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조직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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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軟組織炎, Cellulitis, 연조직염

의학 용어 우리말 개정 작업으로 한자어를 알기 쉽게 개정한 최근 용어로는 연조직염으로 사용하며 최근에는 과거 용어인 봉와직염(蜂窩織炎)과 혼용한다.봉직염이 아니다. 세균성 감염 질병. 손과 사타구니 등에도 발생하나 정강이나 등에도 걸린다. 주로 발생하는 곳은 발이다. 군대에서 많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회에서도 종종 걸리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는 질병이다. 절대 농담 아니다.

2 증상

외상, 무좀, 궤양 등으로 세균이 침투하여 진피와 피하조직에 일어나는 급성 세균 감염증으로 봉소염, 연조직염이라고도 한다. 상처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며 통증과 함께 발열 등을 동반한다. 질병이 진행되면 홍종 부위가 급속히 커지며 물집과 고름이 생긴다. 심할 경우에는 근막조직이 괴사하는 괴사성 근막염, 혈액을 통해 균이 전파되어 패혈증, 피부 괴사, 전파성 고름집을 만들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이게 특히 무시무시한 점은 이렇게 괴사가 전파 되다가 심장에 다다르면 심장 근육이 괴사한다. 그러다가 심장 근육이 괴사해서 멈추면... 사망에 이른다. 심장에 안닿아도 패혈증 등으로도 사망할수 있기에 생각보다 위험한 질병이다. 19세기 중반 산욕열의 원인을 발견하고 외과 수술에 최초로 소독법을 도입한 헝가리의 의사 이그나츠 제멜바이스(Ignác Fülöp Semmelweis)조차 봉와직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꼭 크게 번지지는 않고 한 부분에만 고름집이 제대로 잡히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손톱염증[1]라고도 한다. 이에 대한 민간요법이 다름아닌 해당부위에 끓는 간장 지지기. 손에 장을 지져라라는 관용구의 그것 맞다. 민간요법답게 효과는 없어서 결국 고름집을 째야 하는 상황까지 발전할 수 있으니 병원에 가자.

군대에서 이 이름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더러운 작업 환경과 함께 사회에서 자주 접하기 힘든 세균 등을 접하기 쉬운 환경이라 종종 걸린다. 사망 위험성 때문에 환자가 나올 경우 군의관과 의무병들에게 골치 아파진다. 최소한 대대나 연대 의무대에 통원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며, 상황이 심할 경우 사단 의무대나 사제 병원에 갈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군대라는 환경이 아무리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더라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여 발에 채이는게 봉와직염이다.

3 감염 원인

다양한 경로를 갖고 있는데, 세균 감염 때문에 벌어지는 외상이란 생각 때문에 외상을 생각하기 쉬우나, 무좀 등이 심하게 악화되어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정말 재수없는 경우 타박상이 봉와직염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2] 군인들이 걸리는 경우 통풍이 안되는 전투화로 인해 발에서 걸리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3] 자대배치를 받은 신병들의 경우 아직 군생활에 익숙치 않고 업무에 적응하느라 전투화를 오래동안 벗지 않거나, 가볍게 까인것 정도는 방치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것이 봉와직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균이 계급장 보고 피해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상병이나 병장급, 부사관이나 장교들도 어느날 갑자기 퉁퉁 부어오른 손 발을 보고 놀라면서 병원에 실려가기도 한다. 지속적으로 외상이 벌어진 상태로 있는 내성발톱도 당연히 위험하다.

간단히 말해서 시간이 좀 지난 상처에 붙어있던 균이 운나쁘게 더 안으로 파고들어서 급속도로 재감염을 반복할 경우 생긴다.

4 치료

세균감염이므로 항생제 치료가 원칙이다. 항생제 사용에서 여러 난관이 있는데, 내성균의 가능성이 종종 있고, 내성은 없지만 고름 등이 많아서 항생제가 균에 도달하기 어려운 상태[4]인 경우도 많다.

