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Blade Runner | ||
장르 | SF | 러닝 타임 | 117분 |
제작사 | 워너브라더스 | 개봉일시 | 1982년 |
감독 | 리들리 스콧 | ||
출연 | 해리슨 포드, 룻거 하우어, 숀 영 | ||
국내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
아카데미 | 시각효과상·미술상 노미네이트 |
목차
1 개요
블레이드 러너의 세계는 부정할 수 없이 현대 영화의 시각적 시금석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영화의 로스앤젤리스- 늘 어두운 스모그, 수백 높이의 간판들, 나란히 자리한 빈곤한 거리와 놀랍게 발전한 세상 등은 아마 실현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지금 시대에 만드는 10살짜리를 위한 영화들보다 더 예언적으로 보인다.-미국 일간지《시카고 선-타임스》, 로저 이버트의 비평 (1992년 9월)
블레이드 러너는 아마도 sci-fi 영화중 가장 많이 말할 거리가 많은 영화일 것이다. 이 영화는 처음 오리지널컷이 상영관에 나왔을때 실패를 겪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가히 컬트적인 가치의 영애를 얻었다. 어쩌면 스타워즈에는, 많은 추종자의 인구수에도 불구하고, 절대 말할 수 없는 그 특별한 것 말이다.- 영국 영화 잡지《엠파이어》, 앤드류 콜린스의 비평(1992년 1월 1일)
2007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100대 영화 97위 선정
필립 K. 딕의 SF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리들리 스콧의 영화. 1982년에 처음 개봉하였으나 흥행에는 실패하였고 이후 높은 평가를 받아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별명이 있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와 마찬가지로 SF 영화의 본좌로 취급받고 있는 명작이다. 어두운 미래 세계를 탁월한 비주얼로 묘사하였고, 이 영화 이후에 나온 수 많은 SF 작품들이 이 영화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E.T. 때문에 흥행에 실패했다는 통설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작품 자체가 좀 무겁고 난해한 면이 있어 애초에 대중적으로 성공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인간보다도 더 인간적인[1] 레플리칸트(Replicant)[2]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성의 정의를 묻는 철학적인 주제를 가졌다.
1989년 1월 MBC 주말의 명화에서 더빙방영될때는 "서기 2019년" 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그래서 1993년 감독판이 국내에서 최초로 극장개봉 될 때 제목이 <서기 2019년의 블레이드 런너>가 되었다.
2 버전
1982년 미국에서 처음 영화가 개봉되었으나, 이 미국 극장판(US Theatrical Cut)은 개봉 전에 열렸던 시사회[3]의 비관적인 반응 때문에 극과 어울리지 않는 주인공의 해설과 밝은 결말을 가지고 있었다. 유럽 등에는 조금 더 잔인한 장면이 첨가된 국제 극장판(International Cut)으로 개봉하였다.
한국에는 <서기 2019년>이란 제목으로 뉴비디오란 업체에서 1986년에 비디오로 출시했으나 상영시간 85분[4]으로 여러곳이 삭제되고 번역과 화질이라든지 여러모로 엉망이었다.(...) 게다가 설명 문구도 걸작..# 그러다가 1989년 1월 7일에 <서기 2019>이란 제목으로 MBC 주말의 명화에서 82년의 미국 극장판(US Theatrical Cut)을 방영했다.
1992년에는 감독 리들리 스콧이 다시 편집하여 만든 감독판(Director's Cut)이 미국에서 공개되었으며, 결말 등이 극에 어울리게 바뀌었다. 한국에서는 1993년에 <서기 2019 블레이드 러너>라는 제목으로 처음 감독판이 극장에서 개봉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에 워너브라더스와 독점계약을 맺은 SKC비디오(SK그룹)에서 국내에 같은 제목으로 비디오(VHS)로 냈으며. VCD도 출시되었다. 이후 감독판이 해외에서는 1997년에 DVD로 출시되었으며, 2001년에 국내에도 그냥 <블레이드 러너 감독판>으로 DVD가 출시되어 이때부터 서기 2019란 명칭은 빠진다.
마지막으로 리들리 스콧이 다시 몇몇 부분을 다시 다듬어[5] 만든 파이널 컷(Final Cut)이 2007년에 세계 각 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블루레이 및 DVD로 출시되었다. 국내에도 거의 그대로 출시.
그리고 같은 해에 일종의 프로토타입인 Workprint 버젼[6]을 포함한 과거 버젼들과 파이널 컷, 그리고 많은 자료와 코멘터리를 담은 블레이드 러너 UCE(Ultimate Collect Edition) 세트가 출시되었다.
블레이드 러너를 지금 감상할 예정이라면, 감독판이나 파이널 컷을 추천한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는 감독판 이전의 버젼을 구하는 것이 더 힘들긴 하지만 일부 IPTV에서는 극장용 버젼만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7]
3 원작과의 관계
<블레이드 러너>라는 제목은 알란 E. 너스가 쓴 동명의 SF 소설에서 따왔지만 내용면에선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내용에서 원작이 되는 소설은 필립 K. 딕이 쓴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이다. 그러나 원작 소설과 영화는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다. 기본적인 설정과 등장인물의 이름 외에는 거의 모든 면에서 차이가 있으며, 원작은 SF임에도 형이상적, 종교적인 요소가 강해 영화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사건 흐름도 다르며 일부 장면[8]과 대사만이 비슷하다.
영화화 작업을 위해서 각본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여러 편이 나왔고 그 중에는 코미디도 있었다고 한다. 수많은 삽질 끝에 필립 K. 딕은 최종적으로 거의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이 각색한 지금의 각본을 골랐다. 그러나 그는 영화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사망한다. 이러한 소설과 영화의 괴리 때문에 감독인 리들리 스콧은 블레이드 러너를 필립 K. 딕의 소설과 분리된 자신의 창작품으로 보고 있으며, 이 영화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처음 개봉하고 흥행에 참패했을 때는 완전히 딴소리를 했지만 눈감아주자
4 시놉시스
21세기초. 인류는 유전학적으로 만들어진 인조인간인 '레플리칸트'를 만들어낸다. 레플리칸트는 인간과 동등한 지적 능력에 인간을 앞서는 신체 능력을 가졌으나 격리된 채 전투원이나 우주 개발, 또는 섹스 인형과 같이 인류의 노예로서만 사용되는 상태였다. 그리고 이들은 단점이 있는데, 수명이 4년으로 매우 짧다는 것이다.[9] 그러나 이 레플리칸트는 인류와 동일한 사고를 가졌기 때문에 자신들의 처지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식민지 행성에서 레플리칸트 전투팀이 폭동을 일으킨 뒤엔 레플리칸트가 지구에서 거주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 된다.
