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샐러멘더의 비밀

1 개요

러시아 제목은 Пятая казнь(Pyataya kazn') 혹은 Ключ Саламандры(Klyuch Salamandry)[1], 영어로는 The Fifth Execution.

효도르김보성 주연의 러시아 으리 액션 영화2010년에 만들어졌으나 한국에선 2013년 3월에서야 개봉했다.

영화 슬로건은 "내일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Завтра может не быть)이다. 노어판이나 영어판 포스터에는 이 문구가 적혀 있는데 어째 국내판에는 없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위의 포스터를 보면 분명 보성성님이 뒤에 있는데 착시효과인지 몰라도 더 앞에 나와있는 거 처럼 보이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난다. 으리!!

2 시놉시스

동남아시아 한 나라의 비밀 연구시설에서 일하던 러시아인 과학자의 소식이 두절되자 구출을 위해 페디아를 비롯한 러시아 특수부대 정예 팀이 론마이 섬으로 날아간다. 그곳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거대 제약회사 사장 헌트와 미국 용병 릭이 만들어놓은 가공할만한 함정이었다. 그들은 세포의 재생기능을 원활히 하는 불로장생의 신약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 연구 과정에서 인간을 미치게 만드는 ‘자살 바이러스[2]’가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걸 막고자 한국인 특수대원과 같이 나서게 되는데...

3 망했어요

B급 냄새가 풍기는 쌈마이스러운 한국판 포스터에서[3] 이미 영화가 클레멘타인 급이라는걸 암시했으며, 그 기대에 걸맞게 국내 개봉 일주일 만에 10여개 상영관에서 4,400여명 관람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었다. 그나마도 일주일이 지나자 상영관이 두 곳 밖에 안 남았다. 3월 30일자로 완전히 막을 내렸으며 영화통합전산망에 의하면 전국의 총 스크린 수는 39개, 그리고 총 누적관객수는 5987명! 좋게 봐줘도 약 6000명이니 완전히 망했어요 수준이다. 근데 네이버 평점 건수는 약 12500건. 응? 물론 조작이다. 클레멘타인도 6만명인데...

쌈마이 영화 답게 내용도 황당하다. 총을 써도 될때에 총을 안쓰고 주먹을 쓴다! 심지어 총을 버린다!(...) 생뚱맞게 폭탄이 터진다. [4]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스토리도 괴악하다. 거기다 김보성의 발연기까지[5]... 자세히 알고 싶으면 꼭 봐라. 하지만 액션신은 꽤 괜찮았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이것도 좀 억지로 구겨넣은 티가 나긴 하지만...

4 평점 테러

네이버 영화 평점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이건 김보성에 대한 으리로 한 네티즌들의 장난이다. (2015년 7월 23일 기준으로 9.28점으로 명작 클레멘타인보다 0.2점 낮다! 살려줘!)

처음에는 야심찬 액션 영화로 기획된 점, 유명한 외국 배우의 등장[6], 몇십 년 전으로 후퇴한 듯한 영상, 화려하게 쪽박을 찬 것까지 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명작(?) 클레멘타인을 연상시키면서 일약 클레멘타인의 계보를 잇는 명작(?) 영화로 주목받게 되었다. 개봉 일주일째 집계된 관람객 수가 5천 명이 안 되는데 별점을 준 네티즌 수는 1만이 넘어가는 것만 봐도 장난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네티즌들의 낚시에 걸려 실제 관람한 희생자 관객의 후기에 의하면 평점 믿고 여친이랑 봤다가 깨질 위기에 처했다는 사람도 있고, 시어머니와 함께 보러 갔다가 고부 갈등의 위기에 처했다는 사람도 있다. 경험담도 구라같은데 의리 때문에 영화 보러 왔다가 그나마 있던 의리마저 사라질 기세

다만 클레멘타인 때처럼 그 영화 자체의 평점만 장난으로 높이는 거라면 그나마 장난이다 하고 넘어가겠지만(사실 이것도 잘못이지만), 경쟁하고 있는 다른 영화나 과거의 명작들의 평점을 전부 최하점을 주면서 다른 영화들의 평점을 깎아내리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

5 으리드립


위의 영상 인터뷰가 오글거리는 사람은 의리가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개봉 전날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한 김보성이 "나를 아는 사람들은 의리로 한 번쯤 봐줬으면 좋겠다."친목이 아닌 의리!고 말한 것 때문에 진작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괴악함을 기대하기 시작했고, 뚜껑을 열어보니 상상을 넘어서는 쓰레기 영화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김보성의 의리드립이 인터넷 상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김보성의 발음 때문에 의리가 '으리'로 들리는지라 '으리으리'한 영화라는 드립도 많다. 으리으리한 쓰으리에기다!

