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ndy's
1 개요
미국의 햄버거 패스트푸드 체인점. 미국에서는 매출 기준 3대 햄버거 체인 중 하나로 부동의 1위인 맥도날드의 뒤를 이어 버거킹과 2위를 다툰다. 미국 패스트푸드 삼신기중 프렌치 프라이를 담당한다[1].
동부와 북부를 대표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파이브 가이스, 서부를 대표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인앤아웃이라면 남부를 대표하는 햄버거 프렌차이즈는 웬디스라고 할 수 있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 오스틴 캠퍼스의 경우에는 진짜 썩어나는 게 웬디스다. 플로리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아니 플로리다 전체에 썩어나게 많다. 한 블럭마다 웬디스가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철수한 지 오래이기 때문에 그 맛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가끔 필리핀 등의 외국에 어학연수나 관광목적으로 간 사람들이 우연히 '아는 체인'으로 생각하고 들어가서 섭취하는 바람에, 지명도는 그래도 근근히 이어나가는 듯.
2 로고, 사명
창업자인 데이브 토머스(Dave Thomas)[2]의 딸 이름인 웬디 토머스(Wendy Thomas)의 이름(First Name)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영어로 웬디스는 '웬디네'라는 뜻이다. 참고로 이 사람은 미국의 전형적인 아줌마가 되어서 지금까지 30개 가량의 웬디스 매장을 경영하면서 잘 살고있다.
로고의 오리지널 실사판인 웬디 토머스의 어린시절 사진 | 아버지이자 창업주인 데이브 토머스와 함께 찍은 사진 |
웬디 토머스의 현재 모습 |
3 맛
특유의 정사각형 패티를 매번 직화로 구워서 내기 때문에 육즙이라든지 식감이라든지 여러모로 고기 패티의 맛이 여타 패스트푸드 햄버거들보다 더 괜찮은 편이다. 다만 주문이 많을 경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가끔 손님은 많은데 패티 굽는 건 혼자서 하는 경우가 많아 패티 굽는 사람은 치킨도 튀기랴, 패티도 구우랴, 다 구운 음식도 갖다주랴 바빠서 미치게 되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1984년, 웬디스는 할머니가 나와서 'Where's the beef?'라고 말한 후 바로 둥근 빵과 사각형으로 삐져나온 고기가 있는 샌드위치를 보여주는 광고를 런칭해 말 그대로 대박을 내었고 이후 고기 패티를 모두 원형에서 정사각형으로 바꿨다. 그해 미국 민주당 예비대선경선 토론회에서 그때까지 잘나가고 인기는 많지만, 새로운 인물로서 정책이나 계획등에 비교적 약했던 개리 하트를 상대로 전 부통령 출신인 월터 몬데일이 개리 하트의 정책부재를 공격하면서 'Where is the beef?'라고 조롱해서 개리 하트를 능력 부족하고 이미지로 먹고사는 정치인으로 관광보낸적이 있었다. 하지만 대선에선 낙선... 현재도 미국서 미사여구나 곁가지를 빼고 요점이나 중요한 포인트가 뭔지 요구할때 자주 쓰이는 표현중 하나이다.
4 한국에서의 웬디스
한국에서는 미국 본사가 아니라 국내 기업인 '웬코'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운영하던 것이었다.웬디스 코리아? 본사가 아니라 국내 기업에서 하면 퀄리티가 원본에 비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웬디스도 예외가 아니라, 당시 단품메뉴 조합이 세트메뉴보다 싸다는 아스트랄한 조합을 자랑했다. 그만큼 프로세스가 엉망진창이었다는 소리... 오죽하면 버거 자체보다 구운 통감자 메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러나 90년대 초 해외 패스트푸드가 들어오던 시기 번화가에 등장한 해외브랜드였던 탓에 당시의 시대상을 드러내는 랜드마크로 자주 등장한다. 즉 90년대 초 첨단유행 먹거리(?)의 상징. 예를 들어 정태춘의 '92년 장마 종로에서'의 가사에서 번화한 종로를 '웬디스 햄버거 가게'가 상징한다. 웬디스 외에 번화한 상업지구임을 표현하는 다른 가사는 아무 것도 필요없을 정도로 웬디스는 나름 당대의 아이콘이었다.
웬코는 미국 웬디스 본사와 84년 계약을 맺었고, 2004년까지 계약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본사 측의 매장 운영에 대한 요구가 너무 많아졌다는 이유로 1998년 5월 15일 웬디스 브랜드 사용을 포기하였다. 대신 위너스라는 자체 햄버거 브랜드로 독립을 하였다.[3]
웬코는 당시 운영하던 9개의 직영점을 비롯 12개 점포를 위너스 상표로 독립시켰다[4]. 그러나 위너스 햄버거는 망했고, 웬코는 '우일'로 이름을 바꾸어 '위너스치킨'이라는 새 프랜차이즈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홈페이지도 폐쇄되고 창업 안내 기사에 나와있던 전화번호도 사라진 걸 보면 말아먹은 듯. 치킨/가게 목록에도 없다.
4.1 당시 운영되던 점포들
한국에도 종로 2가를 비롯해 소공동, 방이동 올림픽 상가, 선릉역 부근, 삼풍백화점, 양재역 부근, 압구정역 부근[5],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등의 몇 군데 매장이 있었지만 1998년 웬디스 본사와 계약을 해지하여 현재 국내에서 맛을 볼 수 있는 곳은 없다.
