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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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천광역시 중구에 있는 면적 97.48㎢의 섬.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대규모 간척사업이 행해진 곳이다. 위 위성사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과거엔 4개의 섬(영종도, 신불도, 삼목도, 용유도)으로 나뉘어 있었으나 간척을 통해 하나의 섬이 되었고, 용유도와의 사이에 있던 드넓은 갯벌이 공항 부지로 탈바꿈했다.

과거엔 섬과 섬을 잇는 제방을 통해서만 이동이 가능했다. 주로 주민들은 어업이나 농사로 먹고 살았다. 염전이 각 섬 도처에 엄청나게 있었는데 지금은 다 문을 닫았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소금 생산이 없는 건 아니다. 대부도에서 여전히 소금을 생산한다.[1]

2 연혁

원래 이름은 제비가 많은 섬이라 하여 '자연도(紫燕島)'라고 불렸다. 고려 시기에는 무신정권의 실력자 중 한 명이었던 두경승이 이 곳으로 유배되어 병사했고, 오늘날까지 그의 무덤이 영종도에 남아 있다. 1875년 이전까진 남양군 소속이었고, 이후 인천부 소속으로 옮겨갔다가 1914년 부군면 통폐합으로 부천군으로 이관되었다. 해방 이후 인천의 성장으로 부천군 본토와 유리되었고, 이에 1973년 부천군이 폐지되면서 옹진군에 편입되었다가 1989년 인천광역시 중구로 옮겨갔다. 조선 시대에는 해안 요새인 영종진(永宗鎭)이 설치되었다.

오페르트 도굴사건의 주동자들이 이 섬에 상륙해 행패를 부리기도 했고, 운요호 사건 때는 일본 해군에게 털렸던 곳이기도 하다. 일본 해군해병대(육전대)를 상륙시켜 조선 수군을 전멸시키고 해안 요새를 파괴한 뒤 섬을 약탈하였다. 병인양요프랑스 해군 보병대도 쫓아 낸 바 있고 신미양요때는 미합중국 해병대에 전멸 당하며 끝까지 싸운 조선 수군이 고종 친정 후 약체화되었는데 그 이유는 예산을 민씨 일가가 착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포탄과 총알 같은 병기도 부족했다.

의외로 선사시대 유적지가 있다. 무인도일 것 같은 이 섬에 일찍이 사람이 정착해 살았음을 보여준다. 운요호 사건 한참 이전의 조선 중기 유적도 있다. 물론 앞서 설명했듯이 수군이 해안요새를 둘 정도로 국방상 요충지였으니 당연하다. 서울 앞바다에 뜬 섬이라 그럴 수 밖에 없다.

사실상 1950~60년대에 영종도에 살던 사람의 절반 이상은 한국전쟁때 남하해서 고향 돌아가려다 못 가고 가장 최전방 섬 중 하나에 머무르게 되었다[2]고 하니, 토착민들보다 이주민의 유입이 많았다고 보는게 맞다.[3]

1992년부터 1994년까지 간척사업을 통해 용유도와 연결되었다.[4] 이후에 통합된 섬은 영종도 또는 영종용유도라고 한다.

3 교통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와 고속철도가 모두 지나는 섬.

육상교통으로는 청라국제도시, 검단새빛도시 방면으로 통하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 및 이와 병주하는 인천국제공항철도가, 연수구 방면으로 통하는 제2경인고속도로(인천대교)가 있다. 연결되는 도로가 자동차전용도로밖에 없어서 자동차가 없다면 버스나 철도를 타야 육지로 나갈 수 있다. 그 외에 섬 내의 궤도교통으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있다. 장기적으론 섬 전체를 순환하는 노선이 될 것이란 계획이다. 최근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영종입구에 영종역이 생겼다.[5] 사실 이 두 역은 초반 공항철도 개통시기에 생긴다고 했다가 안생겨서 논란이 많았다. 지금은 역이 생겨서 그나마 덜 하다. 영종역은 내리자마자 공동묘지 밀집지역이 있어 성묘나 벌초 하러가는 사람들에겐 딱이다.

항공교통으로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다. 사실상 이 섬의 모든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4 기타

공항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가 각각 운서동과 운남동, 중산동 등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인천하늘고등학교, 인천국제고등학교, 인천과학고등학교 등의 특수목적고등학교가 있어[6] 인천광역시 본토 학생들이 이곳으로 진학하기도 한다. 최근 카지노를 짓는다고 확정되었다. 더불어 공항주변이라 레이더 방해가 있으면 안돼서 신도시 부근은 건물이 다 낮다.[7] 하늘신도시는 고층건물이 쫙쫙 들어선 것에 비하면 좀 아담한 느낌이 든다. 또한 영종 씨사이드파크가 섬 남쪽에 있어 가족단위로 놀러오기에 좋다. 덤으로 영종도에서 PC방을 찾는다면 공항신도시 내에 가면 많다. 물론 조금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게임을 할게 아니라 이메일 확인 등을 할 것이면 나름 괜찮다. 인천시에 속하기 전에는 수원까지 가서 신체검사를 받아야 했다.

