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전김

1 구 엄전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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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경 - 전용준 - 김태형으로 이루어진 스타리그 중계진을 뜻하는 용어.

기본적으로 스타경기 중계라고 했을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조합진. 예전에는 전용준이 아닌 정일훈 캐스터였지만 떠난뒤로 전용준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처음에는 전용준이 다른 둘과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전용준 본인의 실력 향상과 더불어 셋의 호흡을 점차 맞추어 나가기 시작해서 최강의 조합이 되어버렸다.

정확성에 있어서는 구 MBC게임 해설진이나 김정민을 포함한 프로게이머 출신 해설에 비해 밀린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보는 눈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과거 정일훈 시절부터 계속되었고, 한참 심각할 때는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스타리그 볼땐 음소거 하고 보는 거 아님?'하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1]. 그럼에도 이들이 계속해서 스타리그의 마스코트가 될 수 있던 것은 스타리그가 표방하는 축제라는 성격에 있다. 매니아층 입장에서는 부정확한 해설을 들으며 뭔 헛소리하냐고 비웃겠지만, 단순히 즐기는 것이 목적인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해설이 좀 틀려도 그것까지 저주라고 웃을 수 있는 것이 스타리그라는 것.

수많은 해설가 조합중에 엄전김이 유독 사랑받는 이유는 개성넘치는 해설 성격 때문이다. 엄재경은 경기 전 각 선수의 전적이 쭉 나열된 파일을 여러장 살펴보고 경기 시작 후 초반에 "그 선수의 전적은 어땠는지" "이 맵에서 종족 승률은 어땠는지" "최근에 그 선수들에 대한 감독의 평은 무엇이었는지" "선수를 둘러싼 재미있는 일화 등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전용준은 쩌렁쩌렁한 톤으로 경기를 중계하며 긴박할 때는 빠르게, 조용할 때는 침착하게 경기의 흐름에 따라 해설의 강약을 조절한다. 김태형은 선수들이 격돌하기 시작하면 특유의 "호소력있는 어조"로 경기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가끔씩 캐리어나 특유의 '김캐리 저주' 등 다양한 캐릭터를 구사한다.

이렇듯 개성이 확고하고 각자의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정작 해설의 질은 높지 않아도 단순히 그들이 말하는게 듣기 편하고 재미있다는 팬들이 매우 많다. "정확한 해설"보다는 "경기의 분위기를 극대화"시켜 스타리그를 대중적인 오락으로, 일반 사람들도 편하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해설을 구사한다. 그리고 이것이 이들의 자리가 확고한 이유이기도 하다.

MBC GAME처럼 해설자 중에 군대 미필자도 없다보니 아마 별일 없는 한 영원히 유지될 스타 중계진 라인일 듯하다. 실제로도 가장 오래 유지되고 있는 조합. 가장 오래되고 일반인에게는 가장 친숙한 조합이 되어 버렸다.

실제로 한 때 온게임넷에서 강민, 주훈, 박용욱 등 다량의 해설진이 투입되어 다양한 조합이 등장하던 당시, 온게임넷 게시판에 누군가가 "결승전의 해설진은 누구인가요?"라고 질문하자 관리자 왈 "스타리그의 결승전은 당연히 엄전김이죠^^"라고 답한 사례가 있을만큼 명실상부 온게임넷을 대표하는 해설진이다.

그리고 2010년 4월 18일, 이날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1 16강 재경기 중계로 이 셋은 전설이 되었다.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1 16강 재경기

C조종족선수전적종족선수
재경기그레이트배리어리프Z김윤환P박세정
태풍의 눈Z김윤환T정명훈
매치포인트P박세정T정명훈
재재경기매치포인트P박세정Z김윤환
태풍의 눈P박세정T정명훈

전설의 시작….

  종족선수전적종족선수
재경기매치포인트Z이영한T김창희
태풍의 눈Z김정우T김창희
그레이트배리어리프Z김정우Z이영한
재재경기태풍의 눈T김창희Z이영한
매치포인트Z김정우Z이영한
그레이트배리어리프Z김정우T김창희
재재재경기그레이트배리어리프Z이영한T김창희
매치포인트Z이영한Z김정우
태풍의 눈T김창희Z김정우
재재재재경기매치포인트T김창희Z이영한
그레이트배리어리프Z김정우Z이영한
태풍의 눈Z김정우T김창희

총 17경기를 중계하셧다.성대 찢어질 기세
특히나 엄재경 해설은 "이사 하느라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짐쌌다"며 한숨을 푹푹 쉬기도 했으며, 누구나가 인정하는 먼치킨 전용준 캐스터 마저도 승자 인터뷰에서 김정우 선수와 함께 쌍으로 버벅이는 진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 1시부터 프로리그스타리그 중계로 11시간 마라톤 중계를 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2010년 9월 14일, 스타2 중계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원래 GSL을 위해 한달간 맹훈련을 하였으나 GSL 개막을 앞두고 온게임넷이 방송을 포기하면서 엄전김의 '스타크래프트2' 첫 중계가 무산됐다.
중계가 무산된 이후 케스파가 온게임넷에 GSL중계를 막으려고 압력을 넣어서 그런거 아닌가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엄재경은 트위터로 압력은 없었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그 이후, 2011년 WCG 종목에서 스타크래프트2가 추가되고, 온게임넷에서 이를 중계하면서 드디어 엄전김의 '스타크래프트2' 첫 중계가 이루어졌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온게임넷#s-4.2 참고.