지구에 불법적으로 들어온 레플리칸트를 찾아내고 처형하기 위해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라 불리는 특수 경찰 팀이 만들어지고, 이들은 보이트-캄프 테스트[10]를 통해 인간과 레플리칸트를 구별해 내고 레플리칸트를 사살하는데, 이 사살을 처형이라고 하지 않고 폐기(retirement)라고[11] 부른다. 즉 레플리칸트를 인격체로 보지 않는 것이다.
2019년, 한때는 블레이드 러너였지만 이제는 은퇴한 인물인 데커드가 다시 경찰인 브라이언 반장에게 호출을 받는다. 십수 명을 학살하고 LA 주변으로 잠입한 신형 레플리칸트, '넥서스(Nexus) 6'들을 찾아내 제거하라는 게 그 이유. 레플리칸트 여섯이 지구에 잠입했지만 이들 중 둘이 타이렐 사(레플리칸트를 제작해 판매하는 회사)에 잠입하다 제거되었고 넷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데커드는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결국 레플리칸트들의 추적에 나선다.
5 시대배경
배경은 2019년의 LA인데, 현실의 짱짱한 햇살과 달리 런던형 스모그로 가득찬 어둡고 암담한 도시가 되어있다. [12] 그래서 첫 장면이 충격적이다. 부자들은 이러한 지구를 피해 우주로 이민을 가고 있으며, 끝없이 높아보이는 마천루 밑에는 동양인과 히스패닉이 넘쳐난다... 지금 현실이랑 대강 맞네 도시 전경에서 나오는 아시아 회사들의 간판과 기모노를 입은 게이샤 느낌의 일본 여인이 가져다주는 시각적 충격도 장난 아니다.[13] 저기에 파산한 팬암도 있다. 국내선에까지 보잉 747을 도배하던 회사가 훅 갈줄은 상상도 못 했겠지
극 초반에 데커드를 부르는 경찰의 말이 "이리와"처럼 들리는데(정황상 의미도 대충 맞는다!), 영화를 위해 만든 가상 세계공용어 "도시어(city-speak)"[14]로, 일본어, 스페인어, 독일어, 그리고 한국어 등을 섞어서 만든 것이다.[15] 한국어는 극 중에 "수수께끼 사업"이라고 쓰여있는 차량이 나타나는 것이나 냉동창고 신 등에서 한번 더 나타난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비가 내리는 음습하고 어두운 거리, 국적을 알 수 없는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뒤섞인 풍경은 이 영화의 지배적인 비주얼이다. 세밀하게 묘사된 미래의 거리 풍경과 시드 미드가 작업한 메카닉 등 미술에 여러모로 공을 들인 작품으로, SF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봐야 할 작품. 사이버펑크 영화의 고전으로 평가되며 일본 애니메이션인 아키라, 공각기동대, 버블검 크라이시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폴아웃 3에서도 이를 패러디했다.(하크니스 항목 참조) 그리고 아예 폴아웃 4에서는 이를 오마쥬한 팩션과 요소를 추가하였다. 인스티튜트 및 신스 참조. 덕분에 관련 모드가 이 항목과 연관이 깊다.
6 촬영 비화
6.1 배경과 미니어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인원들이 블레이드 러너의 특수효과를 총괄하였고, 금속 에칭과 광섬유로 만들어진 모형, 매트 페인팅 등을 이용하여 미래의 모습을 훌륭하게 그려냈다.
항덕이라면 위 사진 왼쪽 구석의 팬암 간판에 주목! 이 영화의 제작비는 당시 돈으로 2800만 달러[16] 나 쓰였다. 그러나 이는 계획된 액수에서 500만 달러 이상 초과된 것이었고, 스텝들은 제작비를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썼다.(스타워즈 첫 작품의 제작비가 1100만 달러였다.) 배경은 여기 저기서 버려진 간판이나 모형 등을 여러번 재활용 해서 만들어졌다. 스타워즈 밀레니엄 팰콘의 촬영용 모형이 건물 실루엣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Y.U.K.O.N. 다섯가지 알파벳을 배열만 바꿔서 여러번 간판으로 써먹는 것은 팬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이야기.
6.2 촬영지
대부분의 장소는 영화의 배경대로, LA에서 촬영되었다. 참고
독특한 무늬를 가진 벽돌이 사용된 데커드의 집은 LA 근교의 에니스 브라운 하우스(Ennis Brown House)를 모델로 만들어진 것이다. 유명한 건축가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마야 유적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집이다. 같은 감독의 이후 작품인 블랙 레인에서도 등장했던 집이다. 벽돌들을 유심히 보면 데커드 집과 벽돌과 무늬가 같음을 알 수 있다. 독특한 이미지로 이 두 영화 외에도 많은 영화에 등장했던 곳.
세바스찬의 아파트로 나오는 브래드버리 빌딩(Bradbury Building) 역시 LA의 유명한 건물이다. 블레이드 러너 이전에도 많은 느와르물의 배경으로 쓰였던 곳이다.
6.3 음악
반젤리스가 담당한 영화음악은 영화 못지않게 유명해졌다. 수록된 거의 모든 곡이 명곡이지만 특히 긴박감 넘치는 End Title은 각종 매체나 시그널 음악에 단골로 쓰이기도 했다.[17] 다만 영화가 개봉한지 한참이 지나도 OST가 나오지를 않아 영화의 팬이나 반젤리스의 팬들은 굉장히 목말라했다. 간간히 부틀렉 형식으로만 나오다가 1994년 드디어 공식 OST가 발매되었다. 그리고 2008년에는 'Blade Runner Trilogy, 25th Anniversary'라는 이름으로 3장짜리 스페셜 에디션 앨범이 발매되었다. CD1은 기존 OST와 같고 CD2는 미공개 트랙들, CD3는 반젤리스가 영화를 새롭게 해석하여 녹음한 트랙을 담고 있다.[18]
Vangelis, Blade Runner - End Title
6.4 결말과 해설 그리고 배우들
시사회판, 개봉판, 비디오판, DVD판, 감독판, 파이널 컷 등을 거치면서 결말 부분이 다소 차이가 난다.오프닝과 결말 비교 애초에 기획 단계부터 결말 처리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었다.