불암갑도 패러디했다.

저놈의 의리드립은 컬투쇼에 홍보 나와서도 주구장창 날렸다. 당시 컬투쇼를 들어보면 트랜스포머 음향팀이 참여했느니 어쩌니 아무튼 1명이라도 더 보게 하려고 김보성의 노력이 아주 가상하다.

이후 의리 신드롬을 통해 김보성이 여러 광고에 출연하는 등 인기가 상승하면서 김보성 팬들 등 이 영화의 명절 특선영화 방영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 듯 하지만, 흥행 성공보다는 의리드립으로 더 유명해진 작품이니만큼 판권료에 비해 방영할 만한 메리트가 있는 작품까지는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또한 가뜩이나 최근의 지상파 명절 특선영화들이 국산 영화 위주로 편성된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며, 심지어는 국내에서 흥행하기 힘든 애니메이션 극장판보다도 흥행하지 못한 작품을 거액의 판권 계약까지 해 가면서 방영할 곳은 없다.

6 그 외

  • 영화 홍보차 출연한 라디오 스타에서 김보성이 말하길 해외 반응이 좋았다고... 신빙성 제로의 이야기를 막 던지네? 특히 효도르의 모국인 러시아에서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의리있는 러시아인들. 역시 사나이다.
  • 씨네21에선 클레멘타인을 재미있게 보았더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평을 했다. 그래서인지 똥꼬쇼 드립과 보성 일어나!가 가끔 보인다. [7]
  • 론마이 섬 장면들은 타이에서 찍었다고 한다.
  • 포스터 구도가 좀 이상한 게, 김보성의 손과 권총은 효도르의 앞에 있는데, 효도르 귀는 김보성 얼굴 앞에 있다. 피카소를 연상케 하는 입체파 포스터. 그냥 발합성. 빨간 원 부분 이게 김보성과 효도르가 서로 맨 앞 구도에 나와야 한다고 우기다가 절충해서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합성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니면 효도르가 김보성과 총 사이에 얼굴을 들이밀었던가
  • 본디 아시아 배우로 김보성이 아니라 박중훈을 캐스팅할 예정이었다. 캐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싸고 이름값이 좀 있는 가성비 좋은 배우를 모으려했던 것 같으며, 여기에 맞게 마이클 매드슨, 룻거 하우어같은 배우들이 캐스팅됐고 아시아쪽에서는 과거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도 찍은적이 있는 박중훈을 시작부터 노리고 있었다고 하는데, 섭외하는 쪽에서 박중훈을 잘 모르다보니 투캅스의 주연을 캐스팅하라는 소릴듣고 김보성을 박중훈으로 오인해 캐스팅했고 그렇게 온 김보성을 감독이 마음에 들어해서 그냥 계약했다고 한다.
  1. 앞의 퍄타야 카즌은 "다섯 번째 처형", 뒤의 클류치 살라만드리는 "샐러맨더의 열쇠"를 뜻한다. 돌아다니는 노어판 포스터에는 후자가 적혀 있다.
  2. 바로 이것 때문에 영화제목에 '다섯 번째'가 들어간다 - 출애굽기 10가지 재앙에서 '다섯 번째 재앙(영화 찍고 있을 때, 한국말로 옮긴 영화제목이 이거였음)'을 가리킨다. казнь이나 Execution은 처형보다는 '재앙'이라고 옮기는 쪽이 낫다. 사실 영어 제목에서 Execution은, 아직 제작 중일 때는 Plague라고 썼다.
  3. 한국판만 압도적으로 싼티가 난다.(...)해외판들은 괜찮은 것들도 많다. 국내판은 정직하다.
  4. 제작비 500억을 어디다 썼냐는 질문에 김보성은 '세트도 있고 총, 폭탄 터지는 장면도 많이 나와서 그렇다. 우리 영화는 와이어나 CG가 없는 리얼 액션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CG 안 쓰고 500억이나 들었으면 망한거일지도 모른다...
  5. 사실 스토리가 워낙 엉망인지라 연기에 몰입할래야 할 수가 없다. 생뚱맞은 혼잣말과 폼잡기 러브라인까지... 그러니 저 정도면 뭐 어느정도 발악 노력한 거는 맞다.
  6. 배역 이름도 ФЁДОР표도르 - 동료들은 애칭인 페지아ФЕДЯ라고 부른다(데д는 야Я 앞에서 구개음화가 일어나서 '페댜'로는 들리지 않는다).
  7. 여기서 볼 수 있다.
  8. 포스터의 맨 좌측이 마이클 매드슨, 맨 우측이 룻거 하우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