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장음 판별법

1 개요

이 문서는 일본어에서 가나 철자상으로 똑같이 적히지만 장음(긴소리)인 경우와 장음이 아닌 경우에 대해서, 그리고 그 두 경우의 구분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문서다. 장음 판별은 일본어를 한글이나 로마자로 표기할 때 꽤 중요하다.

일본어에서 장음이 가나 문자로 표기되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예외도 종종 있기 때문에 가나 표기만 가지고는 100% 판별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음 판별에는 기초적인 형태소 분석(다만 이것은 정말 기초적이며, 이 분석을 위해서 결코 전문 지식이 필요한 건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이 필요하고 이 형태소 분석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개별 한자의 독음(음독, 훈독 모두)은 알고 있는 것이 좋으며, 역사적 가나 표기법 등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더 정확한 판별이 가능하다.

장음 판별법을 글로 풀어서 하나하나 설명하자니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일본어를 조금만 알면 실제로는 결코 어렵지 않다. 일본어를 어느 정도 알게 되면 상식에 의존해서 장음 여부를 판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물론 일본어 초급자는 단어마다 외우는 수밖에 없는데(참고), 단어마다 외워야 하는 건 일본어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의 초급자가 겪는 문제이니 딱히 특별한 건 아니다).
다만 장음인 경우가 90%, 장음이 아닌 경우가 10% 정도 된다고 보면 될 정도로 대부분은 장음이며, 장음이 아닌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래서 일본어를 어느 정도 알게 된다면 장음 판별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별로 없다.

또한 이 문서를 보고서 겁을 먹을 필요는 전혀 없다. 이미 한국어 화자들도 똑같은 철자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발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똑같이 적히는 おう를 王에서는 オー로 발음하고 追う에서는 う를 따로 발음하는 것은 '물고기'는 /물꼬기/로 발음하고 '불고기'는 /불고기/로 발음하는 것과 완전히 같다. 한국어를 조금 아는 사람이 물고기, 불고기를 글자만 보고서 각각 /물꼬기/, /불고기/라는 발음을 제대로 파악해 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어를 조금 아는 사람이 王, 追う를 글자만 보고서 각각 オー, オウ라는 발음을 파악해 낼 수 있다(오히려 파악해 내지 못하는 쪽이 이상한 것이다).[1]

2 기본

기본적으로 일본어에서 장음은 다음과 같이 표기한다.

  • あ단의 장음은 뒤에 あ를 붙여서 표기한다. (이하 -aあ로 표기)
  • い단의 장음은 뒤에 い를 붙여서 표기한다. (이하 -iい로 표기)
  • う단의 장음은 뒤에 う를 붙여서 표기한다. (이하 -uう로 표기)
  • え단의 장음은 뒤에 え나 い를 붙여서 표기한다. (이하 -eえ, eい로 표기)
  • お단의 장음은 뒤에 う나 お를 붙여서 표기한다. (이하 -oう, -oお로 표기)
    • お단의 장음이 う로 표기되기도 하고 お로 표기되기도 하는 것은 역사적 가나 표기법의 잔재이며, 실제로 발음이 달라서 구별해 놓은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う가 쓰이며, お가 쓰이는 경우는 う가 쓰이는 경우에 비해 드물다. 한자 음독의 お단 장음을 표기할 때는 언제나 う가 쓰이며, お단 장음을 표기할 때 お가 쓰이는 경우는 大きい(おおきい), 十(とお) 등의 일부 훈독(≒ 일본어 고유어)에 한정된다.[2]

발음은 해당 모음을 늘여서 한다. 문자상으로는 두 개의 모음으로 표현되지만 발음상으로는 하나의 모음을 늘인 것이며, 두 모음을 따로 발음하지는 않는다.

