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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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rigade Combat Team의 약자.

타국에 파병되는 미군의 기본 단위 부대라고 할 수 있는 부대이며, 과거의 여단 편제를 대체하고 있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미 육군은 현역 사단 및 주방위군 사단 아래 있는 대부분의 여단 조직을 BCT로 대체하고 있으며, 기병 연대 및 여단급 부대들도 BCT로 개편되는 과정에 있다.

이런 BCT로의 개편은 미국이 처해 있는 안보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냉전 종식과 구 소련의 해체로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미군은 과거 주적으로 여기던 소련군 규모의 적과 전면전을 벌이게 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졌으며, 대신 세계 각지에서 빈발하는 저강도 분쟁, 내전에 빠르게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특히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비정규전, 시가전 양상에 대응할 필요성이 증대한 상태이다. 더불어 이러한 비정규전 양상에 개입하기에는 사단 단위의 거대한 부대보다는 경쾌한 여단 규모의 부대가 더 적절하다는 인식이[1] 독자적인 전투를 벌이는 것이 가능한 BCT로의 개편으로 이어졌다고 하겠다. 궁극적으로 비정규전 대응 능력과 소단위 부대의 기동성, 범용성 증대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이런 변환이 과연 미군의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있느냐면... 아직은 갈 길이 먼 듯. 이라크아프가니스탄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예산 부족으로 각종 신무기들이 속속 취소되는 바람에 규모는 규모대로, 화력은 화력대로 떨어지는 딜레마에 골치를 앓고 있다. 크루세이더[2]코만치, OICW 등이 줄줄이 칼날을 맞아버린 데다, 편제 개편의 중핵이 될 무기 체계로 예정되었던 FCS[3] 계획도 뒤틀려 버린 상황이라...

2 2013년까지의 분류

BCT는 크게 보병 BCT/기갑 BCT/스트라이커 BCT의 3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2.1 보병 BCT

보병 BCT는 험비에 탑승한 차량화 보병 부대라는 것이 기본적인 설명일 것이다. 2개 보병대대와 1개 기병대대, 그리고 2개 포대로 구성된 1개 포병대대를 축으로 구성된다. 대개 경보병여단/공수여단/공중강습여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화력은 비록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기동성의 확보에 전력한 성향을 보이고 있어, 스트라이커 BCT와 함께 과거 미군이 빠져 있던 이라크, 그리고 현재의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수렁에 투입되기 위해 짜여진 부대 개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2 기갑BCT

우리 머리 속에 흔히 남아 있는 킹왕짱 화력을 자랑하는 미군 기갑 부대의 현실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미군 기계화 부대와 크게 달라진 것은 전차기계화보병이 분리된 대대에 배치되어 있던 편제에서 한 대대 안에 몰아 넣은 제병협동식의 편제를 취하고 있다는 것. 2개 제병협동대대를 기본 틀로 취하고 있고, 각 대대는 2개 전차중대/2개 기계화보병중대를 주축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기갑기병대대 하나가 편제된다.[4]

여기에 역시 2개 포대로 구성된 1개 포병대대를 보유하는데, 보병 ICT 소속 포병대대가 105mm로 무장한 반면 중 BCT 산하의 포병대대는 155mm 자주포를 갖추고 있다. 말 그대로 미군 기갑부대의 중핵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데미지 딜러탱커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부대. 즉 미군의 검이요, 방패인 부대.

2.3 스트라이커 BCT

중 BCT가 미군의 중핵이라고 한다면, 스트라이커 BCT는 현재 미군 개편안의 꽃이라고 할 수 있을 부대다. 3개 대대의 스트라이커 보병대대와 수색대대, 1개 포병대대를 축으로 구성된다. 여단 전체를 공중강습[5]으로 신속하게 투입하여 미군 신속 전개의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운용 방식은 스트라이커 장갑차 항목 참조.

3 BCT의 재개편

보병 BCT/기갑 BCT의 휘하 전투대대가 겨우 2개이며 포병 또한 2개 포대란 점이 크나큰 전투력/화력 부족을 불러왔다는 점, 아프간/이라크전의 종식으로 신속전개 소요가 크게 줄었다는 점, 예산 소요 문제 등으로 인한 단위 부대의 축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여 2014년을 기점으로 해서 재개편에 들어섰다. 이 개편으로 변동되는 편제는 다음과 같다.

