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영

전한의 역대 황제
14대 원종 평제 유간15대 정안공 유자영 1대 가황제 왕망
시호없음
작위정안공(定安公)
연호거섭(居攝, 6년 ~ 8년)
초시(初始, 8년)
유(劉)
영(嬰)
생몰기간5년 ~ 25년
재위기간6년 ~ 8년 11월


孺子婴, 여기서 '유자'란 어린아이를 가리키는 호칭이며 이름이 '영'이다. 진나라의 왕 자영(삼세황제라고 부르기도 함.)도 이러한 호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생몰년도는 5?년~25년, 재위 기간은 6년~8년.

2살왕망의 추대로 즉위했다.

선제의 고손자. 좀 더 살펴보면 선제의 삼남 초왕 유오의 증손자, 유오의 차남 광척후 유훈의 손자, 유훈의 아들 광척후 유현(劉顯)의 아들이다. 성제, 애제, 평제가 모두 후계자 없이 요절하면서 원제의 후대는 끊겼기 때문에 선제의 후손을 황제로 세운 것이다. 태어난지 얼마 안 돼서 왕망이 그를 평제의 태자로 옹립했고 평제 사후 제위를 계승했다.

왕망은 그를 추대하고 자신은 섭정, 가황제, 섭황제라 칭했다가 2년만에 서기 8년 11월 왕망은 선양의 형식으로 제위를 찬탈하고 신나라를 세웠다. 왕망은 사촌 왕순을 시켜 왕태후에게 전국옥새를 받아오게 했는데 왕태후는 화가 난 나머지 옥새를 던지는 바람에 전국옥새의 모퉁이가 깨졌다. 어쨌든 왕순에게 전국옥새를 받은 왕망은 희색이 만면하여 즉위식을 준비했다. 제위를 양도 받는 의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왕망은 유자영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옛날 주공(周公)께서 섭위하셨을 때는 끝내 복벽하여 성왕(成王)에게 제위를 돌려 드렸는데 지금 나는 천제의 지엄한 명령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구나...'라고 탄식하는 체 했다. 이중인격자의 엄청난 명연기였다.

유자는 이 때 나이가 4살이었는데 안한공에 봉작됐다가 다시 정안공(定安公)으로 봉해졌다. 그러나 왕망은 유자를 유폐시켜 버렸다. 유자는 이처럼 어릴 때부터 항상 어두운 독방에서 감시당한 채 생활했는데 이 때 유모와도 대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라서도 여섯가지 동물(六畜)[1]을 구별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로부터 17년 후였던 서기 25년 한나라의 부활을 명분으로 거병한 먼 친족 경시제 유현(劉玄)이 장안을 쳐서 왕망을 죽이고 신나라를 멸했다. 유자는 이 때 나이가 21살이었는데 유현에 의해 구출되어 유폐 생활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전한의 방계 자손인 유현으로서는 꼭두각시긴 했어도 한 때 황제였고 자기보다 정통성이 더 높았던 유자의 존재가 불안했기 때문에 결국 살해했다. 유자는 전한 선제의 고손자였지만 유현은 한경제의 후손이기 때문으로 유자영과는 사실상 남이었다.

참고로 유자영의 황후는 왕망의 손녀이자 왕남의 장남 왕우의 차녀였던 왕씨였는데 그도 유자영과 같은 운명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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