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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name: Kids Next Door
카툰네트워크에서 제작한 미국 애니메이션. 톰 워버튼(Tom Warburton)이 감독을 맡았다.
떠도는 농담으로, 이 애니메이션도 어른들이 만든 걸 아이들은 잘 모른다. 사실 감독은 Numbuh Eleventy Billion이라는 엑스트라 캐릭터로 출연함과 동시에 Nogoodnik이라는 엑스트라 악역으로도 작중에 모습을 비췄다. 다만, 성우를 맡은 건 아니다. 작가 자신이 목소리를 연기했던 경력은 이 작품의 전신인 Kenny and the chimp에서 Professor XXXL의 목소리를 잠시 맡았을 뿐.
1 개요
오프닝 영상. 미션 임파서블을 연상케 하는 음악이 인상적이다.
본격 어린이들이 청소년과 어른들을 때려잡는 초 초딩의 위엄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어린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 조직 KND(Kids Next Door/이웃집 아이들)에 소속된 어린아이들이 슈퍼 악당 어른들과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의 편을 드는 다른 어린아이와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철저하게 어린이의 시점이라 어린이가 싫어하는 학교, 아스파라거스, 이 닦기, 잔소리하는 어른은 적이고 과자, 어린이 인형, 나무집[1]은 좋은 쪽이다.
무기가 대단히 특이하다. 도검은 막대사탕 같은 길쭉한 물건이고, 총은 할라피뇨를 소스로 한 광선총이나 스프링으로 권투장갑을 발사하는 근거리 총, 총신이 쥐덫이라 뺨을 때리듯이 발사하는 초 근거리 총이 있다. 어린이용 만화이기 때문에 모든 무기는 자르고 꿰뚫는 것보다 밀치는 효과를 낸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제작되었으며, 그만큼 카툰 네트워크의 중반기[2]를 책임졌던 애니메이션 중 하나였다. 은근히 내용 안에 매트릭스부터 시작해서 반지의 제왕 등, 여러 종류의 패러디가 들어 있다.
원래는 에피소드나 어떤 발명품마다 세로드립으로 오묘하고 터무니 없으며 말도 안되게 이름을 붙이는 것이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가령 B.O.T.T.L.E.C.A.P.은 Big Old Totally Tremendous Launcher Emits Cola And Pop처럼. 브라가 무엇인지 몰라 검색하는 장면에서는 이웃집 아이들 컴퓨터의 데이터베이스에 Bra가 없어서 검색결과를 Battle Ready Armor(전투 준비 갑옷)라고 만들어서 표시했다(...). 그러나 중앙일보의 Cartoon Network Korea가 생기고 그 부분을 대충 메워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 한국어 제목도 Cartoon Network 동남아판을 중계하던 업자가 임의로 붙였던 암호명: 이웃집 아이들을 그대로 써 비판이 더 거셌다.
1호와 2호의 성우가 같았던 원작과 달리 국내 방영에선 5명 모두 다른 성우를 쓰고 꽤나 이름 있는 성우를 어느 정도 기용하긴 했지만, 세로 드립을 박살내버렸고 엑스트라로 갈수록 중복 캐스팅이 심한 편. 그래도 미국에서처럼 초반 인기를 책임지긴 했다.
다만 일본 방영본에서는 처참하기 그지없었는데, 일단 한국에서는 세로드립을 그냥 번역해서 재미를 떨어뜨리긴 했어도 일단 뜻에는 맞게 번역했고, 작전명: xxx라는 에피소드 제목 형식과 음악 없이 타자가 출력되는 연출을 유지했다. 하지만 일본은 제목 밑에 그냥 애니메이션 같은 제목을 따로 써서 냈고, 1호가 브리핑을 하면서 원작의 연출을 완전히 박살내버렸다. 물론 1호가 브리핑을 자주 하는 위치기 때문에 작중 상황을 생각하면 위화감이 적지만, 그래도 원작의 깔끔한 연출과는 거리감이 큰 편. 게다가 5호의 성우로 남자 성우를 기용했다. 마지막으로 원제를 직역한 한국과 달리 일본판 방영본의 제목은... KND 엉망진창 대작전이다... 심지어 작중에서도 KND의 뜻을 말하지 않고 늘 KND라고만 얼버무리는 걸 보면 팬들의 입장에서는 망했어요라고 할만했다.
2 등장인물 및 단체
암호명: 이웃집 아이들/등장인물 문서 참고.
