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자치주

러시아 극동 연방관구 행정구역
프리모리예 지방하바롭스크 지방사하 공화국
아무르 주사할린 주캄차카 지방
유대인 자치주마가단 주추코트카 자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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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Евре́йская автоно́мная о́бласть (이브레이스까야 압따놈나야 오블라스찌)
이디시어: ייִדישע אווטאָנאָמע געגנט (이디셰 아브토노메 게근트)
히브리어: המחוז היהודי האוטונומי (하마호즈 하예후디 하오토노미)
영어: Jewish Autonomous Obl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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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자치주
Еврейская автономная область
주도비로비잔
인구166,140 (2016)
면적36,266㎢
인구밀도4.6명/㎢
시간대UTC+10

유대인 자치주 이지만, 유대인전체 인구의 1% 이하인 동네.

러시아 극동 지방의 자치주. 면적은 36,000km²로 러시아치고 그리 넓은 편은 아니고(대만 섬이나 경상도와 비슷한 크기다. 그래도 이스라엘보다는 넓다!) 인구는 2010년 기준 176,558명으로 적다. 주도 비로비잔(Биробиджан, 이디시어: ביראָבידזשאן)에 자치주 인구의 반 정도가 모여산다. 바로 동쪽의 아무르강을 건너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손꼽히는 대도시인 하바롭스크로 갈 수 있다.

아무르강이 주의 서남쪽으로 흐르며, 기후는 1월 평균기온 -23℃, 7월 평균기온 20.1℃로 최고, 최저기온은 영하 40도에서 영상 30도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춥고 강한 대륙성 기후가 나타나는 지역이다. 2010년 기준 주민의 92.7%가 러시아인이고, 나머지는 우크라이나인과 1% 남짓하는 유대인이다.[1] 고려인 인구도 0.2% 정도 차지한다고. 공용어는 러시아어히브리어가 아닌 이디시어이다.[2] 유대교 신자는 전체 인구의 0.2%이다.

원래 말갈족이 살던 땅이었고 19세기까지 의 영토였다가 1858년 러시아령이 되었다. 그러다 소련 시절 이오시프 스탈린이 유대인들을 여기로 보내 버리고 1934년에 여길 유대인 자치주로 만들었다. [3]

스탈린답지 않게 이곳으로 이주할 유대인은 자원을 받았고,[4] 심지어 유대인 마을 상공에서 삐라를 뿌려 유대인 자치주로 이주하자라 홍보도 했다. 그래서 1928년에 첫 유대인 이주자가 도착했다. 주로 벨라루스우크라이나 쪽의 유대인들이 왔으며 소련 밖에서도 이곳에 정착하는 유대인이 생겼다. 결과적으로 멀리 떨어진 연해주 인근지역으로 이주를 선택한 이들은 매우 현명한 결정을 내린 셈이었다. 고향에 그대로 있었으면 15년도 안 지나 독소전쟁에 휘말렸을테고 독일군 점령지에서 헬게이트를 겪었을 테니...

1948년 유대인 인구는 절정에 달해 자치주 인구의 4분의 1인 3만여 명에 달했으나, 이 아무 것도 없는 오지에 살기 어려워서인지 유대인들은 스탈린이 죽자마자 이스라엘 등지로 떠나기 시작해 1959년엔 이미 절반으로 줄었고, 2010년 유대인 인구는 1,628명으로 0.9%선까지 떨어졌다. 사실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까지는 유대인들의 땅이 따로 없었으니 이주해 볼 만 했을지 모르지만 이스라엘이 건국된 이후에는 굳이 여기로 올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그래도 아직 유대인 문화의 흔적은 곳곳에 있다. 예를 들면 비로비잔역 간판은 러시아어와 이디시어로 적었고, 역 앞에는 메노라(촛대 모양인 유대인의 상징물)를 세웠다. 그리고 시나고그(유대교 회당)도 있다. 그래서 일부 인사는 유대인들에게 이스라엘을 떠나 평화로운 여기로 이주하라는 개드립말도 한다.[5] 물론 생활여건이 이스라엘보다 열악함은 어쩔 수 없지만.
  1. 심지어 중국인도 여기에 극소수가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2. 그러나 2010년 조사결과 이디시어 사용자는 97명에 불과했다. 히브리어 사용자는 312명이었고, 54명은 다른 유대계 언어들을 사용한다.
  3. 당시는 중동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들의 국가가 건국되기 전, 즉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땅이 없는 떠돌이 민족이었다.
  4. 사실 소련 시대에 극동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대개 지원을 받았다. 그런 당근이 없으면 기차를 일주일을 타야 갈 수 있는 얼어붙은 땅에 이주하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을테니(...) 이런 지원이 소련 붕괴 후 끊겨서 지금까지도 러시아 극동지역의 인구는 팍팍 줄어들고 있다.
  5. 그런데 오늘날 이스라엘의 막장 상태와 사실상 주변 모든 국가와 전쟁 및 긴장관계인 정세, 장기적으로 영 불안한 미래 예측을 보면 '평화'만은 일단 보장할 이 지역도 그렇게 나쁜 곳은 아니다. 별다른 산업이나 내세울 점은 없는 동네지만, 권력이나 분쟁 등에 대한 욕심이 없이 유대교 전통 적당히 지켜가면서 소박하게 살고 싶은 이들이라면 그런 내세울 점 없는 이 동네도 괜찮을 법 하다. 그리고 군복무 안하는 건 덤. 만세, 군대 안 간다! 끼얏호!!! 만약 인접한 중국과 분쟁이 나는 경우에나 위험하긴 하겠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힘싸움이면 이미 세계구급 사태라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