え단 + い(이하 -eい로 표기)의 경우 일본어에서도 장음인지 아닌지가 불분명하다. え단의 장음으로 발음할 때도 있고[3] い를 따로 발음할 때도 있고, 특히 노래에서는 い를 따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외래어 표기법 용례집이나 로마자 표기 시에도 이 -eい만큼은 '-ㅔ이', -ei로 적고 있다. 또한 일부 방언에서는 장음으로 발음하기보다 가나 표기 그대로 'ㅔ이'로 발음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일본어 화자들과 교재에서는 eい 발음을 장음으로 인식한다. 영어의 ei 발음은 일본어로 e단 장음으로 표기하는데, 이를 eい 장음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다만 장음 -oう의 う는 う가 /u/로 따로 발음되지 않고(또박또박 발음하거나 철자를 강조할 때는 제외), -oう 전체가 /oː/로 발음된다(노래에서 장음 -oう를 두 음표에 나눠서 부를 때도 う를 お로 발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장음 -oう를 철자대로 '오우'로 적는 것은 원음을 존중하는 관점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o, u의 장음만 ō, ū로 표기하고 나머지 장음은 모음을 그대로 적지만(aa, ii, ee, ei), 이 문서에서는 장음을 명확히 나타내기 위해서 a, i, e의 장음도 ā, ī, ē로 표기하고, 장음이 아닌 경우는 모음을 그대로 표기한다(aa, ii, uu, ee, ou, oo).

감탄사의 경우 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와 같이 같은 문자를 셋 이상 놓을 때도 있고, あぁぁぁぁぁぁぁ와 같이 작은 글자인 스테가나를 여러 개 놓아서 장음을 나타내기도 한다(다만 스테가나를 쓰는 것은 표준은 아니다).

2.1 장음부 (ー)

일본어에서 흔히 가나 문자에서 장음을 나타내는 장음부 ー는 일반적으로 가타카나로 표기된 단어에서만 사용한다. 장음부는 가타카나와 함께 나타난 것으로, 본래 히라가나로 표기되는 단어에는 장음부를 쓰는 경우가 없다. 현재 히라가나로 표기된 단어에서 장음부를 쓰는 것은 표준으로 되어 있지 않으며 제한적으로만 나타난다. 이는 본래 장음 부호가 난학자의 외래어 표기에서 기인한 까닭으로 보인다(#). 외래어의 장음부 표기는 일본인들도 익숙하지 않은지 위치를 틀리거나, 장음부를 써야 할 곳에 빼먹는 등 잘못 쓰는 경우도 적지 않은 편이다.

여담으로 외래어에서 -er, -or, -ar로 끝나는 단어는 맨 끝에 장음부를 붙이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다. 다만 이 규칙이 좀 이상한 것이, 이걸 장음으로 한다고 딱히 발음이 더 비슷해지는 것도 아닌데 괜히 장음으로 하고 있다(…).

3 장음인 경우

한 형태소 안에 위의 조합들이 들어 있을 경우, 장음이다. 한자 하나가 형태소 하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 母(かあ)さん kāsan: 母(かあ) + さん으로 분석되고, -aあ가 母라는 한 형태소 안에 들어가 있으므로 장음
  • 椎名(しいな) Shīna: 椎(しい) + 名(な)로 분석되고, -iい가 椎라는 한 형태소 안에 들어가 있으므로 장음
  • 数学(すうがく) sūgaku: 数(すう) + 学(がく)로 분석되고, -uう가 数라는 한 형태소 안에 들어가 있으므로 장음
  • 姉(ねえ)さん nēsan: 姉(ねえ) + さん으로 분석되고, -eえ가 姉라는 한 형태소 안에 들어가 있으므로 장음
  • 高良(こうら) Kōra: 高(こう) + 良(ら)로 분석되고, -oう가 高라는 한 형태소 안에 들어가 있으므로 장음
  • 遠坂(とおさか) Tōsaka: 遠(とお) + 坂(さか)로 분석되고, -oお가 遠라는 한 형태소 안에 들어가 있으므로 장음

연성(連声, れんじょう)으로 인해 자음이 바뀐 경우도 모음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장음이다.