5 군사

영종도의 해안 방어는 대한민국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가 담당하며 예비군 훈련 역시 대한민국 육군이 아닌 해군이 맡으므로 입소 시 경례 구호도 필승이고 제식도 육군들에게는 낯설 정도로 다르다. 쓰는 용어도 다르다. 그 이유는 1982년 도서방어가 육군에서 해군으로 이관되면서 예비군 관리 및 훈련도 같이 이관되서이다. 연륙교로 연결된 영흥도만 육군이 남고 신공항 건설 이전까지 육교가 없던 영종도는 그대로 해군 관할로 남아버렸다. 영종도는 해군 입장에선 서해5도가 강점당한 경우 탈환을 위한 기지에 더하여 적 함정이 서울로 못 넘어오게 지키는 제2저지선 역할을 한다. 만일 여기가 뚫리면 인천국제공항도 점령당하고 인천항도 점령당하며 이것은 서울이 점령당함을 뜻한다. 그래서 2함대는 각별히 영종도에 신경을 쓴다.

인천공항의 내륙 방어는 육군 제17보병사단 예하 3경비단과 공항경찰대 특히 경찰특공대도 같이 담당하며. 특히 공항 구내의 3경비단은 사단과 군단 각지에서 기갑, 방공, 포병등 화력장비들이 파견되기에 작은 사단이라고 불릴만큼 전투력이 강한편이다. 가끔 영종대교에 HET로 실려나는 전차를 볼수있다. 3경비단은 사실상 수도군단 직할부대로 영역은 공항 청사 내로 한정된다. 수도 서울의 국제공항인 만큼 육해군과 경찰이 군경 합동으로 방호하는 셈이다. 영종도 공항경찰대 소속 경찰특공대 역시 충분한 방어력 특히 대테러 억지력을 제공해 외국 테러리스트나 북한 특작부대 등의 테러에 대비한다.

대한민국 공군도 유사시 제10전투비행단에서 요격기를 출동시키는 엄연한 방위 책임이 있는 부대이다. 그리고 강화도의 별립산 방공포대 및 레이더 기지에서 인천공항에 접근하는 모든 항공기를 24시간 감시하고 이를 비행단과 방공부대에 통보한다.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소속 해군 레이더는 해안을 감시하며 모든 선박을 체크한다.
  1. 현재, 수도권에서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은 대부도의 동주염전이 유일하다.
  2. 물론 영종도는 전방은 아니다. 강화도서해 5도가 제1저지선 역할이고 영종도 등 인천 앞바다의 도서는 제2저지선이다. 그래서 강화도서해 5도대한민국 해병대가, 인천 앞바다의 도서군은 대한민국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소속 경계헌병들이 방어한다. 대한민국 해병대 신속대응부대는 도서 강점 등 유사시 지원역할이다. 물론 서울 앞 바다인 인천 도서인 만큼 수도권에선 전방이 맞다만 군사적인 최전방이면 이 곳에 수도 서울의 국제공항을 두는 짓은 못한다.
  3. 이미 강화도엔 사람이 많이 살았으니 예외. 고려시대 대몽항쟁때 아예 강화도에 왕이 머물렀고 정묘호란때도 소현세자가 이 곳에 피난 갔다. 물에 약한 만주족, 몽골인 등 북방 중국왕조들의 군대는 이 섬을 건너오는 것을 꺼렸다.
  4. 용유도와 신불도 사이에 공항이 들어섰다. 홍콩 국제공항 역시 비슷하게 란터우 섬과 섬 앞바다에 떠 있던 작은 암초인 첵랍콕 암초, 그리고 란터우 부속 도서인 람차우 섬의 3개 섬을 간척으로 합쳐놨다. 통합 후에는 첵랍콕 섬이라고 한다.
  5. 청라국제도시역은 내륙이라서 수도권 통합 요금도 여기부터 적용된다. 섬에 있는 영종역은 적용되지 않는다.
  6. 과학고 옆에 과학관이 있는데 꽤 볼거리가 많다. 아이들 데리고 가면 딱이다.
  7. DMB가 안터지니 친척이 공항 인근에 산다면 명절에 티비 싸움이 가끔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