당시에는 탐정물은 주로 주인공의 독백을 통한 해설(내레이션)을 통해 상황설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리들리 스콧은 그러한 것을 원하지 않았고, 데커드의 해설 없이 영화를 만들고 시사회에서 공개했었다.(정확하게 말하면 해설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초의 버전인 Workprint 버젼에서도 로이가 죽은 직후 데커드가 해설한다.) 그리고 원래 감독이 의도했던 결말은 감독판이나 파이널 컷에서 볼 수 있는 종류의 결말이었다.
그러나 시사회에서 너무 영화가 어둡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자 제작사에서 압력을 넣어 관객이 이해하기 쉽게 데커드가 하는 해설을 대량으로 추가하고, 밝은 쪽으로 엔딩이 바뀌었다. 다만 여기에 대해서 이견이 존재하는데, 제작사는 권유를 했을 뿐 리들리 스콧이 시사회 반응에 겁을 먹고 주도적으로 바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19] 아무튼 미국 극장 개봉판과 해외 개봉판에는 데커드의 해설이 들어가 있고 결말도 바뀌었지만, 이후 감독판과 파이널 컷에서는 해설을 모두 빼고 결말도 원래대로 어둡게 되돌렸다.
데커드 역의 해리슨 포드는 이러한 변경이 맘에 안 들었고 계속해서 반감을 표시했다. 포드는 해설을 쓰지 말라는 속내에서 건성으로 녹음했다고 하기도 했고, 후에 녹음은 열심히 참여했지만 해설 각본 자체가 안 좋았고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의 설정 때문에 해리슨 포드와 리들리 스콧이 한 차례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촬영이 끝난 뒤로도 추가촬영을 한답시고 자꾸 불러내서 해리슨 포드는 블레이드 러너를 그리 탐탁치 않게 여긴다...했으나 이후 인터뷰에서 해리슨 포드는 당시에 느꼈던 반감을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지난 일이라며 리들리 스콧의 작품들을 높이 샀다. 나이도 들었고 영화도 개봉 당시와는 달리 고전의 반열에 오른 만큼 생각이 바뀐 모양.
그 밖에도 레이첼 역의 숀 영은 해리슨 포드가 자신에게 거칠게 대했다는 이유로 해리슨 포드와 사이가 틀어졌고 이 영화도 역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해리슨 포드도 숀 영이 신예에다가 연기력이 떨어진다고 느껴 불만이 많았던 듯 하고, 숀 영에게 연기에 대해 여러가지 주문을 했다고 한다.
7 초기 개봉판과 감독판의 평론
82년 개봉 당시에는 당시 오늘날보다 영향력이 훨씬 강력했던 미국 평론가들의 평 역시 최하였다. 미국 영화 평론계의 스타였던 로저 에버트와 진 시스켈의 TV평론에서도, 특히 시스켈은 "시간낭비"라고 이 영화를 혹평했다.[20] 82년 영상(19:18 시작) 하지만 이 저주받은 걸작은 영화관에서 사라진 후에야 재조명 받기 시작하고, 이에 탄력을 받아 독백 등을 완전 삭제한 감독판(Director's Cut)이 92년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92년의 Siskel & Ebert도 그 평가를 뒤집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92년 영상
참고로 로저 에버트의 경우 TV평론에서는 시스켈과 달리 스토리와 캐릭터의 단점을 지적하면서도 영상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고 했고, 독립된 리뷰에서는 82년판과 감독판 모두 나쁘지 않은 수준인 별 3개를 주었다. 파이널 컷은 "위대한 영화"로 선정했다. 다만, 에버트 역시 자신의 과거 평에 대해서 어느 정도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이 영화가 초기에는 완전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8 등장인물
8.1 직접 등장하는 인물들
- 릭 데커드 - 이 영화의 주인공. LA경찰국의 블레이드 러너 팀에서 일하다가 현재에는 퇴직해 있지만, 지구로 레플리칸트들이 잠입하자 팀은 그를 다시 부른다. 레플리칸트의 판별이나 사냥으로는 탑클래스인듯 하며, 레플리칸트를 제작하는 타이렐 박사도 데커드가 보이트캄프 테스트면에서는 자신보다 낫다고 인정하는듯. 그래서 이식된 기억을 가진 최신형 레플리칸트인 레이첼의 정체도 보이트캄프 테스트를 통해 바로 알아낸다. 배우는 해리슨 포드. MBC 방영판 우리말 더빙은 양지운. 이혼한 아내가 있으며(아내가 데커드를 부르는 별명이 "스시"였다고), 블레이드 러너가 되기 전에는 뮤지션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늘 비가 줄줄 내리는 LA의 날씨 때문에 항상 레인코트를 입고 다닌다. 애용하는 무기는 강력한 권총인 PKD 피스톨.
- 레이첼 - 타이렐사의 최신형 레플리칸트. 넥서스 6에 기억을 이식한 타입이다. 타이렐 박사 조카의 이식된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레플리칸트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배우는 숀 영.[21] 방영판 더빙은 송도영.
- 브라이언트 - LA 경찰국의 블레이드 러너 팀장.
- 개프 - 브라이언트의 부하. 같은 팀에 소속된 데커드는 물론 팀장인 브라이언트에게도 매우 딱딱하게 군다. 의미심장한 행동이나 대사를 많이 하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배우는 후에 마이애미 바이스로 더욱 유명해진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
- 로이 베티 - 지구로 잠입한 6명의 레플리칸트들의 리더. 군사용 레플리칸트라 전투력이 뛰어나다. 무언가 목적을 가지고 지구로 잠입했고 이때문에 데커드에게 쫓긴다.
