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

1 러시아의 극동에 있는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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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полуо́стров Камча́тка(빨루오스뜨러프 깜차뜨까)

태평양오호츠크해에 접한 러시아 동쪽 끝의 반도. 면적은 약 27만 km²로 한반도보다 조금 넓은 수준이다.[1] 최남단인 로팟카 곶(мыс Лопатка)에서 최북단인 셸리호프 만(залив Шелихова)까지는 1,000km 조금 넘는 정도이다. 동쪽에는 코만도르스키예 제도(Командо́рские острова)가 위치하고 있다.

러시아어 표기법에 의하면 원칙적으로 캄찻카가 맞으나 관용적 표기를 인정하여 캄차카를 표준으로 정하였다.

해발 4,750m의 클류체프스키 산(Ключевская сопка)이나 크로노츠키 산(Кроноцкая сопка) 같은 화산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으며 화산 수는 160여 개에 달해서 옛날에는 탐험가들이 '불의 땅'이라 부르기도 했었다. 활화산은 29개나 되고, 그 중에서 19개는 캄차카 화산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러시아 극동에선 따뜻한 곳 중 하나로 겨울 평균기온은 -10℃ 정도로 비교적 온화하다. 비교적이란 말에 주의하자 참고로 러시아 극동에서 가장 따뜻한 곳은 쿠릴 열도로 강원도 산간 지대 정도의 겨울 날씨라 한다(물론 이 쪽은 냉대습윤기후라 강원도와는 특성이 다르다) 주도 페블로파블로스크 캄차츠키의 1월 기온은 평균 -7.6℃(일 평균 최고기온 -5.1℃, 일 평균 최저기온 -9.8℃) 정도이며 가장 더운 8월 기온은 평균 12.5도(일 평균 최고기온 15.9도, 일 평균 최저기온 10.2도) 정도이다.

아래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지도에 나타난 러시아 국토의 모양을 으로 비유해 본다면, 꼭 곰의 턱수염 부분에 해당하는 위치다.

현지시각 기준으로 1952년 11월 4일 새벽에 캄차카 반도 동남쪽 지역에서 규모 9.0세베로쿠릴스크 지진이 발생했으며[2]지진이 발생하기도 했고 그 외에도 여러 차례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지역이다. 캄차카 반도 동쪽 지역이 판 경계에 위치하기 때문. 앞에서 화산이 아주 많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도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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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정말 많이 산다. 오죽하면 사람보다 곰이 더 많다는 소리가 나돌 정도. 유럽과 러시아의 부자들이 캄차카까지 건너와서 밀렵을 하는 바람에 문제가 된 적도 있었다. 이 지역은 인구가 희박하고 자연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이며 곰의 먹이인 연어가 풍부하게 서식하고 화산의 영향으로 비옥해진 원시림으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곰이 살기에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그래서 곰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끔 발생한다.1 주민들의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해 매년 수십마리의 곰을 사살한다.

허경영이 예전에 여기를 인수하려다가 실패했다고 주장하지만 믿으면 곤란하다.

여담으로 러시아가 1867년에 알래스카를 미국에 팔아치울 때, 이곳도(!) 함께 팔아치우려고 했었다. 심지어 제정 러시아가 망하고 소련이 성립된 후에 블라디미르 레닌도 이곳을 미국에 팔아치우려고 했는데 둘 다 무산되었다. 만일 이 거래가 성공했으면 러시아는 물론 중국에게도 충공깽스런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3].

2 러시아의 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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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러시아 극동 연방관구 행정구역
프리모리예 지방하바롭스크 지방사하 공화국
아무르 주사할린 주캄차카 지방
유대인 자치주마가단 주추코트카 자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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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차카 지방
Камчатский край
주도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인구316,328 (2016)
면적464,275㎢
인구밀도0.68㎢/명
시간대UTC+11

Камча́тский край(캄차츠키 크라이)

캄차카 반도에 위치한 크라이. 2007년 코랴크 자치구와 캄차카 주가 통합되어 만들어졌다. 코랴크 자치구를 합친 관계로 면적은 472,300km²에 달하며 인구는 2010년 기준 322,279명이고, 이 중 18만여 명이 주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 살고 있다.

