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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결전으로부터 2년 후, 다시 샤봉디 제도에 집결한 밀짚모자 해적단은 어인섬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한다. 그런데 어인섬의 점술가 마담 셜리가 루피가 어인섬을 멸망시키는 미래를 보는 바람에 쫓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루피는 반더 덱켄 9세의 스토킹 때문에 경각탑에 숨어 사는 어인섬의 공주 시라호시를 만나 바다의 숲으로 도망치고, 용궁성에 있던 조로, 나미, 우솝, 브룩은 성을 점거해버린다. 한편 아론의 유지를 이어 신 어인 해적단을 결성한 호디 존스는 덱켄과 손잡고 용궁왕국을 붕괴시키기 위해 용궁성을 습격한다. 신 어인 해적단에 의해 용궁의 왕 넵튠을 비롯한 왕국의 대신들과 왕자들, 조로, 우솝, 브룩이 사로잡히고, 어인섬도 장악된다. 탈출한 나미와 케이미를 비롯한 나머지 밀짚모자 해적단은 바다의 숲에서 징베를 만나 인질들을 구하기 위한 작전을 세운다. 인어와 어인들의 인간에 대한 반감을 자극할 것을 걱정한 그들은 시라호시를 일부러 붙잡히게 한 다음, 그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루피가 극적으로 등장하는 작적을 실행한다. 작전은 성공하고 신 어인 해적단은 밀짚모자 해적단과 징베의 손에 전부 쓰러진다. 이 과정에서 덱켄이 시라호시를 죽이기 위해 보낸 방주 노아가 어인섬을 멸망시킬 뻔하지만, 시라호시 공주의 능력으로 해왕류를 조종하여 막아낸다. |
1 소개
원피스의 2부라 할 수 있는 '최후의 바다 - 신세계 편'의 시작이 되는 편이다. 어인섬을 주요 배경으로 한다.
단행본 61~66권, 원작 598~653화, 애니 517~574화까지의 에피소드.
전투씬에선 밀짚모자 일당이 2년 간 얼마나 강해졌는지 알 수 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해적단 전원의 디자인을 일신했으며, 각 캐릭터들의 기술 또한 대폭 강화되었다. 특히 지금까지 전투에서는 많은 역할을 하지 못한 나미, 우솝 등도 나름 제대로 된 전투원의 반열에 들 실력이 되었다.
2 이야기 구성
2.1 샤본디 제도 귀환 편
2.2 어인 섬 편
3 아쉬운 점
그에 비해 스토리는 혹평을 들었다. 스토리의 전개가 너무 빠르고 연결이 어색하며, 적이 용궁왕궁에서 덱켄, 호디를 오가면서 구도가 난잡해졌기 때문이다.
악역인 신 어인 해적단의 부족한 포스 탓에 긴장감이 뚝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호디일당 들이 밀짚모자 해적단에 비해 너무 약한 데다가, 작중에서 보여주는 작전도 썩 훌륭하지 않아 지략도 모자란, 작중 역사상 최악의 악역들이라 공인될 수준.[1]
특히나 호디의 경우가 가장 큰 문제인데, 여태까지 인기가 있던 크로커다일이나 로브 루치, 아카이누 등은 엄청난 힘과 카리스마, 뛰어난 멘탈로 루피 일행을 몇 번이고 위기에 몰아넣어 독자에게 긴박감을 조성시켰으나, 호디는 카리스마는 커녕 사상조차 잘못된 교육[2]으로 인해 생긴 비뚤어진 사상인 데다가 도핑을 했음에도 오히려 루피 일행에게 밀리는 전투력,[3] 부하를 방패로 사용하는 찌질함, 허술한 계획을 세워놓고 전부 다 파토나는 무능함 등 그저 그런 3류 악당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습을 보여주어 독자의 긴박감을 느슨하게 만들어 버렸다. 어쩐지 현상금 2천만베리에 불과한 아론보다도 질이 떨어진다고 느껴질 정도. [4] 애초에 원피스 에피소드의 인기의 반 정도가 악역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는 매우 치명적이다.
