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과국

烏戈國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이다. 남만에서도 상당히 오지에 위치한 나라로, 맹획의 본거지인 은갱동에서도 동남쪽으로 7백리 이상 떨어진 나라이다.

제갈량남만 정벌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데, 제갈량에게 여섯 번째로 사로잡혔다 풀려나온 맹획이 '본진은 털린지 오래고, 더 이상 힘을 빌려볼 나라도 없는데 어떡하지?' 라는 식으로 한탄하자 대래동주가 이 나라를 소개해 준다. 그리고 맹획의 청을 받아들인 국왕 올돌골이 휘하 장수 토안해니, 그리고 3만 등갑군을 이끌고 맹획을 도우러 참전한다. 그리고 결국 타사대왕, 목록대왕의 여러 동과 마찬가지로....... 사망 플래그달인 맹획군

오과국 사람들은 집을 짓지 않고 동굴 속에 거주하며, 그 군대는 등나무를 베어 기름에 절이고 말리기를 여러 차례 되풀이하여 만든 특수한 갑옷인 등갑을 입는데 이 갑옷은 창, 칼, 화살이 모두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가볍고 물에도 뜨는 그야말로 캐사기 아이템. 올돌골과 맹획의 연합군은 이 등갑군을 이끌고 촉군을 여러 차례 격파한다.

그러나 등갑은 나무를 베어 기름에 절였기 때문에 불에 약하다는 결점이 있었고, 제갈량은 이를 이용하여 등갑군을 반사곡이라는 좁은 계곡 안으로 유인한 뒤 더욱 초월적인 사기 병기인 지뢰를 사용하여 단번에 3만 등갑군과 올돌골을 땔감으로 만들어서 끔살시킨다. 이것이 어찌나 끔찍한 광경이었는지 제갈량은 '내가 나라에는 공이 있을지 모르나 반드시 목숨이 줄 것이다. 저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죽이고 어찌 오래 살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라고 탄식했다고 한다. 나관중도 아무리 가공의 장면이고 오랑캐 족속이라지만 좀 심하게 끔살시킨 것 같다고 생각했던 모양.

오과국이 큰 나라가 아니기에 3만 등갑군은 사실상 나라의 거의 모든 남자들을 데리고 나온 것이나 다름없었고, 이것이 제갈량에게 걸려 모조리 땔감으로 변하고 말았으니 남은 부녀자들은 그저 지못미. 물론 가상의 이야기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