남쪽 끝엔 아이누족이, 코만도르스키 제도엔 알류트인이 살고 있었으며, 반도의 북부엔 코랴크인(Коряки)이 거주했고 남쪽에는 이텔멘인(Ительмены)이 거주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인의 이주로 현재 인구의 85.9%가 러시아인이며, 원주민 인구는 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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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차카 지방 종합 공공청사 - 캄차카 지방청ㆍ지방의회ㆍ지방경찰청,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 시청ㆍ시의회, 지방법원, 지방검찰청 등 각종 공공기관이 몽땅 입주해 있는 건물이다.

육로로 다른 지방과 연결되어 있진 않고[5] 항공과 해로를 이용해서 왕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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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 대학교

얼핏보면 러시아 구석에 쳐박혀 있어서 척박할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주도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는 캄차카 반도의 화산과 자연환경을 보러 온 사람을 위한 관광업[6], 연어를 중심으로 한 수산업, 러시아의 군사적 요충지로 군항이 발달해 있다. 따라서 생각보다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고 있고 경제활동 인구 비율도 높은 편. 대학도 따로 있을 정도이다. 소련이 붕괴된 이후로 군항으로서 시들해지고 하면서 인구가 많이 줄었지만 석유 등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러시아가 해군을 정비하면서 다시 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알래스카에서 이곳으로 관광을 많이 온다. 한국에서도 2000년대 중반에 관광 전세기를 띄웠다가 그 뒤 중단되었지만 2014년부터 다시 전세편을 띄우고 있다. 다녀온 사람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좋은 편.

군사적으로는 러시아 해군과 공군, 전략로켓군의 요충지로 구 시베리아 군구인 동부전략사령부 관할이다. 특히 미국의 알류산 열도와 알래스카에 접해 있기 때문에 동부 러시아군의 핵전력이 집중되어 있는 곳. 전략폭격기와 전폭기들을 운용하는 공군기지와, ICBM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전략핵잠수함 기지 및 통신시설 등의 러시아의 핵전력이 밀집해 있다. 당연히 이를 방어하기 위한 방공망도 구성되어 있는데 수도 모스크바와 맞먹을 정도의 세계 최고 수준으로 손꼽힌다. 이 인근 오호츠크해는 미국 본토를 겨냥하는 러시아 해군의 전략핵잠들이 상시 초계하는 해역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인구도 별로 없고 경제적인 산업기반도 변변치 않은데도 냉전기 내내 미국 핵전력의 최우선 공격 목표였으며 이는 냉전이 끝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1. 지도상으로 보면 한반도보다 훨씬 커 보이지만 이 동네가 워낙 북쪽이라 둥근 지구를 평평한 지도에 표현하는 도법의 한계이다.
  2. 도호쿠 대지진과 같은 규모다. 참고로 원래 공식적으로는 8.2로 기록되었지만, 실제로는 9.0이었다는 게 정설로 통하고 있다. 8.2면 세계적으로 규모가 매우 큰 지진 목록에는 못 들겠지만 9.0이면 역사상 기록된 지진 가운데 규모 4위이다!
  3. 캄차카 반도가 미국령이었다면 일단 하바로프스크블라디보스토크는 물론 중국의 주요 도시가 미국 본토 미사일과 공군력의 사정거리에 들어가는 상황이다. 육군해군은 덤(…).
  4. 멀리 보이는 크고 아름다운 산은 코략스카야 화산이다. 높이 3,456m로 2008~9년 사이에도 분화했었다.
  5. 마가단 주와 추코트카 자치구를 통해 육지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아예 연결이 안 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안 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육로로 가려면 마가단 주나 추코트카 자치구를 거쳐서 가야 하는데 고난의 행군을 각오해야 한다.
  6.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답고 원시적인 풍광을 지니고 있다. 단 위험한 맹수인 곰이 너무 많고 화산지대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개인 관광은 무리가 있고 전문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