3.1 보병 BCT의 개편

기존에 본래 2개 보병대대/1개 기병대대를 축으로 구성되던 BCT의 수를 줄이면서 실질적인 전투력을 제고하기 위해 여단 내 편성되는 보병대대를 3개로 늘리고 기병대대의 규모를 증강시켰다. 여기에 2개 포대에 그치던 포병 전력을 총 3개 포대로 재편했다.

3.2 기갑 BCT의 개편

보병 BCT와 마찬가지로 그 전체 수를 줄이고 개별 BCT의 전투력을 증강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바꾸었다. 예하에 들어가던 제병협동대대의 수를 2개에서 3개로 늘리고 역시 포대를 3개로 늘렸다. 강화된 전차대대 정도의 위상에서 실질적인 여단급으로의 개편이라고 할 수 있는 방향.

3.3 스트라이커 BCT의 개편

현재로선 스트라이커 BCT의 편제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수를 감축할 예정.

3.4 육군 편제의 변화

  • 1기갑사단 : 보병 BCT 1개/기갑 BCT 2개/스트라이커 BCT 1개 -> 보병 BCT 1개 감축 결정
  • 1기병사단 : 기갑 BCT 3개 -> 유지
  • 1보병사단 : 보병 BCT 2개/기갑 BCT 2개 -> 보병 BCT 2개 감축 결정
  • 2보병사단 : 기갑 BCT 1개/스트라이커 BCT 3개 -> 스트라이커 BCT 1개를 4보병사단으로 전속 결정
  • 3보병사단 : 보병 BCT 1개/기갑 BCT 3개 -> 기갑 BCT 1개 감축 결정
  • 4보병사단 : 보병 BCT 1개/기갑 BCT 2개/스트라이커 BCT 1개 -> 기갑 BCT 1개 감축 결정
  • 10보병사단 : 보병 BCT 4개 -> 보병 BCT 1개 감축 결정
  • 25보병사단 : 보병 BCT 1개/공수 BCT 1개/스트라이커 BCT 2개 -> 유지
  • 101공수사단 : 공중강습 BCT 4개 -> 공중강습 BCT 1개 감축 결정
  • 173공수여단 : 공수 BCT
  • 2기병연대 : 스트라이커 BCT
  • 3기병연대 : 스트라이커 BCT

4 편제 개편의 방향

말 그대로 허약해진 지상군 전력의 기본 단위 제대인 여단의 전반적인 전투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개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실질적으로 국군 기갑여단만도 못한 규모로 확 줄어들었던 기갑 BCT가 1개 제병협동대대의 추가를 통해 충분히 기갑여단급의 전력을 갖출 수 있는 제대로 개편되었다는 점 등을 들을 수 있다. 전반적인 BCT의 수를 줄이긴 했지만, 기존 BCT 편제의 확대 개편을 통해 감축된 이상의 전투력을 갖춘 BCT 시스템을 갖추었다.

5 BCT 현대화 계획

원 계획대로였다면 상술한 FCS 계획에 연동되어 장비를 확충하고 부대를 적극적으로 변화시켜야 했지만... 현실은 시궁창.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미 육군은 결국 FCS 계획의 대부분을 취소해야 했고, 그나마 FCS 계획을 추진하면서 획득했던 각종 노하우를 최대한 접목하여 BCT 현대화(BCT Modernization)를 추진하고 있다.

최소한 2018년까지 유인 전투차량 개발 계획은 중단된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기 때문에 미군의 BCT 현대화는 초점을 전장 관리 시스템에 바탕을 둔 네트워크화에 맞추고 있다. 여기에 퇴출 칼날을 피한 FCS 계획의 잔존물인 무인 차량 및 전투용 로봇을 근간으로 한 미래형 여단을 조직하는 데 핵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20년 즈음이 되면 슬슬 신형 지상전투차량 계획이 현실화되면서 신형 장비들이 확충되기 시작하겠지만...

  1.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이 운용하는 쾌속반응부대(快速反應部隊)와 비슷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물론 이 녀석은 BCT와는 맞지 않으니 그렇다 치자.
  3. Future Combat Systems. 미군 기갑부대의 차세대 전투차량이 될 예정이다.
  4. 다만 한국군의 그것과는 달리 전차는 배속되지 않는다.
  5. 공수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