3 기타
감독이 와패니즈이기 때문인지, 일본풍 디자인이 자주 보인다. 분명 배경이 서구권인데도 불구하고 이웃집아이들 총사령관을 비롯한 간부와 요원들이 전부 일본 갑옷을 입고 일본군 특유의 병맛 반자이 돌격을 한다.(...) [3]감독 출신 국가가 미국인건 넘어가자
감독이 일본 만화를 즐겨 읽으며, 원피스와 해당 만화의 인물들을 크로스오버한 그림을 그린 전적이 있다. 드래곤볼도 있었다.
애들 만화치고는 정말 슬픈 엔딩을 선사했다.
얼핏보면 애들만 보는 만화같지만 은근히 성인코드가 들어가 있다. 예를들어 늑대인간편에서는 선생님(이웃집아이들 대원들이 다니는 학교의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의 숙제를 먹는 늑대인간으로 변하는데 그 이유가 참 대단하다.
바로 이혼한 전남편이 준 목걸이를 하고 있었기때문. 그리고 5호가 어찌어찌하다 이를해결하지만...이후 선생님은 교실에서 이혼법(...)을 가르친다. 아이들이 보기엔 조금 거시기한 주제. 아마도 미국내에서 엄청난 이혼률을 비꼬는 것일지도.
빌리와 맨디의 무시무시한 모험과 세계관이 합쳐진 특별편이 있다. 제목은 '이웃집 아이들의 무시무시한 모험'. 여기서도 1호와 5호의 능력은 빛을 발하고, 3호와 4호의 어리석음은 도를 넘는다.
4 후속작 "떡밥"
마침내 1호가 우주로 떠난 지 9년, 첫 방영 13년만에 2015년 3월 중반, 후속작 떡밥이 공개되었다.
동영상 내용에 따르면, 1호가 발령된 G:KND는 어른이 90%를 차지하는 지구를 어른이 되는 병에서 정화하긴 너무 늦었으며, 지구를 제거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지구를 없애는 것으로 추정되는 기계의 작동 스위치를 지구 출신 요원인 1호에게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1호는 구 274호였던 채드와 과학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위치에 인식용 코딱지를 넣었으며, 이후 "나이젤 우노...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라는 힘없는 목소리와 함께 출력되는 외계 문자가 번역되어 Stop The G:KND라는 문자가 나오며 동영상 끝. [4]
이와 동시에 페이스북에는 KND 페이스북과 연결된 Numbuh Vine이라는 외계인의 사진이 걸린 계정이 만들어졌으며, 그와 동시에 다양한 문자에 반응하는 암호문 사이트를 만들었다. 버튼을 누르고 무지개 원숭이의 코를 누르면 입력창이 나오고, 'galactic'을 치면 미국 시간으로 2015년 3월 31일 11시 59분을 가리키는 카운트다운이 나온다. 여기에 다른 것들을 입력하면 대응하는 텍스트가 나오는데, 등장 인물은 물론 등장 인물의 성우, 전작의 제작사의 이름까지 반응한다. 카운트다운은 2015년 4월 1일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만우절 장난임과 동시에 팬 서비스와 후원 모집을 위한 떡밥, 바이럴 마케팅이었다. 단, 영상이 나왔지만 기존 티저에 장면 하나가 추가된 것뿐이고, 영상 마지막에 지금은 추가 계획이 없다고 4호가 까발렸다. 영상에 "지금 GKND 시리즈 계획은 없어! 하지만.. 과연 그럴까(It SHOULD be)?"라고 말했으며 말미에 나오는 텍스트도 "ㄲㅡㅌ 끝???(end transmission???)"이었다. 감독의 해명에서도 마찬가지. 실제로도 워버튼은 두 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제작 중이니 영상을 제작한다고 해도 콘티로 만든 현재의 엉성한 티저들이 한계였을 것이다. 하지만 감독은 해명에서 이 영상과 떡밥들이 만우절 장난이 아니고 KND를 기다려 온 수많은 팬들을 위한 러브레터라고 말했으며, 언젠가는 어쩌다 일이 안 풀리게 된 건지 말해줄 테니 그때까지 멈추지 말고 G:KND를 퍼뜨려 달라고 부탁했다. 발동 걸린 예전 팬들이 우르르 달려들어서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니 마냥 낚시로 끝나진 않을 듯. 실제로 이 프로는 2001년 테스트용 단편을 먼저 상영한 뒤 시청자 투표에 당선되서 방영되었으며, 무엇보다 같은 방송국이었던 카툰 네트워크, 같은 날이었던 만우절에 부활 떡밥이 나온 투나미의 사례도 있다. 실제로 KND가 워버튼의 역작이었으며, 워버튼은 종영 뒤에도 원작 성우들과 만남을 갖고 KND의 그림을 판매하면서 2016년 현재에도 KND와 관련된 글들을 계속 올리고 있다. 그만큼 워버튼이 이 작품을 조용히 접어두기만 할 가능성이 적고, 원작 제작진들이 다시 뭉친다면 돌아온 슈퍼전대 시리즈를 만든 인풍전대 허리케인저같이 큰 일을 벌여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후 2015년 6월, 되살아난 팬심이 슬슬 잦아들 때쯤 작가가 밝힌 비하인드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링크) 작가는 이 프로젝트를 G: KND Experiment, 즉 실험이라고 부르고 있다. 정확히는 팬들을 낚는 실험이 아니라 카툰 네트워크가 주목할 때까지 사람을 끌어 모을 수 있느냐에 대한 실험이었지만.
