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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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회사 그래미(glami)의 숙취해소음료. 본사 및 공장은 강원도 철원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초로 특허받은 숙취해소음료라고 한다. 총 11개국에서 특허출원.

저 캔을 보면 '숙취해소용 천연차'라는 문구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문구가 쓰이기까지는 긴 과정이 있었다. 처음 여명 808이 출시되었을 당시의 식약청 고시("식품 등의 표시기준", 식약청 고시 제1998-96호)에 의하면 식품[1]에는 '숙취해소'라는 표현을 쓸 수 없었다. 그러자 여명 808의 개발자 남종현이(캔의 사진 참조) 저 식약청 고시가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헌법재판소헌법소원을 걸었는데 그 헌법소원이 받아들여졌고[2], 그에 따라 저 문구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마 '숙취해소용 천연차' 문구는 캔에서 결코 없어지지 않을 듯. 현재에도 분류는 천연차다.

2 제품

119ml 캔과 140ml 캔 두 종류가 있다.

자매품으로 다미나 909[3]가 있다. 최근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여명1004도 출시되었는데 출시 전 강남권의 백화점 입구에서 여명1004를 나눠주기도 했다.

3 효능

먹어보면 알겠지만 여타 숙취해소음료처럼 맛이 상당히 역하다.[4] 그래서 자연스레 오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만화가 김양수는 자신의 작품 생활의 참견에서 여명 808을 마셨다가 구토를 해서 자연스럽게 술을 깬다는 내용의 에피소드와 함께 마지막 코멘트로 "이런 건가?!" 라고 말했다. 만화가 김풍도 똑같은 취지의 묘사를 했다. 다만 그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차랑 한약을 섞어놓은 것 같다고 카더라. 그래서 여명 808을 두고 '오바이트하게 만들어서 술을 깨게 한다'고들 하는데, 진짠줄 아는 사람이 많다. 사실 오바이트로 좀 깨는 건 맞다. 비위 좋으면 약효빨로 깨는 거고, 나쁘면 알콜을 끄집어내서 깨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한 두번 이러는 건 괜찮을 수 있지만 여명 808만 믿고 계속 토했다가는 나중에 위산에 의해 식도가 아작난다. 위는 뮤신에 의해 보호받지만 식도는 그런 거 없기 때문. 맬러리 바이스 증후군(위와 식도에 출혈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최악의 경우 죽을 수도 있다)에 걸릴 수 있으니 절대 남용하지 말 것.

실제 성능은 굉장히 강력한 편. 맹물이나 다름없는 여타 숙취해소음료와는 달리 효험이 있다. B그래프 숙취 시 마시면 10~30분만에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죽하면 죽은 사람도 살려낼 수 있다거나 이 시대에 남은 마지막 마법약이라고 하기도. 특히 장염에 걸렸을 때도 먹으면 쓰린 속이 나아지기도 한다. 위의 서술에서처럼 과학적 분석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 음용자들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는 편. 잘 맞는 사람들에게는 주량을 평소의 두세배로 늘려주는 마법의 약으로 통하기도 한다. 반면 안 맞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다든지 음주후 마시자 마자 폭풍구토를 하기도 한다. 따라서 기업 영업직이나 음주가 잦은 전문직(예컨대 기업감사 부문 회계사라든지) 가운데 잘 맞는 사람들은 대형마트에서 대량으로 구매해놓고 먹기도 한다. 실제 술이 직업인 주류회사 영업관리직원들 가운데서도 선호하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다. 맞는지 안 맞는지는 결국 본인이 먹어보고 평가할 것.

주의해야 할 점은 여명808을 포함하여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숙취해소 음료 중 '식약청에서 숙취해소 효과가 존재한다고 인정'하는 음료는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각 회사들에서 아세트알데히드 및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내놓지만 표본이 수십 명 수준에 불과해 통계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고 (일반적으로 통계학에서는 30개 이상의 표본이 있어야 유의미한 통계분석이라고 보고있다.), 국가기관에서 대학병원과 함께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맹물을 마신 대조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특허여부와 의학적 인증제도는 서로 완전히 별개임을 기억하자. 따라서 효능이 있는 사람은 해당 성분이 몸에 잘 받는 체질이거나, 혈중화학물질 농도 저하보다 통증이나 술취한 의식상태의 '증상적' 완화에 효과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모닝케어는 식약청에서 인정받았다.

가격이 상당한 편(편의점 기준 5000원). 아무렇게나 사먹을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거한 술자리가 직업상 자주 있다면 인터넷으로(대개 3000원 한다) 한 박스 정도 사 두자.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140ml에 비해 용량이 적은 119ml이다.

4 이야깃거리

처음 여명808을 개발할 때 개발자가 술을 취할 정도로 마신 다음 자신이 개발한 시제품을 마시면서 실험을 반복했는데 이를 808번 해서 여명808이라 한다.[5] 606호와 비슷한 케이스.