역사적 가나 표기법 등의 이유로 한자 단위로 쪼갤 수 없는 경우, 장음이다. 한자 표기가 로 끝나고 가나 표기가 う로 끝나는 성씨에 이런 경우가 많다.

  • 今日(きょう) kyō: 今(け) + 日(ふ)가 변해서 장음이 만들어졌고, -oう를 한자 단위로 쪼갤 수 없으므로 장음. 今日(けふ)의 今(け)는 今朝(けさ)의 今(け)와 같다.
  • 麻生(あそう) Asō: 麻(あさ) + 生(ふ)가 변해서 장음이 만들어졌고, -oう를 한자 단위로 쪼갤 수 없으므로 장음
  • 柳生(やぎゅう) Yagyū: 柳(やぎ) + 生(ふ)가 변해서 장음이 만들어졌고, -uう를 한자 단위로 쪼갤 수 없으므로 장음

お단 + う, い단 + ゅう 형태의 장음이 있을 경우, 그 お단, い단 + ゅ를 각각 あ단, い단으로 바꾸고, 바꾼 결과와 한자를 맞춰 본다. 만약 그 바꾼 결과가 해당 한자의 일반적인 독음이라면 그 お단 + う, い단 + ゅう는 장음이다. 옛 일본어의 あ단 + う/ふ, い단 + う/ふ는 현대 일본어에서 お단 + う 장음, い단 + ゅう 장음이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麻生(あそう) Asō: 일단 あさう로 바꿔 본다. 麻는 あさ로 읽히는 경우가 흔하므로, 이 경우 そう는 장음이다.
  • 桐生(きりゅう) Kiryū: 일단 きりう로 바꿔 본다. 桐는 きり로 읽히는 경우가 흔하므로, 이 경우 りゅう는 장음이다.
  • 한자 표기가 人으로 끝나면서 가나 표기가 うと나 うど로 끝나는 단어의 경우, 가운데의 -oう 또는 -uう 부분이 장음이다.
    • 素人(しろうと) shirōto, 仲人(なこうど) nakōdo, 若人(わこうど) wakōdo, 狩人(かりゅうど) karyūdo: 사실 素人를 제외한 나머지 세 예는 위의 お단 → あ단, い단 + ゅ → い단 치환 방법을 써도 통한다.
    • 사실 妹(いもうと), 弟(おとうと)도 妹(いも) + 人(ひと), 弟(おと) + 人(ひと)의 변형이다. 현대에는 妹, 弟 전체를 いもうと, おとうと라고 하지만. 오노노 이모코(小野妹子) 같은 이름에 옛날에 妹를 いも로 읽은 것이 남아 있다.

일본 옛 율령국(国, くに) 이름에 나오는 해당 조합들은 모두 장음이다(지도 참고).[5]

  • 大隅(おおすみ) Ōsumi, 日向(ひゅうが) Hyūga, 周防(すおう) Suō, 備中(びっちゅう) Bitchū, 伯耆(ほうき) Hōki, 近江(おうみ) Ōmi, 越中(えっちゅう) Etchū, 遠江(とおとうみ) Tōtōmi, 上野(こうずけ) Kōzuke
  • 다만, 下総(しもうさ)의 경우 Shimōsa인지 Shimousa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아래 참고.

숙자훈의 경우 형태소 경계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장음이다.