- 작가는 2014년으로부터 몇 년 전부터 계속 카툰 네트워크에 후속작을 제안했으나, 좋은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 그러던 중 2014년 9월에 "우리가 안 했다는 것마냥 물건을 던져놓고 반응을 보면 어떨까? 혹시 카툰 네트워크가 기뻐할지도 모르겠네. 게릴라식으로 떡밥을 던져 보자"라고 생각했고, 결국 팬들을 끌어모으기로 결심했다고.
- 작가는 전작의 각본가부터 제작자에 성우들까지 전부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고 다들 KND에 대한 사랑이 장난이 아니었다. 작가는 사진이라도 찍었어야 했다며 감탄했다. 물론 KND의 성우들과 작가가 모임을 가진 게 한두번이 아니지만... 작가가 알파벳을 우주 느낌이 나게 개조한 글씨체를 쓰려고 하자, 전작의 각본가가 나서서 알파벳에 대응되는 외계 문자 체계를 구축했을 정도. 또한 이후 작품의 성우들은 사인 운동 사이트를 리트윗하며 팬들을 감동시켰다.
- 이들은 떡밥을 더 투척하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하나 만들었고, 팬들이 바로 찾아내서 팬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 그렇게 모든 것이 잘 되가나 싶었지만... 3월 22일,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방송시키려던 영상이 유출되고 만다. 당시 작가는 아들네 축구 팀 애들과 피자를 먹다가 핸드폰을 꺼내들었는데, 오마이갓 말도 안 돼 방금 KND 비디오를 봤어 오 ㄳ bye라는 페이스북 댓글을 보고 모든 것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다고 한다. 그러자마자 배터리가 나가버렸다고. 작가는 이런 해킹이야말로 이웃집 아이들에 가장 어울리는 것이고, 이보다 기막힌 대본을 적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기뻐했지만, 어떻게 할지 혼란스러워했다. 결국 다시 제작진을 모집해 4월 1일에 나온 두 번째 영상에 해당하는 추가 각본을 써야 했다고. 당시 각본가는 "이 업계에서 20년을 일했지만 이렇게 시간에 쫓겨 본 적도 처음이다"고 언급했을 정도였다.
- 4월 1일 직전까지 팬층은 G: KND의 정식 방영 소식을 바라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대답해줄 수 없어서 작가 입장에서 여러모로 착잡했으며, 그저 이 영상으로 팬덤을 부흥시켜 카툰 네트워크가 이 현상을 봐 주길 기대하길 바라면서 묵묵히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
- 사이트 조회수를 보면서 시간대 따위 신경 쓰지도 않는 팬층을 보며 작가도 놀랐다고 한다.
- 그렇게 운명의 순간이 다가왔고, 몇 주가 지났는데도 루머가 아직 남은 상황에서 해명(링크을 했지만 이건 아니었다면서 본인도 씁쓸해했다고. 하지만 2만 8천여 명이 사인 운동에 동참했고, 카툰 네트워크의 일부가 어느 정도나마 흥미를 보였다는 것에 기뻐했다. 그러나 결국 그 방송국 직원들에게서도 결국 이 정도가 한계라는 슬픈 대답을 들어야 했다고. 작가는 좋은 일은 언제나 일어난다며 언젠간 우리가 세계에서 짱 먹는 날이 올 것이다는 이야기로 설명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