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무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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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챔프에서 연재되던 만화스트리트 화이터 III(절대 스트리트 파이터 3가 아니다)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스트리트 파이터 2관련 창작물 중 최악의 창작물이다. 아예 등장인물의 이름부터 대부분 다르다.

참고로 주인공이름이 아니라 이소룡과 재갈셍이며, 그들의 스승의 이름은 우라질 도인.

원작이 게임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인기가 있어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지만, 달랑 50분짜리인데다가[1] 낚시질만 하다 속편 예고하고서는 제대로 마무리도 못한 채로 끝나는 작품이라 흑역사로 등극했다. 게다가 캐릭터 부분에서 저작권적으로 빼도박도 못하니 뒷편이 나올 일도 없어서 더더욱 흑역사로 등극될 지경. 주로 아이들용 영화를 두 개 묶어서 상영할때 덤으로 나오는 등[2] 극장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며, 비디오로도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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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걸릴 때는 정신나간 유령과 동시상영으로 걸렸다. 애초에 내용으로 보나 뭘로 보나 비디오 영화이지만, 극장개봉화제작 이야기를 넣고 싶어서 억지로라도 극장에 거는 것이 흔했던 시기의 흔적이다. 거리의 무법자가 1시간도 안되는 중편 애니메이션 수준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3]. 영화의 퀄리티가 퀄리티인 만큼 영화 한 편에 책정된 가격에 해당되는 돈을 주고 볼 사람이 드물 것이라고 지레짐작한 제작진이 같은 처지의 다른 영화 제작진과 협의해서 같은 극장에 두 편을 동시상영시키고 한편값만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퀄리티 고려하지 않고 1편 가격으로 2편을 감상한다는 상술에 기인해서 동시상영을 한 것인데 이 작품도 이에 해당된다.

극장판의 결말은 허무하고 생뚱맞다. 중반까지는 그래도 원작 만화를 따르더니, 끝날 때가 되니까 갑자기 악의 대마왕 분위기의 바이슨(베가) 장군이 등장한다.[4] 그러자 그때까지 바보짓을 하던 캐릭터들이 갑자기 진지해지더니 힘을 합쳐 원래 기술명이 아닌 중국판 스트리트 파이터 만화책의 기술명(한자로 된 기술명)을 외치며 싸워 베가를 물리친다. 그러나 결국 퇴치는 못 하고 속편 떡밥을 남기며 엔딩. 몇몇 캐릭터들은 만화책 엔딩에서 정말 허무하게 지나가는 것에 비해 이쪽이 취급이 좋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혼다.
이 애니메이션은 외국의 하드코어게이밍넷에서 리뷰되기도 하였다. # 이것 말고도 하드코어게이밍은 외국 게임 웹사이트 치고 한국게임 역사가 정리되어있는등 은근히 한국 관련 취급을 많이 하는 편.

성우진이 은근히 화려하다. 이소룡역에 오세홍, 제갈셍역에 유해무, 춘리역에 최수민. 달심역에 김환진, 가일역에 장광, 바이슨역에 설영범...

캐릭터 설정이 완전히 개판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넘사벽 인기를 등에 업고 여기에 코믹한 부분만 최대한 넣었다.

  • 이소룡: 원작의 류와는 전혀 딴판으로 촐싹거림이 극에 달하고 엄청 찌질하다.
  • 제갈셍: 마찬가지로 원작의 켄 마스터즈와는 다르게 인간이 좀 가볍다.
  • 첸리: 그나마 원작의 춘리와 비슷하긴 하나 치파오가 흰색으로 변하고 팬티스타킹이 남색으로 변하는 등 외모가 뭔가 이상해졌다. 원작의 춘리는 하늘색 치파오에 커피색 팬티스타킹을 입었다.
  • 규리: 원작의 가일과는 달리 뜬금포 악역으로 변모하고 원작의 차분한 성격을 가진 가일의 모습은 아예 없고 열폭이나 잔뜩 하고 있다.
  • 혼다: 가두쟁패전의 영향 때문인지 악역으로 나온다. 규리와 한패거리다.
  • 달라이신: 마찬가지로 가두쟁패전의 영향으로 원작의 달심과는 전혀 다른 사악한 인물로 나온다.
  • 우라질 도인은 원작의 고우켄의 포지션이긴 하나 고우켄과는 아예 다른 캐릭터이다.
  1. 이전까지 애니메이션들의 경우는 적어도 1시간은 넘겼다.
  2. 첫 상영이 정신나간 유령과 동시 상영이었으니 당연한 건지도.
  3. 영화는 시간에 따라서 초단편(5분이하), 단편(5-20분/5-40분), 중편(20-60분/40-80분), 장편(중편 이상 전부다)으로 분류한다. '/'가 사용된 것은 기준이 좀 오락가락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4. 그래봤자 외모는 빙의된 만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