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전 주말 드라마 백년의 유산의 등장 인물이다. 배우 권오중이 연기한다.
엄팽달, 김끝순의 차남으로 그런데 여기서는 신구 옹의 손녀사위. 민채원의 작은외삼촌(외숙부)이다. 공강숙의 남편이며 공강숙과의 사이에 엄보름이라는 아들을 두고 있다.
백수이자 민폐 남편이다. 호적상, 법적상으로는 강숙과 이혼 상태지만, 집이 팔리지 않아서 아직 주변에는 부부 연기를 하고 있다는 설정. 다만 아직 아내에게 미련이 남아있는지 틈만 보이면 강숙을 유혹하고 있다. 그리고 신나게 맞는다. 그래도 쪼들려서인지 정신을 좀 차린건지 얼마 후 강숙의 족발집 일을 돕기 시작했다.
가업을 잇지 않으려는 핑계로 어릴 적 국수를 뽑다가 다칠 뻔해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주장했으나 엄팽달이 백억 유산을 내세우자 언제 트라우마를 고쳤는지 단박에 명목상 아내인 공강숙과 아들 엄보름을 데리고 본가로 돌진했다. 그리고는 고사가 끝나자 짐짓 비장하게 국수 트라우마 치유와 가업에 대한 포부를 구구절절하게 읊으며 부모님의 환심을 사려 했다. 참고로 엄기춘이 한참 국수에 대한 간증을 소리 높여 말할 때 흐르던 BGM은 You Raise Me Up. 제작진이 본격적으로 병맛을 추구하려는 듯. 슬슬 약을 빨기 시작했다.
유산에 눈이 멀어 조카인 채원을 잠재적 경쟁자로 간주하고 견제하는 태도로 시청자들의 눈총을 살뻔 했으나, 이혼 후에도 채원에게 매달리며 방영자의 음모를 채원의 가족 있는 데서 밝혀 놓는 바람에 집안을 뒤집어놓은 전 외조카사위 김철규에게 통쾌하게 한 방 먹이면서 시청자들에게 '찌질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는 인상을 남겼다.
이제 신구옹의 후계자를 결정하기 위한 경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으로써 식객2를 찍게 생기셨다.
최근 강진과 엄기옥의 러브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반 러브라인 연맹의 진두마차가 되고 있다. 안 그런 듯 하면서 시스터 콤플렉스 기질이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