ウソスコア / 嘘スコア
우리말로는 '허위점수'라 번역하면 적합할 것이다. 일본식 줄임말로 '우소스코(嘘スコ/ウソスコ)'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한다. 참고로 저 한자는 '불 허(噓)'이며 '불다'라는 뜻 외에도 '거짓말하다', '허풍치다' 등의 뜻도 있다.
어쨋든 우소스코어란 게메스트와 월간 아르카디아 등의 아케이드 전문 잡지에서 실시하는 하이스코어의 집계에 대해서 정당한 방법으로 플레이한 게 아니고 아예 뽑아내지도 않았으면서 뽑았다고 구라치는 행위나 하이스코어 집계 규칙을 위반하는 행위를 통해서 뽑아내는 스코어(게임의 난이도, 잔기수와 같이 스코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설정을 함부로 건드리는 행위[1]), TAS 플레이, 그리고 버그나 글리치를 이용해서 강제적으로 스코어를 늘리거나 타임을 줄이는 행위 등이 있다.
참고로 에뮬레이터의 경우에는 에뮬레이터로 플레이한 기록은 플레이의 진위여부가 어찌되었든 간에 절대로 인정받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에뮬레이터로 세운 기록들은 플레이의 진위여부는 어쨌건 간에 싸잡아서 우소스코어로 취급받는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도 유저들 사이에서도 에뮬 사용에 대해선 찬반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으며 스코어러들한테 있어 에뮬레이터란 그저 연습용으로 적합한 물건 정도의 취급만 받고 있다.
하여간 증거가 되는 플레이 화면의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할 필요는 없고 자기 자신의 신고로 스코어를 기입하는 형식이다 보니 하이스코어 신청자의 양심에 모든 걸 맡기는 형태가 된다.
콘솔 게임에서의 하이스코어 집계의 경우엔 아예 플레이 영상을 수록한 비디오라든지 해당 세이브 데이터가 들어있는 메모리 카드 등의 제출을 아예 의무로 하는 케이스가 있지만 이건 집계하는 잡지의 편집부의 방침에 따라서 각각 다르다. 다만 21세기에 들어서 콘솔 게임계에선 스코어라는 개념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게임이 태반인 데다 점수제가 있다고 해도 사실상 의미가 없다보니 이제는 오락실 게임들의(특히 슈팅 게임) 전유물이 되었다.
당연한 소리지만 이 때문에 우소스코어가 그대로 잡지 측에 전달되는 일도 있고 또한 그 스코어가 전국 1위가 되어버리는 케이스가 존재한다. 마... 마서스!!(우소스코어의 예시)
다만 이런 우소스코어의 식별 기능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닌데 우선 스코어 자릿수 중에 십의 자릿수와 1의 자릿수는 사용하지 않는 게임이 있는데[2] 해당 게임에서 원래 있을 수 없는 숫자가 그대로 기재되어 있는 경우다. 예를 들어서 최소단위의 점수가 50점, 100점밖엔 없는 게임에서는 십의 자릿수에 0과 5 이외의 다른 숫자가 기재되어 있다던지 1의 자리에 0 이외의 숫자가 있다든지의 경우. 이런 문제 때문에 어떤 게임들은 컨티뉴시에 점수를 0점으로 초기화하거나 스코어의 1의 자릿수를 컨티뉴 횟수로 취급하도록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애초에 컨티뉴로 낸 스코어는 부정행위로 취급되기에 일단은 아웃.
그 때문인지 슈퍼 패미컴으로 발매된 교귀라는 게임의 하이스코어 콘테스트에선 닌텐도 64가 경품으로 걸려있었으며 당연하게도 TAS 행위를 이용한 조작된 하이스코어가 산더미처럼 많았다고 하며 허드슨 측이 바보는 아니라서 응모를 위해서는 필요한 패스워드를 통해서 TAS의 여부를 가려냈다. 물론 적발된 유저는 아예 경품 획득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와 비슷한 케이스로 코나미의 일부 MSX 게임 소프트에도 자사의 하이스코어 콘테스트에 대해서 TAS의 판별을 할 수 있도록 수열 표시를 채용하기도 했다.
