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대구식

1 개요

"여의대구식에는 구중결(九重訣)이 있다. 한 층을 쌓을 때마다 비로소 다음 층이 보이게 된다. 일식을 통해 이식에 당도하고, 이식을 통해 삼식에 당도한다. 그 과정을 되풀이해서 구식에 당도할 때, 비로소 일중(一重)이 된다. 그걸 구중까지 이루게 되면, 여의대구식을 전부 얻게 된다. 우리의 모든 것이지"[1]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제세칠성(濟世七聖)이 마교(魔敎)의 섭혼대구식(攝魂大九式)을 파해하기 위해 고안해낸 무공절기(武功絶技)이다. 원래 여의천환영(如意天幻影)이 섭혼대구식에 대항하기 위해서 고안해내기 시작한 여러 가지 대응법이 그 기반을 이루어낸 절학으로, 처음에는 이렇게 다듬어지고 이름까지 부여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나중에 제세칠성 일곱이 모두 가담하여 다듬어낸 정화(精華)에 부여된 이름이 여의대구식(如意大九式)이다.

오직 섭혼대구식을 막아내기 위해서 싸우며 연구하고 또 연구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이름에까지 '대구식'이 들어가게 되었다. 하나하나가 섭혼대구식에 호응하여 태어났기에! 그리고 그 구성은 제일식에서 시작해서 제구식에 이를 때까지 단계적으로 밟아 나가는 것이다. 즉, 힘이 되는 심공이 단심보천력(丹心普天力)이라면, 이것을 바탕으로 펼치는 다양한 제세칠성 모두의 절기들을 총괄하여 다듬어낸 기교법의 정화가 여의대구식이다. 마교가 천마신공(天魔神功)을 근간으로 섭혼대구식을 사용하는 것처럼, 여의대구식도 비슷하다.

2 단계

『지존록』에서 풍현이 배워가는 여의대구식의 단계를 정리한 것이다.

  • 일중경 : 풍현이 천마호심진기(天魔護心眞氣)와 함께 일중경만으로 일월주천로(日月周天路)를 벗어난다.
  • 이중경 : 제세칠성이 신혼(神魂)으로 깨어나며, 그들의 절기를 자유자재로 펼치게 된다.[2]
  • 이중경 팔식 : 구천금마비결(九天禁魔秘訣)을 알게 된다.[3]
  • 육중경 : 묵연동(默然洞)에서 다양한 절기들을 수습하며 육중경을 돌파한다. 그래서 마교십대금혼술을 모조리 파해한 창천유사(蒼天儒士)와 제세칠성의 인연도 알게 되면서 창천현현결(蒼天玄玄訣)을 제대로 익힌다.
  • 팔중경 : 운령을 구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고민하다가 제세칠성의 허락을 얻으며 팔중경을 돌파하고, 단심호명결(丹心護命訣)을 배운다.
  1. 풍현과 여의천환영의 대화 중에서 발췌.
  2. 본래 예순세 번의 환영몽을 풍현이 모두 봤다면 이뤘을 경지이나, 풍현은 단 여섯 번만 본다. // 칠성의 예상대로 단심실에서 풍현이 이중경을 이루었다면 절대천마(絶代天魔)의 발호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풍현은 대충 수습하여 일중경만 이루고 빠져나간다.
  3. 정확하게 일중경 팔식인지, 이중경 팔식인지는 언급되지는 않는다. 다만, 제세칠성이 깨어나는 경지가 이중경이므로, 그 이후에 전해질 수 있을 것이기에 이중경 팔식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