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열승과 함께 동대문시장 점포를 날로먹으려다가 이정재에게 저지당하는 것으로 첫등장. 그후로 이정재를 마음에 들어하며 형님처럼 모신다. 원래는 극장에서 일하는, 배운 것 없는 깡패였으나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군이 들어와 일본인들을 모두 쫓아낼 때, 평화극장을 적산으로 싼 값에 손에 넣고 부를 모은다. 그 후로도 이정재를 형님으로 모시며, 시라소니에게 돈을 여러 번 뜯기거나 호구 취급을 당하는 굴욕도 겪는다.[1]반민특위 일을 하다 회의감을 느껴 주먹을 그만두고 장사를 시작하던 이정재를 주먹계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나, 한국 전쟁이 터지자 재산을 버리고 자신의 패거리를 이끌고 경상남도로 피난, 그곳에서 연극/영화를 통해 떼돈을 벌고, 다시 밑천을 마련한 뒤, 전쟁이 끝난 후 김기홍과 함께 이정재를 다시 주먹계로 돌아오게 만든 후, 동대문파를 결성하게 된다. 김기홍이 동대문패의 두뇌 역할을 했다면 임화수는 자금줄 역할을 했다. 명목상 서열은 조열승이 더 높았지만 조열승은 주먹 쓰는 일 말고는 아무 것도 못하는지라 실질적인 발언권은 김기홍과 임화수가 더 컸다. 나중에 이석재와 유지광이 핵심 간부로 들어오지만 이석재는 조열승과 마찬가지로 힘쓰는 일밖에 못했고 유지광은 연공서열에서 밀려 발언권에 한계가 있었다. 동대문패 결성 이후에도 평화극장을 이끌며 영화사업을 계속 했는데 대충 둘러대고 조직업무조차 소홀히 할 정도로 힘이 있었다.
성격이 괴팍해 자신의 비서인 눈물의 곡절은 물론 배우 김희갑을 무차별로 구타하는등 매우 난폭한 면모를 자주 보여준다. 그냥 기분이 좋아도 눈물을 때리고, 기분이 나빠도 때리고, 뭘 해도 때리고 발로 차고 꼬집고 팬다. 눈물이 신문을 읽는데, 국민방위군 사건에 대해 신성모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는 말을 듣고 '아니 천명이 넘게 죽었는데 그딴 놈이 고작 3년을 살아?!' 라면서 그 기사를 읽어주고 있던 눈물을 두들겨 팬다.. 사업 수완과 말발은 좋지만 글을 배운 적이 없어 눈물에게 글을 배우기도 한다. 영화를 매우 좋아해서 '나보다 영화를 잘 아는 사람은, 나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영화나 극장 일 때문에 이정재가 조직원들을 집합시킬 때도 땡땡이를 치려고 할 정도. 누군가 자신의 영화/문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이해해주고 칭찬해주면 폭풍 눈물을 흘린다.
싸움판에는 잘 끼지 않고 대화로 우선 해결하려 하며, 조직 내에서의 위치 역시 행동파가 아니라 경영/재산을 관리하는 간부이다. 싸움이 벌어지면 여러가지로 체면도 구기고 망신을 당한다. 대표적으로 위에서 서술한 시라소니의 복수전때 정말 개굴욕을 당했고 이정재와 첫 만남때 이정재에게 잭나이프를 들다 조열승에게 제지당했으며 이정재가 자신보고 이딴건 나한테 소용없다며 치워버린다. 또 망치가 자신의 구역인 평화극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을때 '어린놈이 겁도 없이 설치냐'며 덤볐다가 '이건 또 뭐야'라며 망치에게 먹살을 잡히고 내던저지기까지 했다. 그리고 유지광이 올 때 까지 꼼짝도 못 했다. 그래도 초반에는 나름 배짱도 있고 해서 직접 무력을 쓰지는 않았으나 시라소니 린치 사건을 현장에서 지켜보기도 했으며, 선술했듯 이정재가 조열승을 쓰러뜨리자 칼을 들고 덤비려 했을 정도였지만 권력의 맛을 알고 난 이후 슬슬 몸을 사리면서 싸움판에서는 대놓고 찌질한 모습을 보여준다. 시라소니 린치사건때의 임화수의 모습과 복수전에서의 임화수의 모습을 보면 정말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
하지만 노름에는 재능이 있는지 언제 한번은 그날 노름판을 접수해 돈을 싹쓸이하기도 한다. 곽영주와 친분[2]을 쌓아가며, 문교부 장관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하며 매일 그 자리를 꿈꾼다. 가끔 치질이 도진다.
