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야인시대)

파일:Attachment/김기홍/김기홍.png

야인시대의 인물. 배우는 김영기. 해당 배우는 불멸의 이순신, 징비록에서 권율을 맡았다. 특히 징비록에서 권율의 충고를 무시하고 무리한 군사작전을 개시하다가 대패한 용인 전투가 그려져서 후술할 김기홍과 이정재의 갈등을 연상하게 한다.

이정재를 위시한 동대문파 조직에 속해 있던 인물이었다. 6.25 전쟁 전에 임화수의 소개로 이정재와 인연을 맺었고, 한국전쟁 당시 공산당에게 붙잡혀 고문을 당한 후 총살당할 뻔 했던 이정재를 공산당의 고위간부인척 위장해 다른 곳으로 빼돌리는 방법으로 구출함으로서 이정재의 은인이 된다.

싸움 실력은 싸움 장면이 안 나와서 알 수 없으나 반달로도 살아왔다는 말을 이정재에게 하는 걸 보면 그래도 실력은 어느 정도 있는 듯 하다. 조직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어디까지나 책사의 모습으로 머리를 매우 잘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애초에 먹물 꽤나 묻히기도[1]했다고 자신이 이정재에게 당당하게 말하기도 했다.

부산에서 이정재와 같이 지낼적에는 미군 군수몰자 장사를 하면서 근근히 먹고 살았다. 그들은 서로 이형[2], 김형[3]이라 말하며 서로 형동생처럼 지내다가 부산 깡패였던 도끼와 이정재와의 싸움을 보고 그의 실력에 감탄하게 된다.

이후 이정재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임화수와 함께 그에게 조직을 만들자고 제안하여 동대문파를 결성한다. 동대문파에서 브레인 역할을 맡아 임화수와 함께 주먹들을 포섭해 조직원을 늘리고 재정 안정을 위해 투자자와 일거리를 끌어모으는 등 고문으로써의 역할을 확실히 하여 이정재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또한 조직의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이정재에게 정치권력과 손을 잡으라고 조언한 뒤, 자유당과의 연결고리를 마련하여 이정재와 자유당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힘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정재가 자유당으로부터 정치인 암살계획을 의뢰받는 일이 생기자 이 때부터 자유당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허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하필이면 배신할 가능성이 높은 김동진에게 일을 맡기게 되고 김기홍의 우려대로 문제가 생긴다. 이후 제 3세력 암살 건이 잠잠해지자 김동진의 세력이 서서히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급히 처단하기보다는 기회를 엿보아 천천히 처리해야 한다고 조언했으나,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서서히 김기홍의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한다. 그에게 반발하는 간부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때부터였다.

이후 자유당이 사사오입 개헌이라는 희대의 병맛짓을 비롯한 독재행위가 점점 심해지고 그 더러운 짓에 동대문 사단을 전위부대로 써먹는 등 막장 행위가 지속되자 자유당이 언젠가 몰락할 것을 예견하고 이정재에게 자유당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설득한다. 김기홍은 자유당이 무너지면 동대문 조직 또한 위험에 처할 것이 자명한 일인데다, 자유당에선 자기들 동대문 조직은 언제든 쳐낼수 있는 장기말에 불과하단건 알고 있었기에 어떻게든 자유당과 손을 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김두한의 경우처럼 이천에 표밭이 잘 닦여 있으니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얼마든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설득했다.

그러나 이정재 뿐만이 아니라 임화수를 비롯한 핵심 간부들까지 하나같이 김기홍의 말을 듣지 않고 되려 그를 비난한다. 단순한 조열승은 '잘 나가는데 왜 손 빼라는거냐?'고 반대하고 때리고 협박하는거 밖에 모르는 이석재는 되려 야당의원들 다 잡아다 본때를 보여줬어야 한다며 한술 더 뜬다. 그 둘에 비하면 머리 좀 돌아가는 임화수도 자유당과 이승만 정권을 토대로 권력을 차지할 욕심으로 머리속이 가득 차있었기에 '대체 누구 편이냐?', '왜 찬물을 끼얹냐?'고 앞장서서 그를 힐난한다.

결국 이정재의 뜻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안 김기홍은 사표를 쓰고 조용히 동대문파를 떠나게 된다. 김기홍이 떠난 것을 알게 되자 몇몇 간부들은 잡아오자고 말하지만, 이정재는 옛정을 생각해[4] 그냥 조용히 보내준다.

작중 이정재가 그러한 행보를 보인 것에는 여러 떡밥이 있는데, 가장 큰 문제가 제 3세력 암살 건이다. 만일 섣불리 발을 뺐다가는 자유당에서 그 문제를 들먹이며 이정재 본인이 당장 위험해지므로 적어도 일이 잠잠해질때 까지는 최소한 자유당과의 제휴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유당과의 연계를 끊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정재에게는 곽영주가 있었고 곽영주를 내세워 이기붕을 견제하는 방법으로 일을 무마시킬 여지도 있었는데[5] 고려하지 않았고, 거기에 무리해서 김동진을 백주대낮에 암살하려 하는 등의 행보로 자유당과의 유착관계만 더 심화시켰다는 점에서 이정재의 병크로 귀결된다.

결국 이후의 전개는 김기홍의 생각대로 되어 이정재는 195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기붕에게 선거구를 빼앗기고 토사구팽을 당한 뒤에야 김기홍의 충고를 떠올리게 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그리고 국회의원 선거 3년 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김기홍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
  1. 공부도 해봤다는 소리, 그의 이미지와 통찰력을 감안할 때 이정재처럼 고졸 이상은 한 것 같다.
  2. 김기홍이 이정재를 부를때
  3. 이정재가 김기홍을 부를 때
  4. 애당초 조용히 자기의 뜻에 따르든지 아니면 제 갈길 가든지 양자택일하라고 했다.
  5. 곽영주가 이승만의 휘하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경무대 경찰서장이지 자유당 소속 정당인이 아니다. 이기붕과 곽영주의 관계를 고려하면 얼마든지 두 사람간의 파워게임(전형적인 2인자간 세력다툼)을 유도 할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