단, 그라디우스 V의 스코어 콘테스트에서는 TAS 행위가 의심되는 스코어가 있었지만 코나미측은 "유저들의 양심에 맡긴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일축했고 이는 당연하게도 유저들 사이에서 그대로 논쟁거리가 되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라디우스 V의 스코어 콘테스트에서도 마찬가지로 상위권 입상자들에겐 경품이 증정된 모양이다.
이런 우소스코어의 문제 때문에 지금은 게임회사 측에서 주최하는 하이스코어 콘테스트 이벤트는 사실상 전무하다. 단, 인터넷을 통한 인터넷 랭킹 제도는 언뜻 보면 이런 우소스코어의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해킹이라든지 이런 문제들로 인해서 우소스코어가 판을 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3]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며 만약 관리를 안하게 되면 IGS 社의 인터넷 랭킹과 같이 상위권은 죄다 우소스코어로 가득차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신뢰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위경우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DJMAX Portable 시리즈의 온라인 랭킹 시스템이다. 점수에 해당하는 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인데 문제는 치트를 통해서 조작해버린 스코어도 정식 코드로 뽑혀나오기 때문. 이때문에 포터블 시리즈의 인터넷 랭킹판은 출시 후 1주일 동안만 정상이고 그 후에는 랭킹 자체를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개판이 돼버린다.[4]
그리고 이 우소스코어가 판을 칠 수밖에 없는 게임이 있는데 1988년에 타이토에서 발매한 지옥 메구리(수출판 제목은 본즈 어드벤처). 일본판에서는 게임 오버 이후 컨티뉴시에 스코어가 정상적으로 몰수되지만 수출판에서는 게임 오버시에도 스코어가 몰수되지 않고 그대로 계승된다. 그것도 이니셜까지 새긴 뒤에도 스코어가 몰수되지 않고 계승되며 심지어는 컨티뉴시마다 1점이 추가되는 것도 아니다. 이 때문에 우소스코어 논란이 나오기에 더없이 최적화가 되어 있다.
참고로 하이스코어 클랜 중에서 SGP 클랜은 클랜원 전체가 우소스코어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일전에 소속된 클랜원이 우소스코어를 신청한 경력이 있으며 이게 발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게 사과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또한 이 클랜에 속한 클랜원들이 뽑은 스코어들도 죄다 우소스코어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러 모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클랜. 2ch 하이스코어 스레드에서 심심할 때마다 대차게 까인다. 특히 해당 클랜의 마스터인 SGP-SV-TNK는 수많은 우소스코어 의혹을 받고 있고 이에 따라 인증 요구를 수도 없이 받았지만 정작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다보니 우소스코어 의혹을 계속해서 증폭시키고 있다. 지금은 2ch에서 전용 스레까지 생겨서 까이는 레벨이라고 할 수 있다.
iOS의 Game Center에서도 우소스코어가 최고랭킹들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데 제재를 가하지 않는 게 신기할 지경.
관련 항목 : 하이스코어, 스코어, 영파, TAS, 에뮬레이터, SGP-SV-TNK
- 참조 항목: 슈퍼 타이거 사건
- ↑ 당연하지만 게임의 난이도와 초기 잔기, 익스텐드 세팅의 경우 최종 스코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이스코어 집계의 의의가 플레이어들간의 공정한 실력 경쟁이라는 걸 감안해보면 세팅을 건드려서 찍은 스코어도 우소스코어의 범주에 들어가게 된다.
- ↑ 게임마다 다르며 이 중에서 십의 자릿수까지는 사용하는 게임도 있다.
- ↑ 2010년 지금은 접속이 안 되지만 IGS 社 홈페이지에서 몇몇 게임의 인터넷 랭킹을 보면 상위권은 아예 우소스코어가 그대로 판을 친다. 가장 간단한 예로는 데몬 프론트 50000콤보라든가(...).
- ↑ 실제 사례로 BS에서 바람에게 부탁해 Live Mix 한 곡만으로 450만점을 뽑았다는 명백한 치트로 이루어낸 구라 스코어가 존재할 정도다. 그냥 랭킹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는 게 더 속 편할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