후반부에는 역으로 데커드를 쫓는다. 뛰어난 신체능력으로 데커드를 궁지에 몰아넣는데 후반부에는 영화 장르가 바뀔 정도. 벽 너머로 손이랑 머리를 뚫고 내미는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영화를 공포영화로 만들어 버린다. 마지막에는 데커드를 구해주고 후술할 명장면의 명대사를 날린다. 배우는 룻거 하우어.[22] - 레온 코왈스키 - 지구로 잠입한 노동용 레플리칸트. 지구에 도착했을때 의심을 받고 연행, 보이트 캄프테스트를 받다가 정체가 들통날 것 같자 검사관을 저격하고 도주한다.
- 조라 - 로이와 함께 지구로 잠입한 암살형 레플리칸트.
- 프리스[23] - 위안용 레플리칸트이며, 인간의 기분을 잘 맞춰주는 법을 아는듯 하다. 로이 베티의 애인. 배우는 대릴 한나.[24]
- 타이렐 박사 - 레플리칸트를 제조하는 타이렐사의 설립자. 천재라고 한다. LA에 거대한 피라미드형의 사옥을 지어놓았다. 지구로 잠입한 레플리칸트들은 무슨 목적인지 그를 만나려고 한다. 조카가 있다는 설정. 배우는 조 터켈[25]
- J. F. 세바스찬 - 타이렐사에서 일하는 인물. 레플리칸트를 유전적으로 디자인하는 일을 한다. 25세지만 훨씬 늙어보이는 조로증에 걸려 있다. 이 때문에 off-world로 나가는 자격심사에서 떨어졌다. 짧은 수명과 다른 세계로 갈 수 없다는 점에서는 레플리칸트와 다를 바가 없는 것.
- 홀든 - 블레이드 러너. 영화 초반에 레온을 검사하다가 총을 맞는다. 삭제된 장면에서는 폐를 맞아 기계로 호흡하기 위해 병원에 있는 것을 데커드가 찾아가는 장면이 있다. 소설 블레이드 러너 2에서도 나오는 인물.
- 한니발 츄 - 타이렐의 레플리칸트 눈 디자이너. 저온의 실험실에서 눈을 만들고 있다가 로이와 레온이 찾아와 험한꼴을 보게 된다. 배우는 제임스 홍으로, 헐리우드에서 중국인 악당 등으로 자주 나온 배우. Hannibal Chew라는 괴상한 이름은 퍼시픽 림의 등장인물인 한니발 차우(Hannibal Chau)으로 오마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8.2 설정만 있는 인물들
- 하지 - 타이렐사에 침입하려다가 전기장(electrical field)에 의해 죽은 레플리칸트.
- 마리 - 타이렐사에 침입하려다가 전기장에 의해 죽은 레플리칸트. 원작의 로이 베티의 아내에 해당하는 인물(Irmgard Baty)로, 육아를 위한 레플리칸트다. 배우도 캐스팅되어 영화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예산 때문에 촬영 전에 잘려버렸다.
이 둘의 문제는 미국 개봉판에서는 브라이언트가 전기장에 죽은 레플리칸트가 한 명이라고 했다는 것. 그래서 레플리칸트가 한 명 살아있으면서 영화에는 안 나오는 플롯 구멍이 되었다. 이상한 것은 초기 버전인 Workprint 버젼에서는 두 명이 죽었다고 나온다는 것. 파이널 컷에서는 두 명이 죽었다는 대사를 해서 플롯 구멍을 메꿨다. 다만 파이널 컷의 이러한 조치 때문에 이 영화의 후속편격인 소설의 설정이 뒤틀렸다.
9 관련 작품
9.1 게임 블레이드 러너
웨스트우드 스튜디오에서 '블레이드 러너'라는 제목으로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쳐로 게임화한적이 있다. 1997년에 나왔으며 출시 전후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확장팩 등에 이 게임의 트레일러가 부록으로 수록되어있다. 게임 자체는 영화의 설정, 소재, 배경만 따왔을뿐 시나리오는 거의 관계가 없다. 타이렐, 세바스찬, 츄가 살아있는 상태이므로 프리퀄 혹은 패러렐 월드지 시퀄이 아니다. 엔딩 또한 플레이어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멀티 엔딩으로 나뉘어 지는데 영화처럼 대부분이 열린 결말에 가깝다. 블레이드 러너의 직분에 충실하게 도망친 레플리칸트들을 모조리 폐기시키는 엔딩부터, 블레이드 러너인 주인공이 사실은 레플리칸트라고 적나라하게 밝히면서 '오프 월드(Off world)'로 다같이 떠나는 엔딩, 영화처럼 레플리칸트와 도피하는 엔딩, 그리고 타락한 인간에게도 등을 돌리고 레플리칸트들도 제거해 버리는 독고다이 엔딩도 있다(볼 확률이 가장 낮다.). 그래픽은 CD 4장이라는 대용량을 이용하여 당시 유행하던 파이널 판타지 7, 바이오하자드2 같은 방식으로 고해상도 프리랜더링 CG로 만들어진 배경위로 저해상도의 복셀 캐릭터가 돌아다니는 스타일을 택했다. 그리고 프리랜더링 무비를 대량으로 사용하여 영화의 산성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디스토피아를 나름대로 분위기있게 묘사하였다. 그러나 당시로써는 시스템에 버거운 비주얼이었고, 프레임이 낮고 게임 자체가 역동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
9.2 소설 후속작
소설로 이 영화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3권 나왔는데 필립 K 딕 본인이 쓴건 없다(단 그의 친구인 K.W Jeter가 집필). 데커드가 주인공이며 타이렐의 조카가 나오는 등 영화 스토리를 계속 따라가지만 소설에만 등장한 인물도 있다. 4번째 작품이 2000년에 나왔다. 하지만 파이널 컷이 나오면서 근본적인 설정이 부정된 점도 있다. 일례로 소설에선 6번째 레플리칸트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영화의 미국 개봉버젼에서는 언급만 있고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던 존재다. 하지만 파이널 컷에선 이 레플리칸트가 영화 시작부터 사망한 것으로 대사가 수정되었다. 본 문서의 등장인물을 참고할 것.
9.3 영화 후속작
- 블레이드 러너 2049 항목 참조
9.4 만화
마블 코믹스 에서 만화로 발매한 적이 있다.
10 오마주
10.1 광고문구
영화 내내 라이트를 비추며 느릿하게 날아다니는 광고용 비행선에서 방송되던 외부 식민지 이주 광고 문구는 꽤 여러 매체에서 샘플링되거나 오마쥬되었다. 이 부분이 통짜로 샘플링된 예로는 아케이드 게임 EZ2DJ의 곡 중 하나인 Black Market이 있다.