게다가 으스대듯이 하던 야망이라는 게 고작 어인섬의 왕이 되어 세계정부가 주최하는 전세계 주요 왕국의 국왕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 왕들을 처치하고 세계정부에 맞서는 거대 왕국을 세운다는 허울 좋은 망상을 보여줬다. 그마저도 계획과 실력이 뒷받침되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보스로서의 위엄 같은 것을 제외하고 보면, 어인섬 편 최종보스에 걸맞는 배경이다. 캐릭터로서는 쓰레기지만, 호디 존스를 만들어낸 것은 오토히메가 그토록 막고자 했던 대물림된 증오이다. 어인섬편의 주제를 관통하기에 이 이상가는 배경도 없었을 것이다.
연재 당시엔 난잡한 전개와 지루한 내용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었지만, 에피소드가 끝난지 몇년 후인 현재는 어인섬 편의 주제 의식이나 전개 속도에 대해서 재평가가 되고 있다. [5] 비록 악역들이 뭔가 뒤떨어져 보여서 그렇지 어인섬에 대한 과거 묘사만큼은 잘 표현했다는 게 중론이다.
그리고 허접했던 악역들 역시, 그들은 어인족의 인간을 향한 이유없는 증오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들임과 동시에 밀짚모자 일당이 2년 간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었으므로 일부러 매력없고 약하게 그려졌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6]
4 현재 진행형
상처를 입혀도... 상처를 입어도 흐르는 붉은 피, 도저히 이를 수 없을 만큼... 연약하고 좁다란 그 길이야 말로- 서로를 두려워 하는 편견을... 피를 피로 씻는 전쟁을, 이토록 쉽게 벗어나, 허황되게 그려진 환상보다, 선명히 보이는 '태양'으로 이어지는 길.-어인인 징베가 인간인 루피에게 수혈을 하는 장면에서
821화 시점에서도 어인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당장 올해에 시작하는 레펠리에 넵튠왕이 출석하여 천룡인의 편지와 어인들의 서명을 제출하고 그토록 바랬던 '태양으로의 길'을 시작할것이다. 그에따라 노아와 조이보이의 지키지 못한 약속도 엮이고 마담의 예언인 밀짚모자가 어인섬을 파괴 한다는 떡밥도 이 태양으로의 길을 위한 설정으로 보인다. 결국 루피는 다시 어인섬에 올 것이다. 바다와 지상이 만나는 지점인 배(노아), 인간과 어인이 서로에 대해 몰랐기에 막연히 품었던 두려움을 떨치고 두 종족이 태양아래에서 만난다는 역사적 사건을, 작가가 자유 라는 주제를 포기 하지 않는 이상, 쓰지 않을리가 없다
밀짚모자는 호디를 무찌름으로서, 어인들이 인간에 대해 몰라서 가지던 증오와 분노를 끝냈다. 그리고 피셔타이거와 같이 종족을 가리지 않고 해방을 주었다.그래서 인간 중에는 타이거 같은 종족을 가리지 않는 영웅도 있다 라는 것을 어린 어인/인어들에게 보여주었다. 타이거의 의지를 계승한 것이다. 그러나 해방은 했지만 아직 오토히메를 계승하진 못했다. 오토히메의 태양으로의 길은 어인의 역사를 짊어진 어인의 손으로 선택해야 하기때문이다. 626화에서 오토히메가 말하는 "해왕류와 이야기 할수 있는 인어... 곧 시라호시 곁에는 그 힘을 올바르게 이끌어줄 자가 나타나며... 그리고 그때 세계에는 큰 변화가 닥쳐온다" 는 전승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어인들은 증오로부터 해방되었으나, 아직 1만미터 심해에서 살고 있다. 그들은 여전히 햇볕아래에서 자유롭지 않다. 루피가 조이보이의 후손과 함께 어인섬에 다시 올 날을 기다린다. 그날이 바로 어인들이 심해를 벗어나는 날이며 자유의 시작이다. 그것이 태양으로 가는 길이다. 어인섬 스토리는 이때 마침표를 찍고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
5 주요 명장면
샤본디 제도~ 어인섬 편의 주요 장면들을 꼽아보자면
- 루피와 조로, 상디가 파시피스타를 가볍게 처치하는 장면. 이 장면으로만으로도 이미 이들이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 루피가 레일리에게 해적왕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레일리가 과거 로저와의 첫만남을 회상하는 장면
- 피셔 타이거가 자신의 태양 해적단을 이끌고 성지 마리조아를 습격하는 장면.
