버스가 막장인 점.
처음에는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본가에 비해 신선하고 새롭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본가 코믹스에서도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스토리가 격변하기 시작했으며, 하우스 오브 엠, 시빌 워를 시작으로 참신한 기획을 자주 내놓으면서 오히려 혁신적인 시도를 계속하는 것은 본가 쪽이 되었고, 얼티밋 쪽은 이전 스토리를 계속 답습하는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평이 나오게 되었다. 다만 그 전까지는 신규 독자들을 끌어모았고 인기도 상당했기 때문에 라이벌인 DC 코믹스에서도 <올스타 임프린트>나 <어스 1 시리즈>를 내놓기는 했지만 얼티밋 유니버스만큼 성공적이진 않았다. [2]
결국 본가와 차별을 두기 위해 기획한 것이 얼티메이텀.
얼티메이텀은 2008~2009년 미국 드라마 히어로즈 작가로 유명한 제프 로브가 작업했다. 매그니토가 자기 자식들인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의 죽음에 분노하여 지구에 자기장을 뒤집어엎어버리고 이로인한 기후변화와 해일(얼티메이텀 웨이브)등의 대참사를 일으키면서 인간들을 공격하고, 다른 슈퍼히어로들이 이를 막는다는 내용이었다. 이로 인하여 사이클롭스, 울버린, 프로페서 X, 엠마 프로스트, 닥터 스트레인지를 비롯한 메이저급의 무수한 슈퍼 히어로들과 매그니토, 닥터 둠, 저거너트, 토드 등의 빌런들이 죽어나가버렸다.
이후에도 "스파이더맨의 죽음" 이벤트로 1대 스파이디인 피터가 그린 고블린을 막다가 사망하고, <얼티밋 코믹스 : 얼티미츠>, <얼티밋 코믹스: 스파이더맨>, <얼티밋 코믹스: 엑스맨> 등의 새로운 시리즈를 런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얼티밋 유니버스의 얼티메이텀 이후의 연재분은 막장 오브 막장. 지구가 멸망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그런데 이제는 리드 리처드가 진짜로 빌런이 됐다. 수에게 거절당한뒤 빡돌아서 빌런이 돼버렸다. 이때 토니 스타크와 퀵실버가 사망. 그런데 토니는 인피니티 젬으로 부활한다.
한편 엑스맨은 키티 프라이드가 이끄는 온건파와 진 그레이의 과격파가 서로 충돌해 몇몇 일원이 사망하고 과격파의 기지 티안이 무너져서 많은 뮤턴트가 실종된다.
설상가상으로 616 본 우주의 갤럭투스가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벤트의 여파로 넘어왔고 게다가 이쪽 우주의 갤럭투스인 '갈락투스'와 융합해버려 대형사고가 약속되었다. 2014년에 끝난다는 루머가 나올 정도인걸 보면 어지간히 끝물인듯. 이런 와중에 얼티메이텀은 여전히 까인다
얼티메이텀, 리드의 반란, 엑스맨의 내전 등 인적 손실이 상당했기 때문에, 갤럭투스에 대처하는 얼티밋 유니버스 영웅들의 활동에도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캡틴 아메리카와 토르의 희생으로 갤럭투스를 다른 공간으로 추방하는데 성공한다.
카타클리즘이 끝난 뒤 얼티밋 마블 나우가 시작된걸 보면 마블은 아직 얼티밋 코믹스를 끝낼 생각이 없어 보인다. 마지막 희망인 마일스 모랄레스에 기대려 한다.
그리고 2015년,'시크릿 워즈'를 통해 메인 세계관(지구-616)과 통합하여 사라질 예정이다.
6 기타
스파이더맨의 데뷔부터 카타클리즘까지 약 5년이 경과한 것으로 보인다.[3]
이처럼 스토리가 막장이지만 얼티밋 세계관의 설정은 마블의 할리우드 영화화에 크든 작든 영향을 주고 있다. 그 외에도 흑인 닉 퓨리, 모니카 창 등 얼티밋 캐릭터가 최근에 본가로 역수입되고 있다.
보다 현실적인 세계라는 점에서 먼저 나온 뉴 유니버스와 비슷.- ↑ 마블은 DC 코믹스와 다르게 세계관을 리부트 시키지 않는다. 덕분에 설정이 새로워지는 일은 없으나 세계관이 리셋이 안되어서 발생하는 문제도 많다.
- ↑ 사실 올스타 임프린트는 시리즈 분량을 정해놓고 기간은 정해져있지 않은 채 기약없이 나오는 미니 시리즈들이고 각 올스타 시리즈간의 세계관도 각각 다른 기획물이다. 그리고 어스 1 시리즈는 첫 작품인 <어스 1 슈퍼맨>이 2010년에 시작해서 현재까지 3권이 나왔을 정도로 극악한 발행속도의 그래픽 노블이라 인기와 관계없이(?) 이들이 온고잉 시리즈인 얼티밋 유니버스와 경쟁하는 건 무리다.
- ↑ 참고로 본가인 지구-616은 스파이더맨의 데뷔 이후 고블린 네이션까지 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