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영암 서킷에서 넘어옴)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Korea International Circuit
400px
서킷 정보
위치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에프원로 2
수용능력135,000명
착공2009년 9월 2일
개장2010년 10월 11일
건설비880억원
설계자헤르만 틸케
개최 경기포뮬러 1, 포뮬러 3, CJ 슈퍼레이스,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아우디 R8 LMS레이스
길이5.615km
코너18개
랩레코드1:39.605 (제바스티안 페텔, 레드불 레이싱, 2011)

약칭 KIC. 돈지랄의 정석
보통 다른 서킷들과 비슷하게 지역을 가리켜서 영암 서킷이라고 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지자체에서 세금을 낭비한 최악의 사례 중 하나로 이야기되고 있다.

1 개요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에 만들어진 국내에서는 최초로 F1 규격에 맞춰진 서킷이다. 총 길이는 5.615㎞이며 코너는 총 18개이다. 트랙의 일부분만을 사용하는 상설 서킷의 길이는 3.035㎞이다. 평시에는 상설서킷이 주로 이용되고 F1시에는 모든 트랙을 이용한다. 트랙 임대 관련해서는 KIC측에서 담당한다(http://koreacircuit.kr). 설계는 독일의 헤르만 틸케가 맡았는데 현재 F1이 개최되는 서킷 대부분은 이 분이 설계/디자인 하였다.

2010년 시즌부터 7년간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개최되고 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말고도 슈퍼레이스를 비롯한 국내의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2014년 캘린더가 발표되면서 갑자기 2014년도 개최 시기가 10월에서 4월로 앞당겨지고,이에 따른 촉박한 준비기간으로 인해 결국 2014년 대회는 스킵되었다. 이후 2015년 대회를 재개하기로 F1 프로모터 FOM과 조직위측이 합의한 바 있...는 줄 알았으나 사실은 2015년에 아제르바이잔바쿠가 영암을 대체하는 것으로 F1 측이 밝혔다가 2014년 12월 3일, 다시 영암에서 개최할 것으로 바꿨다# 가 결국 2015년에도 개최를 못하게 되었다. # 그러나 파급효과로는 결국 엘소드로 유명한 KOG가 레이싱 게임 신작 얼티밋레이스에 등장한다 카더라. #

계속되는 적자로 인해 결국 전라남도에서는 대회 조직위원회를 발족 5년여 만에 해산하기로 하였다.#

2 특징

시계반대방향으로 주행한다.

검은색 선이 포뮬러 1 서킷 레이아웃. 상설 서킷은 회색 선을 따라 12번 코너에서 바로 3번 코너로 진입한다. 상설 서킷의 메인 스트레이트는 3~4번 코너 사이.

현재 F1 캘린더에서 벨기에 스파, 영국 실버스톤, 일본 스즈카 서킷, 이탈리아의 몬자 서킷에 이어서 다섯번째로 긴 F1 서킷이다. 총 55랩을 돌며 총 주행거리는 309km.

3개로 나눠진 각 섹터별로 확연하게 특징이 구분되어 차량의 다양한 주행성능을 시험하도록 하고 있다. 스타트 라인부터 6번 코너까지의 섹터 1은 직선주로-헤어핀-직선주로-헤어핀-직선주로-헤어핀의 패턴이 3번 연속으로 이어지고, 특히 2~3번 코너 사이의 직선주로는 전체 F1 서킷 가운데서도 가장 긴 직선주로로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차량의 직선스피드와 브레이킹 성능이 중시되는 구간. 또한 직선주로-헤어핀 패턴의 특성상 추월이 가장 많이 일어날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특히 메인스트레이트가 끝나는 1번 코너와 가장 긴 직선주로가 끝나는 3번 코너는 요주의 대상.

7번~12번 코너의 섹터 2는 다양한 고속코너들이 배치되어 있어 차량의 고속 코너링 성능을 볼 수 있는 구간. 특히 턴 7, 10, 12는 코스 이탈 위험이 높은 요주의 코너이기도 하다.

12번 코너를 지나면 섹터 3로 접어드는데, 이 섹터 3는 시가지 구간을 상정하고 만든 구간이기 때문에 코스 좌우로 방호벽이 바짝 붙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구간이다. 전체적으로 중저속 코너들이 많아 차량의 코너링 성능이 좋아야 좋은 섹터 타임을 기록할 수 있다.