2012년 스타리그 2012 듀얼 시즌2가 스타크래프트 2로 진행되면서 엄전김의 스타 2 온게임넷 중계가 이루어졌다. 7월 16일 월요일, A조와 B조의 두 조의 듀얼 토너먼트가 진행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용준 캐스터야 말할 것도 없고, 정말 오랜만에 김태형 해설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매우 잘 짚어내며 초보자도 알기 쉬우면서, 하드코어 유저들도 납득할만한 좋은 해설을 보여주었고 엄재경의 포장 역시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각종 드립[2] 등등이 흥하면서 다시 한 번 스타리그는 역시 엄전김이다!란 것을 보여준 듯했다.
스2갤에서는 두 해설자에 대한 비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 비판을 하던 사람들도 두 해설자가 옵저버에 비하면 매우 낫다고 하였다.

2012년 광복절에는 와싯의 파스타툰에서 축구와 엄전김의 스타중계[3]를 접목시킨 명작이 나왔다.

2012년 9월 26일 옥션 스타리그 2012에서 김성현 vs 이영호의 8강전에서는, 오직 이영호만을 편드는 해설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다가 0:2로 밀리던 김성현 선수가 갑자기 3:2로 역스윕을 하자 엄전김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이영호가 스1때 해왔던 예전의 성과만을 과신하며 제대로 되지 못한 해설을 하고 있다고 비판 받고 있다. 3,4,5 세트에서 김성현이 유리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엄전김은 자꾸 이영호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기 때문. 옵저버 탓이 클텐데

묘한 방향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티빙4강 4경기를 김정민이 했다면?

스타행쇼 시즌4 스타2에 대한 디스 이후로 스타2팬들에겐 엄전김은 이전의 영광이 아닌 혐오의 상징 되어버렸다. 엄재경은 스타행쇼에서 공허의 유산 무료화 드립을 치면서 방송사는 수익우선이라며 앞뒤가 맞지 않은 괴상한 발언으로 혐오화 되었고, 이후 2015년 간만의 뒷담화에서 김태형 해설은 송병구, 이영호, 정명훈 등 아직도 열심히 노력중인 선수들에게 복귀 드립을 치는등 어그로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4]

2 신 엄전김

2013년 4월부터 새로 호흡을 맞추게 된 엄재경 - 전용준 - 김정민으로 이루어진 중계진을 말한다.

정확도가 떨어진 김태형을 빼고 온게임넷 해설 중에서 가장 보는 눈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김정민을 넣었기에 팬덤도 기뻐하는 눈치. 스갤에서는 엄전으로 미는 중.[5]

하지만 온게임넷이 WCS 중계 포기에 이어 스타2 프로리그도 2013년 8월 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손을 뗐기 때문에 이 조합은 사실상 6개월도 안되서 거의 흑역사화 되었다.

3 클전김

현재 전용준은 롤챔스 메인 캐스터를 맡고있으며 그의 새로운 파트너는 클템, 김동준이 차지했다.

롤챔스 전통의 해설자 라인업.

4 기타

자매품으로 GSL의 박상현, 박대만, 황영재황쌍박이 있다.
  1. 이 때문에 매니아층에서는 MBC게임의 지지도가 조금 더 높았다.
  2. 신병드립, 앞바퀴 뒷드라 드립, 누커 드립.
  3. 초반에 나오는 도벙격문이나 최후의 스타리그인 티빙 스타리그에서 김태형 해설의 눈물흘리는 장면까지 패러디 한걸 보면 와싯 작가가 꽤 오래된 스덕임을 짐작케한다.
  4. 이런 스타1 복귀 이야기는 현시점에서 스타2를 하고 있는 이전 스타1 게이머에게 가장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로 정명훈은 이런 요구에 스타판을 떠나면 떠났지 스타1으론 복귀 안한다고 선언하였다.
  5. 다만 흥하진 않은 듯. 네이버에 엄전킴 검색하면 189개밖에 안나온다. 그것도 대부분은 엄전김 오타.그러기엔 'ㄱ'이랑 'ㅋ'의 자판 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