  • 小路(こうじ) kōji

4 장음이 아닌 경우

그러나 위와 같은 조합을 포함하고 있어도 장음이 아닌 경우가 있다. 이 문제는 현대 가나 표기법의 모호성에서 기인한다. 현대 가나 표기법은 장음인 경우와 장음이 아닌 경우를 따로 구별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히라가나만 보고서는 장음인지 아닌지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반드시 한자와 조합해서 봐야 한다. 다만 장음이 아닌 경우는 장음인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로마자를 쓰는 많은 언어에서는 모음 글자 위에 diaeresis(¨)를 붙여서 두 글자를 합쳐 하나로 발음하는 경우와 두 글자를 따로 발음하는 경우를 구분하는데(예: 프랑스어 ai vs. aï. 전자는 ai를 합쳐서 '애'처럼 발음하고 후자는 '아이'처럼 따로 발음한다), 일본어에서는 diaeresis 그런 거 없이 둘 다 똑같이 적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게다가 현대 한국어 맞춤법에도 비슷한 문제는 존재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물고기'와 '불고기'에서 '고'는 다르게 발음되지만, 현대 한국어 맞춤법은 둘을 따로 구별하지 않고 '고'로 표기한다. 일본어의 현대 가나 표기법이 장음인 경우와 장음이 아닌 경우를 철자상으로 따로 구별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형태소 경계가 위의 조합들 사이에 걸쳐 있을 경우는 장음이 아니다.

  • 場合(ばあい) baai: 場(ば) + 合(あい)로 분석되고, -aあ 사이에 형태소 경계가 존재하므로 장음이 아님
  • 春上 衿衣(はるうえ えりい) Haruue Erii: 春(はる) + 上(うえ) / 衿(えり) + 衣(い)로 분석되고, -uう, -iい 사이에 형태소 경계가 존재하므로 장음이 아님
  • 小浦(こうら) Koura: 小(こ) + 浦(うら)로 분석되고, -oう 사이에 형태소 경계가 존재하므로 장음이 아님
  • 腐れ縁(くされえん) kusareen: 腐(くさ)れ + 縁(えん)으로 분석되고, -eえ 사이에 형태소 경계가 존재하므로 장음이 아님
  • 本居(もとおり) Motoori: 本(もと) + 居(おり)로 분석되고, -oお 사이에 형태소 경계가 존재하므로 장음이 아님

春上(はるうえ)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자면, 春上(はるうえ)는 단순히 春(はる) 뒤에 上(うえ)가 우연히 붙은 것일 뿐이고, 여기서 う는 장음을 표현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上의 음가 うえ를 표현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경우의 う는 장음으로 보지 않는다. 다른 예들도 마찬가지.

조사 の가 생략된 경우도 장음이 아니다.

  • 井上(いのうえ) Inoue: 井(い) + の + 上(うえ)로 분석되고, -oう 사이에 형태소 경계가 존재하므로 장음이 아님
  • 妹尾(せのお) Senoo: 妹(せ) + の + 尾(お)로 분석되고, -oお 사이에 형태소 경계가 존재하므로 장음이 아님

동사·형용사의 어간과 어미 사이에도 형태소 경계가 존재하므로 장음이 성립하지 않는다.

  • 思(おも)う omou: 어간 思(おも) + 어미 う로 분석되고, -oう 사이에 형태소 경계가 존재하므로 장음이 아님
  • 縫(ぬ)う nuu: 어간 縫(ぬ) + 어미 う로 분석되고, -oう 사이에 형태소 경계가 존재하므로 장음이 아님
  • 聞(き)いて kiite: 어간 聞(き) + 어미 いて로 분석되고, -iい 사이에 형태소 경계가 존재하므로 장음이 아님
  • かわいい kawaii: 어간 かわい + 어미 い로 분석되고, -iい 사이에 형태소 경계가 존재하므로 장음이 아님

동어 반복 시에도 장음이 성립하지 않는다.

  • うろうろ urouro: うろ + うろ로 분석되고, -oう 사이에 형태소 경계가 존재하므로 장음이 아님

장음이 아니더라도 실제 발음상으로는 장음처럼 발음될 수도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장음으로 치지 않는다. 한국어 단어 '나아가다'나 '포옹' 등을 발음하면 '나아', '포오' 부분이 '나', '포'의 장음처럼 발음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아', '포오'를 장음으로 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장음이 아닌 -oう는 실제로 う가 따로 발음되므로 주의할 것. 場合(ばあい), 本居(もとおり)의 경우 bāi, Motōri에 가깝게 발음될 수 있지만, 井上(いのうえ), 思(おも)う의 경우는 う를 따로 발음하기 때문에 Inōe, omō에 가깝게 발음되지 않는다. 모음 자체가 달라져 버리니.

