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Warez
불법으로 컴퓨터 정품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사이트의 총칭[1]. 이른바 복돌이들의 낙원.
2 명칭의 유래
원래는 웨어즈라고 읽는 게 맞으나. 와레즈라고 읽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도 그렇기도 한데, 여기에서 파생된 말로 割れ, 割れず, 割れ物 등이 있다.
이 명칭의 유래에는 네 가지 설이 있는데,
- 소프트웨어가 많다는 뜻의 (soft)ware + s(복수형) = wares에서 s부분이 z발음이 나기 때문에 결국 warez로 변형. 웨어즈란 발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와레즈로 바뀌었다는 설.
- 소프트웨어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는 뜻의 웨어 이즈 잇 (where is it?)이란 문장이 지속적으로 웨어리즈잇 (where's it) -> 웨어리짓 (wheresit) -> 웨리지 (waresi) -> 와레즈 (warez) 식으로 바뀌었다는 설.
- 멕시코의 국경도시 후아레즈(Juárez)에서 유래했다는 설. 미국-멕시코 국경에 위치한 도시이며 미국으로의 밀입국자들이 중간 기착지로 많이 이용한다. 즉 밀입국=불법다운로드라는 이미지로 이 도시의 이름을 이용.
- software와 release의 합성어란 설도 있다.
3 설명
과거 불법 프로그램에 무감각하던 PC통신 시절에 대한민국에서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2][3] 오늘날에는 당나귀 같은 P2P 프로그램이나 비트토렌트 의 사용이 압도적이며 클럽박스 같은 웹하드, 그리고 메가업로드(MEGA) 같은 파일 호스팅 사이트가 그것을 대체하고 있다. 때문에 P2P = 와레즈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P2P는 제작 의도와 기반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것이라 보기는 힘들다.
국내에서 와레즈로 운영되었던 사이트들은 처음 역시 서버를 이용하였다. 하지만 당연히 서버비가 부담이 되고 대충 해외, 온라인 결제만 가능하면 국내고 국외고 신뢰성 있는 서버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2016년의 대한민국 인터넷 환경과는 달리, 당시에는 그 수준의 국내 인터넷 전문가가 드물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와레즈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프로그램에 대해 분할압축을 하여 여기저기 자투리 서버에 잔뜩 올려두는 식의 방법을 가졌다. 심한 경우 600~700MB(시디 한장)의 파일을 100개 가까이의 분할 압축 파일로 만들기도 했다. 허나 다운로드 파일이 워낙 많기도 한데다 요즘의 발달한 인터넷, 컴퓨터, 프로그램 환경과 달리 당시에는 이런 부분의 신뢰성이 너무나 떨어졌기 때문에 부분압축파일의 하나에서 파일 손실이나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예를 들면, 도스시절 수십개의 플로피 디스크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설치하다 디스크 한개가 뻑이 났는데, 어떤 디스크에서 오류가 나는지 모르는 상황. 파일 당시 압축 프로그램들은 분할 압축 에러가 날 때 어떤 파일에 문제가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이 모자랐기 때문에 다 내려받고 에러가 나면 처음부터 다시 받아보아야 하는 막장 상황도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 엄청난 영향력을 얻은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하나는 알집이고 하나는 플래시겟이다.
알집이 특히 이런 환경에서 은근히 득을 많이 봤는데, 파일에 오류가 있든 없든 일단 파일 갯수가 맞으면 어지간해서 풀어주는 것이 알집이기 때문이다.[4] 게다가 영문판 같은 것 없이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한글판 압축프로그램이었기[5] 때문에 당시 인터넷 이용 계층에게 있어 알집은 큰 사랑을 받았다. WinRAR, 7-zip 같은 프로그램은 일단 영문이어서 외국의 특수한 압축파일을 제외하면 고려 대상이 되지 못했다. 밤톨이도 이때 유명했는데 현재는 망했다. 여튼 이런 저런 이유로 알집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이 와레즈 시대와 절대로 무관하지 않다.
플래시겟 역시 이런 상황에서 획기적인 반응을 얻은 프로그램인데, 분할 다운로드 및 이어받기도 플래시겟을 대표하는 주요 기능의 하나였지만, 웹 창의 다운로드 링크 추가 기능이 있어 이런 엄청난 수의 분할압축파일 링크를 한번에 긁어 다운로드 대기열에 올려둘 수 있기 때문이다.
허나 이후에는 대부분 자료를 자체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이 아닌 웹하드를 이용하였다. 회원A가 웹하드에 자료를 올리고 그 내용을 사이트 게시판에 올리면 다른 유저들이 받는 형식. '팝폴더'가 초창기 웹하드의 하나로 유명하다.
요즘에는 검색 포털들이 사이트를 걸러내서 차단하는 등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공유가 상당히 힘들어졌고 또한 서버를 개설한 뒤 웹사이트를 또 만들어서 거기에 업로드를 하는 것이 비효율적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인지 그 수가 상당히 줄었다. 그러나 아직도 알게 모르게 멀쩡히 돌아가는 와레즈들이 셀 수도 없이 많고, 특히 해외에선 아직도 와레즈에 기반한 공유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네이버 등에서는 와레즈란 단어를 검색하면 성인인증을 거치는 창이 뜨기 때문에 직접적인 성드립이 아니면 그대로 보여주는 구x에서도 19금이 뜬다. 접근 기회가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아는 사람들은 유유히 우회해서 들어갈 데는 다 들어간다... 요즘엔 와레즈라는 용어를 따로 사용 안하는 곳도 많고, 블로그로 운영하는 곳이 많다.
4 대중문화 속의 와레즈
- 네오지오 배틀 컬리시엄
- 와레즈가 모티브가 된 격투게임이 있는데, 그것이 네오지오 배틀 컬리시엄라는 게임이다. 게임에서는 SNK플레이모어가 네오지오기판/MVS기판을 썼던 시절의 롬파일의 불법복제의 골 머리를 앓아서 이를 비판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전개했다고 한다. 여기서 미즈치와 네오-디오는 와레즈의 총수인 굿맨의 복제(롬파일 복제)로 만들어진 보스이고 진 사자왕은 굿맨의 협력자이다. 즉 여기서의 스토리라인은 불법복제(와레즈)와 싸워 이기자는 숨겨진 내용이 담겨있다.
- 손노리 게임
- 불법복제를 종용하는 와레즈 요정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링크
- 와레즈 자체를 캐릭터화 시킨 와레츄 라는 쥐 형태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하는 일은 게임 소프트의 불법 복제 및 배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