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6권 프롤로그 <지구쇠망의 기록>에 등장하는 인물. 시리우스 전쟁 시기의 반(反) 지구 진영을 이끈 인물이다. 서기 2668년에 태어나 2707년에 사망했다. 을지서적판과 서울문화사판에서는 윈슬로우 케네스 타운젠트로, 이타카판에서는 윈슬로 케네스 타운젠트로 표기했다.
본래 라그랑 시티의 라듐 광산 회계사였으며 노조 서기를 맡았다. 그런데 지구군의 라그랑 시티 침공 당시, 술에 취한 지구군 병사가 거리를 지나가다가 길거리의 건물 창에 대고 소총을 난사했는데, 마침 길거리를 내다보던 타운젠트의 모친이 그 총탄에 맞아 사망하였다. 어머니의 죽음에 분노한 타운젠트는 법원에 소송을 걸었지만, 당시는 지구군의 위상이 하늘을 찌르던 때여서 당연하게도 그 소송은 씹혔고, 오히려 자신이 모친을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받자 타운젠트는 도주했다. 그 뒤 그는 라그랑 그룹에 합류하여 치밀한 경제 감각과 행정력을 무기로 반(反) 지구 진영의 경제력을 상승시키고 보급 시스템을 마련한다.
전후 시리우스의 수상 겸 범인류평의회 의장을 하지만 자신과 프랑쿠르를 중재해주던 팔름그렌이 폐렴으로 사망하자 지구의 구 재벌[1] 처리 문제로 프랑쿠르와 싸우게 된다.
타운젠트는 "나쁜 짓 좀 했으면 뭐 어때? 경제만 살려주면 그만이지."라며 이들을 받아들이려 했고, 이에 열받은 프랑쿠르가 쿠데타를 일으키려고 시도했지만 타운젠트는 이미 이럴 때의 대비책을 세워놓았다. 끝내 프랑쿠르를 싫어하던 군 장교의 밀고로 타운젠트는 사태를 파악한 뒤 프랑쿠르를 제거한다.
곧 이어 타운젠트는 고향에서 조용히 살던 차오도 숙청하여 권력을 독점하지만, 2707년 지구-시리우스 전쟁 승전기념식에 가다가 로켓탄에 맞고 저승으로 갔다.[2]
그의 죽음으로 라그랑 그룹은 완전히 무너졌고, 지도자가 없어지니 블랙 플래그 포스도 몇 갈래로 찢어져서 내전이 나타나 1세기 간의 혼란을 시작했다.
전체적인 인물평을 하자면, 현실감각과 실무능력이 뛰어났지만 현실적인 면에만 치우친 나머지 자신과 다른 의견인 사람을 잘 인정하지 않는 독불장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