5 헷갈리지만 정답이 있는 경우

  • 河内(こうち) Kōchi: 河(こう) + 内(ち)로 분석되기 때문에 Kouchi가 아니라 Kōchi이다.[6] 본래 발음은 かわうち였으나 음운의 탈락 및 변동으로 こうち가 된 것이다. 일본어에서 음운의 탈락은 자주 일어나지 않지만 일어나는 경우 거의 뒷부분의 음운이 탈락한다. 河内(かわち), 上総(かずさ)の国 등.
  • 優海(ゆうみ) Yūmi: 優(ゆう) + 海(み)로 분석되기 때문에 Yuumi가 아니라 Yūmi이다. 七海(ななみ), 夏海(なつみ) 등을 보면 알 수 있듯, 海가 み에 대응되지 うみ가 海에 대응되지 않는다.
  • 白水(しろうず) Shirōzu: 위에서 언급한 麻生(あそう), 桐生(きりゅう), 若人(わこうど)와 비슷한 케이스인데, 白은 인명, 지명에 쓰일 때는 보통 しら이기 때문이다.
  • 青梅(おうめ) Ōme: あおうめ가 변한 말이지만 あ가 탈락하여 青(お)+梅(うめ)로 분해되는 것이 아니라, う가 탈락하여 青(おう)+梅(め)이다.
    • 역사적 가나 표기법의 -aう[7]는 -oう로 표기한다고 쉽게 설명하지만, 발음은 /au/→/ao/→/ɔː/→/oː/로 변화했고, 실제로 -aう 뒤에 바로 모음이 오는 것이 가능한 단어는 -aお에서 변화가 멈춘 경우도 있다.[8] 원래 -aお[9]인 단어는 -aお의 형태로 남았지만, 일부 단어는 이것도 /oː/로 변했는데[10], 현대 일본어 표기법에서 /oː/를 -oお로 적는 경우는 원래 -oほ, -oを인 경우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ō가 된 -aお는 -oお로 적지 못하고 -oう가 되었다.
    • 실제로 日本国語大辞典에는 オーメ로 기재되어 있으며,.[11] JR 히가시니혼이나 세이부 철도 등의 철도 회사에서도 장음으로 보고 Ōme라고 표기하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장음이 아닌 것도 장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다만 かえる를 けーる로 발음하거나 いない를 いねー로 발음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속어의 범주에 들어간다. かんけいないし를 かんけーし로 발음하는 건 상관없으려나?

반대로 한국에서는 장음인 걸 장음이 아니게 깨뜨리는 현상이 심하다. 上条 当麻를 카미조 토라고 쓴다던지, 横寺 陽人를 요코데라 요라고 쓴다던지, 高坂 京介를 사카 쿄스케라고 쓴다던지.[12](참고로 모두들 장음이다. 그러니 か, た행이 어두에 있으면 예사소리로 표기하는 국립국어원식 표기법의 규칙을 배제한다고 해도 카미조 토마, 요코데라 요토, 코사카 쿄스케가 규범상 더 올바른 표기가 된다.)

또한 로마자 표기를 할 때 철자가 -oう이고 장음인 것을 ō라고 쓰지 않고 ou로 장음이 아니게 쓰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Nico Nico Douga라든지(참고로 얘도 장음이다) 이는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의 '관용적인 방법' 섹션에서 설명된 것처럼 그다지 권장되는 표기법은 아니다.

6 섞인 경우

장음인 경우와 장음이 아닌 경우가 섞인 경우도 존재한다.