A new life awaits you in off-world colonies.A chance to begin again in a golden land of opportunity and adventure!
외부 식민지에서의 새로운 삶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기회와 모험이 가득한 황금의 땅에서 다시 시작할 기회입니다!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 2의 캠페인에서 이를 오마주 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코랄 시가지를 배경으로 한 '언론의 힘' 임무의 많은 두뎃과 악세사리들이 블레이드 러너에서 디자인을 빌려왔는데, 특히 위에서 언급된 광고용 비행선과 똑같이 생긴 것이 코랄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다.
10.2 넥서스
2010년 처음 출시된 스마트폰 구글 넥서스 시리즈가 원작과 이 작품에 나온 레플리칸트들의 이름인 넥서스 시리즈에서 따왔다는 추측이 있다. 여기까지는 별 일이 아니지만, 이를 보고 도용했다고 필립 K. 딕의 딸이 구글에 소송을 걸려 한다는 뉴스가 나왔었다.# 자세한 것은 구글 넥서스 문서 참고.
11 기타
블레이드 러너에 대해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DVD프라임 김정대의 글을 추천한다.##2
잡지 Film 2.0에 김정대가 쓴 <블레이드 러너, 25년의 전설>이라는 기사를 읽어보면 좋다. 상당히 자세한 정보가 있다. 검색해보면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정은임&정성일라디오 소개 및 해설#2 영화의 함의에 대하여 조금은 철학적 관점에 집중하여 분석해 어렵게 느껴질지 몰라도 한 번 들어볼만하다.
파이널 컷의 새로운 포스터.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의 포스터를 담당했기로 유명한 Drew Struzan의 작품이다. 문서 맨 위의 오리지널 포스터는 John Alvin의 포스터다.
프로메테우스가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세계관이란 떡밥이 있다. 프로메테우스(영화)에 나오는 피터 웨이랜드가 아마도 타이렐 박사로 보이는 인물과 구면이라는 것과 레플리칸트처럼 보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다.(물론 이건 이스터 에그에 가깝다.)
12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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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반부의 레플리칸트 로이 역을 맡은 룻거 하우어가 산성비를 맞으면서 하는 대사가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I've seen things you people wouldn't believe. Attack ships on fire off the shoulder of Orion.I watched C-beams glitter in the dark near the Tannhauser gate.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Time to die.""난 너희 인간들이 상상도 못할 것들을 봐 왔어.
오리온의 어깨[28]에서 불타오르는 강습함들.
탄호이저 기지의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C-beam들.
그 모든 기억이 곧 사라지겠지,
빗속의 눈물처럼.
죽을 시간이야."
놀라운 것은 "빗 속의 눈물처럼(like tears in rain)"이라는 감각적인 대사는 원래 각본엔 없었고 룻거 하우어가 즉석에서 만들어낸 대사라는 것이다. 거기다가 룻거 하우어는 네덜란드 출신으로서 영어를 모어로 쓰는 사람도 아니다! 즉 애드립이 희대의 명대사가 된 셈. 워낙 유명한 대사이다 보니 많은 SF에서 인용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무한정 수명이 늘어난 와우배거가 이 말을 그대로 읊기도 했다.[29]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 또 써먹기도 했다. 이 사람이 필립 K. 딕의 광팬인지라...
워크프린트 버젼의 독백에 의하면, 데커드는 로이 배티에 대해서 고통을 비롯한 삶의 모든 것을 사랑한 남자라고 생각했다.
참고로 이 대사는 소설 <모비 딕> 후반부에서 피쿼드 호의 1등 항해사 스타벅이 광기에 찬 에이헤브 선장이 갑판을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돌아다니며 소란을 피우는 것을 바라보면서 한 독백과 유사하다.
"나는 이글거리는 석탄불 옆에 앉아. 그것이 고통스럽게 생명을 불태우며 빨갛게 타오르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마침내 불길이 사그라들고 점점 약해져서 결국 말없는 먼지가 되는 것도 보았지.
바다의 노인이여!
당신의 이 열화 같은 삶도 결국에는 한 줌의 재밖에 남기지 않을 거요!"
사일런트 뫼비우스는 누가 봐도 이걸 그대로 따라 그렸다고 할 정도로 그렸다..연쇄살인을 일으키던 인조인간 메가다인 와이어가 죽던 모습
하긴 도시 모습도 이 영화를 무척 따라한 수준이었지만.
13 작품상의 논란
주인공 릭 데커드의 정체는 팬들 사이의 오랜 떡밥으로, 상반되는 증거들을 놓고 벌어진 논쟁도 역사가 깊다. 특히 레이첼이 데커드에게 "스스로에게 보이트 캄프 테스트를 한적이 있나요?"라고 질문하는 장면때문에 떡밥이 대폭발! 사실 영화상에서는 이런저런 암시를 흘리고있기는 하지만 '레플리칸트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의 수준이고, 명확하게 서술되지는 않는다. 감독의 인터뷰에서 '사실은 레플리칸트였다!' 하는 내용이 나오기는 했지만 만들던 당시에 떡밥 뿌리는 이상의 그런 명확한 의도가 있었는지는 알기 어렵다.
사실 이 논쟁을 더 꼬이게 하는게 이 작품 자체가 편집본이 여러가지인데 그 버전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첫 극장상영본에서는 결말 때문에 데커드는 레플리컨트라고 해석될 여지가 거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였다!"라고 해석될만한 장면이 추가되기 시작해서, 2000년대에 나온 최종 편집본(Final Cut)에 이르러서는 가장 많이 나온다. [30]
근데 정작 주연을 맡은 해리슨 포드는 인터뷰에서 자신은 "...아니었다!"로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가짜기억? 이렇게 감독과 주연 배우마저도 갈리는 판국이니, 였는지 아니었는지는 알아서 판단하시길. 근데 대다수의 평론가들은 "레플리칸트였다"라는 해석을 좋아하는 듯.
