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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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 약력

1995년
게임매거진 공략필자로 게임잡지계 입문. 이 당시 정태룡은 인지도가 없는 존재로 후일 게임매거진의 필자진이 96년말 창간한 게임라인으로 이적하게 되자 이것을 따라서 게임라인으로 이적, 기자로 승격

1996년
정태룡 기자로써 최 전성기 시작
당시 주) 라인리그의 [게임라인] 편집부 멤버
세가새턴 '새턴월드' 담당
'새턴베이스' 담당
특별기획 게임만화 담당
별책부록 '격투' 담당

1997년
'오래된 심봤다' 연재
각종특집 연재(칼부림 특집, 축생 특집, 총부림 특집, 먹부림 특집)
PS 소프트 비평에 연재

5월 군입대.

1999년
육군 외도병장 정태룡으로 제대
게임라인에 두편의 만화 연재 (외도병장 정병장, 외도선생 정선생)
주) 게임문화의 '게임 일본어 2' 에서 노래편을 집필함

2000년
밀레니엄 맞이 아카 진출, 작품 '명부마도' 를 남김.
주) 게임문화의 '월간 플레이스테이션' 발간
'월간 플레이스테이션' - '뚜껑을 따라' 담당.
게임 비평 기자로 역임
게임만화 '난장' 에 연재.
'월간 플레이스테이션' 이 '월간 게이머즈' 로 바뀜.
SBS '게임 쇼! 즐거운 세상' 의 고정패널
'정태룡의 게임을 말한다' 코너를 맡음

2004년
게이머즈 2월호에 "태룡사직구"라는 짧은 글을 후기에 남긴채 퇴사 게임회사입사

2 게임 기자 시절

'명부마도 수라의 길'을 떠난 1세대 게임 기자계의 대표주자.

상당히 경파하면서도 냉정한 글을 많이 써서 인지도를 높였다. 예를 들면 게임라인 1997년 2월호에서 세가 담당자로서 세가, 갈데까지 갔는가라는 제목으로 세가가 정신줄 놓은 행동을 하고있음을 2장에 걸쳐서 비판했다. 이 때, 비판의 대상도 다양해서 파이터즈 메가믹스는 '팔긴 팔아야 하는데 신작을 만들 인력도 돈도 없어서 찍어낸 물건'이고, 주식투자 프로세스라거나, 화상전화, 디지털 카메라, 카 네비게이션 등의 활동범위 증가, 소니와의 가격인하 출혈경쟁, 심지어 유통 부분까지 두루두루 까버렸다. 여기서 대놓고 목숨 걸었다라거나 연파로 사느니 경파로 죽고 싶다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등 강한 인상을 줬다[1]

테크노스저팬의 열혈 시리즈춘 소프트이상한 던전 시리즈를 매우 좋아하며, '묘한 게임'[2]들을 멀리하며 게임성 있는 굵직한 대작들을 중시하는 스타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3] 다만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경우 알파가 발매되었을 당시 온 편집부가 슈로대의 노예 상태였을 때 한 명은 순결을 지켜야 된다며 알파의 유혹을 거부하는 발언을 했다. 단지 로봇을 싫어하고, 인간끼리의 싸움에 더 취미가 있어서 그런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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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룡하면 흔히 알려진 대차고 화끈한 이미지는 이미 게임 기자 시절에 다져진 것으로, 후술하는 아수라장에서 코미컬라이즈된 그의 모습은 빨간색 삐죽머리에 앞머리를 두 가닥 내린 것. 본디 최초에 쥰쥰이 디자인한 정태룡은 갈색머리였지만 이후 유현 작가에 의해 붉은 머리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한국인의 머리가 왜 붉은색이냐고 따지며 불머리가 말이 되냐며 화를 냈지만 이후 자신의 이미지인 '불의 편집자' 캐릭터와 딱 맞아 떨어져 그냥 수긍했다고.[4]

게임 기자로서의 유명세 덕에 SBS의 '게임쇼 즐거운 세상' 초기 고정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고, 아수라장에서 이걸 소재로 써먹기도 했다. 생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눈깔을 확 파버린다!" 등등의 거친 언어 사용으로 이래저래 파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3 게임 개발자 시절

게이머즈 사퇴 뒤엔 IMC 게임즈에 입사하여 총괄 게임 기획자가 되어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핵심 컨텐츠 구성에 상당 부분 관여했으며, (자주포거북이 등의 컨텐츠가 그의 센스 중 일부) 이후 퇴사하여 이라토(IRATO)라는 게임회사 대표 겸 프로듀서로 <레이드 온라인>이라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었다. 온게임넷이나 MBC GAME 등에 인터뷰까지 하는 등 굉장한 열의를 보였으나 개발 자금 문제로 제작 중단. 이후 모 게임개발사의 컨텐츠 기획 팀장을 맡고 있다.

4 아수라장

그를 논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게임 잡지 기자로 활동하던 무렵에 다른 기자들과 함께 연재한 만화를 모아서 발간한 아수라장이다. 꼭 해라 두 번 해라의 원조격인 꼭 사라, 두 권 사라.도 확인 가능.

사실 그는 본래 게임만화라는 컨텐츠에 부정적이어서, 연재 초기 파트너 만화가 쥰쥰을 쫓아내기 위해 여러가지 거친 시도를 했는데, 오히려 게임만화의 인기를 높이는 결과를 불러들였고 어쩌다보니 쥰쥰과도 정이 들어버려 친우가 되었다고 한다.