삼풍백화점에 들어섰던 매장은 일찌감치 1995년에 백화점의 붕괴와 함께 자동으로 사라졌다. 삼풍백화점 지하 1층에, 그 중에서도 하필이면 붕괴로 완전히 초토화되었던 삼풍백화점 A동 구역에 입점하였다. 식당가가 아니었던 지하1층에서 몇 안 되는 음식점이었기 때문에(당시 지하 1층에는 푸드코트도 있었지만 이건 B동 쪽에 있었다.) 구조작업 초기에 붕괴된 A동 지하1층 구역에서는 웬디스 버거 매장을 중심으로 생존자가 있을 것이란 떡밥을 가지고서 수색 작업을 펼치기도 하였으나, 정작 잔해를 들어내고 웬디스 매장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확인 해 보니 생존 가능한 빈 공간 없이 완전히 매몰...
의외로 최후까지 버티던 곳이 에버랜드로, 당시 에버랜드 내에만 두 곳의 매장[6]을 운영했다. 맛이야 그저 그런 수준그시절 에버랜드 식음료 수준을 고려하면 훌륭했던지도이었으나 음료를 주문하면 컵만 내주고 디스펜서에서 알아서 뽑아 먹는 식이었으므로 컵만 잘 챙겨두면 하루 종일 들락날락하면서 음료수를 맘껏 먹는 얌체플레이가 가능했다.그리고 그시절 꼬꼬마들은 남이 버린 웬디스컵을 주워다가 음료수 디스펜서에 서슴치 않고 들이댔다. 아니 뭐 내가 그랬단 얘기는 아니고
98년 국내 운영사 '웬코'와 미국 웬디스 본사와의 계약이 종료된 후, 웬코에서 운영하던 직영점들은 '위너스버거'로 간판을 바꾸어 달았지만 이마저도 오래 가지 못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남았던 위너스버거 매장은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 있었으나 2013년 맘스터치로 바뀌었다.#
5 일본에서의 웬디스
일본의 경우 2009년까지 영업하다가 철수했다. 그런데 2009년 말 웬디스의 맛을 기억하려는 모양이었는지 손님들이 몰려들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있을 때 잘했어야지.
2011년 가을, 도쿄 도내에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다시 프랜차이즈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부활한 웬디스에 대한 평이 썩 좋지 않다. 그나마 몇년 지나고서는 나아졌다는 평. 한국에 도입이 시급하다. 하지만 롯데리아가 버티고 있는 한 꿈이고 희망이고 없다.
6 주요 메뉴
- 베이컨 멜트 머쉬룸 버거
- 말 그대로 빵과 야채, 패티 이외에 베이컨과 베이컨에 '녹여 붙인' 버섯이 들어가는 버거이다.[7] 버섯 특유의 씹는 맛이 '녹여 붙일' 정도의 온도로 인해 배로 상승되어 매우 독특한 식감을 제공한다.
- 칠리
- 현재 크라제버거라든가 기타 미국음식을 파는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보울칠리"다. 웬디스는 80년대에 이것을 이미 팔고있었던 것이다!
- 핫도그
- 당시 핫도그 하면 막대에 꽂힌 소세지에 밀가루를 입혀서 튀겨낸 콘도그(Corn dog)가 전부였는데, 웬디스에서는 빵에 소세지를 끼운 전형적인 핫도그를 선보였다.
7 창작물에서의 웬디스
세인츠 로우에선 Freckle Bitch's(...)[8]라는 이름으로 패러디되었다.
http://vignette2.wikia.nocookie.net/saintsrow/images/9/9e/Freckle_Bitch's_frecklebitches_wo.png/revision/latest?cb=20120803024317
- ↑ 미국 패스트푸드 매니아들은 프렌차이즈 기준으로 버거는 버거킹, 너겟은 맥도날드, 프렌치 프라이는 웬디스의 맛이 가장 좋다고 평가하였다.
안돼 파파이스는 - ↑ 참고로 이분도 할랜드 샌더스 못지않은 패스트푸드 업계 인간승리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일단 고등학교조차 졸업 못한것도 그렇고 사생아로 태어나서 5살에는 의붓어머니가 죽어서 의붓할머니가 트레일러에서 가난하게 키웠다고 한다.(이것이 계기가 되서 훗날 입양 재단을 설치하게 된다.) 더구나 처음으로 일을 시작한게 테네시주 녹스빌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한건데 이때 나이가 무려 12살이다.
- ↑ 웬디스햄버거 사라진다 - 연합뉴스, 1998년 5월 14일
- ↑ 토종브랜드, 다국적기업과 한판승부 - 연합뉴스, 1998년 7월 17일
- ↑ 사업 철수 후에 이곳에는 버거킹이 들어섰지만, 2010년경에 사라지고 시티은행이 들어섰다.
- ↑ 초입의 당시 허리케인 근처와 후룸라이드 인근 헬리사이클 1층
- ↑ 사실은 버섯과 치즈를 섞어서 녹인 것을 위에 올린 거다. 하디스에도 거의 비슷한 머쉬룸 버거라는 게 있다.
- ↑ 세인츠 로우 2 한글판에서는 '주근깨 아가씨'로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