파이널 컷의 코멘터리에 따르면 감독은 처음부터 "레플리칸트였다"를 좋아했으나 각본가는 반대했고, 결국 모호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는 듯하다. 파이널 컷 UE에 포함된 워크프린트 버전에는(극장 개봉 전 편집본) "레플리칸트였다"를 증명하는 증거들이 감독판이나 파이널 컷에 비해 적다.
제작자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끝나지 않을 떡밥일 것 같았지만 데커드가 수십 년 뒤의 이야기인 2편에도 출연한다는 것으로 보아 결국 레플리컨트는 아닌 것으로 결정이 난 모양이다.
13.1 증거: ...였다.
- 보이트 캄프 테스트를 받던 레이첼이 데커드에게 당신도 보이트-캄프 테스트를 통과했냐고 묻자 데커드는 잠든 척하며 대답을 하지 않는다.
- 데커드의 아파트에는 비정상적으로 사진을 많이 붙여놨는데, 이것은 이식된 기억을 가진 레플리칸트에게 과거를 확신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 (감독판) 데커드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옛날에 찍은 여러 사진을 보다가 유니콘이 나오는 꿈을 잠시 꾸는데, 데커드는 나중에 개프가 종이를 접어 만든 유니콘을 발견한다. 이는 사진과 유니콘에 관련된 데커드의 기억이 이식된 것이고 개프는 이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암시.
- 데커드가 레플리칸트를 하나씩 사살(폐기처분) 할때마다 뒤처리를 하기 위함인지 개프가 바로 나타난다. 이는 데커드의 일거수 일투족이 추적됨을 암시한다. 거기다가 개프는 마지막에 데커드에게 훌륭하게 해냈다고 하는데, 이는 단순한 칭찬일 수도 있지만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사람의 일을 해냈군요..."(you've done a man's job, sir)라는 말이 된다. 'man'을 레플리칸트와 구별짓는 의미로 보면 미묘하게 보인다.[31]
- 개프가 마지막에 말하는 "그 여자 죽게 되어서 안됐군요. 그런데 누군 안 그럽니까?"[32]란 대사는 매우 상징적이며, 중의적이다. 이는 인간의 수명 역시 유한함을 나타내는 말일 수도 있지만, 만약 데커드가 레플리칸트라고 생각할 경우 매우 의미심장해진다. 레이첼은 곧 죽을테지만, 데커드 역시 그러할테니 남은 삶을 같이 보내라는 뜻이기 때문.
- 블레이드 러너 팀장이 이미 베테랑인 데커드에게 레플리칸트의 일반적인 특성에 대해 브리핑을 해주는 것은 이상한 장면이다. [33] 특히 팀장이 레플리칸트의 수명이 4년 밖에 안된다고 하자 데커드는 어이 없다는 듯이 웃는데, 팀장도 그런 데커드의 반응을 보며 살짝 경멸스럽다는 표정을 짓는다.[34]
- 복제된 동물이나 레플리칸트들은 동공이 미묘하게 빛나는 것이 묘사되는데 타이렐의 부엉이나 레이첼이 대표적이다. 레이첼이 데커드에게 자기가 도망가면 쫓겠냐는 대화를 할 때 데커드가 레이첼의 뒤에 가서 다른 사람이 쫓을 것이라고 말하자 레이첼의 동공이 빛난다. 그 때 자세히 보면 순간적으로 미약하게 데커드의 눈도 빛남을 볼 수 있다. 어두운 장면이라 매우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 장면은 데커드가 레플리칸트라고 믿는 팬들에게 오랫동안 결정적인 근거라고 받아들여져 왔다. 흥미로운 것은 블레이드 러너 UCE의 Workprint 버젼의 코멘터리에서는 이 장면이 단순한 촬영 실수였다고 말한다.[35] 그러나 동시에 같은 코멘터리에서 해설자는 리들리 스콧이 이 장면을 편집 과정에서 발견하고는 데커드가 레플리칸트란 미묘한 암시 같아 사용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 서장이 복제인간을 잡은 데커드를 칭찬할 때,'복제인간 같이 엉망이다.'라고 언급한다. 이것이 은근하게 데커드가 레플리칸트임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
- 2012년 10월 12일, 감독 리들리 스콧이 블레이드 러너 속편에 대한 인터뷰 중 속편에 데커드가 등장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넥서스 6이며, 얼마나 살 수 있을지 모른다고 답변.
13.2 반론: ...가 아니다
- 데커드는 원래 은퇴상태였고, 블레이드 러너로 돌아오라는 팀장의 말에 매우 달갑지 않다는 표정을 지으며, 영화 내내 직업에 열의를 보이지 않는다. 거의 마지못해 한다는 인상. 그가 정말 레플리칸트라면 좀 더 열정적으로 자기 직업에 임하도록 되어 있었을 것이다. [36] 사실 달갑지 않다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브라이언트의 말을 무시하고 나가버리려고까지 했다. 굳이 이정도로 비협조적인 레플리칸트를 사용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 블레이드 러너 팀장은 데커드는 블레이드 러너로 오랫동안 일했다고 말한다.(I need the old blade runner, I need your magic) 레플리칸트의 수명이 얼마 안되는데, 그렇다면 오랫동안 일할 수가 없다. [37]
- 데커드는 슈퍼맨 같은 체력을 보여주는 레플리칸트와는 달리 평범한 인간의 신체능력을 보여준다. 로이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잘 나타난다. 데커드가 레플리칸트라면, 블레이드 러너로써는 로이와 같은 군용 레플리칸트를 써야 했지 않을까?[38][39]
- 지구에서 애당초 레플리칸트의 존재 자체가 불법이다. 심지어 영화에서 레이첼에 대해서는 도망갔다는 이유로 폐기하라고 한다. 데커드가 레플리칸트라면 은퇴하고 별다른 감시나 제약 없이 있을 수가 없다. 굳이 영화 초반에 이상한 곳에서 잡아 오는 귀찮은 짓도 할 필요가 없다.
- 원작자 필립 딕과 주연 해리슨 포드 모두 데커드는 인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리슨 포드의 경우 감독의 견해에 대해 언쟁까지 벌였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다. "관객은 응원할 대상이 필요하다"고.