작품 안에 담긴 개성 강한 정태룡 테이스트와 대한민국 최초의 게임 전문 만화 컨텐츠라는 점에서 업계의 전설로 취급되기도 하지만, 초창기에 일부러 망했어요 루트를 태우려고 했었다는 이야기가 밝혀지면서 뒤늦게 안티가 양산되기도 했다.

인기를 얻었던 에피소드들과 미공개 컷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으나 자체심의 때문인지 일부 거친 표현과 작화가 순화되었다. 대표적으로 상대편을 깔아뭉개며 부르는 대사인 'X끼' 가 모두 '쇼끼'로 순화되어 있다던가... (예> 이 쇼끼야, 너는 알래스카에서 축구하니?)

다음은 아수라장의 내용 중 일부.

  • 군대 생활 중 발매표의 제목만 보고 망상 플레이를 하다가 "바람의 크로노아"를 "크로노아라는 이름의 청순한 미소녀가 자아를 찾아 떠나는 잔잔한 어드벤처 게임"으로 망상했다는 이야기. 제대 후 직접 사서 봤더니 왠 축생(...)이 나와서 크게 실망했다.
  • "나는 로봇을 싫어하며 로봇은 전쟁에서는 아무 의미 없다. 그런 게 존재한다면 전투를 이기고도 전선이 고착된다."는 발언을 하여 수많은 밀덕들과 로봇덕후(특히 건덕후들)을 낚는 데 성공했다.
  • "탐욕스런 자본가에 의해 만들어진 싼타라는 족속 때문에,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선물을 받을 수 없는 계급에 속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계급에 속하는 아이들을 부러워하며 슬퍼할 것 인가. 착한 아이들에게만 선물을 준다는 설정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모든 아이들은 착하다. 착하지 않은 아이란 애초부터 없다. 누구를 위한 착한 아이인가. 선물따위 알량한 미끼로 순수한 아이들의 자유와 개성을 억압하고 노예화하는 싼타는 용서할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착한 아이여, 총을 들어라. 그리고 너의 방 창문을 두드리는 싼타를 쏴라." 하지만 요즘 초딩들은 잔악하잖아? 안될거야 아마

5 그 외 트리비아

사생활로는 결혼후 딸 하나에 행복한 가정을 가졌다고 한다.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의 광팬이어서 이 시리즈가 대한민국에 알려지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정태룡 캐릭터의 디자인 초안은 그야말로 진구지 사부로와 판박이였는데, 이걸 좀 더 열혈경파하게 어레인지해서 현 디자인에 이르렀다.

창세기전3 파트2의 카를로스 반 타이룬레드 헤드의 경우 이 사람을 모델로 했다. 한국 게임 중 유일하게 한 사람을 기반으로 두 캐릭터가 갈라져 나온 케이스로, 타이룬의 경우 이름이 태룡(太龍)에서 왔고 쥰쥰이 디자인한 초기 정태룡 캐릭터를 기반으로 했으며, 레드 헤드는 그라나도 에스파다그라시엘로와 마찬가지로 유현이 디자인한 불머리 정태룡 캐릭터를 기반으로 했다.

또한 초창기 개발 컨셉의 거의 모든 것에 손을 댄 그라나도 에스파다 중에서도, 앙드레 장쥐르아델리나 에스페란자의 경우 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그의 최종 조정안을 거쳐 탄생한 전담 캐릭터.



펌프 잇 업에서 '나를 돌아봐'의 BGA를 쥰쥰이 담당했는데, 그 덕분에 뜬금없이 펌프에 오너캐가 등장하게 되기도 했다. 중간에 한 번 끝에 한 번 나오는 붉은색 불머리 검사가 정태룡.

6 근황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했는데[1], 애들 교육에는 좋은 게임만한 게 없다는 본인만의 유쾌한 논리라든가 벤츠매니아, 교통사고(?), 여행, 요리 등등 여러 취미를 본인 특유의 문체를 살려 일상을 유쾌하게 볼 수 있다.

딴지일보에 난데없이 아동 교육 과학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공육일기. 딸이 자연과학원리에 궁금해 하면서 쉽게 설명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명부마도의 길을 걷던 불의 편집장을 자처하던 그도 세월의 흐름 속에서 많이 변한 느낌을 받게 된다. [2]

2015년 이후로는 행방이 묘연... 했으나, 이은상이 설립한 카본아이드라는 회사의 직원 단체사진에서 목격. 그곳에 재직 중인 것으로 보인다. [3]
  1. 이게 오버스러워 보일지 몰라도 현재 게임잡지와 관련된 글들을 보면, 정태룡이 돌아와도 비판은 무리다 같은 표현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과거나 지금이나 정태룡의 이런 글들은 담당자로서는 쓰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글들이었다. 더구나 위치부터가 세턴란에서 가장 앞에 배치된 헤드라인 기사가 이것이었으니...
  2. 주로 독특한 캐릭터성이나 아기자기한 잔재미를 추구하는 게임들.
  3. 가령 별로 기억하는 사람도 없을거 같은 벤케이 가이덴 같은 게임도 재밌다고 리뷰했다... 그나저나 당시 벤케이 가이덴에 나오는 제주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성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독자에게 개인적으로 사례하겠다고 현상금(?)까지 걸었는데 과연 어찌되었을지. 공략과는 관계 없는 곳으로 일본웹에도 정보가 거의 없다.
  4. 참고로 이후 헤어스타일을 진짜로 불머리로 하고 다녔다. 물론 염색은 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이것과 관련해서 "미용실에서 머리를 어떻게 해달라고 하느냐" 라는 질문에 "언제나 처럼 해주세요 라고 합니다" 라는 대답을 한 적이 있다. 흠좀무...