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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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EX영화의 자존심!! 나만 그렇게 읽은 게 아니구나
잘도 이런 미치광이 영화를! 과연 정신나갔구나!

토가시 요시히로유유백서를 원작으로 하는 한국 어린이 영화. 1992년에 상영되었으며, 무허가로 만든 북두의 권과는 달리 SD건담시리즈와 동일하게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 제작하였다.

감독은 북두의 권(실사한국판)이 대표 필모그래피(...)라고 할수있는 왕룡. 주인공 역할은 당시 유행따라 개그맨(밥풀떼기로 유명했던 김정식)이 맡았다.

대놓고 쌈마이필이 난다. 스토리는 원작과 대충 비슷하며, 1편은 히에이 편 정도까지 진행된다. 이런 쌈마이 영화가 스토리가 원작과 대충이라도 비슷하다는 점이 더욱 충격적. 쿠라마가 예쁘장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남자인데 그런 미소년을 캐스팅하기 귀찮았는지 싫었는지 쿠라마 역으로 여자 배우를 캐스팅하는 위엄을 보여줬다.[1] 그나마도 시대의 분위기상 이름은 한국 이름으로 바뀌었는데 다름아닌 구미호.(...)[2]

주인공인 단달구 달달구[3] (유스케)는 중학생(...)[4]으로 당시 김정식 씨 나이가 34세였는데 50이래도 믿을 얼굴이다 어린이트로트[5] 부르며 지나가자 그런 노래를 부르지말라고 한다. 그러다가 똥차에 치여 사망한다.(...)[6] 신문에서도 똥차에 치여 사망했다고 대놓고 나온다. 저승의 묘사가 굉장히 간략한데, 그냥 일본 오니 복장을 한 엑스트라 몇명이 서있고 현수막에 여기는 저승입니다(welcome to the world beyond)라고 쓰여있다(...). 저승사자들이 그의 정보를 찾을때 컴퓨터로 찾아주는 등 원작과는 달리 하이테크(?)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염라대왕 주니어의 아역배우 하나만큼은 그럴듯하다.

원작에서 유스케가 케이코의 가슴을 만지면서 자신이 쿠와바라(여기서는 봉창이)에 빙의하여 있음을 드러내는 장면이 여기서는 봉창이의 몸으로 방구를 뀌자 유희(원작에서는 ""케이코"")를 맡은 배우는 개그우먼 서현선이 맡았다.[7] 유희가 "아니 이 방구의 냄새는 바로 단달구 달구의 것이야!"라고 하는 걸로 바뀌었다. 왜냐? 아동영화니까. 그런 주제에 단달구 달달구가 성희롱하는 장면은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그리고 영계 탐정이 되고, 암흑경 사건으로 히에이 일당과 대결하는 부분은 대략 비슷한 줄거리이다. 히에이는 손오공 같은 흉악한 원숭이 요괴로 나오며[8] 달구의 방귀에 당해서 죽는다.히에이는 그런 말 안 해 이름은 묵사발로 바꼈다.(...) 히에이를 맡은 배우는 박세범씨로 스트리트 화이터 실사판인 스트리트 파이터 가두쟁패전맹구짱구 스트리트 화이어에서 장기에프를 맡으신 분이다. 80년대 생이라면 아~ 하고 아는 분들이 있을이다.

거기다가 조연인 저승사자 모란 의 여배우는 바로 신인시절의 김예령이다. 원작에서도 모란이 유스케를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대놓고 마음에 품고있는 장면이 나오고 모란이 달구가 환생하자[9] 아쉬워하는데 염라대왕 주니어가 모란을 위로해준다. 그런데 1편이 크게 히트를 치고 2편,3편도 제작되면서 상대적으로 모란이 급부상하게되서 2편부터는 주연으로 등장하는데 이때는 대놓고 달달구에게 백허그 하는등 대놓고 유혹한다.[10] 1편에서 히로인인 유희보다 모란이 워낙 출중한 미모여서 2편부터 유희 역할은 바뀌지만 모란은 김예령으로 3편까지 모두 출연한다. 김예령은 이 인기로 모란으로 분장하고 1편을 마치고 2편을 촬영하는 도중 콘칩의 CF를 촬영하기도 하였다.[11] 어찌보면 대 여배우의 흑역사일 수도 있으나 데뷔작 다음에 촬영한 작품으로 본인의 인지도를 급상승시킨 작품으로 생각되어 애착이 있는지 필모그래피에도 소개되어 있다.