결국 섹터 1,2,3 모두 차량의 제각기 다른 성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느 한 성능만 우수해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차량의 밸런스가 좋아야 승리할 수 있는 서킷이라는 이야기가 되겠다. 최근 틸케표 서킷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볼수 있으며, 드라이버들이나 팬들의 평은 대체로 좋은 편. 턴 12의 역뱅크라든지, 턴 16의 움푹 파여 있는 연석 등 드라이버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함정도 간간히 섞여 있다[1].

피트 레인의 출입구가 다소 위험하다는 평가가 있다. 실제로 피트레인 입구에서 차량들이 종종 코스아웃을 한다던지, 피트레인 출구에서 나오는 차량과 메인스트레이트에서 브레이킹에 실패한 차량이 충돌한다던지 하는 사고가 연습주행에서 종종 나온 바 있다. 2010년에도 지적된 사항이지만 2011년에 특별히 코스가 변경되거나 하진 않았다.[2] 2011년 코리아 GP 연습주행도중 약간의 사고가 났으며 이때문에 임시로 차량 존재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표시등이 설치되어 본경기때는 적용되었다고 한다. F1 게임 시리즈에서는 피트레인 출구가 1번 코너를 빙 돌아 2번 코너에서 합류하게 되어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설계되었는데, 그냥 1번 코너에서 합류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하지만 2013년 코리아 GP부터는 2번 코너에서 합류를 하도록 서킷의 구조를 변경하였다

상설 서킷은 2011년 6월 18일 개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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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의 상징과도 같은, 메인 그랜드스탠드와 패독을 잇는 한옥 디자인의 육교. 그외에도 메인 스탠드의 지붕이 전통 처마선을 본땄다고 카더라.어딜봐서?

3 주요 시설

중앙의 메인 그랜드 스탠드, 메인 컨트롤 빌딩, F1피트와 패독, 상설피트와 패독, 팀 빌딩, 미디어 센터등을 갖추고 있다.

4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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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목적 자체가 F1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는데, 첫 개최였던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개최하기 직전까지 아스팔트 깔고 페인트칠하고 있었다. 그래서 보통 3개월 전에 끝내는 시합 적합 검사를 시합이 열리기 불과 2주일 전인 2010년 10월 11일에 겨우 검수받아 다음날 통과했다. 그래서 아직 아스팔트도 제대로 안 굳은 서킷의 처녀 주행을 F1드라이버들이 실전에서 직접 했다. 안 그래도 덜 굳은 아스팔트 위에 비까지 내려서 아스팔트 유분이 시합 중에 흘러나와서 배수가 나빠졌다고... 또 개최 당시까지 스탠드의 설치가 완벽하지 않아서 일부 스탠드는 폐쇄된 채로 경기가 진행되었었다. 문제는 해당 스탠드의 표를 팔아먹었다는 것... 이 같은 조직 위원회의 삽질은 F1 코리아 그랑프리 항목을 참조할 것.

주변 시설이 굉장히 빈약한 편이다.

서킷을 세우고 그 뒤에 마천루 등을 세워서 계획 도시처럼 만드는게 목적이었던 듯 한데[3] 상설 서킷을 끼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것은 힘들지 않을까 한다. 레이싱시에 소음이 장난이 아니다. 시가지 서킷으로 유명한 모나코나 싱가포르같은 곳은 F1을 위해서 일년에 딱 한번만 개최할 뿐이다. 창원 F3 경기가 보기드물게 국내에서는 성공한 모터 스포츠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시가지서킷이었고 이로인한 소음문제로 인해서 더이상 개최를 포기한 것을 보면 소음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은듯 하다.[4] 그리고 소음문제를 떠나서 한 번이라도 서킷을 방문해본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이 곳은 마천루는 커녕 단독 주택조차도 지을 이유가 없다. 외지의 황량한 벌판일 뿐이다.

숙박 등의 배후시설을 목포나 광주에 기대야 한다. 주변에 고급 호텔이 적다보니 "모텔이나 러브호텔에서"(...) 스태프들과 기자들이 잔다고 2010년 첫 개최 때 메이져 신문에서 깠었다. F1 차량 등은 인천을 통해서 들어온다. DHL이 전용수송기로 수송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2011년 기사를 보면 대한항공이 수송했다.# 대회 운영 전반을 관장하는 Formula One Management사의 기준에 맞춰 인천공항을 이용해 항공화물이 들어오며, 개인 드라이버들의 개인 전용기 및 팀 스태프를 수송하는 전용기는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곤 한다.