만약 부어오른 부위가 클 경우 주사기로 고름을 뽑아내는 과정을 갖기도 한다. 그 뒤에는 고단위 항생제를 정맥점적으로 며칠에 걸쳐서 맞아야 하기 때문에, 의무대에 입원치료가 필수. 봉와직염에 대하여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무엇인가 하면 자연스레 나을 것이다라고 판단 하고 아무 조치 없이 놔두는 것으로, 봉와직염은 절대 자연히 낫는 병이 아니다. 도리어 오래 놔두면 점차 감염부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설사 죽지 않더라도, 괴사한 부위가 점점더 넓어지고 오래가면 해당 부위를 절단해야 될 수도 있다. 군대에서 걸렸을때는 보통 연령대가 한창 팔팔할때지만,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이 걸렸을때 방치하다가는 조직괴사 -> 패혈증으로 가는 시간이 빨라 더 위험하다.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군에서 연조직염에 걸리면 그 부위를 약물로 치료하는 게 아니라 마취 없이 핀셋이나 칼 등의 도구를 이용해 속에 썩은 살을 파서 긁어내 치료한다라는 도시전설스러운 얘기가 전해져 오는데

사실이었다. 98년도 모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는 훈련병이 내성발톱으로 염증이 발생하자 겸자로 발톱을 찢어내고 상처구멍에 빨간약 묻힌 소독솜을 넣어서 후벼팠다.[5] 현재는 그렇지 않지만 대부분의 대대급 의무대에서는 실제로 이러한 치료가 이루어졌으며[6], 앞서 말했듯이 주 발병자가 이병, 일병이라는 사실 때문에 치료시 고통으로 인한 몸부림등이 있으면 "이놈 군기빠졌네?" 한마디로 모든게 해결. 사실 이 이상으로 다친다면 사회에서 치료받는것도 생각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저 치료법이 근거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닌데 연조직염이 심하여 고름이 잡히거나 연조직을 넘어 근육까지 침범한 괴사성 근막염(Necrotizing Fasciitis)의 치료시에 괴사 부위를 긁어내는 수술(Surgical Debridement)을 한다. 근데 수술실에서 하는 건 무균적이지만 밖에서 하는 건 상처를 만들고 균을 바르는 행위고 이로 인해서 생겨나는 질환이 연조직염이다. 고로 연조직염 고치다가 연조직염 새로 생기거나 패혈증까지 일을킬 수 있는 무서운 짓이다.

몇몇 준비성이 좋은 신병의 경우 반창고를 준비해 와서 까진 발뒷꿈치에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통풍이 안되는 전투화 때문에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당분간은 마찰을 줄여 안 아플지 몰라도 세균이 더욱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봉와직염이 가속된다. [7]

위에서 말한 것처럼 봉와직염을 단순히 까져서 부은 거라고 생각하고 가만히 방치하면 홍종과 고름이 다리를 타고 급속도로 올라온다. 아차하는 사이에 걷지 못할 정도로 심화될 수도 있으며 다리를 잘라내야만 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또한 군부대에서 이 병에 대한 무지에 의해 벌어지는 현상중 하나가 무엇인가 하면, 치료가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판단, 자대에 갔다가 몇 주 뒤에 똑같은 곳이 그대로 곪아서 온다. 결국 이 병이 악화되는 근본 이유는 작업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대학병원이나 한방병원의 인턴들도 봉와직염이 자주 걸린다는 점이다.

5 눈확 연조직염(안와 봉와직염)

주로 손, 발에 걸리는 봉와직염이 눈 주변에 발생하는 최악의 이벤트. 유아 소아에서는 어리다 보니 면역력이 약하고 손으로 눈을 비비다가 조직이 세균에 감염되어 눈이 퉁퉁 부어 오른걸보고 부모님 심장을 철렁 내려앉게 한다.

성인의 경우 음주 당뇨등으로 약해진 면역력에 눈 주위의 상처나 부비동염, 치과치료후 세균이 림프절을 타고 올라와 생기는데, 뒤의 두가지는 극히 위험하다. 눈 주변은 그래도 절개 농양배출 항생제 투여하면 되지만, 뒤의 두가지는 농양이나 고름집이 생기기 시작하면 배출도 어렵고 뇌에 가까운곳이라 진단즉시 입원과 집중치료다. 다리에 생긴 봉와직염이 심해지면 흉터나 근육괴사 다리절단 사망 순이라면 이쪽은 시력장애 안구돌출 시신경손상 실명 뇌감염 사망순이다. 실제로 앞니의 신경치료후 치료가 고통스러운 나머지 병원가기를 피하고 앞이의 개구부를 그대로 두고 병원에 가지 않았다가 세균이 앞니 주변조직 에서 코로 코눈물관[8]을 통해 눈으로 번져 결국 실명과 안면장애라는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긴 사례도 있다.

