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지존록』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가장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정종의 신공이다.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이 몸이 옥형(玉衡)이요, 마음은 하늘로부터 태어난 신기(神機)라는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이 몸과 마음이 지상의 형세와 환경 속에서 그 틀을 맞춰 가는 마치 물과 같다는 요결이다. 그러므로 여리고 약한 사람은 주변이라는 그릇에 맞춰 들어가며, 굳건한 성격의 강한 사람은 주변을 자신에게 맞춰 바꾸어 나가니, 이 모습은 마치 흐르는 물과 같다. 그러니 사람은 모름지기 흐르는 물을 스승으로 삼아 배워 나가야 하고, 이 과정을 집대성 한 것이 옥형천기신공(玉衡天機神功)이다.
이러한 옥형천기신공의 외문초식은 유수약인(流水若刃) 단 하나이다. 호체진기(護體眞氣)를 이뤄 나갈 무렵에 온몸의 기력이 유수와 같아져 몸에 닿아 오는 모든 접촉을 흘러 내보낼 수가 있게 된다. 더욱 연마하여 호신강기(護身罡氣)가 이뤄진다면 이제 흘러내보내지 않아도 된다. 홍수(洪水)가 모든 것을 삼치듯 호신강기가 접해 오는 위협을 모조리 무효화시켜 낼 수가 있다.
이 옥형천기신공이 전해지는 지류는 풍객 치우(瘋客 痴愚)가 논하기로 네 곳이다. 금황부(金皇府)와 만기문(萬機門)[1], 사파의 천추문(千秋門)[2] 그리고 황룡파(黃龍派)이다. 금황부와 만기문에는 옥형천기신공이 삼 단이 전해지고, 천추문에는 사 단이 전해진다. 남은 황룡파는 치우가 직접 만나지 못하고 오래된 책자를 통해서 알게 된 곳이다.
2 기타
- 옥형천기신공 원류는 현재까지 두 사람이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 확실치가 않다.
첫 번째, 암천향(暗天香)을 통해 밝혀진 것으로, 남천화(南天華)가 남긴 천기심법(天機心法)이 옥형천기신공이다. 천기심법은 구단결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이것이 과연 옥형천기신공에서도 구단결일지는 아직 애매모호하다.[3]
- ↑ 『지존록』의 강호만사통(江湖萬事通) 만가휘의 사문이다.
- ↑ 제세칠성(濟世七聖) 중 봉황우사(鳳凰羽士)의 사문이다.
- ↑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탈혼마제(奪魂魔帝)의 색혼탈백신공(索魂奪魄神功)에 털린 것을 이유로 천기심법을 옥형천기신공으로 볼 때는 구 단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확신할 수가 없다. 먼저 남궁인호가 천기심법을 얼마나 익혔는지는 모르지만, 색혼탈백신공에 먹힌 것은 그가 직접 색혼탈백신공을 익혔기 때문이다. 즉, 색혼탈백신공의 부작용인 심령의 붕괴를 막아낼 수가 없어서 이중인격이 되어버린 것인데, 천기심법이 약했다면 남궁인호의 인격이 아예 사라졌을수도 있다. 그리고 암천향은 천기심법 팔단결로 탈혼마제의 색혼탈백신공의 사기를 버텨낸다. 물론 직접 상대한 것이 아니라 몰래 숨어있으면서 버텨낸 것이기는 하지만 절대(絶對)의 사공인 색혼탈백신공에 견뎌낸 것 만으로도 매우 뛰어난 신공절학임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천기심법이 옥형천기신공의 진정한 본류일 가능성을 아직 버릴 수는 없다.
- ↑ 절대천마(絶代天魔)는 황룡파가 겨우 살아남았음을 알게 되고 창천신랑의 일맥은 달랑 창랑금아만 남았다고 독백한다. 이를 통해 금황부, 만기문, 천추문은 창천신랑의 일맥이 아님을 알 수가 있다. // 창천신랑이 언제적 인물인지를 속단할 수가 없기에 옥형천기신공의 흐름을 더더욱 알 수가 없다. 예상컨대 홍염천랑이라는 홍염의 수라족과 싸웠다는 것을 보면 마교(魔敎)에 수라문이 흡수되기 이전에 싸운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창랑은 마교 현세 이전의 인물로 예상해 볼 수도 있다. 이리 본다면 진정한 옥형천기신공의 창안자는 이 창천신랑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