- 오토히메 왕비가 죽으면서 자녀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이어나갈 것을 약속하는 장면.
- 시라호시의 구해달라는 말을 듣고 튀어나온 징베와 밀짚모자 일당의 총집결.
- 루피 혼자서 신 어인 해적단 10만 명 중 5만 명을 패왕색의 패기로 끝내버리는 장면.
- 어인섬 바로 위에서 떨어지는 노아를 멈추려고 루피가 기어 3 상태로 노아를 부수는 장면.
- 시라호시의 부름에 답한 해왕류가 노아를 멈추는 장면.
- 루피가 전보벌레로 빅맘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장면. 이 때 어인섬을 자신의 영역으로 삼겠다고 선언한다.
- 징베가 어인섬의 은인이 된 루피에게 수혈하는 장면을 어인들이 함께 지켜보면서 인간과의 관계관을 새로 정립하는 장면. 이는 앞으로 어인과 인간의 관계가 회복되는 가능성의 중요 기점이 될 것이다. 호디가 어인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생긴 증오의 결정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 그간 밀짚모자 해적단이 맞닥뜨린 적들은 어느 한쪽으로든 출중 하거나 아니면 지,체가 전부 출중하거나 했기 때문에 그 여파가 더욱 컸다.
- ↑ 다만 이것은 호디가 인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기에 호디 본인에게도 책임은 있다.
- ↑ 그것도 지 홈그라운드인 바다에서!!!
- ↑ 물론 3류 악당으로 따지자면 스팬담이 한 수 위지만, 애니에스 로비편은 정말 뼛속부터 나쁜 놈은 스팬담 / 정말 두렵게 강한 놈은 로브 루치 이렇게 분담이 된 상황이기에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니었다.
- ↑ 스카이피아 편이나 CP9편도 연재 당시에는 혹평이 많았으나, 에피소드가 끝난지 몇년 후 다시 재평가 되었다.
- ↑ 호디 일당이 글러먹은 악역으로 묘사된 이유는 아마도 자신의 증오를 절제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 지 보여주기 위함 때문인 것 같다. 아론 일당도 초기 행적이 극악무도해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당시 하찌가 실수로 조로를 네즈미처럼 손님인줄 알고 놓아준 것에 어이없어 했을 지 언정 딱히 트집을 잡지 않았고 자신의 부하들을 가볍게 토사구팽하는 크로나 클리크와는 달리 자신의 부하들을 학대하거나 바보취급하기는 커녕 오히려 한 명, 한 명 당할때마다 "네 까짓게 뭔데 감히 나의 동포들을..."라고 윽박지르며 일일이 크게 분노하는 등 자신의 부하('인어와 어인'만)와 동족을 소중히 여겼다. 그리고 인간을 증오하긴 했어도 자신의 말을 잘 듣거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인간(EX : 나미, 네즈미)의 경우는 특별히 학대하지도 않았다. 반면 호디 일당은 그저 자신들 기분 내키는 대로 악행을 저질렀으며, 더 어이없는 것은 자신들에게 동조하지 않거나 인간을 옹호한다면 동족이고 부하고 뭐고 해코지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