점점 갈수록 영화 사업에만 몰두하여 동대문 패거리에게 소홀해지거나, 중요한 자리에서 수시로 빠져서 이정재 및 조직원들도 임화수를 경박하고 성질 급한 사람으로 보기 시작하여, 조직 내에서도 새로 영입된 유지광의 입지가 임화수를 위협할 정도로 점점 높아지며, 김희갑 구타 사건 등으로 인해 구속될 때도 이정재는 곽영주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화수는 고생 좀 해봐야 정신 차린다.' 라며 도와주는 데에 인색했다.
하지만 이정재와 함께하기 이전부터 자신만의 독자세력이 있었고, 동대문패 결성시 자금을 담당했던 공신이며 영화사업을 계속해서 자금력이 막강했고, 원래 조직의 3인자(김기홍이 떠나기 전까지는 4인자)인데다가 2인자 조열승마저 이정재와 같이 은퇴하는 바람에 이정재가 야인이 되면서 조직을 물려받았으나[3] 자유당을 도와 3.15 부정선거를 하다가 4.19혁명이 터지면서 구속되어 혼자 살겠다고 이정재에게 죄다 덤탱이를 씌우다가 사형을 언도받는다. 그러면서 자기는 나는 예술가라며 발뺌한다. 발뺌도 정도와 때와 장소가 있지그 후 이정재가 사형당하고 사형 전 마지막 면회에서 곽영주, 유지광, 임화수, 최인규, 신정식과 같이 면회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유지광한테 맞는데 그 이유가 바로 자신의 죗값까지 그와 이정재에게 넘겨서이다. 더욱이 그가 화랑동지회 건을 낱낱이 불었는데 이게 이정재가 사형당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이때문에 이정재는 징역형으로 판결받아 살 수 있었지만 사형선고를 받은것이다.
유지광은 이정재의 죄를 자신에게 다 돌리며까지 살리고 싶었지만, 임화수가 이정재에게 죄를 뒤집어씌운것도 모자라, 진술 중 이정재, 유지광의 면전에서까지 임화수는 유지광과 이정재가 모든 일의 원흉이라고 진술했다. 결국 이정재는 사형판결을 받아 사형이 집행되었로고 이에 제대로 열받은 유지광이 임화수를 구타하는 일이 벌어진 후 곽영주가 겨우 제지하고 교도관이 다시 인솔하여 소동은 일단락되었다.[4]
마지막 면회에서는 자신의 어머니, 눈물의 곡절과 면회를 한다. 이제 사형수가 되어 뭣도 아니게 된 자신인데도 끝까지 안부를 걱정하며 충성심을 보이는 눈물의 곡절을 보고 처음으로 '눈물.. 고맙다' 라는 말을 건넨다. 후에 "안돼! 난 죽을 수 없어!"라고 외치며 형장으로 끌려가 처형된다.
마지막화에서 김두한이 회상을 할때 김두한과 면식도 없는데 무슨 이유인지 잠깐 나왔다. 물론 잠깐 본적이 있다. 이정재가 경찰을 그만두고 가게를 열때 고사를 지냈는데 이때 김두한을 비롯한 우미관 사람들도 나왔고, 임화수도 왔었다. 이때 잠깐 봤을 가능성도...참고로 이때 임화수는 고사를 하면서 조직세계에 들어와야 한다는 이유로 "제발 정재형님 가게좀 망하게 해주십쇼."라고 소원을 빌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저런 비슷한 케이스가 하나 더 있다. 임화수가 이정재에게 당할 뻔한 다음, 조열승과 함께 이정재에게 막걸리를 대접한다. 이때 임화수가 무릎을 꿇고 이정재에게 "형님을 배반하면 쏘시오"라고 한다. 그리고 약 15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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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라소니의 동대문파의 대한 복수전때는 시라소니에게 먹살을 잡히며 "화수 아우, 예술은 주먹으로 하는게 아니라우. 알갓어 모르갔어?" 라는 말을 듣는다. 거기까지만 해도 개굴욕인데 조열승이 시라소니의 다리를 노려 쇠몽둥이를 휘두른 걸 시라소니가 피하면서 임화수가 맞았다.
아이고 - ↑ 곽영주보다 나이가 많으면서도 권력에 아부하기 위해 의형제를 맺고 형님이라 부른다(...). 참고로 곽영주는 유지광과 친구이다.
- ↑ 동대문파 내에서는 성미 급하고 경솔한 임화수를 못 미더워하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이정재는 은퇴하며 유지광 등에게 임화수를 두목으로 모시기를 거듭 강조하고 부탁했다.
- ↑ 실제 역사에서는 최인규가 제지했다. 유지광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