  • 城之内(じょうのうち) Jōnouchi: 城(じょう) + 之(の) + 内(うち)로 분석되고, じょう의 -oう는 한 형태소 안에 들어가 있으므로 장음이지만 두 번째 -oう는 사이에 형태소 경계가 존재하므로 장음이 아니다. 그래서 Jounouchi도 Jōnōchi도 아니다.
  • 위에서 든 예를 유심히 봤다면 눈치챘겠지만, 高良와 小浦는 가나 표기가 모두 こうら로 같지만 전자는 高(こう) + 良(ら)로 분석되기 때문에 Kōra이고 후자는 小(こ) + 浦(うら)로 분석되기 때문에 Koura이다.
    • 마찬가지로, 가나 표기가 똑같이 おう여도 王는 ō이고 追う는 ou이다.

7 애매한 경우

이 경우들은 일본어 네이티브들조차 장음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케이스이다(…). 다만 이런 경우는 일본어에서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이런 경우들은 한국어 화자들이 '학여울'을 /항녀울/로 발음하느냐 /하겨울/로 발음하느냐, '당고개'를 /당고개/로 발음하느냐 /당꼬개/로 발음하느냐와 비슷한 경우라고 보면 된다. 철자가 발음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고 모호성이 존재하는 언어에서는 이런 문제가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다.