수도권에서 먼 지방에 세워지다 보니 접근성에 대해서 비판을 받았다. 나고야에서도 1시간이나 걸리는 인구 19만의 스즈카는? 모터 스포츠의 발전을 노릴려면 저변확대가 급선무인데 F1경기장이 인구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너무 멀기 때문. 뭐 목포와 가까우니 KTX 등을 이용하면 F1경기를 보는데 심하게 어렵지는 않지만, 일반관람객이 멀리 안찾아오니 평소의 모터스포츠가 개최될 때 오는 사람들만 오는... 저변확대와는 영~ 거리만 먼 상황이 벌어질거라는 비판이 있었고 비판은 사실이 되었다. 물론 모터스포츠항목에 나와있다시피 소음문제로 사람 많은 곳 가까이에 짓기는 어렵지만, 이미 수도권에 영종도라는 최적의 입지가 있었고, 자가용 운전자들에게도 빡세게(5시간 이상) 차를 몰고가야 할 외딴 곳이며, 시내 버스정류장에도 직선 거리로 1㎞이상 떨어져 있기에 대중교통 이용자는 재앙 수준의 접근성을 가지고 있는 이 서킷은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고 이 또한 그리 되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2010년 대회가 있을 때 가장 가까운 대불선 대불역[5]에 임시승강장을 세워 여객열차를 운행하고 역과 서킷 사이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자는 제안도 철도 동호인들 사이에서 나왔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F1은 더이상 개최되지 않으나 서킷시설자체는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여타의 국제대회 후 적자투성이(특히 인천아시아...) 시설과 달리 제대로 운영은 하고 있다(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6042800171) F1코리아그랑프리는 억지로 개최된감이 없지 않으나, 서킷은 우리나라의 척박한 모터스포츠 환경의 단비와도 같다

그래도 2012 그랑프리에서는 목포에 있는 대중교통 터미널들-서킷 사이에 셔틀버스를 운행했는데 한국협회의 첫 진행이라서 제대로 힘주려고 했는지 목포에서 운행하는 거의 모든 대형버스들이 동원되었다. 관광버스부터 시작해서 유치원 버스까지 일단 45인승 관광버스들은 전부 차출되어서 하루 종일 돌았다. 시내버스도 예외없이 차출되어서 서킷 외곽을 도는 내부 이동용 셔틀버스로 사용. 그 덕에 분명히 안내지에는 10-20분 간격이라는 셔틀버스가 거의 1분 간격으로 도착하는 진풍경을 볼수 있었고 그 덕에 대중교통을 통한 이동이 매우 편했다. 수백명이 몰려서 줄이 아무리 늘어져있어도 10분만 기다리면 셔틀버스가 눈앞에 있는 희한한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던 시즌.

참고로 역대로 F1 경기장 건립을 노렸던 곳은 진해, 송도, 서산, 군산이다. 창원 F3 흥행에 고무되어 진해 부산항 신항 인근에 F1을 유치하려던 경상남도였지만 F1을 추진하던 도지사가 물러나고 그 후임 도지사가 예산 낭비라며 무산시켰다. 선견지명이 있으셨던 후임 도지사님

5 기타

F1 매니지먼트(FOM) 버니 에클레스톤 CEO가 “열악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평한 바 있다(...)
  1. 부실 공사가 아니라, 설계 자체가 그런 것이니 오해는 하지 말자.
  2. 코스가 변경되려면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근데 실제로도 그렇다.
  3. http://www.youtube.com/watch?v=CDgNYETWgcM&feature=fvst F1 Korea Red Bull preview 이것을 보면 확실히 꿈은 높다.(...) 서킷 설명에도 보면 선 서킷 후 도심이라고 한다.
  4. 더욱이 창원F3의 경우에는 당시 범람했던 지방 주도의 국제 행사중에서도 몇 안되는 성공적인 흑자 행사였었다고 한다.
  5. 인근 대불공단의 화물 전용역으로, 경기장에서 약 4㎞ 정도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