- 최후의 대결에서 로이는 아래로 떨어지려는 데커드를 살려준다. 데커드를 구해주는 이유는 일반적으로는 죽음에 선 레플리칸트 로이가 데커드를 능가하는 인간성의 표출했다고 해석되지만, 데커드 레플리칸트 설에 따라서는 로이가 데커드의 실제 정체(레플리칸트)라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게 되어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영화의 주제가 다소 퇴색될 수 있다. 또한 위의 명대사를 읊으면서 데커드에게 'You people'이라고 말한다.
- 시나리오 작가 역시 데커드를 인간으로 설정하고 집필 작업을 했다.
- 블레이드 러너 2에선 데커드가 다시 등장한다. 2편의 시점은 원작에서 28년 뒤이기 때문에 데커드는 빼박 레플리컨트가 아닌 셈. 이보시오 스콧양반...;
14 삭제된 장면
- 데커드가 레온의 심문과정에서 총격을 입은 다른 블레이드 러너 홀든을 병원에서 만나는 장면.
- 데커드와 개프가 레온의 아파트를 수색할 때 레온이 은신중인 장면. 개프는 여기서 유니콘 모양의 종이접기를 떨어뜨린다. 개프가 데커드와 있을 때마다 유니콘을 접는 것은 데커드가 레플리칸트라는 강한 암시를 준다.
- 데커드가 떠나버린 전처가 나오는 사진을 주시하는 장면.
- 레이첼과 데커드의 러브씬에서 조금 더 뒤의 장면.
- 데커드와 레이첼이 도피끝에 지구를 떠나 off-World로 가서 행복하게 지내는 장면. 삭제된 장면에서는 숲속을 달리는 차 안에서 레이첼과 데커드가 대화를 하며 행복하게 끝난다. 삭제된 결말 사실 이와 유사한 결말이 처음 블레이드 러너가 상영된 버전(US Theatrical Cut)의 결말이었다. 다만 이 것은 삭제된 장면의 영상보다는 짧으며, 둘의 대화 없이 데커드가 독백을 하며 끝난다. 최초 상영 버젼의 결말. 극장용 결말에서는 대놓고 데커드가 독백으로 레이첼은 특별한 모델이라 수명이 길다고 하고, 삭제된 엔딩에서는 긴 수명일지도 모른다고 모호하게 처리하고 있다. 참고로 이 엔딩들의 풍경 중에는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샤이닝에서 쓰지 않은 필름을 허락받고 이용한 것이 있다.
- ↑ 극중 타이렐 사의 모토이기도 하다.
- ↑ 레플리카(Replica)에서 파생된 고유명사로 추정
- ↑ 이 시사회에서 쓰인 버젼을 San Diego Sneak Preview 버젼이라고 한다. 이것은 Workprint 버젼보다 나중에 나온 것으로, 결말이나 해설 등을 제외하면 미국 개봉버젼과 비슷하다고 한다. 단, 몇몇 장면들은 이 버젼에서만 볼 수 있었다고 한다. DVD 등으로 출시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구할 수 없다.
- ↑ 표지에선 90분으로 나왔으나 실제 시간은 85분 정도
- ↑ 제작사의 독촉으로 감독판 편집 기한이 너무 촉박했으며, 일부 장면은 원본필름을 가지지 못 했었기에 불만이 있었던 상태.
- ↑ 시사회 버젼보다도 더 전에 만들어진 버젼. UCE 세트에서 처음으로 출시되었다. 배경음악이 임시로 가져온 것이 사용되는 등 완성되지 않은 버젼인데, 데커드가 가판대에서 먹는 음식이 나오고 로이베티의 등 뒤로 스피너가 떠오르는 장면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등 본편과 비교해보면 재미있는 장면들이 보인다. 영화 시작부분에서 레플리칸트의 정의를 알려주고, 데커드의 독백을 통해 그의 생각을 확실히 알려주기도 한다. 결말은 감독판-파이널 컷과 같다.
- ↑ SK 브로드밴드
- ↑ 예로 데커드가 레이첼이 안드로이드(소설에선 레플리칸트가 아니라 안드로이드라고 부르고 앤디(andy)라는 명칭으로도 부른다.)인지 알아보는 테스트 장면에선 영화와 같은 대사가 나온다.
- ↑ 레플리칸트 자신에겐 단점이겠지만 제작사 입장에선 장점이다. 레플리칸트는 태어나서 4년쯤 지나면 인간처럼 감정이 생기면서 스스로의 처우에 불만을 갖고 슬슬 반항을 하게 되는데, 수명을 4년으로 제한해두었기 때문에 대개 그때쯤 되면 죽어버린다.
- ↑ 영화에서 대상자에게 질문을 하고, 이 질문에 대해 대응하는 대상자의 눈의 홍채의 움직임을 통해 인간과 레플리칸트를 구분하는 테스트로서 유전적 차이가 없는 인간과 레플리칸트를 구분하기 위한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묘사된다.
- ↑ 대부분의 자막번역에서 retire을 일반적인 의미의 은퇴라고 번역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여기서는 인간의 죽음(die)과 대비하여 폐기 처분 혹은 제품 회수의 뜻으로 쓰였다. 실제로 영어에서는 오래된 차나 물건을 폐기한다는 의미로 retire가 쓰인다.
- ↑ 실제로 LA는 사막성 기후로서 겨울을 제외하면 비가 오는 일이 드물다. 현실과 매우 대비되는 설정이다.
- ↑ 당시(80년대 초) 버블경제로 한창 미친듯이 성장하던 일본에게 추월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1990년대 초반까지의 헐리웃 영화에선 이러한 일본풍이 강하게 배어나온다. 하지만 이후 일본의 현실은 시궁창.
- ↑ 참고로 이건 극장판에서는 데커드의 나레이션으로 언급되지만, 이후 감독판이나 파이널 컷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아 이쪽만 봤다면 그냥 이상한 말이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다.
- ↑ 극장판에서는 데커드가 독백으로 설명해준다.
- ↑ 2015년 기준 7천만달러, 인천을 제외하면 1982년 최고 제작비 영화이다.
- ↑ 예비군 교육 가면 정신교육시간에 틀어주는 영상물에서도 나오는데 영화 더 록이나 페이스 오프의 ost와 함께 브금으로 자주 쓰인다. SBS에서는 아예 금요시네마같이 더빙영화 상영 코너 오프닝 음악으로 썼으며 또 유명한 건 MBC에서 명절때나 대체편성시 특선영화의 타이틀 시그널로 수년째 쓰이고 있다. 게다가 반달가면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극장 개봉된 3편 '우주의 용사 반달가면'에서도 오프닝으로 쓰였다.(...)
