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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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구버전 코드(위)와 신 버전 셸코드(아래)를 씌운 상태

1 개요

"Cookies need love like everything does"
-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매트릭스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반란군이 기계에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편에서는 그 존재가 애매모호했으나 2편에서 심리분석 프로그램이라는 자세한 설명이 추가된다. 할머니 모습을 하고 있지만 매트릭스의 실세로 아키텍트 조차 그녀의 도움 없이는 매트릭스를 제대로 관리할 수 없다. 사실 매트릭스 트릴로지 자체가 오라클의 도박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존재감이 상승한다.

2 배우 교체

1편, 2편에서는 글로리아 포스터(Gloria Foster)가 맡았으나 지병인 당뇨병으로 사망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3편에서는 메리 앨리스(Mary Alice)로 대체되었다. SBS 더빙판에서의 성우는 성선녀. 설정상으로는 사티의 아버지인 매트릭스 전력관리 프로그램 라마 칸드라가 셸코드를 메로빈지언에게 넘겨 모습이 바뀐 것으로 처리했다.[1] 데이터도 상당수 유실되었다는 것을 보면 메로빈지언이 핵심 코드를 취한 후 스스로 새로운 셸코드를 뒤집어 쓴 것 같다.

3 행적

1편에서 모피어스의 소개로 네오가 저택에 찾아가면서 첫 등장했다. 통칭 "예언자"로 통하며 이름도 그렇고 모티브는 당연히 예언, 신탁 내지는 예언자, 신관을 뜻하는 영어 단어에서 따왔거나 혹은 동명의 미국 컴퓨터 데이터 베이스 제품에서 따온 것일 수도 있다.

작중의 역할은 네오에게 조언을 하여 길을 이끌어주고 선택하게 만드는 것. 1편에서는 네오가 가진 진정한 힘에 눈뜰 수 있는 힌트를 가르쳐주었고, 2편에서는 시온을 구할 유일한 열쇠를 가진 키메이커와 키메이커를 붙잡아두고 있는 메로빈지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매트릭스에서 일어날 일들을 모두 알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름과 하는 행동과 다르게 탄생 목적은 인간의 심리 분석 프로그램이다. 네오와 대화를 할 때 이해할 수 없는 선택 후의 결과는 자신도 알 수 없다고 하는 걸 보면 일종의 라플라스의 악마같은 개념인 듯 하다. 인간의 심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앞날을 예측하는데 '사랑'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네오가 '사랑'을 선택한 이후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것.[2]

위에서 얘기했듯이 원래의 기능은 인간의 심리 분석이었다.[3][4]

사실 앞을 보는 능력은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던 중 얻은 확장된 기능으로 따로 오라클의 눈으로 불린다. 메로빈지언이 네오를 구해주는 대가로 요구한 것이 그것으로 실제로 오라클을 흡수한 스미스 요원이 쓰는 걸 보면 아무 프로그램이나 쓸 수 있는 라이브러리 같은 개념인 듯.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에서 비롯된 능력이란걸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는 능력"보다는 전체적인 상황의 흐름을 해석하는 개념에 가깝다.

따라서 인간을 돕는데 일종의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인간이 없어지면 자신 역시 목적이 없어지고 폐기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자신의 존재 이유이기도 했고, 이 때문에 아키텍트가 말한대로 위험한 도박을 감행해 결국 전쟁을 끝내는데 성공한다.

이처럼 인간은 물론이고 곤란한 상황에 처한 프로그램을 많이 도와서 아군이 많다. 다만 반대로 강력한 기능을 가진 오라클의 눈을 원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 세라프를 보디가드로 두고 있다.

어떻게 보면 매트릭스의 어머니격 프로그램이다.[5] 이는 오라클이 단순한 인간의 심리 분석 프로그램에서 매트릭스의 데이터 베이스 격 프로그램으로 기능이 확장됐기 때문인데 아키텍트 이외에는 오라클이 그렇게 매트릭스를 좌지우지 할 수 있을만큼 거대한 프로그램인지 모르고 있었는듯 하다.

3편에서는 메로빈지언에게 코드를 해킹당해서 데이터가 손상되어 다른 모습[6]으로 나오며, 트리니티모피어스에게 네오가 메로빈지언에게 붙잡혀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었고, 네로가 돌아온 뒤에는 네로에게 앞으로 할 선택에 대한 충고를 해주었다.

하지만 네오가 돌아간 후 아직 중요한 핵심 자료들이 계속 남아있었기 때문에 스미스가 쳐들어와 오라클을 그대로 동기화시켜 버렸다. 오라클을 동기화시킨 스미스는 그야말로 전지전능에 가까운 무적의 존재가 되어 기계의 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위협하고 매트릭스를 완전히 장악할만큼의 강한 힘을 가지게 된 최대의 원인이 된다.

이후 네오의 희생으로 스미스가 소멸한 뒤 다시 구버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아키텍트에게 기계와 인간의 평화협정이 맺어졌다는 이야기와 시온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약조를 듣고, 시타, 세라프와 함께 눈부신 일출을 바라보며 매트릭스는 막을 내리게 된다.
  1. 네오 일행이 메로빈지언을 처음 만났을 때 메로빈지언의 부하에게 이끌려 나가는 라마 칸드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 사랑에 대한 것을 이해한 후에 나온 결과물이 '사티'이다.
  3. 네오와 비슷한 목적의 프로그램이다.
  4. '아키텍트가 만들었다'는 자막의 오역에 가깝다. 아키텍트는 누가 그녀의 창조주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5. 실제로도 아키텍트가 그런식으로 언급을 하기도 했다.
  6. 1~2편에서 오라클 연기를 맡은 글로리아 포스터가 2001년 당뇨병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바람에 배우를 교체해야만 해서 이렇게 설정이 바뀐 측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