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통일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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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통일정부 우주군의 모습

1 개요

은하영웅전설 6권 프롤로그 <지구쇠망의 기록>에 등장하는 가공의 나라이다.

2 역사

13일 전쟁90년 전쟁을 이겨낸 인류가 서기 2129년에 세웠다. 수도는 두 차례의 전쟁을 거치면서도 피해를 가장 적게 입었던 오스트레일리아에 위치한 브리즈번이었다. 하지만 지구의 복구가 끝난 뒤 인류의 우주진출이 활발해지자, 정부부처 중 가장 크고 활기가 넘치는 우주성은 에 세웠다. 그래서 "지구의 수도가 브리즈번이면 우주의 수도는 달."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인류가 우주진출을 시작할 무렵의 지구통일정부는 나름대로 개념이 있었는지, 인류가 우주탐사선을 발사할 수 있게 되자 "우주 식민지에 어느 만큼의 자치권을 줘야 하는가?" 같은 주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초광속 항행의 발달로 우주 식민지의 수와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의 수가 지구를 능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통일정부가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을 지구에 두려고 하자 지구통일정부와 우주 식민지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나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구통일정부가 경제적 제재와 군사력을 써서라도 지구의 주도권을 지키려고 하면서 지구통일정부는 본격적으로 국가 막장 테크를 타기 시작했다.

지구통일정부는 지구에 대항하는 우주 식민지 중 시리우스를 가상적국으로 삼아 "시리우스가 우리의 이익을 빼앗으려 한다."는 내용의 근거도 없는 언론플레이를 시작했는데, 점차 시간이 지나자 자신들이 진짜로 그럴 힘이 있다고 믿은(또는 믿고 싶었던) 시리우스에서 성간 군사훈련을 개시했고, 지구통일정부는 이를 빌미로 원래는 그냥 가상의 적 정도로만 이용하려고 했던 시리우스와 진짜로 전쟁을 했다. 사실 시리우스가 개시했던 군사훈련은 "지구와 전쟁 한판 해보자"라는 전면전의 성격을 지닌 훈련이라기보다는 그저 자기 식민지를 방어하는 수준의 군사훈련이었다. 그렇기에 별다른 전면전 준비를 안 했던 시리우스는 전쟁을 벌이고자 완벽한 준비를 하고 빌미를 잡기 위해 애썼던 지구통일정부의 공격으로 완벽하게 패망했고 시리우스의 모성은 철저한 약탈을 겪었다.

그러나 지구-시리우스 전쟁 중에 벌어진 지구군의 만행에 피해를 입었던 이들이 모인 라그랑 그룹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일변한다. 지구통일정부의 부패상은 극에 달한 데 반해 이들 라그랑 그룹은 후일 "적재적소의 교본"이라는 칭송을 들을 만큼 매우 효율적인 조직으로 발전했다. 끝내 이들은 시리우스의 주도권을 잡아 지구군을 차근차근 격파해나갔고 마침내 지구통일정부는 전쟁에서 패한 뒤 멸망했다. 패망 뒤 지구통일정부의 간부들은 시리우스군에 의해 전현직을 가리지 않고 전범으로 체포되어 싸그리 총살당했는데 그 수는 6만 명이 넘었다.

지구통일정부는 멸망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한심한 추태를 보였다. 정부의 높으신 분들은 지구 표면의 거주민들은 나 몰라라 한 채 히말라야 산맥 아래에 세운 안전한 지하 요새로 자신들만 대피하여 거기서 여자나 끼고 산해진미와 호화시설을 만끽하며 안전한 생활을 구가할 생각이었는데, 이에 열받은 블랙 플래그 포스 총사령관 졸리오 프랑쿠르가 지하 요새와 연결된 관개수로를 부숴서 그 안으로 대량의 물 수톤을 퍼부었으며 정부 잔당 90%이상이 단체로 익사하였다고 한다.

3 후일담

지구통일정부의 패망 이후 지구는 완전히 몰락하여 더 이상 인류의 중심지가 되지 못했고, 마찬가지로 히말라야 산맥 지하의 요새도 그 뒤 줄곧 방치되다가 뒷날 은영전 본편 시점에서는 지구교의 본거지인 지구교 총본산으로 탈바꿈한다. 또한 멸망 직전의 지구통일정부가 비자금으로 숨겨두었던 금괴들은 훗날 지구교단이 찾아내서 관리하다가 지구교의 꼭두각시인 페잔 자치령의 초대 자치령주(란데스헤르) 레오폴드 라프가 페잔 자치령을 세우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4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