- ↑ 하지만 이들 사운드트랙은 여전히 영화의 가장 중요한 트랙들 몇 가지를 담지 않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트랙이 영화의 오프닝이다. 초반에 타이틀 롤이 올라가고 2019년 로스 앤젤레스의 야경을 보여주는 그 유명한 첫 장면에서 깔리는 사운드트랙은 많은 팬들의 갈망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단 한 번도 공식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적이 없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블레이드 러너 사운드트랙은 크게 두세개 정도의 대표적인 부틀렉 버전이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으며, 이중에서 가장 총체적인 버전은 '에스퍼 에디션'이라고 하는 것이다. 공식 사운드트랙에서 찾을 수 없는 곡이 있다면 에스퍼 에디션을 구해보도록 하자.
- ↑ 파이널컷의 감독 코멘터리에 의하면 제작사의 압력같은 것은 없었다고한다.
- ↑ 사실, 오늘날은 물론 당시의 기준으로 봐서도 시스켈의 평가는 지나치게 냉담하긴 했다. 어쩌면 시스켈은 이 영화가 그리고 있는 미국의 어두운 미래가 불편했을지도?
- ↑ 이 당시만 하더라도 유망주였으나 남자 관계로 인한 스캔들과 이미지를 깎아먹는 영화 선택으로 크게 뜨지 못했다.
- ↑ 이 캐릭터가 모티브가 되어서 나온 캐릭터가 철권의 브라이언 퓨리이다.
- ↑ 이 영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애니메이션 버블검 크라이시스의 주연 캐릭터 중 한명의 이름으로 오마쥬 되기도 했다.
- ↑ 스플래시의 청순한 여주인공 역이나 악독한 킬빌의 엘 드라이버 역으로 잘 알려짐.
- ↑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에서도 바텐더로 출연했다.
- ↑ 참고로 이 장면은 workprint 버젼에서는 로이의 등 뒤에서 날아오르는 스피너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 있으며, 비둘기가 날아오르는 장면은 감독판까지만 하더라도 밝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좀 깨는 장면이었는데 파이널 컷에 이르러서야 겨우 어두운 장면으로 수정되었다.
- ↑ 사일런트 뫼비우스는 대놓고 이 영화 곳곳이 그대로 나와 오마쥬가 많은데, 초반부에 나온 살인을 무차별로 저지르는 메가다인(인조인간) 와이어가 숨을 거두는 장면 또한 대놓고 로이가 숨을 거두며 고개를 숙이는 장면을 똑같이 썼다고 할 정도....
- ↑ 오리온자리의 알파성인 베텔게우스. 위치가 오리온 자리의 어깨 부분이다.
- ↑ 그가 장구한 세월을 살아왔다는 사실로 추정컨대, 이 주장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 ↑ 다만 첫 극장상영본에서는 대중성을 위해서 수정한 것이 꽤 많기 때문에 단순히 떡밥에 관련된 사안으로 파악하기는 무리가 있다. 데커드의 독백부도 설정을 설명하기 위해 추가되었고, 결말도 조금은 억지스럽게 -알고보니 히로인의 수명이 제한이 없었다 - 되었다. 하지만 독백부를 보면 영화의 자잘한 설정들이 많은 부분 이해되는 것도 사실이다(예컨데 "도시어"라든가). 감독판 등을 먼저 보고, 최초판의 독백을 구해보면 좋다. 여하간 이 판에서는 였다, 아니었다를 심각하게 따지기에는 무리가 많다.
- ↑ 그리고는 개프가 "(일을) 잘 끝마친 것 같군요?"라고 묻는데, 데커드가 끝났다고 말하자 개프는 그제서 등 뒤에 숨겨서 쥐고 있던 블래스터를 던져준다. 이 장면도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매우 흥미로운 장면이다. 사실, 데커드가 레플리칸트라면 개프가 진짜 블레이드 러너고, 데커드는 단지 그의 도구였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개프는 일을 끝냈다고 한 데커드를 블래스터로 쏴서 처분했어야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개프는 데커드의 아파트에서 레이첼을 찾아내고도 처분하지 않았고, 데커드가 레이첼이 남아 있는데도 일을 끝냈다고 레이첼에 대한 입장을 밝히자 데커드와 레이첼에게 같이 도망가라고 총을 던져줬다고 해석 할 수 있다.
- ↑ it's too bad she won't live, but then again who does?
- ↑ 넥서스6와 이전 레플리칸트 사이의 차이점을 설명하기 위해서 일 수도 있다.
- ↑ 말하자면 새로 온 레플리칸트에게 교육을 시키며 레플리칸트가 스스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데커드가 레플리칸트의 수명을 듣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하자 팀장은 그걸 보며 데커드가 스스로를 레플리칸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동시에 너도 그렇게 될 텐데 웃는다고 경멸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 ↑ 숀 영의 눈에 빛을 비추다가 해리슨 포드의 눈에까지 반사되었던 것. 코멘터리에서는 해리슨 포드와 인터뷰를 해보니 해리슨 포드는 자신의 눈에 반사된 것을 몰랐다고 했다고 말한다.
- ↑ 넥서스6처럼 인간 같은 감정이 생길만큼 시간이 흘렀을 가능성이 있다
- ↑ 물론 데커드에게 이식된 기억에 맞춰 베테랑 대우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 ↑ 블레이드 러너용 레플리칸트를 만들고 자신이 인간이란 암시를 줬는데 신체 능력이 군용 레플리칸트 수준이라면 금새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인간이라는 생각에 의심을 갖지 않게하기 위해 신체수준을 제한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 ↑ 인간의 신체수준과 동일한 레플리칸트를 사용한다면 왜 블레이드 러너용 레플리칸트가 필요한지도 의문이다. 만약 마지막 부분에서 로이가 데커드를 그냥 죽여버렸다면? 추적은 그대로 쫑나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레플리칸트 추적이 굉장히 위험한 일로 묘사되는 만큼, 블레이드 러너용 레플리칸트의 필요성은 납득이 가며 이에 따라 전투용 레플리칸트와는 다른 특수한 디자인이 있을 수 있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