캔 디자인으로 사람 얼굴 사진을 붙여놓는 등 상당히 아햏햏하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 중에는 캔 디자인이나, 한약스러운 맛 때문에 중국산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뭐 실제로 중국에서도 팔긴 판다.

광고센스도 굉장히 괴이하다. 사실 출시 초기 광고는 평범한 캠페인성 광고에 가까웠고 이때의 캔 디자인도 딱히 괴이한 구석은 없었다. [1] 허나 시간이 지나더니 남종현 씨가 조선시대 장군 갑옷 입고 등장하거나, 환갑 지난 탤런트 최주봉 씨에게 빨간 쫄쫄이를 입히고 아프로 가발을 씌워서 춤추게 하는 등 지금의 요상한 센스가 돋보이는 광고가 되었다. 그런데 나름 듣다보면 흥겹고 중독성 있다.

사실 광고적인 측면에서는 훌륭한 광고다. 2010년대에 한번 보면 잊기가 어려운 데다 '숙취해소음료 여명 808'이라는 제품특성을 각인시키고, 사람얼굴을 박아넣은 덕에 매대에서도 눈에 띈다. 쌈마이한 광고가 효능을 의심하게 만드는 역효과가 있긴 하지만...

이러한 속성에 힘입어, 여명 808은 가격에 한 번 놀라고, 대륙스러운 디자인에 두 번 놀라고, 효능에 세 번 놀란다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한다.

백괴사전에서는 여명808 CM송을 신라 시대부터 전해진 향가라고 하고 있다. #


XXX HOLiC과 합법드러그에 나오는 여명 707은 이 음료수에서 따온 듯하다.

5 개발자 남종현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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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808 발명가이자 그래미 회장인 남종현은 국내 특허 18건, 해외 특허 17건을 바탕으로 1994년부터 제네바러시아불가리아피츠버그 국제발명전 등에서 대상ㆍ금상을 16번이나 수상하면서 국내 발명가로는 최고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또한 철원 지역을 중심으로 제법 기부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08년 세무조사 과정에서 불법 압수수색, 부당 과세 등을 당해 도산 위기에 몰렸으나, 2010년 재판으로 다시 세금을 돌려받았으며 뒤이어 세무 공무원들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 관련기사 네이트 기사 등에서는 응원 댓글이 제법 올라오기도 했다고.

윗 문단만 보면 선량한 기업인 같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가장 유명한 사례로는 제프 블래터 뺨치게 심각했던 강원FC 구단주 시절[6]을 들 수 있다. 아무튼, 전 강원 FC의 대표이사로, 2011년 8월에 취임해 2012년 12월에 사퇴하였다.[7] 팀에 대해 무한한 애정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 축구 팬들에게도 인식이 좋았으나, 문제는 안그래도 부패로 막장이 된 팀에 높은 이자를 붙여서 돈을 강제로 빌려줬으며, 이를 사재를 털어서 팀에 돈을 대줬다고 언플을 하고는 돈을 빼가는 등 부패와 탐욕으로 가득 찬 행보를 보였다. 이 점은 강원 FC의 서포터가 지속적으로 지적하던 부분이며, 2014년에는 뉴스타파의 기사에서도 재정 파탄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밝혀졌다.

유도계에서도 사고를 쳤다. 2013년에는 대한유도회 회장이 되었는데,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행패를 부렸으며, 심지어 2015년 6월 19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열린 '2015년 전국실업유도최강전' 첫날 경기를 마치고 실업유도연맹 관계자와 철원 지역 관내 인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자신이 운영하는 ㈜그래미 공장 연회장에서 열린 만찬 자리에서 산하 중고연맹회장에게 맥주잔을 던졌다. 피해자는 이 1개가 부러지고 인중 부위가 심하게 찢어져 상처 봉합 수술을 받은 뒤 입원했고, 남 회장을 폭력 행위로 고소했다. 그리고 비난 속에 2년 2개월 만에 스스로 유도협회회장에서 사퇴했다.(2015년 6월) 2016년 6월 14일 항소심에서 결로 현상에 손이 미끄러 졌다고 주장했다.
  1. 여명 808은 법률상 식품이지 의약품이 아니다.
  2. 헌법재판소 99헌마143 사건
  3. 이쪽은 에너지 드링크라고 캔에 박혀 있다. 한약재를 사용해서 맛은 여명 808이나 자양강장제류와 유사하다.
  4. 경험해본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면, 많이 취했을수록 달게 느껴진다고 한다.
  5. 제조사에서 직접 확인한 내용.
  6. 사실 시절이라 부를 수 있을정도로 오래 한것도 아니다. 몇 달 안되는 시간동안 프로구단 하나를 완전히 박살내버렸으니. 차라리 블래터는 자기 밥줄인 FIFA를 말아먹은 것도 아니고, 일부이기는 해도 축구계에 공헌한 부분이 아예 없지는 않으니 남종현과의 비교는 오히려 제프 블래터가 억울하다 말할 수도 있겠다.
  7. 네이버 인물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