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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範錫
1925년 9월 14일 - 1983년 10월 9일
1925년 평안북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46년 고려대학교를 졸업하였다.
박정희 정권 때 외교관으로 발탁되었다. 영어실력도 좋았지만, 당시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비동맹권외교의 추축이었던 인도 공화국와의 외교관계구축에 상당한 성과를 내는 등, 실력 좋은 외교관으로 호평을 받았다. 인도주재대사로 재직하며 당시 수상이었던 인디라 간디와 절친했기에 가능한 일.
1980년 9월부터 1982년 1월까지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였다. 1982년 1월 남덕우 내각이 퇴진하고 유창순 내각이 출범할 때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되었다. 그 해 6월부터 이듬해인 1983년 10월까지 외무부(현 외교부) 장관을 지냈다.
1983년 전두환-이순자 내외의 서남아시아-대양주 6개국 순방을 앞두고 인도보다 버마를 먼저 가는 것을 반대하였다. 그러나 그 건의는 묵살되었다. 결국 이범석은 전두환을 수행하여 버마로 갔다가 전두환 대통령 도착 직전 예행연습으로 흘러나온 진혼곡 때문에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의 희생자 중 한 사람이 되었다.
같은 이북 출신이자 전임 외무장관이었던 노신영과 반목했던 사이였다가 이범석이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에 화해했다고.[1] 만약 화해하지 못한 채로 테러를 당했다면 노신영 입장에서는 매우 감정이 복잡해졌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