배경에 영구시리즈의 포스터가 붙어있는데 이 장면은 실제로 대원사옥(당시 용산)에서 촬영했기 때문이다. 또한 뭐 어린이 영화니 이해하기 쉽게 하는건 좋다(...)

원작팬들에게는 충공깽의 작품이지만, 어린이영화로서는 괜찮은 작품이었다는 듯. 인기 개그맨도 나오고 내용도 유치하지만 재미있는 편이었기 때문에 몇몇사람들은 추억의 작품으로 꼽기도 한다.

후속작으로 정신나간 유령 2,3가 발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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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걸릴 때는 거리의 무법자와 동시상영으로 걸렸다. 애초에 내용으로 보나 뭘로 보나 비디오 영화이지만, 극장개봉화제작 이야기를 넣고 싶어서 억지로라도 극장에 거는 것이 흔했던 시기의 흔적이다. 거리의 무법자가 1시간도 안되는 중편 애니메이션 수준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12]. 영화의 퀄리티가 퀄리티인 만큼 영화 한 편에 책정된 가격에 해당되는 돈을 주고 볼 사람이 드물 것이라고 지레짐작한 제작진이 같은 처지의 다른 영화 제작진과 협의해서 같은 극장에 두 편을 동시상영시키고 한편값만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퀄리티 고려하지 않고 1편 가격으로 2편을 감상한다는 상술에 기인해서 동시상영을 한 것인데 이 작품도 이에 해당된다.

아쉽게도(?) 북두의 권 실사판과는 달리 일본에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모양.
  1. 여자가 미소년 역을 하는 것은 일본 영화에서도 흔히 있는 것이고, 실제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배우가 드물기 때문에 이 점은 그리 비난받을 일은 아니긴 하다.
  2. 원작에서는 쿠라마는 마경을 사용하고 죽음에 처하지만 주인공 유스케가 자신의 생명을 나눠줌으로써 죽지 않고 유스케의 조력자가 되는데, 여기서는 그냥 줍게 냅둔다(...)
  3. 한국 성씨중에 달(達)씨가 존재한다.
  4. 그것도 저승사자 모란이 컴퓨터에 정보를 쳤을때 열네살로 표기된다(...)
  5.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를 부른다.
  6. 노래를 부르던 아이가 치일뻔한걸 구하다 대신 치어 사망한다.
  7. 개그프로에서 주로 김정식과 엮이는 역할이었다.
  8. 원작에서도 이 부분의 히에이는 그냥 악당 요괴이긴 하다.
  9. 유희와 입맞춤으로 환생에 성공하는 장면에서 아쉬워 눈시울을 붉힌다.
  10. 달구가 꺼림칙하게 여기자 몰래 사귀면 되자는 등 유혹하고 달구도 영웅엔 여자가 많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키스 직전까지 가나 갑자기 끼어든 봉창이 때문에 무산된다. 사실 1편에서도 달구가 저승에 왔을때 모란을 뒤에서 껴안고 더듬기도 하고 모란의 치미가 짧다고 들어볼때 화를 내기는 해도 말리지는 않는다.
  11. 극중 저승하자 역할이나 실제로 1~3편 모두 극중에서는 선녀같은 외모와 분위기로 등장하였다. 실제 CF에서는 모란분장을 하고 선녀로 등장한다.
  12. 영화는 시간에 따라서 초단편(5분이하), 단편(5-20분/5-40분), 중편(20-60분/40-80분), 장편(중편 이상 전부다)으로 분류한다. '/'가 사용된 것은 기준이 좀 오락가락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