  • 下総(しもうさ) Shimōsa/Shimousa: 원래 이 문단에 들어 있었다가, 장음이라고 기록한 사전이 있어서[13] 이 문단을 탈출했다가, 이 사전만으로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시 이쪽으로 건너왔다. JR 히가시니혼 측에서는 장음으로 보고 자사 역 이름에 들어간 下総을 Shimōsa라고 표기하고 있으며, 각 언어 위키백과에서도 Shimōsa라고 하고 있다. 메커니즘을 분석해 보자면, 下(しも) + 総(ふさ)의 조합으로 원래 しもふさ였다가 ふ가 う로 변하여 しもうさ가 된 것인데, 여기서 역사적 가나 표기법에 나오는 대로 ふ가 앞의 も에 이끌려 장음으로 융합되었을 경우 장음이고, も와는 상관없이 단순히 ふ에서 자음이 탈락해 う로 변한 것일 경우 장음이 아니게 된다. 다만 현 시대의 지명 중에 しもふさ로 읽는 경우가 있었고[14], 또한 과거의 지명의 경우는 しもつふさ에서 유래되어 つ가 생략되어 변한 것인데, 이것만으로는 장음이 아닌 것으로도 추측된다.
  • 沢海(そうみ) Sōmi/Soumi: 沢(そ) + 海(うみ)인지 沢(そう) + 海(み)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沢가 そ나 そう로 읽히는 케이스는 거의 없기 때문에 う가 沢에 들어가는지 들어가지 않는지 판별하기 어렵고, 海는 うみ와 み에 모두 대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경우는 下総와는 다르게 영어 위키백과와 한국어 위키백과의 판단이 일치하지 않는다(…).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장음으로 보지 않고 沢海 陽子를 Yoko Soumi라고 표기하고 있으며,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는 장음으로 보고 沢海藩(そうみはん)을 '소미 번'으로 표기하고 있다.
    • 이 경우는 위에서 예로 든 優海(ゆうみ)와는 좀 다른 케이스이다. 優海(ゆうみ)는 보통 이름(given name)에 쓰이는데, 優는 보통 ゆう로 읽히고 ゆ만으로 읽히는 케이스가 적고, 海가 うみ가 아니라 み에 해당된다는 것은 七海(ななみ)나 夏海(なつみ)와 같은 다른 이름들을 보고 파악 가능하기 때문에 優(ゆう) + 海(み)로 나눌 수 있다. 반면 沢海는 성씨나 지명에 많이 쓰이고 沢가 そ나 そう로 읽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沢(そ) + 海(うみ)인지 沢(そう) + 海(み)인지 판별이 어렵다.
    • 다만 위에서 기술했듯이 일본어에서 음운의 탈락이 일어날 경우 거의 뒷부분에서 탈락이 일어나므로 沢(そう) + 海(み)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沢의 원래 발음인 さわ와 비슷한 운을 가지는 낱말인 河[15]/川[16](かわ)를 こう로 읽는 용례가 실제로 있는 걸 보면 장음일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 또한 沢을 そう로 읽는 용례가 이것 말고 또 있는데, 장음이라고 한다. 소리역 참조.
  1. 일본어의 장음 여부는 한자 표기와 가나 표기를 같이 조합하면 대부분의 경우 '표기'만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한국어에서 표기상으로 전혀 반영되지 않는 사잇소리 현상(예: 물고기 /물꼬기/)이나 자음동화(예: 독립 /동닙/) 등보다 훨씬 규칙적이고 훨씬 판별하기 쉽다. 즉 문제가 되는 쪽은 오히려 일본어가 아니라 한국어다.
  2. 역사적 가나 표기법에서 -oほ나 -oを였던 것이 현재 -oお로 표기되고(그리고 이 -oほ나 -oを는 훈독에만 존재했다), 나머지는 -oう로 표기된다.
  3. 예를 들자면, 生命(せいめい)를 せーめー에 가깝게 발음할 때가 있다. 그리고 케이세이는 졸지에 개새(…)가 돼 버린다
  4. 옛 일본어에는 ム로 끝나는 음독과 ン으로 끝나는 음독이 따로 존재했는데(각각 한국 한자음의 ㅁ 받침과 ㄴ 받침에 대응), 이 둘은 나중에 ン으로 합쳐졌다. 원래 陰의 음독은 イム, オム였고, 따라서 연성이 일어날 때 天王寺와는 달리 /n/이 아니라 /m/이 다음 음절로 넘어갔다. (원래 류큐어이지만) 喜屋武이라는 성씨가 きゃん으로 읽히는 것도 이것과 관련이 있다. 이것은 본래 喜(き) + 屋(や) + 武(む)였지만, 두 음절 きや가 한 음절 きゃ로 축약되고 む는 ん으로 변해서 きゃん이 됐다.
  5. 다만 이 지도에는 備中, 越中가 Bitchu, Etchu로 나와 있는데, 여기서 u는 장음이기 때문에 본래는 Bitchū, Etchū로 표기돼야 한다. 다른 것들은 모두 제대로 장음이 표기돼 있는데 이 둘만 장음이 표기돼 있지 않다. 하기야 中은 원래 발음이 ちゅう 장음인 걸 다 알고 있으니…
  6. zRPv0L.jpg
  7. 하행전호음이 되는 -aふ도 포함한다
  8. 葵(あふひ→あおい), 扇ぐ(あふぐ→あおぐ, 扇いで등의 형태에서 모음이 이어질 수 있음. 자음이 이어지는 扇(あふぎ)는 おうぎ까지 변화가 진행되었다.) 등의 예시가 있다.
  9. -aほ, -aを도 포함한다
  10. 直衣(なをし→のうし) 등. 반대로 그냥 直(なを)는 のう가 아닌 なお에서 멈췄다.
  11. 구석에 있어서 찾기 어려운데, 아랫단 맨 왼쪽 줄을 자세히 살펴보자. 1zqzw52.jpg
  12. 이것을 따라하면 널리 쓰이고 있는 지명 표기인 도쿄를 도, 교토를 교토, 큐슈를 큐, 오사카를 오사카, 효고를 효고라 쓰는 거나 마찬가지다.
  13. 영어 위키백과의 토론(1, 2)에 따르면 日本国語大辞典과 新明解日本語アクセント辞典에 발음이 シモーサ로 실려 있다고 한다. 일단 日本国語大辞典에는 シモーサ로 기재되어 있다. IsxBsI.jpg
  14. 치바 현 시모후사 정(下総町). 현재는 나리타 시에 합병되었다. 현재도 당시 정명을 따온 시설물들이 남아 있다.
  15. 위에 예시로 든 河内(こうち).
  16. 마츠우라 철도의 黒川(くろごう, 발음: クロゴー)라는 이름의 철도 역. ご가 탁음인 건 연탁 때문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