6 실제로 걸린 인물

KBO 리그에서는 2012시즌 넥센 히어로즈강정호 선수가 이 병에 걸려서 수술을 받는 바람에 홈런 선두를 달리는 등 거의 시즌 MVP 급으로 잘 나가다 페이스가 꺾여 시즌 초반 30-30 클럽을 바라보던 것에 비하면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 그래도 초반에 벌어둔게 많아서 20-20 클럽을 달성하고 시즌을 마쳤다. 강정호에 비하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해 롯데 자이언츠손아섭 선수도 봉와직염으로 동계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장타력 부문에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9] 2015시즌 여러가지 부상에 시달리던 최정도 9월에 이 병에 걸려서 1군엔트리에서 빠지게 되었는데 이로인해 FA자격 재취득이 미뤄진다고 한다. 그리고 두목곰 김동주 역시 선수생활 내내 이 병으로 자주 빠졌었다. 선수 커리어 내내 전 경기 출장을 달성 못한 결정적인 이유.

2014년 왓포드의 박주영 역시 봉와직염으로 수술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영국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같은 봉와직염에 걸린 박주호는 탈락하고 박주영은 선발되면서 말이 많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수비수 김진수의 낙마로 박주호도 선발되었다. 박주호의 경우 재발을 우려한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자세한 것은 박주호 항목 참조.

오인용의 장석조 씨도 군대 훈련소 시절에 발 뒷꿈치 쪽이 까지면서 봉와직염 초기 증상이 보여서 치료받았다고 한다.[10]
  1. 생인손
  2. 드물게 피조차 나오지 않을정도로 살짝 긁힌 상처로 시작해 번지는 경우가 있으니 작은상처라고 방심하지 말자
  3. 지급받은 전투화가 맞지 않거나 병사의 걷는 방식이 신발에 많이 쓸리는 방식인 등, 환경(=신발)이 바뀐 데 대한 여러 가지 부적응 탓에 발생하는데 특성상 훈련병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병사는 행군이나 그 외 훈련에서 운동화 조치를 받곤 한다.
  4. 과도한 염증반응을 의미한다.
  5. 연조직염이 아니더라도 내성발톱으로 염증이 생기면 염조직염으로 발전할 걸 우려해서 예방차원에서 실행했다. 엄지 발톱 밑으로 가위를 밀어넣어 발톱을 반으로 자른 뒤 곪은 쪽 발톱을 그냥 뽑아내고 빨간약 바른 뒤 거즈와 붕대로 감아서 치료했는데, 멀쩡한 손발톱을 뽑는 건 고문방법의 일종이라는 걸 생각하면...
  6. 마취해달라는 경우도 있으나 그러려면 마취 주사를 몇 바늘씩 찔러 넣어야 되기때문에 염증 부위가 크고 아름다운 상태가 아니라면 그냥 염증을 제거한다. 같은 이유로 상처의 봉합도 깊지 않고, 몇 바늘 안될 듯하면 마취 없이 꿰맨다. 군대에서는 의약품 또한 보급품이다.
  7. 위기탈출 넘버원에 언급이 된 적이 있었다. 축구를 하다가 뒷굼치가 까져서 밴드를 붙이고 계속 신던 신발로 축구를 한 뒤, 소독을 하지 않고 살다가 봉와직염으로 사망한 사례다.
  8. 이루관
  9. 최다안타왕을 수상했으나 두자릿수 홈런과 4할 장타율, 8할 OPS가 전부 무너졌다. 단순히 투고타저나 이대호 우산효과의 상실 탓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손아섭은 다음해 어느 정도 장타력을 회복하며 이런 의견을 잠재웠다.
  10. 이는 면제받지 못한 자 훈련소 편에서도 에피소드로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